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석 전야의 번민

풀빵 조회수 : 991
작성일 : 2008-09-14 00:33:47
마음이 괴로워 몸이라도 혹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추석 준비에 열을 올렸습니다.
십 년 넘도록 신경이 쓰이던 명절 준비가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의 잔소리도 괴롭지 않았고, 쌓여있는 일거리도 저를 힘들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열심히 몸을 놀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리뛰고 저리뛰던 그 때...

달구경 한다고 나가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우며 음악을 듣고 있는 남편과 딸아이를 보았습니다.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아직 제 주위엔 평화가 남아있었습니다.

문득 'in God we believe'란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연이어 첫 시국미사 때 저의 영혼을 무너뜨린 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 말씀은 수 십 일간 분노와 억울함으로 쉴새없이 내달렸던 제 영혼의 단단히 뭉쳐있던 응어리를 풀어주었고, 그 순간 눈물도 터져버렸습니다.

이 순간 저처럼 번민하는 모든 분들께...

"여러분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죠?"

이 말씀을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우린 촛불 아래 하나라고 믿습니다.
IP : 61.73.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름달
    '08.9.14 1:14 AM (89.224.xxx.17)

    아래서 우리 다들 빌어요!
    사은품으로 쥐덪 주는데 어디 없나요?

  • 2. ...
    '08.9.14 1:32 AM (122.36.xxx.9)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 3. 그래도
    '08.9.14 2:08 AM (122.40.xxx.89)

    행복한 추석 지내시라고 말씀디리고 싶습니다.

    넘 기~~인 여름 이어서요,
    오늘은 평안하고 싶습니다

  • 4. 구름
    '08.9.14 11:51 AM (147.47.xxx.131)

    그래요. 추석 잘 보내시고, 또 다시 긴 촛불 여행을 준비해야죠.

  • 5.
    '08.9.14 9:32 PM (211.178.xxx.148)

    좋아보이세요. 힘냅시다. 홧팅!

  • 6. idiot
    '08.9.14 10:17 PM (124.63.xxx.79)

    "아뇨. 전 외롭지 않아요."라고 우선 답변 드립니다. 외롭지 않지만 번민마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싫어하는 그들도 송편 먹었을까 싶어서, 송편이 되게 아까울 때도 있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켁켁켁 웃습니다.
    풀빵님, 딜라이트님 두 분을 상상하면서 글 하나 쓰고 싶네요. 잘 될지 모르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