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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댁 식구 얘기

해주세요~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08-09-17 09:25:19
아래 댓글에도 잠깐 나왔는데
그런 분들 얘기 듣고 흐뭇해지고 싶어요^^;;

저 아들 둘인데...
미리 공부하려구요~
IP : 116.126.xxx.13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윗 동서
    '08.9.17 9:43 AM (211.215.xxx.4)

    우리 아이 어릴 때 초코쨈 (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부릅니다) 처음 먹어봤어요.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넘어갔네요.
    큰동서가 남대문 시장에서 샀는데 아직 못 먹어 봤다고 하니 웃더라구요.

    명절 끝나고 집에 왔는데 며칠 뒤에 택배 왔어요.
    형님이 남대문 시장가서 초코쨈 두 통 사서 택배로 보냈더라구요.

    전화드리니
    그날 먹던 거 줄 수도 없고 해서 바로 남대문 갔다 왔다고, 아이들 많이 먹이라고 하셨어요.

    우리 아이들 아직도 그 이야기 합니다.
    큰 엄마 너무 좋다고요.

    참, 보통 명절에 가면 음식이 많기 때문에 따로 먹을 반찬 안 만드는 데
    우리 형님 시장 보실 때
    아이들 좋아 하는 거 꼭 한가지씩 준비하시더라구요.
    돌아가면서요..

  • 2. 미류나무
    '08.9.17 9:51 AM (118.220.xxx.8)

    공인중개사 시험공부한다고 직장에 학원다닌지 9개월째.. 한달여남았네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직장 그만둘까 몇번 망설였지만
    15년의 직장생활을 그냥 끝내긴 싫고,
    꼭 자격증따서 보람있게(?) 사표쓰고 싶은 욕심에 버티고 있어요.
    다행인지 공부진행도 잘되는 편이고 가능성이 보여서 막바지 마무리에 힘쓰고 있죠.

    이런 저에게는, 집안살림 다 해주는 고마운 남편과
    알아서 척척 움직여주는 아들과 딸내미가 있죠.
    남편은 빨래며 주방이며 거의 제가 손댈필요없이 내조를 해주고..

    시댁은 두시간거리에 있는데, 아버님 어머님도 저의 열렬한 지원자시구요..
    이번 추석도, 추석전날 저녁까지 특강이 있어서 남편과 아이들은 낮에 시댁에 가고
    저는 저녁에 버스타고 내려갔어요.
    남편이 알아서 장을 보고.. 웬만한건 다 만들어서 파는 음식으로 해결한셈이데요..
    다행히 제사가 없어서 가족들 그냥 먹으면 되니까..

    추석전날, 아버님은 며느리 준다고 대하를 사놓으시고
    남편은 마당에서 전어를 굽고,
    어머닌 제가 방광염으로 고생하는거 알고
    동네 수소문해서 옥수수 수염을 한아름 공수해오셔서 끓여놓으시구요..
    그렇게 추석전날 밤이 내내 즐겁고,
    시골 가을향기를 가득 느꼈어요.

    추석날, 눈뜨고 일어나니 여덟시반이데요..
    일찍일어나지 말라고 당부하셔서 그냥 맘편히 잤어요..
    남편과 시부모님은 고추따러 나가셨구.
    전 밥하구 국끓이고.. 반찬사간거 뎁히구..ㅜㅜㅜ 챙피하지만요.
    아이들 깨우고,,,
    그래서 추석날아침을 아홉시 넘어서 먹고... 그래도 뭐라 안하시고
    힘들고 피곤해서 어떡하냐시고.. 옥수수수염 많이 끓여놨으니 꼭 가져가라시고요..

    그리고 전 다시 옷을 챙겨입고 버스타고 혼자 집으로 왔어요.
    오후에 인터넷강의 들어놓을것도 있고,
    그다음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특강이 있었거든요.

    어머닌, 어서가라~ 어서가서 좀 쉬면서해라... 걱정마라..
    네가 열심히 하니 나도 좋다.. 그러시구..
    그래서 전 " 꼭 합격해서 내려올게요!" 하고 시부모님께 인사하고 집으로 와서
    진하게 한숨자고 공부하고 다음날 특강듣고 그랬어요.

    마치... 사법고시 공부하는 사람같네요..ㅜㅜ

    이렇게 저에게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남편과 착한 아이들,
    순박하고 착하신 시부모님이 계세요.
    그런 이유때문에 저는 불평없이.. 저에게 주어진 일들을 꿋꿋하게 견딜수 있는것같아요.

    명절끝에, 힘드신 주부님들도 많고
    시댁다녀와서 마음 상하신분들도 있지만
    좋은글을 올려달라기에 얼굴 붉히며 몇자 적었어요..

