사과가 먹고 싶어요

[직장맘]

8개월 임산부 직장맘이에요.

임신초기에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먹는 족족 토해서 3kg 가 빠졌다가 5개월 정도 되니 입덧이 정말 신기하게도 사라지더라구요.

그런데 8개월 추석 명절 맞이하면서 다시 입덧이 시작되었지 뭐에요 ㅠㅠ

임신초기에는 과일만 먹으면 다 토했는데,
지금은 빠알간 사과가 느무느무 먹고 싶어요. 아삭아삭 꿀이 박혀있는 새빨간 사과 ㅠㅠ

임신초에 조금이라도 배고프면 눈이 핑핑돌아서 베이글이나 샌드위치종류 싸서 아침에 먹었는데,
외국인 회사라서 사무실 자리에서 뭐 먹는거 다른 외국인들도 별로 안좋아하고 눈치주느라 잘 먹지도 못했어요.

특히나 사과라면 아삭거리는 소리땜에 더 못먹을것 같아요.

아삭거리는 사과 한입 꽉 베어무는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데..
신기하게도 또 퇴근하고 집에가면 별로 안 먹고 싶어지는데 꼭 회사만 오면 사과가 먹고 싶어지네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가 지금 당장 저에게 독사과 한 알을 준다고 해도 덥썩 한입 베어물것 같은 기분이에요. 흑흑

[^^]

요즘 사과 너무너무 맛있어요. 조금 새콤하면서 완전 단맛이 들었어요

[저두 짐 8개월]

인데...
지금 사과 깎아 먹으면서...인터넷중이거든요^^;;;
괜시리..님한테 미안해지는...ㅋㅋ
요새 나온 사과들...다 맛있던데...
남편분에게 퇴근하면서 사다달라구...그러세요^^

[참내~]

드세요 드세요 남편한테 당장 전화해서, 사과 한박스 회사로 배달해달라고 하고 축제하듯이 외국인들과 드시면 되겠네요. 그정도도 이해 못할까봐요... 갸들도 먹고 싸는 인간이잖아요. 참 임신 중에 먹고 싶은 거 못먹으면 애기 눈이 짝눈이래요 ^^

[..........]

아삭거리는 소리가 좀 신경쓰인다면 사과를 슬러쉬차럼 갈아서
회사 냉장고에 시원하게 해놓고 드시면 어떨까요?
저도 회사에서 오후쯤이면 입덧증상이 심해져서 사과즙을 냉동고에 얼려놓고
살짝 슬러쉬상태로 먹어주면 괜찮던데요...
와그작 씹는 느낌은 덜하지만 나름 새콤하니 위안이 되던데요..

[요요]

임산부인데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외국인들 피해주는거 싫어한다 하지만 상식선안이면 오히려 관대하든뎅.. 꿀박히고 빨간사과 울집에 있는데 공유하고파요ㅋㅋㅋ사과가 매끈하지 않구 울룩불룩한 사과있죠 그게 맛있더라구요 홍로던가?

[사과]

전 어렸을때부터 홍옥을 굉장히 좋아 했는데
요즘은 홍옥이 안나오더군요
홍옥과 이름이 비슷한 홍월 홍로등은 있던데 홍옥 맛이 안나요
추석때 친정가서 선물로 들어온 사과를 가져왓는데
종류가 서너가지인데 홍옥같은맛을 내는게 없더군요
푸석하거나 달기만 한것 푸석하진 않치만 달기만 하고 신맛은 전혀 없는것등
요즘엔 신맛나는 사과가 없나봐요
아삭하고 달고 신맛이나는 예전의 홍옥과 같은 맛을 내는 사과종류가 무엇인가요?

[뎅]

엥 미국에 있을때 보니 미국애들은 맨날 앉은자리 책상에서 샌드위치 싸와서 점심먹고 바로 일하고 그러던데용
사과는 냄새나는 것도 아니니 싸가지고 다니면서 드셔도 될 거 같아요 걍 회사서 드세요오~
누가 뭐라고 하면 임신했으니 이해해줘 미얀 그럼 되죠 ㅋ
같은 임산부로써...그런것도 이해 안해주는 사람 정말 미오요...

[홍로]

넘 맛있어요.

추석에 동네 장에서 샀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다들 먹으면서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아가 생각해서 눈치보지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홍옥]

홍옥을 좋아하시는 분도 가끔 계시나봐요^^
홍옥밭이 줄고 홍로가 많아지는 것은
역시 맛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사과나무는 한번 바꾸고 나면 4-5년 정도는 열매가 안나니까 수익이 안나요.
그래도 홍옥에서 홍로로 나무를 바꾸는 것은 홍옥은 안팔리고 가격싸고 농가수익이 없어요.
추억속에서는 홍옥이 맛있지만
지금 눈앞에 홍옥이랑 홍로가 있어 맛비교를 해보면 홍옥이 더 맛나다고 하시는 분은 없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