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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추석도

한바탕했어요 조회수 : 319
작성일 : 2008-09-15 16:52:00
남편은 근무가 일정치않은 사람입니다. 추석이나 여타 명절도 마찬가지이구요..
추석날 제사 지내고 뒷정리하고 빨리 친정 갈 맘으로 바쁜데 시어머니가 그러시네요..
- 오늘 니남편 야근이라고 오늘 니네친정집 못가고 낼 간다는데..

갑자기 화가 너무 치밀더군요.. 그럼 사전에 나한테 양해를 구하던지 의논을 하던지..
자는 남편 깨워서 물어봤더니 태연스럽게 오늘가? 이렇게 말을 하네요.

왜남자들은 명절날 친정 가고픈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하는걸까요!

어머니 계신데서 이야기 했어요.. 그러면 그렇다고 미리 이야기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이렇게 해보라고.. 난리가 날거라고. 제낯색 확 바꿔지고..

큰동서가 어머니 보시는데서 아주버니랑 투닥거리면 저럼 안되지 했던 내가
그렇게 되대요..   ㅠㅠ

그길로 집에와 당연 싸움이 되었어요.
남편은 그게 그렇게 큰일 이냐고,,
말귀못알아듣는 남편한테 화가나 서운했던 이일 저일 다 나오고..

몇년전 이렇게 싸우다 (똑같은 일이었죠) 친정가는길에
사고가 났었어요..
그 사고는 기억하지만 이유는 다 잊어 먹은 남편이 더 괘씸하고..
암튼 출근하라하고 애들델고 지하철타고 왔네요..

어머니가 남편한테 당신입이 방정이라고.. 잘못했다 빌라고.. 하셨다고 남편이 그러네요.
남편은 어머니가 시누들과 얼마나 며느리들 씹어대는지 몰라요
세상 다른시어머니와 다르게 그냥천사표인줄만 아네요.. 아들이 그렇지요 마는.

저더러 명절이면 생색을 낸다는 남편이 더 화가 납니다
나는 명절전이면 어머니 동서한테 전화하고 돈내고 일하고..
저는 가네 마네 의논조차하려도 안하고.. 그게 뭔 대수냐고.. 명절 더 있었으면
어찌 살았겠냐고..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이 문제는 서로 고쳐지질 않아요.
오늘 오긴 했는데
꼴보기 싫은건 마찬가지고,, 저녁에 풀지 말지 고민입니다

아마 저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잊어 버릴일
저만 화가 나네요. 남편을 이해 시킬수는 없을까요.
친정와서는 앉아서 밥상받는 남편이 제대로 밉상이에요

IP : 210.97.xxx.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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