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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벌렁벌렁...우울합니다..

아~ 조회수 : 4,828
작성일 : 2008-09-13 23:27:20
명절이라서 시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요즘들어 몸이 허다다며 저녁에 고기나 먹자고 사놨다고 하더군요..
하루종일 전부치고 각종 제사 음식 혼자 다하고(그래도 양은 많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저녁에 또 판 벌리고 고기 먹었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미국산인지 맘에 걸려 어디서 사셧냐고 물으니 그냥 동네서 사셧다고만..
시장에 새로생긴 고깃집에서 사셧다고만 하셨네요..

미국산 아니냐구 물으니 거긴 다 호주산 가져다 논다고..
그래도 의심스러워 아이들은 집에 삼겹살 있는걸 핑계삼아 그거 먹였어요..
저도 영 찜찜해서 젓가락이 잘 안가서 애들 먹다 남은 돼지고기 조금 먹고 말았구요..
애아빠도 안먹었음 하고 내심 바랬지만 대놓고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더구나 그쪽 방면에는 워낙 무관심하고 태평한 사람인지라 더욱..

먹으면서도 농담삼아 혹은 지나가는 말로 몇번이나 가격을 물으니 드뎌 말씀하십니다..
1근 조금 넘는건데 팔천원 줬다고..
등심이 팔천원이라니..뜨아아~~~~
아무리 호주산이라도 명색이 등심인데 저 가격 안나오는거 맞지요?
소고기 파동전에도 호주산 등심은 거의 사 본적이 없는지라 가격은 잘 모르지만
너무 많이 싼거 같아 의심 100%입니다...ㅠ.ㅠ

어머님...드시면서도 제 눈치 보느라 그런건지 어쩐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맛만 좋다고 몇번이나 말하시는데 거기 맞장구 치는 남편도 밉고...
애들 비록 삽겸살 먹였지만 쌈장도 하나로 같이 찍어먹구
불판도 대략 반으로 나눠 굽긴 했지만 그래도 좀 뭍었을테고....아~~
어머님이 민망해하시건 속상해하시건 말건 그냥 단호히 말하지 못한 제가 한심하네요...
그동안 장보면서 노력했던게 헛수고가 되나 싶기도 하고...
생협이나 하나로마트등이 아닌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는 아예 돼지고기라 할지라도 고기류 햄류는 안샀거든요..
외식도 아주 많이 줄이고 이래저래 신경쓰는중인데.....
드시면서 광우병 걸렸다해도 50년은 산다더라 하고 말씀하신 어머님 말씀이 귀에 맴돕니다...
많이 속상한 밤입니다...ㅠ.ㅠ




IP : 203.171.xxx.14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8.9.13 11:37 PM (118.42.xxx.58)

    저도 오늘 그런 고기 먹었어요. 아버님이 새로 연 정육점에서 고기사오셨다는데 호주산이라고 하시고
    애들은 7살인데 눈치도 없이 계속 집어먹고 차마 먹지말라고도 못하겠고.... ㅠ.ㅠ

  • 2. 그냥..
    '08.9.13 11:38 PM (203.235.xxx.88)

    직접 물어보세요..
    저도 어머님께 고기 어디서 사셨어요.. 하니.. 바로 음~ 한우야. 요즘 고기 조심해서 먹어야한다고해서 한우로 사왔다.. 하니던데요..

    왜 한우를 먹어야하는지 잘 설명해드리세요^^
    손주가 먹는건데 이해하실거예요..

  • 3. 오타..
    '08.9.13 11:39 PM (203.235.xxx.88)

    하니던데요 -> 하시던데요..

  • 4. 저도요
    '08.9.13 11:39 PM (121.188.xxx.77)

    집에서 식사 할 때에는 웬만하면 생협을 이용하고 친환경 농산물, 제품을 이용할려고 노력하는데..어쩌다 외식할 건수가 생겼을 경우 사람 많은데에서 너무 티는 내고 싶지 않고 단체로 먹는데 나만 다른 음식 주문하는 것도 볼쌍 사나울 것 같고.소고기 관한 한 외식에서는 사절인데..먹으면서도 괴로워하며 먹어야하니..어찌 먹는데 마저 즐거움을 없앤 세상을 만들었을꼬

  • 5. 에고
    '08.9.13 11:44 PM (121.151.xxx.149)

    저는 아에 고기는 저희가 사가지고갈께요해서 생협에서 주문햇어요 님도 다음부터는 고기는 님이 직접마련하세요

  • 6. 생협에
    '08.9.14 1:23 AM (125.178.xxx.15)

    납품하는 업자도 수입소 다 취급하거든요...
    말많은 콩류 ...국산콩인줄 알았는데 지엠오가 섞였더라,, 이런 뉴스가 나오는게
    한업자가 국산 수입 다 취급하기때문입니다
    소고기도 마찬가지예요

  • 7. 위에 생협에님~
    '08.9.14 2:02 AM (122.40.xxx.89)

    생협엔 주로 홍성한우 인데,
    어떤 업자인지 밝혀주실 수 있으신지요?

