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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은 시댁가면 오히려 일을 더 시킵니다.
제가 그리 눈치 없는 편은 아닌데요.....
시댁가면 밥 차리고 설거지하고 이제 좀 쉴려고 바닥에 엉덩이 붙이면..
붙이자마자 신랑이 옆구리를 쿡쿡 찌릅니다.
자기 부모님 커피 타 드리란 얘기죠.-_-
그럼 전 또 일어나서 커피를 탑니다.
시부모님 커피만 타는게 아니고 시누이들, 시매부 커피까지 제가 다 탑니다.
조금 있다가 또 출출할때쯤 되면 제 옆구리 쿡쿡 찌릅니다.
과일 깎아오란 얘기죠...
과일 깎아서 시부모님 드리고 시누이들, 시매부, 시조카들 있는 방까지
제가 다 찾아가서 과일 주고 옵니다.
신랑은 며느리가 시부모님한테 귀여움 좀 받았으면 해서
이런다는건 압니다.
근데 왜 꼭 그걸 제가 해야 될까요....
우리 신랑은 당!연!히! 제가 해야 되는 일인줄 압니다......
일하는 마눌 도와주진 못할망정..이렇게 옆구리 찔러서
시키는 남편도 있나요?
이 인간 생각하니 벌써 소화가 안 되네요.
오늘 저녁 올라가는데 벌써부터 짜증입니다.
2박 3일동안 그냥 나 죽었다~생각하고 지내다 올렵니다.......
1. 헉
'08.9.12 11:07 AM (218.209.xxx.93)왠일이야..남편분보고 직접하라고하세요..
남편분 너무 이상한데요...
커피타고 과일깍는거정도는 직접하라고 그자리에서 큰소리로 얘기하세요.2. ..
'08.9.12 11:07 AM (122.44.xxx.116)옆구리를 왜 찌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커피 타고 과일 깍고하는건 남편분이 해주셔야죠
설거지하고 좀 쉬려는 아내 위해주시면 안되나요?
울 남편은 설거지 담당시켯어요 제가 결혼하는 그 해부터
낯선 부엌에서 일하는거 엄청 서럽거든요..3. ...
'08.9.12 11:08 AM (58.102.xxx.86)올라갈때 교육 지대로 시키세요^^
근데 너무 짜증내시면 2박3일 신랑눈치까지 볼수도 있으니
알아듣게 단호하게 한번만 교육시키세요^^4. ,,,
'08.9.12 11:09 AM (203.142.xxx.240)과일은 신랑이 서툴지도 모르지만
커피는 신랑더러 타라고 하세요.
저희 시댁에서도 그럽니다.
시부모님이 개방적이시냐고요?
아니요... 완전 가부장제의 대표주자이십니다.
하지만 여자들 일 하고 힘드니 커피는 남자가 준비하는게 당연하다 말 하십니다.
설겆이는 여자가 해도, 명절 대식구 손님 치른 집 청소도 남자들이 합니다. 시아버님도 동참하구요.
아버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뼈 빠지게 일해도 불만 안 생기구요.5. 그런 남자
'08.9.12 11:09 AM (121.183.xxx.118)있더라구요.
제 친구 남편이 그런 부류.
친구부부가 저희집에 밥 먹으러 왔는데,
자기 아내 보고 설거지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문제는 매사에 그런식 이겠지요.
친구가 또 워낙 일을 안무서워하고 퍼주기도 잘하는 성격이다 보니
결혼하고 계속 무슨 일이든(지금은 식당일)이든 하지만, 집에 돈이 안모입디다.
그리고 남에게 좋은일만 시켜주고, 나중에 자기는 친절 베푼 그 사람에게조그만 부탁조차 못하고 오히려
구박받고 그러던걸요.6. 남편이
'08.9.12 11:10 AM (123.213.xxx.146)하시면
시 어른들이 며느리 더 챙기실꺼에요
울 아들이 저렇게 이뻐하니 나도 막 못하겠다 이런 맘으로..7. 음
'08.9.12 11:12 AM (123.224.xxx.184)그런 남편은 친정가면 그렇게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이쁨받으려 난리난리랍니까?
똑같이 할 거 아니면 옆구리 찌를 생각 하지도 말라고 하세요.
왜 지네들은 한번도 안한 효도 부인보고 하라는지...
원글님도 너무 사랑받으려 애쓰지 마시고 적당히 하세요. 병나요.
