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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보고.. 전 슬프네요

굳세어라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08-09-15 15:05:19
오늘 시누네랑 신기전 보고왔어요.  전 사실 한국영화를 그닥 돈주고 보는 스탈이 못됩니다.  

너무 빨리 티비로 방영하다보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 많이 해요..  

암튼 신기전 흑평도 있고해서 맘마미아 보자했다가 또 시댁식구라...  뭐 어쩔수없이 아침일찍 부시시한체로 따라나섰네요..

보면서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숨죽이며 살아야했던 상황이 꼭 일제시대때 같기도 하고 특히 어린 여성들과 사내아이를 조공으로 바쳤다는 사실에...  약한나라의 설움이...

특히 어린아이들 거세하는 장면에서 그걸 바라보던 신하가 눈물 흘리던 그 장면에 저도 찔끔 눈물이 다 나올뻔했어요.

사실은 알수없지만 대사에서 거세할때 그중 반이 죽는다는 말을 하는 신하의 말에 충격을 받았더랬어요.

여성들을 조공으로 바친다고 했을땐 명나라 사신이 조혼 금지법을 만들면 되겠네하며 무조건 바치라는 말에 정신대도 떠오르고.

그속에 나라팔아 먹는 간신배 나오는 장면을 보니 이완용이도 떠오르고

너무 기대를 않해서인지 전 내용이나 화면도 괜찮았아요.

특히 마지막에서 임금이 신기전을 만든 백성에게 절하자 신하가 말리자 임금이 명나라 사신에게도 절하는데 울 백성에게 절하면 안돼냐고 반문하는 장면에서 ...  혹시 이거 누구 보라고 만든 영화아닐까 생각했어요.

어느 홈피에 좀 보고 느끼라고 올리고 싶을 정도였네요.

영화 예매율도 2위니 성공했음 좋겠네요.

오늘이 연휴 마지막날이네요.   모두들 편히 쉬세요.
IP : 123.199.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5 3:13 PM (121.158.xxx.8)

    어쩜.. 저랑 이렇게 공감대가... ㅎㅎ
    저도 그랬답니다.
    영화한편보면서 이렇게 많은 고민과 번뇌(;;)를 해보다니.. 배워도 너무 배웠나싶게.. 장면장면마다 현실하고 겹치는.. 감정들
    그런데 누구는 이 영화를 안볼꺼같아요.

  • 2. 저도
    '08.9.15 3:18 PM (125.178.xxx.80)

    오늘 친정식구들과 이 영화보고 왔더랬지요.
    남편과 동생이 결말이 어떻네저쩌네 하는데
    전 너무도 마음 아파하며
    대명에 충성해야 나라가 편하다는 그 간신배의 행보와 현 대한민국의 조공외교하는 이 현실이 무엇이 다를까 생각하며.. 잘 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설정과 캐릭터로도 흥행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흠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흥행 성공했으면 합니다^^

  • 3. 재밌었어요.
    '08.9.15 3:26 PM (203.170.xxx.198)

    큰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밌었어요.
    특히 중반부 넘어서부터 흥미진진해 지대요...
    중국 오랑캐한테 신기전이라는 특별한 무기로 크ㅡ게 승리를 거두는 장면은
    충분한 카타르시스가 되었구요...
    원글님 말씀대로 세종이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기전을 만들어서 중국 명나라와 금을 대파하여
    물리칠 수 있도록 한 도감과 그 무리(^^ 국가의 은인인 일반 백성) 에게
    큰 절을 하면서 한 이야기는 '아! 바로 저건데...!!!' 하는 공감이 일었었어요.
    어쨌거나,
    강추합니다. 신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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