    늘.. 행복하세요..

  • 3. ...
    '08.9.17 9:52 AM (124.197.xxx.76)

    자게에 나쁜 시댁얘기만 올라와서
    좋은 시댁 얘기하면 돌 맞을까봐
    숨죽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염장질 이러면서 공격하실까봐...
    좋은 남편, 좋은 시댁, 좋은 친정 덕분에 즐거운 명절 보냈습니다.
    시어머니와 저 고생한다고 간소하게 하자를 외치는 남편과 시아버님 덕분에
    해마다 차례상은 간소해지고 있습니다.
    먹을 만큼만, 살 수 있는 것은 사고요.
    결혼한 시누이가 집이 지방이라서 명절 전에 시댁에 다녀와서 명절은 친정에서 보냅니다.
    시누이, 올케 안 따지고 같이 웃어가며 준비하고, 같이 맛있는 거 해 먹고, 즐거웠습니다.
    결혼 초부터 저 불편할까봐, 잠은 집에서 잔다고 남편이 말해서,
    전날 오후에 가서 시누이랑 같이 전 부치고, 저녁 먹고, 여덟시면 일어나 집에 와서 자고,
    아침 8시까지 갑니다. 차례 지내고, 아침 먹고 나면 시어머님 그러십니다.
    점심은 친정가서 먹고, 외가집 가서 먹고, 처가집 가서 먹으라고...
    아들이 없는 친정 부모님 적적하시다고 선물 챙겨 주시며 어서 빨리 가라고 등을 떠미십니다.
    아침 먹고 나오니 아침 9시 반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
    친정은 아들도 없고, 기독교 식이라서 차례를 지내지 않습니다.
    명절 점심에 딸들과 사위가 다 모여서 식사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그럽니다.
    금요일 저녁에 남편 앞으로 한우 갈비가 선물로 들어왔는데,
    남편이 갑자기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친정에 드리러 가자고 했습니다.
    선물 받자마자 친정 가져다 드렸고, 추석날 친정식구 모여서
    그릴에 숯불 지펴서 갈비 구워 먹었습니다.
    남편과 제부는 아내 명절에 고생했다고 앞치마 두르고 숯불 지피고, 고기 굽고, 풀서비스를 했구요.
    친정 부모님과 아내들은 테이블에 앉아 우아~하게 먹었습니다.
    추석 마지막 연휴날엔 남편이 친정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자고 해서 같이 드라이브도 했습니다.
    시댁과 친정을 똑같이 생각하고 마음 써주는 멋진 남편이지요...
    결혼 10년차인데 10년동안 변함없이 잘 해주시는 시부모님, 착한 남편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명절 보냈습니다.
    저 이 정도면 좋은 시댁, 좋은 남편, 좋은 친정 가진 거 맞지요?

  • 4. 저두요.
    '08.9.17 9:53 AM (211.49.xxx.175)

    저희 시어머니는 맏며느리에 맏딸이고 신경쓸일 엄청 많은데 저한테는 안 시키세요..
    그런 시어머니보면 같은 며느리로서 너무 짠해요..
    그렇다고 제가 대신 해주지도 않으면서 우리 시어머니 불쌍하다 하네요..

  • 5. 저도
    '08.9.17 10:02 AM (222.107.xxx.36)

    시어머니는 며느리 고생할까봐 음식 많이 줄이셨어요
    이번에 그 말씀 하시더라구요 튀김도 하고 싶고 음식 더 하고 싶어도
    애들(며느리들) 힘들까봐 못하겠다고.
    막내 동서는 애가 둘이고 둘째가 겨우 돌 지났는데
    열심히 일합니다.
    농땡이도 안부리고 뭐든지 척척 잘해요
    항상 든든합니다.
    이번엔 맨날 놀기만 하던 막내 시동생과
    바로 밑에 동서가 같이 전을 부쳤구요
    그 시간에 저는 고기 준비할 수 있어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어요
    바로 밑 서방님은 아이들 모아서 봐줬구요.
    다들 같이 열심히 일하니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괜찮습니다.
    이러니 명절이 시작된다고 해도
    조금 기대되고 즐거워져요.
    물론 남편은 전천후입니다.
    나물다듬고, 꼬지 끼우고, 시장보고,
    전도 같이 부치고. 아무튼 애들빼고는 다 공평하게 열심히 일해요.

