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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저희는 시부모님 옆에 살고 있고 자영업을 하니...시간도 없고 정말 큰맘먹고 갈려고 했죠..
아침부터 아이들에게 잔소리 "너 그러면 안데려간다." " 싸우면 안가고 일한다" " 난 일할테니 엄마랑 놀이터나 가라" 정말 꾹 참고 김밥을 말았습니다..
그와중에도 "옷다 입었냐" "빨리 입어라"
다 챙기고 갈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서로 가방 가져간다고 싸웠습니다.
또 그러더군요.."아빠 안간다..일해야겠다" 정말 돌겠더군요..
애는 토라져 울고.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같아도 가기 싫겠다..그만좀 해~ 계속 잔소리야..가기싫어?"
했더니 어이가 없다면서 배낭 던지고 나가더군요..
안간다며...
순간 아이들과 저는 패닉상태 입니다..
.......
말로 깍아먹는 남편.
그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는데 오늘 또 그랬군요..
들어오면 어찌 해야 하나요..다시 싸우고 싶은 기분입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군요..
배낭을 현관에 다시 던져놨어요..
저도 똑같지요,,아는데 정말 오늘만큼은 어디로 사라지고 싶네요...아이들만 아니면..
1. 토닥토닥
'08.9.13 2:46 PM (69.235.xxx.233)그 맘 너무 잘 알아요.
아이들때문에 마음 더 아프시죠.
원글님 그냥 아이들 데리고 놀이공원 다녀오세요.
원래 계획대로 하세요.
아니면 마음 차분히 하시고 아이들 데리고 나가 기분 풀어주세요.
아빠는 정말 너희들이 싸우는거 않좋아하시나부다...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빠위신 세워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아이를 정말 위하는거에요.
저 역시 님같은 상황 너무 많이 당했답니다.
남자들... 아이만 낳았지 아빠로써의 자질이 너무 바닥인거...
정말정말 마음 아프죠.
이제 저는 아이도 중학생이 되어 다 컷지만...
남편에게 기대하는맘 싹 접었습니다.
그냥 저 혼자 주말이나 연휴에 어떻하면 아이를 즐겁게 해주나...
연구하고 그냥 혼자 밀어부칩니다.
아이아빠가 따라오면 따라오는거고 아니면 그냥 아이랑 저만....
남편에게 너무 많은기대를 하지마세요.
내마음만 상한답니다.2. 수학-짱
'08.9.13 2:58 PM (168.126.xxx.36)전 아빠로서 그렇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겁니다..
아빠 위신 세워주세요...
부탁입니다...3. 흠..
'08.9.13 5:15 PM (121.127.xxx.5)저도 남편이 애들한테 잔소리 하고 챙기는 편인데요..
저는 음식만 준비하면서 남편이 애들 챙기게 냅둡니다. 그러면 제가 준비하는 음식만 빼면 나머지는 세명이면서 싸워가면서 준비 해 놔요.
제가 님의 상황이었으면 애들을 야단쳤을 겁니다.
애들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애들 혼낸게 아니잖아요. 애들이 장난치고 싸우고 분비하지 않으니까 잔소리한거잖아요. 만약에 남편이 그 잔소리를 안 했으면 엄마가 음식 준비하다 말고 달려가서 애들한테 옷 챙겨 입어라, 싸우지 말고 갈 준비해라 잔소리 했어야 할 상황일거구요.
저희도 처음에는 어디 갈때마다 무지 잔소리해야 했었는데
일단 아빠던 엄마던 누구 한명이 야단치는 일은 다른 한명도 똑같이 야단 친다 라는 걸 알고부터는 한명이 야단치면 바로 듣습니다. 애들이 좀 큰 이유도 있겠죠.
만일 엄마가 야단치는데 아빠가 애들 편을 들거나 아빠가 야단치는데 엄마가 애들편을 들면 애들이 절대 부모말을 안 듣습니다. 무시하죠. 어릴땐 옳고 그름의 판단도 제대로 못 배우게 됩니다.
물론 저도 남편이 애들을 좀 과하게 야단친다 싶으면 기분이 나빠요.
그러면 그때는 제가 달려가서 먼저 야단을 쳐 버립니다. 남편이 야단치기 전에.
제가 막 흥분해서 과하게 야단친다 싶으면 남편은 오히려 야단을 못치게 되고 말리거든요.
남편이 말로 까 먹는다 고 하기전에 은연중에 애들이 남편을 무시하게 만들지 않으셨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남편이 잘 못 한 것 같을땐 애들이 없을때 그땐 좀 심했다 라고 따로 얘기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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