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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일째 단식 중이던 기륭전자 김소연님 병원으로 후송

김민수 조회수 : 433
작성일 : 2008-09-12 15:11:48
지난 8월 16일 단식 67일째에 많은 분의 설득으로 병원에 후송되었던 김소연님이 단식을 그만두지 않은 채 응급처치만 받은 후 기륭전자 앞 농성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연락을 받은 농성장 사람들이 급하게 경비실 옥상의 천막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치웠으나, 김소연님의 뜻으로 지상의 컨테이너에서 단식 농성을 계속 하셨습니다. 그 후에 기륭전자 회사와 교섭을 했지만 아래 글에 나와 있다시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단식을 계속 하던 김소연님을 조합원들이 병원으로 후송시켰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해왔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누가 어떤 방법으로 같이 투쟁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목숨, 생명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아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노동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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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늘 조합원들의 결단으로 김소연 분회장님을 병원으로 후송시켰습니다. (기륭전자분회) |작성자 아즈라엘



긴 글이 될것 같습니다!
오늘 9월 12일 아침 8시 경에 우리 조합원들의 결단으로 김소연 분회장님을
병원으로 후송시켰습니다. 그렇게 추석전에 문제가 해결되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싶다고 간절히 바랬었는데,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김소연 분회장님께서 94일이나 생떼같은 목숨을 내걸고  단식농성을 했지만
회사는 눈곱만큼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8월 14일 안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 2차하청업체에 고용 ,1년고용기간보장)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이미 고용에 대한 부분은 다 합의됐는데 위로금을 목적으로
조합원들이 버티고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또 인터넷 기사나 기륭까페 등에 여기저기
악플을 퍼나르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돈 몇푼 때문에 3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걸겠습니까? 저희들의 순수한 신념을 더럽히지 말아주십시오!
진짜로 돈이 목적이였다면 벌써 2005년도에 문제가 해결됐을 꺼였고 3년이란 시간은
필요하지도 않았을 껍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로 더이상 피투성이가 된 우리들의 마음을
더 후벼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당연히 기륭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겪은 피해와 고통을
시정하고 보상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회사가 저지른 불법파견과 대량해고로 인해 3년동안 조합원들이
월급 한푼 받지 못하고 적금, 보험깨는건 기본에 월세보증금 깨는 분에
카드,마이너스 통장등 빛까지 떠안게 된 분들 수두룩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들 추석전에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고 싶어서 회사측이 우리들의
고용만 제대로 책임진다면 위로금의 문제는 충분히 열어놓고 양보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116일을 투쟁하고 94일 단식을 해도 한치도 달라지지 않는 회사측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알았습니다. 기륭자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풀지 않으려고 하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새롭게 결의를 했습니다.
도저히 아무 죄없는 분회장님을 죽게 내버려둘수 없었습니다. 정말 죽어야 하는 것은
김소연 분회장님이 아니라  불법을 저질러 놓고 아무 죄없는 노동자들을 내쫓아
1116일의 시간들을 헤매이게 한 기륭전자 자본 입니다!


정말 죽어 없어져야 하는 건 기륭전자를 비롯, 2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KTX,새마을호,
이랜드, 코스콤 등 비정규직탄압 선봉에 선 악덕기업 들입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말라고 뒤에서 압력을 넣고있는 노동부, 경총, 국정원 및
썩어 부패한 정부기관들 입니다!
저희들은 어쩌면 영원히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힘겹게 싸운 시간들이
떠올라 괴로웠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새롭게 투쟁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비록 우리는 정든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기륭자본에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미국 시리우스사 까지 원정투쟁을 가서라도 더이상 기륭전자가 이렇게 악독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낼것 입니다!


한편으론 그동안 저희 투쟁을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셨던 네티즌, 시민분들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들었습니다. 국내기업이 해외로 수출하는것을 막으면 국가경제 발전에 지장이 생기는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된 이명박 대통령 또한 후보시절 부터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떠들어 댔지만 그 정책들로 인해 살림살이가 나아진 국민들은 얼마나 됩니까?
상위 소수 몇프로 만이 환호성을 질렀을 뿐 대다수 평범한 국민들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기업에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륭전자가 향후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행복해지는건
경영진 몇사람 뿐입니다! 우리가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이후로도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회사에 필요에 따라 정리해고를 당하고 비정규직으로 비참하게 살아갈 것 입니다!
반드시 바꿔낼 것 입니다! 다시는 기륭자본이 이렇게 노동자들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자기들만 배불리지 못하게 투쟁할 것 입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노동자들 다 죽음으로 내몰아 놓고 기업만 잘먹고 잘사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쫓아가서 책임을 물을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륭전자의 악질적인 행태들을 국제적으로 알려나가고 압박하는 투쟁을 할것 입니다!
저희들은 이번 추석에도 농성장을 지키며 최동열 회장 집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투쟁을 이어갑니다.
앞으로도 저희들의 투쟁을 여러분들께서 응원하고 지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008년 9월 12일 기륭전자 분회 올림 -

  



출처 : 네이버 카페 > 기륭전자분회 > 기륭분회투쟁소식
원문링크 : http://cafe.naver.com/kiryung/2375
제목 : <속보> 오늘 조합원들의 결단으로 김소연 분회장님을 병원으로 후송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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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노동자의 딸이 만든 UCC
보는 곳 : http://hagi87.egloos.com/762757
ucc 보고 퍼온 곳, http://cafe.naver.com/kiryung/2300


기륭전자분회
http://cafe.naver.com/kiryung
기륭릴레이동조단식단
http://cafe.daum.net/kirungRelay
기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대학생 단식단
http://club.cyworld.com/saveherlife
KTX 승무원 블로그
http://blog.daum.net/ktxcrew
이랜드 일반 노동조합
http://www.elandilban.ba.ro
코스콤 비정규지부
http://rekoscom.jinbo.net
IP : 218.150.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토마토
    '08.9.12 3:47 PM (222.112.xxx.61)

    어제도 뵙고왔는데..뵐때마다 주책없이 눈물만 나와서...끝까지 싸워서 이기는날까지 그 누구도 생명이 다치는 일은 없었으면..

  • 2. doltwo
    '08.9.12 4:25 PM (218.147.xxx.250)

    이분들 반드시 정규직으로 일터에 복귀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이 달라 마음뿐인 상황이 안타깝네요.

  • 3. 파란노트
    '08.9.12 5:32 PM (96.250.xxx.75)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리 좋은 결론은 아닐거라 보여집니다.
    금속노조가 설득해서 김소연 분회장님을 병원으로 모셨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으로
    떠오른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치권까지 개입되었구요.
    그게 바로 기륭의 함정입니다.
    정치권 개입 순간 기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끝난 겁니다.
    일정 정도의 타협은 남아 있겠지만요.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있습니다.
    연대를 표한 금속노조의 전폭적인 지원!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인식의 전환!
    과연 가능할런지요.

    그 역사가 여기 있습니다.

    링크 글------>
    http://h21.hani.co.kr/section-021019000/2005/08/021019000200508030571091.html

  • 4. 임부장와이프
    '08.9.12 7:27 PM (125.186.xxx.61)

    사람 목숨을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정권은 없을 거예요.분노로 치를 떨게 만드는 이 놈의 정권.잰틀림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또 이런 소식이 들리네요.제발 힘내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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