  • 6. 외며느리
    '08.9.17 10:15 AM (61.73.xxx.210)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 외며느리인데요.
    이번 추석날이 일요일(주일)이었잖아요..
    차례 지낼 것 없다고 아침 일찍 교회에 가셨어요...
    토란국이랑 나물이랑 어머님이 다 해 놓고.. 전 동태전만 조금 부치고 돼지갈비만 재었네요.
    친정가기 전에 뒷산에 밤 주으러 다녀왔답니다.. 명절날 ㅎㅎ
    누나 한 분 계신데.. 월요일날 저희 없을때 살짝 다녀가셨더군요.. ㅎ

  • 7. 문경
    '08.9.17 10:15 AM (218.48.xxx.15)

    문경에 혼자 사시는 저희 시어머니도.. 명절날 이면
    저 빨리 친정 못보내서 좌불안석이십니다.
    워낙 저희 시댁이 큰집이고 종가여서 제사도 돌아다니면서 성묘도 길게~ 입니다..
    제사랑 성묘 길어지고 친척분들 인사좀 길어지면 시어머니 표정 굳어지십니다. ^^;;
    머 당연 차례음식 그런건 미리 거의다 준비해놓으시구요.. 저는 달랑 가서 전부치는거 1시간했습니다. ^^;; 저 종갓집 종손 맏며느리입니다. --;;
    그리고 결혼한지 이제 2년쫌 안되긴 했지만요..
    한번도 저희집- 서울에 오신적이 없어요.. 일이 있으셔도 당일로 일만 보고 바로 내려가세요..
    몇번 와서 주무시고 가시라고 해도 돌아오는 말씀은 - 내가 서울에 잘데(집)이 어딨다고 그러니~
    입니다... 거참 이걸 좋아해야할런지요? ^^
    늦은 나이에 결혼한 남편때문에 아이갖으라고 하실만 한데도 한번도 그런말씀없으시구요..
    아이가 생겨서.. 아들임을 알고 말씀드렸더니
    아들,딸 머가중요하니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되지.. 하십니다.
    명절에 용돈드리면 오히려 더 얹어서 수고했다고 저 수고비 주십니다.
    저희 아가씨들도 마찬가지구요.. 남편은 더더욱 천사표이구요.. ^^
    어제도 저는 출근 남편은 쉬었는데요.. 집에서 빨래에 청소까지 말끔히 ^^
    아흐... 좋으신 시댁분들 만난거 감사해 살고 있는 2년차 새댁이었습니다. ^^

  • 8. 저도2
    '08.9.17 10:17 AM (123.215.xxx.69)

    명절 전날 갔더니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다 일 끝내고 주무시고 계셨어요
    혹시 제가 미안해 할까봐
    동태전 하나 남겨놓으셨더라구요
    정말 죄송했어요
    아가씨는 시댁 가기전에 친정 먼저 들려서 청소 다 해놓고 갔더라구요
    남편은 차례 모시고 바로 제기 다 넣고
    설거지 했구요
    저도 놀기만 한거 아니구요
    눈에 보이는건 뭐든지 그냥 해요
    우리집이다 생각하거든요
    차례지낸뒤에 성묘갔다와서
    어머니가 짐 챙겨주시면서 얼른 친정에 가보라고 하셔서
    친정 갔었네요

  • 9. 우리 어머니 짱
    '08.9.17 10:19 AM (61.83.xxx.133)

    일단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제가 명절에 언제왔다 언제 가는지에 대해 일언반구 없으십니다.
    외교멘트일지는 모르지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전화하시고, 명절 제사 지내고 나면
    치우는 것은 당신이 하실테니 얼른 가라고 하십니다.

    시댁에 가면 장 싹 다 봐놓으셨습니다.
    묵이나 두부 등은 미리 다 해놓으셨고, 같이 전만 부칩니다. 동서오면 2시간, 안오면 4시간 걸립니다.
    남편(서방님올 때는 서방님도)은 저희 전 부칠동안 송편 빚고, 전 다부치면 저는 샤워하러 들어가고
    남편은 부엌을 포함하여 집 전체를 다 쓸고 닦습니다.

    일이 다 끝났으니 각자 방에 들어가 낮잠 잡니다.
    어머님은 성격상 낮잠을 잘 못 주무셔서 이것저것 하고 다니십니다.
    맏며느리인 저는 찔려서 어머님께 도와드리러 가면 등 떠밀려 방으로 들어옵니다.

    저녁은 이미 어머님께서 해 놓으신 5첩 반상에 고기 정도만 삶아서 먹습니다.
    저녁 먹고나면 아이들은 할머니랑 놀고, 저희 부부는 친한 남편 친구 부부랑 술마시러 동네
    치킨집으로 갑니다. (시골이라 술집이 없어요 ㅠㅠ)
    항상 12시 넘어 들어오구요.

