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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안가요...시어머니께 전화를 해야 하는데.

뭐라 할지 고민이네요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08-09-13 09:34:55
남편이 몸이 좀 안좋아서 이번에 안갑니다.
시어머님이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제게 직접은 아니고 남편에게 그랬데요.

직접 말씀해 주시면 좋을텐데... 저는 남편 몸 안 좋으니
자동차로는 못 가겠다 싶어
여기저기 비행기표 부탁하느라 굽신굽신 ...  
얼굴 모르는 건너 건너 아는 여행사 사장님께도 말이죠. ㅠ.ㅠ

표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미 한참 전에 어머님은 남편에게
오지 말라고 하셨던 모양인데,
이노무 남편도  그걸 며칠전에야 알려주는 거예요.

안 가도 마음은 안편하다는 여기 82님들....
딱 맞아요.  가면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했는데,  
집에 있자니 이건 편히 쉬는 것도 아니고...

제가 요 6개월 사이 울 시어머니께  아주 온갖 정이 다 떨어지는 일을 경험해서
제 감정이 그닥 좋지 않아요.
그래도 어쨌든 명절에 안 내려가는 거니 전화를 해야 할텐데...
뭐라고 하면 좋아요?

죄송해요...하자니 제가 뭘 잘못했나 싶고요.
가지 말라는 여행 가서 다쳐와서 못 내려가는 건 어머니 아들인데 말이죠.

빈말로라도   죄송해요~~  해야 하는건지.
제게 현명하게 전화할 수 있는 지혜를 좀 주세요.
IP : 116.125.xxx.2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3 9:44 AM (211.211.xxx.139)

    저희랑 안가는 이유가 똑같으시네요 그냥 전화하셔서 다음번에 찾아 뵐께요 하면 될것같은데요
    뭐 딱히 죄지은것도 아니고... 다음번에 내려가심 되죠
    전 제가 좀 뻔뻔한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울남편은 엄청 미안해 엄마..연발하는데..한 번 못가는게
    그리 죽을 죄인지 , 아파서 못가는데... 이해가 안가드라구요
    저는 시댁 안가면 친정도 못가는 처지구요(친정 ,시댁 같은 곳.. 친정 오빠들이 시댁 안거치고 친정
    오는걸 이해 못함)

  • 2. 뭐라 할지 고민이네요
    '08.9.13 9:46 AM (116.125.xxx.249)

    제 남편은 미안해... 이 말 절대 모르는 사람이예요.
    마누라나 자기 엄마에게나...자식에게나...

    그러니 본인도 자기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안하는데
    제가 죄송해요~~ 하려니 억울한 생각에 글을 올렸더랬어요.

    그냥 담에 찾아뵐께요~ 그럼 되지요?

  • 3. 며느리 며느리
    '08.9.13 11:56 AM (124.61.xxx.6)

    그러게요~ 담에 찾아뵐께요..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 4. ```
    '08.9.13 12:56 PM (222.238.xxx.142)

    평생 한 번 있는 명절도 아니잖아요?^^
    무심한 듯 쉬크하게......ㅋㅋㅋ

  • 5. ...
    '08.9.13 1:49 PM (220.120.xxx.238)

    전 애기낳은지 한달되었는데,4시간 거리 시댁 이번에 신랑만 보냅니다.

    시엄니전화와서 무슨 대단한 편의 봐주는 양
    [작은어머니들이랑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해라 라고 코치하네요.
    안그래도 [추석 잘보내세요~]전화하려고 맘먹었는데 확 빈정상하더라구요.
    대체 내가 뭐가 죄송하냐, 내가 죄졌냐 싶어서요.

    전화는 하시되 죄송하네 뭐네 이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 6.
    '08.9.13 2:21 PM (119.64.xxx.114)

    시댁쪽에서 내려오지 말라 하신 경우에는 죄송하다 소리
    안하구요, 저희 사정으로 못가게 되면 해요.
    글쎄.. 경우는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아무 때나 너무 저자세로 나가는 것도 시댁 상대할 때는
    안좋다는 경험상이요.
    결혼 생활 13년차 주부입니다.

  • 7. 저도
    '08.9.13 11:12 PM (61.99.xxx.139)

    백일된 아기 엄마네요.
    어머님 오지 말라 하셨고, 연휴도 너무짧고 5시간 거리 시댁 너무 멀어 안갑니다.
    전화드려야하는데, 안가는 죄인된양 죄송해하며 전화해야되는게 너무 싫습니다.
    낼 전화드릴때, 그냥 덤덤하게 추석 잘 보내시라 간단히만 인삿말 하고 말랍니다.

  • 8. 솔방울
    '08.9.14 8:27 AM (118.217.xxx.84)

    저도 명절때 안내려 간지 2년 됩니다 워낙에 남편이 운전에 힘들어하는데다가 2년 전에 큰 수술을 한뒤로는 아예 갈 생각을 안합니다 아프기 전에도 운전하면 너무피곤해 하는걸 잘 아시기 때문에 마음은 어
    떠신지 몰라도 직접 뭐라 안하십니다 저도 시댁 안가면 친정도 못갑니다 친정이랑 시댁이랑 한시간 거리거든요 아이들 어렸을때는 1주일전에 아이들만 데리고 미리내려가곤 했는데... 저는 ㄴ시댁에 가도 좋은데 5형제라서 다모이기 힘들어요 오는 아들 빠지는아들 다모이면 좋겠지만 그게 잘안되더러구요 막내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걸혼하면 엄청 잘올것 같더니 아이들 어리고 아프다고 혼자만 다닙니다 시댁 가면 친정도 갈 수 있어서 좋은데 친정엄마 말로는 힘들면 오지 말라하시지만 서운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전 명절전날 알바 함니다....

  • 9. 뗑깡이
    '08.9.15 4:28 PM (221.225.xxx.70)

    전 그냥 남편한테 못간다고 말하라고 시켰는데...ㅋ
    글구...그뒤로 제가 추석 안부전화 드리면서 그냥 어머니 일 못 도와드려서 죄송하다고만 말했어요...ㅋ 죄송하단 말..괜히 했나....뭐, 시어머니도 명절에 일하는거 싫어하실거 같아 그냥 같은 여자로서 죄송하다고 한건데....여기 댓글들 보니 후회가 좀 후회가 되기두 하구여...ㅋ

  • 10. 괜히..
    '08.9.19 1:50 AM (211.199.xxx.52)

    말 길게 하면..울 시어미는 눈치보시고 괜찮타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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