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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싸움-전에 올려드렸던 네아이의 유모차맘 글입니다.
하지만 전 이 확률이라는 것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바로 내가 걸릴 수 있고, 또 내 자식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죠.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전 아이가 넷입니다.
물론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원해서 낳은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위의 큰딸만 자연분만을 하고 밑에 셋을 재왕절개를 했기에 더는 수술이 힘들다고,
막내 낳기 전 의사에게 난관수술을 해줄 것을 요구해서 아예 영구피임이 가능한 난관수술을 했습니다.
다시 아이를 가져서 수술을 하게 되면 아이보다 산모가 위험하다는 의사의 처방이 내려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만 4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요 며칠 몸이 미칠 것만 같고 좋지 않아 오늘 병원을 찾았습니다.
늘 때맞춰 오던 달거리도 오지 않고 배는 계속 아프고 심지어 자궁전체가 다 아파서 앉아있기도 힘들더군요.
헛구역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신물이 올라오고.....
난관수술을 했기에 임신가능성은 완전히 제로로 둔 채, 여성병원을 찾았습니다.
심각한 병이면 어쩌나, 걱정을 한가득 안고 남편과 함께 말이죠.
그런데...........병원 진료 확인 후 경악할 사실! 임신이라는 것입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요?
너무 황당하여 의사선생님께 따졌습니다.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자연적으로 난관수술이 풀릴 경우는 0.3퍼센트 미만이고,
또 오래 묶었다가 풀린 나팔관이 제기능을 발휘해 임신할 확률은 또 지극히 낮다고요...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수십억개의 정자가 난자를 만나 임신할 확률도 아시죠?
그런 확률을 따져볼때 정말 몇천만분의 1도 가능한 그런 수치가 나온답니다.
그런데....그런 수치에 제가 딱 걸린 것이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저희 부부는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정상적으로 낳을 수 있는 몸이라면 기꺼이 반길 이야기겠지만,
이번에도 또 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산모가 위험하다는 판정을 이미 받은터라 망설였습니다.
아이가 없는 가정에 가지 않고 왜 아이가 이미 많은 우리집으로 왔는지 원망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6주가 된 아이의 심장뛰는 소리가 제 귀를 통해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의 그 감동가 벅찬 마음이....그만 울컥해서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차마 내가 살고자 이 아이를 죽여달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체가 제 배속에서 이렇게 심장이 뛰고 있는데....
의사는 조용히 나를 달래며 대학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하더군요.
그곳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고 재왕절개수술이 가능한지 알아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대학병원에 갑니다.
제 몸이 재왕절개가 불가능할 정도로 약하지 않기에 가능성을 믿어봅니다.
물론 애가 넷에서 다섯이 되는 것은 엄청나게 큰 몸과 마음의 부담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 그 수천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생명체로 온 아기....제가 안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확률을 따지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광우병에 걸릴 확률도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확률을 뚫고 임신을 한것처럼 광우병도 능히 내 가족이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또 다시 촛불을 들고 싸우려고 합니다.
될때까지, 결코 내려놓지 못할 것입니다!!
1. 은석형맘
'08.9.12 4:10 PM (221.153.xxx.81)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3&sn=on&s...
이글 쓰신분입니다...촛불을 꺼질수가 없습니다..2. 어머나
'08.9.12 4:23 PM (118.46.xxx.23)축하해 드려야 하는거죠?
저 역시 몸이 안좋아서 첫애 낳은 이후로 쭈욱 피임 중인데...
이분 정말 건강하세 다섯째 분만하실 수 있긴 기도해 봅니다.3. 힘내세요
'08.9.12 4:27 PM (210.217.xxx.131)그리고 하늘이 주신 아이, 하늘의 뜻대로 건강히 나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 올케언니가 님처럼 제왕절개 3번 하고 또 임신했었는데요, 병원에서도 조심해서 노력해보자 하셨고 건강히 나아서 지금 4살입니다.
저희 올케언니, 바람이 불면 날아갈 만큼 빼빼마르고 힘도 없어보이는데 역시 엄마의 힘은 강하더라구요. 40kg밖에 안나가는 몸을 해가지고도 애 넷을 거느리며 챙기는거 보면 애 하나 밖에 없으면서 힘들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임신 기간동안 님 몸을 건강히 유지할 생각만 하세요. 축하드려요~4. 에너지버스
'08.9.12 4:42 PM (124.0.xxx.246)마음에 부담은 되시겠네요. 산모 건강도 걱정이 ......
태아(촛불이)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이 일거예요.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넷도 키우셨는데 다섯 못키우시겠어요 화이팅!!
축하드립니다.5. 지나가는처자
'08.9.12 5:43 PM (123.141.xxx.221)와, 우선 축하드려요~
아기는 밥숟가락은 갖고 태어난다는 말도 있잖아요. 편안하게 즐겁게 좋은 생각만 하셔요*6. 어머나
'08.9.12 6:36 PM (123.99.xxx.201)님 글 중에 '내가 살고자 아이를 죽여 달라고 할 수 없었다' 그 말이 마음이 아파요 누구나 다 같은 엄마들 마음이겠죠 꼭 건강한 아이 낳으시고 님도 꼭 건강하시길 빕니다 간절히
7. 으쌰으쌰
'08.9.12 7:53 PM (125.178.xxx.80)힘내세요.
예전 글 보고도 가슴이 찡했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아기가 또 와 주었군요..
아무쪼록 새로 방문한 병원에서 좋은 소식 있었겠지요?
원글님, 그리고 원글님 소중한 아기.. 모두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도드립니다.8. 보나맘
'08.9.12 9:04 PM (116.36.xxx.16)어~ 축하드려요!!!
건강한 아이 순산하시길 빌어 드릴께요.
촛불에서 열정을 갖고 뛰시니까 축복이 팍팍 내리는 군요.
제 일 같이 기쁜게 느껴지는 것은....82가 맺어준 인연이겠죠9. phua
'08.9.13 1:58 PM (218.52.xxx.102)후후후~~
그 와중에도 제가 보낸 추석인사에 예쁜 문자를 넣어서 보내셨어요?
축하드려야 되는거죠?
추카~ 추카~ 추카~
병원에서의 소식은 자게에 먼저 알리셔야 돼요~오~10. 은석형맘아니시구요
'08.9.15 1:43 AM (211.208.xxx.65)저건 은석형맘님 얘기가 아니고 유모차부대의 네아이어머님 이야기시랍니다.
아....정말 대단한 확률이군요.
다른 사람들은 검사해도 멀쩡하게 다 건강해도 아이를 기다리는데 저렇게 아이가 찾아오고 그아이를 맞아들이려고 준비하시다니 그분께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잘해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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