    명절날 제사 지내고, 남편과 서방님, 아이들은 성묘가고, 저와 동서, 어머님은 상 치우고,
    설겆이 하고, 짐싸면 산소에서 돌아옵니다.
    짐 엄청납니다. 직접 띄우신 청국장, 비지, 깻잎 장아찌.... 이루 다 나열할 수가 없습니다.

    짐 다 차에 실어 놓고, 커피와 과일 먹으며 혼자 사시는 어머님께 진지 잘 해드실 것, 편찮으시면
    바로 연락 하실 것을 당부하고 친정으로 갑니다.

    돈도 받으려 하시지 않아 항상 전화기 밑이나 옷장 위 같은 데 놓고 오다가 전화로 말씀 드리구요.
    어머님께서 이렇게 잘하시기 때문에 저도 항상 명절 이틀 전날 저녁에 가서 꼭 이틀은 자고,
    얼마 되지 않는 일이지만 열심히 하구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제가 제사 모셔오고, 어머님 모실 때 잘 할겁니다.

  • 10. ^^
    '08.9.17 10:33 AM (116.120.xxx.75)

    추석전날 갔더니
    전 다 해놓으시고.. 떡도 사다 놓으셨더군요.

    저녁먹구.. 산책가자하셔서 나갔는데..
    1시간을 저랑 함께 살았음 하는 말씀을 하시네요.. ㅠㅠ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나아요~
    원하시는 답이 아니라 죄송

  • 11. 저희 시댁
    '08.9.17 10:35 AM (217.43.xxx.2)

    결혼한지 얼마 안 된데다가 저희가 외국에 사는 관계로
    그닥 부딪힐 일이 없어서겠지만 아직까지는 참 좋으신 듯해요(제 기준에서^^;).

    음 일단, 결혼식 때도 저 이뻤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고 ㅎㅎ
    (아들만 잘난 줄 아는 시부모님도 계시다는데 이쁘게 봐 주시니 고마운 일이지요)
    시댁 방문하면 항상 식사는 나가서 하는지라 시댁에서 일해본 적 없구요.
    저혼자 한국 들어가면 당연히 친정에서 머무는 걸로 아세요.
    시댁 갈 때 물론 저도 그냥 가지 않지만 돌아올 때는 뭐라도 꼭 들려 보내주시고
    (이거 싫어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좋아해요^^ 물론 싫다는 건 안 주시지요)
    명절 때는 친정에 선물도 챙겨서 보내 주시고 전화 스트레스도 거의 없어요.
    주로 남편이 통화하고 저는 가끔 안부 인사 정도...
    어머님은 좀 깨인(?) 분이라 항상 남편이랑 집안일도 나누어 하라고 말씀하시구요.
    아버님과 남자 형제분들은 특별히 챙긴다기보다는 예의 바르게 대해주세요.

    가끔은 지나치게 예의를 차려서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은 별로 없지만
    서로 조심하면 트러블 생길 일도 없으니 좋은 것 같아요.
    덕분에 시부모님이나 시댁 식구들에게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생기구요.

  • 12. ,,,
    '08.9.17 10:41 AM (220.122.xxx.155)

    저도 저의 좋은 시어머니 얘기하면 분위기? 흐릴까봐 얘기못한 사람입니다.
    시부모님 둘다 좋으신 분입니다. 결혼한지 8년 됐슴다. 7년 동안 시댁에서 20분 거리에서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의집 오셔서 냉장고 문 한번 열어보지 않으십니다. 그만큼 간섭없으십니다.
    저의 집에 오셔도 저 힘들다고 음식시켜 먹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떤땐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먹은적도 있구요, 왠만하면 식사때는 오시지 않으십니다. 식사때 되면 가시구요. 저 불편할까봐...
    공무원연금받으시니까 기본 생활은 되시므로 자식들한테 바라는거 전혀 없으시구요.(연금없으셔도 내색 안하실 분들입니다.)
    손자들 마음껏 사랑해주시구요,
    명절에 용돈 드리면 봉투에서 만원이나 이만원만 빼시고는 이걸로 받은셈 친다며 어떤때는 아이들 용돈이라며 더 얹어서 주십니다.
    그리고 시댁가서 밥 먹을때도 나누어서 먹습니다. 어떤때는 우리가족이 먼저 , 어떤때는 시부모님이 먼저,,,, 자기 식구 먹은 설겆이 각자 한다며,,, 어떻게 보면 우습게도 보이지만 시어머니의 배려가 보입니다. 밥먹을때 편하게 먹자는.... 시어머니가 제 눈치 보시는것처럼 보이는가요?^^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두 분 사이가 좋으셔서 남편과 시동생들 또한 자기 식구 잘 챙기고 자상합니다. 크면서 배우는거죠.
    많은데 생각이 퍼뜩 나질 않네요...