    근거를 말씀해 주심 다 같이 참고 하고 좋을꺼 같습니다

    ~~거든요 이런거 말구요!

  • 8. ...
    '08.9.14 7:07 AM (211.208.xxx.46)

    위에 생협에님....생협의 구조를 잘 몰라서 하시는것 같은데요...일반 마트에서 유기농코너에 납풉하는 업자개념의 사람들과 생협의 생산자분들은 전혀 다르거든요...생협이라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결합이거든요...마트에서의 유기농코너와는 별개입니다. 다시 잘 찾아보시길 바래요...도시소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게되고 농촌 생산자는 확실한 판로를 가지는것이 생협의 기본 개념입니다.

  • 9. 오타..
    '08.9.14 7:08 AM (211.208.xxx.46)

    납풉-->납품

  • 10. 에고
    '08.9.14 7:31 AM (121.151.xxx.149)

    생협에님 어떤기사를 두고 말씀하시는지 꼭 근거를 되어주세요
    안그럼 생협에 확인조치하고 님에게 비방한책임을 제대로 묻겠습니다
    점세개님이 말씀하신데로 유기농코너와 생협은 차이가있습니다
    업자가 하는것이 아니라 바로 생산자가 생산하면 생협에 중간역활을하고 소비자가 가지고 가는겁니다
    그래서 어떤것은 일반마트보다 더 싼것도 잇을정도이죠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주십시요
    아니면 여지껏 생협이용한 저는 생협에 이런사실을 신고할수밖에없습니다

  • 11. .
    '08.9.14 9:53 AM (122.32.xxx.149)

    호주산 고기 한근에 팔천원 하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동네 아주 싼 정육점이 있는데 미국산 수입되기 전에 호주산 그정도 가격으로 팔았었어요.

  • 12. 이런 말씀
    '08.9.14 10:42 AM (118.47.xxx.63)

    어떨지 모르지만
    원글에서 보듯이 그 정도로 미국산 소고기 싫으시면
    아무리 시어머니 앞이라도 하실 말씀 당당히 하시지 그러셨어요....
    애들 건강이, 더 심하게 말하면 목숨이 걸린 문제 아닙니까?
    (사실 저는 원글님처럼 그 정도로 미국산 소고기 무서워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 13. 에헤라디어
    '08.9.14 8:17 PM (125.208.xxx.190)

    어려운 문제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위험해서 피하고 싶지만..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어르신들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망설이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이런 일이 두려워서.. 원천적으로 막고 싶었던 것인데..
    미국산 소고기라고 해도 광우병 오염된 고기는 아니었기를 빕니다.

  • 14. 찬우마미
    '08.9.14 9:15 PM (122.46.xxx.52)

    아이고 이사람아~~
    그럼 어머님이 고기 드시고 싶으시다면 며느리가 한우 좋은거 사다드리면서 좋은것만 드시고 어머님 건강생각하셔서 다른 고기 함부로 드시지 말라고 말해볼 생각은 안해보셨나요?그렇게 잘 얘기 하시면 어르신도 잘 알아들으실것 같은데..
    그래도 어머님은 고기 사놓으시고 자기새끼들하고 같이 먹을려고 챙겨놓은신것 같은데..
    며느리란 년은 어르신의 그마음도 해아리지 못하고 이런데서 누구의 동정을 받고싶어 이런얘기를 늘어놓으시는건지.... 시어머니 흉이라도 같이 짝짝쿵 쳐즈길 바라시나요?
    어머님이란 분이 직접적으로 미국산 고기를 사신것도 아니고 호주산 사셨데는데..
    가격이야 정육점에서 어르신이니 싸게 주실수도 있는거구요..
    한우사실돈이 없어 가게 주인이 호주산이라하니 사셨을테죠..
    그거라도 가지고오셔서 자식들하고 같이 먹을려고 하시는 어머님 마음이 애처롭기 까지 하네요..
    우리나라 며느리들 시댁부모님이 주시는건 당연시하고 자기가 시집와서 고생만 한다고 생각하죠..
    우리들도 늙으면 시부모 됩니다...우리가 지금 아무리 잘나고 똑똑한척 해도 나중에 늙으면 급변하는 시대에 젊은 사람들 생각 못쫓아갈거구요..그럼 님도 나중에 나이들어 며느리에게 어떤 대접받을지 모르는게 사람일입니다..
    고기가 호주산이냐 미국산이냐가 주요한게 아니라 어머님이 주머니돈 꺼내셔서
    고기 몇근끊어 자식들하고 같이 먹을려고 오셨습니다.어떤 어머님이 자식한테 나쁜것 먹일려고 하겠습니까??
    참 ..님이 답답하네요...님은 유기농 먹고 좋은것만 드시어 한평생 오래오래 ~~오래 사십쇼.!

