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절때 형님네서 모인다. 어머님집이 넘 좁아서.
올 설날명절때 이틀간 앉아보지도 못하고 설겆이만 했다.
치우면 손님오고, 치우면 손님오고..... 밥도 먹다남은 상에서 대충 때우고(늘 그렇지만..)
친척들이 와도 앉아서 얘기 나누지도 못하고.. 난 그저 부엌에서 설겆이...
손님들 다 가고 마무리 설겆이 하고 고모가족,어머님,아버님, 우리가족 다 같이 집에 가려고
나서려는데 아버님왈. "왜 너두 가게.. 남아서 뒷정리 더하고 가야지. **애미 혼자 어떻게 하니"
다 정리해 할 것 없다는 형님얘기를 듣고서도 눈초리가 안좋으셨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계속 울었다.
며칠을 그 생각만 하며 울화가 치밀고 시아버지 너무 미웠는데...
추석에도 두시간 거리 시댁에가서 짐이랑 두분 모시고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인
형님댁으로 갔다.
내 임무는 설겆이...
설날일은 잊고 있었는데, 아니 또 그러신다.
"왜 너두 갈려구?" "......"
나 일 꾀부리는 사람 아니다. 뒷설겆이 다하고 가스렌지 다 닦구, 음식물쓰레기까지 다 치웠다.
남아서 뭘 더하라구????
우리가 가야 형님도 친정가는건데.
도대체 왜 그러시는건데???
결혼전부터 형님과 사사건건 비교하고 그러시더니 결혼하고 나서도 그러신다.
시아버지...너무 밉고 싫다.
명절이라고 설겆이만 하고 있는 막내며늘한테 밥 먹었냐는 소리한번 안하시면서...
내가 파출부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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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제발 그만하세요.
짜증나요.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8-09-16 21:04:35
IP : 221.155.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아주고 싶어요
'08.9.16 9:15 PM (61.105.xxx.12)에효.... 설겆이하고 일하느라고 고생되었을텐데....
밥 먹다남은 상에서 대충때우지 말고 상황봐서 같이 편하게 드세요.
토닥 토닥
우리 올케는 멍하니 서서 아무것도 안 하고 친정가라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휑 간답니다.
너무 아무것도 안하면 마음 불편할까봐 음식 상에 놓는 것, 설겆이 아주 약간 시킨답니다.
명절당일 오전10시에 일어나서 12시전에 친정에 간답니다.2. carmen
'08.9.16 9:17 PM (125.188.xxx.86)사람이 너무 신경이 무뎌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님의 시아버님처럼 너무 신경이 가늘어도 남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시어머니도 가만히 있는데 왜 남자가 시시콜콜한데까지 미주알고주알인지 님 너무 속상하겠네요. 아마 큰 며느리에게 "내가 너를 이만큼이나 신경쓰고 아낀단다."라고 티내고 싶어서 그러는 모양입니다.남자는 자고로 열마다하고 싶어도 꾹 참고 한마디도 할똥 말똥 해야 멋진 남잔디...
3. 간혹
'08.9.16 9:44 PM (118.219.xxx.173)누가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란 말을 했는지...울집도 눈치없는 시아바씨있어요.
울어머님은 눈치껏 적당히 하두만 잔소리도 1부에서 끝내야지 혼자 5부까지 합니다.
속으로 늙어서 보자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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