  • 13. 외아들미래 시엄씨
    '08.9.17 10:47 AM (121.147.xxx.151)

    좋은 시댁 시어른 글을 보니
    딸이나 다름없이 대해주시는 분들이군요.
    지금같아선 참 쉬운 거 같기도 한데...
    좀 더 나이들면 쓸데없는 욕심이 생기지않을까 걱정이 되긴하네요^^

  • 14. 어머니 돌아가시자.
    '08.9.17 10:49 AM (203.235.xxx.19)

    명절이 돌아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명절 전날, 남편과 느긋하게 시장에 들러 소꿉놀이 수준으로 장을 봅니다
    배 3개, 사과 3개, 고기 조금(산적용으로 산 것의 귀퉁이 떼어 탕 끓이고)

    선 채로 2시간 동안 나물, 전, 탕 다 합니다.
    맛있으라고 조기와 산적은 아침에 굽고요
    제가 하는 동안 남편은 숙달된 조교처럼 상 차리고요
    천주교식으로 기도하고 밥 먹고 30분도 안되어 정리 다하고
    놀러 가듯이 산소에 갑니다.

    돌아와서는 영화도 보고 칼국수도 먹으러가고
    애썼다고 외식하자는 남편에게 미안할 따름이네요
    (그래도 애쓴척 합니당ㅎ~)

    그래도 오늘까지 전이랑 나물이 냉장고에서
    자기 좀 구제해달라고 애원하네요

    나이가 드니 어머니께 섭섭했던 마음은 점점 사라지고
    제가 못했던 건만 떠오르네요

    하여간 명절 스트레스 없는 1인 이었습니다.

  • 15. .....
    '08.9.17 10:53 AM (211.117.xxx.125)

    부럽습니다.
    저는 이제 이런 시부모님 만날 기회는 없으나,
    제 딸이 커서 이런 시집만나도록 기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 16. 저도ㅎㅎ
    '08.9.17 11:04 AM (218.145.xxx.83)

    저흰 추석엔 산소에 차례 지내러 가는데 상할만한 음식은 안해가요. 과일이랑 탕국이랑 포 정도...어머님이 다 준비하시고, 전날 도와드리러 갔는데도 할 거 없다고 밥만 먹고 왔어요.

    밥도 하기 구찮으시다고 해서 다 같이 피자 시켜 먹었구요;;;
    피자 먹으면서 그러시던데요. 맞벌이 하니까 따로 시간도 없는데 설날 연휴엔 여행다녀오라구요.

    명절 외에 평소에도 시부모님 참 좋으세요. 어쩔땐 남편보다 시부모님 복이 더 있나 생각이 들어요.

  • 17. 나셤니
    '08.9.17 11:27 AM (119.67.xxx.139)

    내가 사랑하는 아들과 사는 며늘을 더 이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랑해 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죠..
    뭐든지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니까...

    별난 셤니 덕분인지 며늘을 많이 배려하고 사랑하고 싶어요..
    아직 공부하는 일도 있으니까 추석상 차림도 내년부터 같이 하자고.. 여태껏도 혼자했는데
    괜찮다고 천천히 오라고 했지요..

  • 18.
    '08.9.17 11:28 AM (221.145.xxx.120)

    몇 달 전에 아기 낳았는데 돈 쓸데 많으니 쓰라고 몇백 보내주시고, 아기 백일상 손수 차려주시고, 유모차 사라고 또 몇백 주시고, 설 되면 세뱃돈으로 또 돈 주시고...

    이건 물질적인 얘기고.

    정신적으로는 절대 먼저 전화 안하시구요, 맛있는 것 나오면 손수 산지까지 가서 사다가 아래층에서 불러서 주고 가시고 (집에 들어오면 저 치우느라 정신 없다구요) 백화점 데려가서 이옷저옷 며느리 입혀보며 기뻐하시고, 기어이 사다 안기시고, 여행 가면 며느리 스카프에 화장품까지 바리바리 싸오시고, 명절 때는 며느리 늦잠 자라고 조용조용 혼자 준비하시고...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한없이 베풀기만 하시고 받으려고 안 하시고...

  • 19. 저도^^
    '08.9.17 11:34 AM (59.7.xxx.35)

    저도 좋은 시부모님 가진 일인입니다..
    시부모님 좋은것에 비해 남편은 보통이지만..
    어쨋든 바쁜 명절에(떡집하셔서)떡집에서 일하고 나면 용돈 주시고 먹을거 필요한 식잴 다 싸주십니다.
    고생했다 전 잘 부쳤다 칭찬 많이 해주시고 친정 가라고 언능 챙겨주십니다.
    친정 아빠 드릴 떡(비싼 영양떡이라던가 송편은 기본이고요)다 챙겨드립니다.
    남편이 떡집에서 일돠드리고 전 집에서 음식하는데요...
    남편에게 봉투 안주고 저에게만 주십니다 히히...