  • 15. 낭만 고양이
    '08.9.14 9:53 PM (82.225.xxx.150)

    위의 찬우마미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사실 시어머님 마음이 애처럽고 가여워요.
    잘 모르시니까, 저런 식으로 자식 사랑을 표현하는거겠죠.
    하지만,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엄마입니다. 원글님이 자기 혼자 밥먹는게 걱정이되면 이런 글을 썼을까요?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가족 걱정이 되는데, 그자리에서 시어머님 입장을 배려해 아무말도 못하고 얼마나 땀이 나셨을까요? 광우병에 걸려도 50년은 산다구요? 기가 막힌 말씀이죠. ㅎㅎ
    알고보면 우리주변에 이런 답답한 상황을 맞는 분들 많아요.
    여기에 원글님이 흉이나 보려고 글을 썼을까요?

    그런데, 원글님께 <며느리란 년> 운운 하면서 <동정을 받고싶어>이네 <짝짝궁이>네 말씀을 하시는 찬우마미님은 도대체 뭡니까?
    정말 이해가 안 가는군요.

  • 16. 윗분에 반대
    '08.9.14 9:54 PM (121.188.xxx.252)

    말하는 내용도 발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찬우마미' 님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든지
    며느리란 /년/ 이런 단어를 쓰시는 순간 쓰는 이야기가 모두 천박해집니다.
    다시는 여기서 보고 싶지 않은 분이시네요.

  • 17. 찬우마미님
    '08.9.14 10:22 PM (203.235.xxx.19)

    이제 그만 안녕!

  • 18. 찬우마미?
    '08.9.14 10:32 PM (118.216.xxx.177)

    님... 참 하시는 말끝마다 철철 흘러 넘치시네요 뭔가가~ 헐...
    광우병 걱정으로 올리신 원글님 글 뜻을 지나치게 앞서 가더니 급기야는 '~년'소리까지 나오고
    아주 미래에 대해 '오래오래~ ' 어쩌구까지 덤으로 얹어주시는군요...
    유기농이든 뭐든 좋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구만 그게 뭐 어때서요?

    찬우마미님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 해소라도 하시려고
    괜히 쓸데없이 이런 댓글을 길게 다시는 건지요?

  • 19. 아직
    '08.9.14 10:52 PM (211.192.xxx.23)

    미국산이 그렇게 많이 팔리는것 같진 않구요,,흔하게 볼수있는게 호주산이니 걱정 접으세요,,
    그리고 바로 광우병 걸리고 그런건 아니니...앞으로 못 그러시게 살살 달래가면서 말씀드리시구요...

  • 20. 찬우가 누군지
    '08.9.14 11:11 PM (220.75.xxx.229)

    찬우마미님 댓글 너무하시네요. 너무 오버해서 비난하시네요.
    그 시어머니 며느리가 자꾸 물으면 솔직히 제대로 말해줘야죠. 왜 대답 안하고 설마, 설마 하고 믿었던 착한 며느리에게 배신 때리나요?
    아무리 노인네라도 요즘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세상 시끄러운거 아실텐데, 며느리와 솔직하게 잘 대화해서 고기가 먹고 싶다라고 말하면 될것을..

  • 21. 일부러
    '08.9.14 11:30 PM (121.161.xxx.95)

    일부러 그러는 어른들도 있슴다.
    삐딱선 탄다고들 하죠. 애들만 그런거 아닙니다.
    괜찮다고 기세등등하게 사오는 거죠.
    의사도 모른다는 걸 어찌 그리 귀얇게 척척 받아들이는지...

    바보같은 인생이 따로 없는거죠.
    자기가 살면서 확인에 확인을 해도 그게 맞는지 틀렸는지 모를 일이 널렸는데...무슨 강짤까?

  • 22. 찬우마미
    '08.9.14 11:36 PM (122.46.xxx.5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역시 ~~~~~~~~~~~~~
    문제의 본질들은 모르고 또 말꼬투리 하나 잡았구만~~~~~~~~~~~~
    역시............
    나도 여자지만 아~~~~~~~~~~~~여자들이란~~~~~~~~~~~~~~

  • 23. 우리시어머님
    '08.9.15 12:25 AM (61.4.xxx.68)

    불고기 재놓으셨떤데 전 안먹을려고 아예 생각하고있었으나
    어머님이 먼저말씀하시네요..일부로 한우로 샀따고..
    근데 시장가니 미국산 쇠고기파는곳에 사람이 무지하게 많다고..
    어머님이 안먹었으면 안먹지..그런걸 사먹는다고.. 아님 열번먹을껄 한번먹으면 된다고..
    안심하고 먹으라고 하길래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찝찝하셨겠네요.

  • 24. 찬우마미님
    '08.9.15 9:22 PM (118.103.xxx.206)

    님이나 찬우랑 미쿡산 맛있게 먹고 한평생 사십쇼.! 애꿎은 며느리 잡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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