    덕분에 남편은 만원짜리 구경못했지요...
    우리 어머님 제가 둘째 며느리인데도 모시고 살고 싶어요..
    평소때 자상하시고 저 살림 참견이나 일절 사생활 참견 절대 안하십니다..
    저희 집에 놀러오실때도 고기 궈먹을것 바리 바리 싸가지고 오십니다..
    저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안주무시고 가십니다 ㅡㅡ;;그렇게 주무시고 가시라해도..
    저도 착한 며느리는 아니지만..
    늘 맘속으로 어머님 아버님께 고맙고 죄송하다는 마음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며느리에게도 자상넘치는 시엄마가 되고 싶어요^^~(하지만 우리 아들은 잡을것 같네요..이 5살 말썽장이가 커서도 그렇다면 --+++) ㅋㅋㅋㅋ

  • 20. 남편과 함께
    '08.9.17 11:44 AM (211.115.xxx.133)

    전 부치고 제사상 준비합니다
    인자하신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제사 제가 차립니다

    동서가 일땜에 명절 전날 오후에 옵니다
    "동서, 일찍 올 필요없어 한숨 자고 와"
    이런 여유가 생깁니다

    남편이 전도 부치고 무엇이든 도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으니
    상 차리는것도 힘이 안드네요(사실 육체적인힘이야 들지만 정신적으로 )
    울 남편은 57년생 닭띠입니다

  • 21.
    '08.9.17 11:46 AM (123.224.xxx.184)

    전 시댁가면 정말 돕는 척만 하게되고 어쩌다 제가 뭐라도 해드리면 설거지는 제가 못하게 하십니다.
    저희집에 오셔도 힘들다고 자꾸 외식하자하시고 집에서 뭐 해먹는 날엔 밥먹고나면 전 소파에 앉는 명령을 받아요.
    시어머니가 설거지 하시다가 제가 또 뭐라고 하면 남편이랑 시아버지 시키십니다 ㅎㅎ
    그러고 저랑 시어머니랑 앉아서 커피 마셔요. 커피는 언제나 시아버지 몫이구요.
    제가 체력이 별로 안좋은 편인데 같이 여행가서 돌아다니다가 제가 피곤해하면 어디라도 얼른 들어가 차라도 한잔하구요
    좀 무리했다 싶으면 너넨 쉬어라하고 두분이서 나가시기도 하시고 그랬어요.
    저희는 절대 서로 돈으로 선물하는 일은 없지만 제 생일엔 이메일로 축하카드도 받구요 해마다 정이 느껴지는 말씀에 눈물이 살짝..
    절대 돈으로는 안주시지만 저희집에 와계실 땐 시아버지가 꼭 저 장보러갈 때 따라오셔서 계산하시고 짐 들어주시고 하구요.

  • 22. .
    '08.9.17 11:52 AM (220.122.xxx.155)

    윗사람(시어머니, 형님)이인자하고 따뜻하면 아랫물도 저절로 감화 감동되어지는것 같습니다.

  • 23. 저두 자랑..
    '08.9.17 12:22 PM (125.180.xxx.10)

    자랑이 하고파서 근질거려요~
    우선 우리 신랑 전적으로 여자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시댁 갈때도 천천히 느즈막히 가서 시장을 봅니다..
    어머님이 다 준비하셨기에 별로 볼게 없어요..

    야채 다지기 부터 전 만들 준비를 다 합니다....신랑이...
    앉아서 오손도손하게 전을 부치지요..
    어머님은 송편준비 나물 준비하시구요..

    지방에 있는 동서가 늦었다고 헐레벌떡 옵니다..
    천천히 와도 된다 그래도 손만 씻고 알아서 자기 할일 척척 합니다..

    서방님까지 합세 온 식구 송편 만듭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다 마치면 아버님이 청소시작 걸레질까지 마치십니다...

    그러구 술잔 기울이고 맛있는거 먹고 애기하고..
    동서네 부부와 맥주 마시러 기름 냄새 안나는 곳으로 나가지요..
    즐겁게 놀다가 집으로 자러 옵니다...
    어머님이 방없다고 일부러 자고 오라고 편의를 봐주시네요..

    착한 동서는 자주도 못 오는데 잠은 어머님과 자야 한다며 동서는 시댁으로 가고
    우리만 울집서 편하게 자고 명절날 일찍 가서 차례 지내고...

    작은 어머님께서 설거지는 하시마 하면서 나서십니다..
    어른이라고 앉아계시는분들 없지요..

    아침먹고 얼렁 나서라 하시는 울 시어른들..
    아들만 셋 두셔서 우리 다가고 나면 적적 하실텐데도
    가라하십니다...
    명절이 전 늘 즐겁고 좋은 복터진 며느리 입니다...

  • 24. ..
    '08.9.17 12:39 PM (218.237.xxx.110)

    시짜 붙어서 밉게 볼려면 아무리 이쁜짓도 곱게 안 보이는 법인데.
    제가 보기엔 님들도 정말 고운 마음을 가진 이쁜 며느리들 이신것 같습니다.
    자기 복은 자기가 짓는다고들 하죠 ^^

  • 25. 불량며늘
    '08.9.17 1:01 PM (122.43.xxx.129)

    저두..저희 시어머니 자랑..ㅡ.ㅡ;
    차례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뭐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 더 자라고 하시고
    연휴 전에 틈틈히 준비 다 해놓으시고
    며느리 하는 것이라곤 시누이와 앉아서 전 부치는 것 뿐 ;;
    식사때 아기가 울면 며느리 편하게 먹으라고 먼저 아기 안아주시고
    울 어머님...시댁 가는게 전혀 주저함이 없어지게 만드시네요...
    농담도 잘하시고
    네가 시중을 잘 들어줘 일이 빨리 끝나고 훨씬 편하다고 항상 치켜세워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 만드십니다.
    저 완젼 복 터진 며느리네요 ^^;;;
    그만큼 앞으로 잘 해드리고 싶은데 항상 맘만 앞섭니다...^^;;

  • 26. ..
    '08.9.17 1:29 PM (121.169.xxx.197)

    우리집도 어머니가 다 하십니다.
    손도 빠르시고, 이것 저것 척척 하십니다.
    작년에 전 전만 부치고 어머니가 다 하셨습니다~
    설겆이도 거추장 스럽다고 다 하시고(애기 봐주신다고 한 3개월 같이 살다, 한두달 제주 내려가셨다
    다시 애기델고 오시고 하십니다) 같이 살때도 저 밥차려주시고, 설겆이 하십니다
    회사다니면서 주말에 애기 젖병 씻어서 소독하고, 물 끓여놓고, 아침 모 드실래요??
    하면서 토스트 구워서 우유랑 드리면 되십니다..(도통 제가 살림에 취미가 없습니다만~)
    김치거리 이따만큼 사와서 저에게 다듬으라는 소리 한번 없고, 손빨래 하라는거 또한 없습니다
    밥상 차리면서 거실로 2-3걸음 걷는것도 어머니가 하시구요(제가 할라 치면 아들 부르십니다)
    올해 추석때도 못 내려갔는데도, 추석 전날 전화 드리니 전화 해서 고맙다~ 하십니다..
    추석날 10시에 전화드리니 지금 제 드리니 담에 전화해라~ 하시구요..
    가끔 어깨 주물러 드리면 암것도 못하면서 손힘이 쎄서 시원하다~ 하십니다~
    'ㅎㅎ 제가 다른 건 못해도 손힘은 쎄잖아요~ 서로 잘하는거 못하는게 있다니까요~"하는
    며느리 넉살에 허허 웃으십니다~ 저 시집 잘 갔다고 언니들이 복 터진, 걱정없다고 하십니다~

  • 27. ...
    '08.9.17 2:05 PM (163.152.xxx.147)

    저희는 명절에 음식 나누어 해서 모이는데 어머님도 분담하고, 젤 돈 많이 들고 오래걸리는 고기요리 이런거 하세요. 많이하면 남는다고 한가지씩만 해가고요.
    만나면 밥먹고 , 설겆이 함께 하고요. 과일이나 좀 깎아먹다가... 어른들은 얘기 나누시고 나머지는 각자 어디론가 흩어져서 -_- 잡니다. 그러고 바로 서울 돌아오고요, 저녁은 휴게소나 이런데서 사먹어요.
    아들과 마찬가지로 며느리 칭찬도 많이 하시구요, 그러니까 아들 자랑도 밉지않고 귀여워보여요^^.
    저 잘먹는거 봐두셨다 해서 나누어주시고요. 저희집에 시댁 손님이 들르게 되면 시댁손님들이 이것저것 열어보는거 다 단속해주세요. (찬장이니 옷장이니 냉장고니 열어서 구경하는 분들 있지요 ^^) 어머니도 집에 잘 안들어오시구요. 오셔도 괜찮은데(지적 안하시니까), 제가 정리를 안해놔서 좀 민망하긴 한데 불편할까봐 안들어오셔요..
    명절에도 친정에는 언제갈꺼냐고 날짜 피해 줄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요. 그래서 저희는 명절 당일에는 아예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고, 명절 즈음해서 시댁과 친정을 하루씩 들리니 고달프지가 않아요. 남들 모이는 날 모이면 밀리기나 하고 힘들다고... 벌초는 또 따로 날잡아서 하고요.
    금전적인 도움은 저희 친정이 쫌 더 주시는 편인데, 그래도 시댁에서 돈문제로 바라시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 형편껏 성의표시하면 고마워하시고 해서 부담없고 마음도 편하고요.
    제가 설겆이 하면 아들 불러다 같이하라고 하시고, 아들이 잘 못한다고 미안해 하시고요^^;; (왜 주방일은 남자들이 좀 서투르죠.. 물 다 튀기고)
    저 공부한다고 직장 관두고 그래도 하고싶은거 하고 맘편하고 부부간에 서로 사이좋은게 중요하다고 힘 실어 주시구요.

  • 28. 온식구가
    '08.9.17 3:12 PM (61.105.xxx.12)

    다 같이 편하면 좋은데
    며느리 편하게 하신다고 어머니 혼자이다시피 하루종일 음식준비하고
    시누이인 저는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조카보고
    에혀... 힘들어요.

    - 명절당일 며느리 늦잠자면 먼길 차 타고 오느라 얼마나 피곤했겠냐 하시는 친정엄마
    - 추석전날 음식안하고 친정(차로 20분거리)에서 방앗간에 주문한 떡 찾아다 준다고
    나가서 저녁에 오는 아들,며느리를 보고서 아들잘못이라고 며느리가 속상했다고 하시는 친정엄마
    - 집들이한다고 초대해 놓고 반찬 못 만든다고 준비안했다고 하는 며느리를 대신해 엄마와 시누이는 바쁘게 부엌에서 밥하는데 아들이 산책갔다 온다고 하니 며느리도 같이 바람쐬고 오라는 친정엄마때문에 저희 시누이들은 몸이 힘들어요.

    올케가 알아서 아주 조금만 도와주면 좋을텐데... 이것도 무리한 나의 기대일뿐...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우리 친정엄마처럼 너무 며느리 아껴도 피곤합니다.
    내 식구이고 내며느리라고 조금만 안좋게 말해도 듣기 싫어하시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냐며 감싸주고 아껴줘야 한다고 하십니다.

  • 29. 온식구가2
    '08.9.17 3:26 PM (61.105.xxx.12)

    올케와 남동생은 학력,나이,집안환경이 모두 비슷합니다.
    올케는 전업주부이고 남동생은 연봉 3천정도이고 수도권 신도시에 32평 아파트(대출끼고) 있고 시댁에(제겐 친정) 명절,생신때 약간의 용돈 (10만원~20만원)을 주는 것외엔 시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시댁에서 농사지으시니 쌀,고춧가루,깨소금,김치,과일 등 기본 식재료는 올때마다 차 한가득 실어주고 아파트대출금도 시댁에서 가을에 추곡수매하면 매년 조금이지만 보태주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저희들에게 행여라도 시누노릇 할 생각하지 말고
    아무 말도 못하게 하십니다.
    시어머니와 시누가 올케,남동생 밥해서 바쳐야 하니 좀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남동생보고 음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ㅎㅎ

  • 30. 저도 자랑..
    '08.9.17 5:48 PM (116.34.xxx.83)

    결혼 2년차 두번째 추석입니다..
    첫번 추석때는 제가 뭘 몰라 추석 전날 오후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준비 다해놓으시고 소고기 적만 불에 익히라고 남겨놓으셨더라구요.. 그나마도 잘 안익어서 피가 좀 나던거 몰래 다시 익혀주시고.. 시아버지께는 제가 예쁘게 해놨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이번 추석에는 음식 준비 미리 해놓으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전날 점심 좀 못되어가니.. 깔끔하게 손질된 동태며 두부며 부침개며 적이며.. 이미 다 손질이 완료되어있더라구요.. 전 불에 부치고, 익히고 정도만 했어요.. 그나마도 제 손이 좀 닿은 건 시어머니께서 식사하실때 시아버지께 제가 한 반찬을 일일이 말씀하시며 얌전하게 잘했다고.. 제가 해놓으니 더 맛있다고 하시며 칭찬해주셔서 몸둘바를 몰랐죠..
    시아버지는 제가 가면 우리집안의 주인은 저라며 항상 예뻐해주시고 형님들도 집에 오시면 제가 설겆이 못하게 하느라 바쁘십니다.. 제가 너무 고마워 하면 돌아가서 제 올케한테 잘해주라며 요리며 설겆이며 어찌나 잘 도와주시는지 모릅니다.. 이제껏 82에서 자랑하고 싶어서 혼났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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