그리고 군말없이 정말 병나게 일해봐야 쟨 튼튼해서 일 시켜도 잘만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해요.8. 눈물의새댁
'08.9.12 11:13 AM (59.151.xxx.25)우리 신랑은 친정가면 요즘 게임 합디다.
말로만 "장모님! 설거지 제가 할께요!" 해놓고는
우리 오빠방에 쏙 들어가선 카트라이더 하고 있습니다.
제 속이 뒤집어지다 못해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9. ..
'08.9.12 11:14 AM (211.170.xxx.98)님도 친정가서 남편 옆구리 찌르세요. 커피 타오라고
10. 저같음
'08.9.12 11:16 AM (218.145.xxx.78)성질이 못되서 그런지 저 같음 대판 할 거 같은데요.
찌른다고 일어나서 다 하시는 님이 착하시네요... 글만 읽어도 속이 부글부글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쁨 받고 귀여움 받는 며느리 많습니다~ 내가 내 아내를 가장 존중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한다는 걸 모르시나보네요.11. 라일락 꽃
'08.9.12 11:16 AM (123.248.xxx.114)맞아요! 울 남편이 시댁에 가면 왠지 힘이 나는것 처럼 큰소리 잡다한 일을 더 시켜서
신랑도 밉지만 시댁 식구들이 괜히 미워져요...12. ..
'08.9.12 11:18 AM (221.143.xxx.150)남자들 조금식은 다 저런 경향이 있어요
알아서 내가할건데 그래도저런식으로 자기맘에 흡족할때가지 조종하면 정말 골베게 싫겟어요
기본적으로 며느리는 자리는 시댁의 일꾼이 아님을 아셔야 겟네요
커피를 아내가 타느냐 남편이 타느냐 시누가 타느냐의 문제보단
시댁에 모인 각구성원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나야 명절에 화목하고 즐겁게 모일수잇는지,,
깨달으셔야할것 같아요
며느리든 시누든 다같이 인격이 있고 생각이 있는 어른들인데
일방적으로 누구는 일하고누구는 받아먹고 그런건 참
서로 속상하고 기분상하라고 모이는 것도 아닌데 저런대접받고 기분좋을사람잇나요??
친정가서 직접 체험해보게 하세요
친정식구들 여기저기 운전다해주고 처남 물건 날라주고 처남댁 커피 사다주고,13. ㅎㅎ
'08.9.12 11:28 AM (210.4.xxx.154)남편분 정말 유치하군요
그런 걸로 자기 와이프가 부모님께 사랑받길 바라는.. -_-
시부모님이 그런 아들을 가만 두나요?14. ㅎㅎㅎ
'08.9.12 11:57 AM (220.75.xxx.229)대신 집에 오시면 공주님 대접 받으세요.
전 그럽니다. 시집에선 열심히 하녀노릇하고, 집에와서 남편에게 대접 받아요.
시집에서 집에 가는 차를 타는 순간부터 손 하나 까딱 안해요.
남편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요.15. 헐..
'08.9.12 12:43 PM (203.244.xxx.6)-_- 전 그러길래.. 그냥 대놓고.. " 아왜~ 자꾸 찔러.. 먹고싶으면 먹어..." 이러는데-_- ㅋ.ㅋ... 전 그냥 그런 며느리 할래요..
16. 우리는
'08.9.12 1:00 PM (210.91.xxx.151)친정에 가면 남편이 제 옆구리 찔러요... 일하라고...ㅎㅎㅎ
17. 흠
'08.9.12 2:02 PM (220.76.xxx.163)예전에 이곳 자게에서 읽었던 댓글이 생각납니다.
<키워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맞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당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보살펴드림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당신 아내를 길러주며 고생하신 분은 다른 분들이다. >뭐 이런 요지의 댓글이었는데 살면서 늘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 남편은 제가 몸이 많이 아플때도 시댁에 끌고가서 부엌으로 밀어넣고 자신은 뒹굴거리며 먹고 자다 오는게 일이었거든요. 팔순노모인 어머니를 말로만 위했지 무거운 걸 들고 끙끙거리시는데 한번 들어드리지않고, 청소한번 안해드리던 우리 남편을 보며 저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한번이라도 자신의 머리로 상식을 가지고 생각한다면, 나이드신 부모님을 위한답시고 자신의 아내를 대타로 밀어넣고 일방적인 가사도우미로 부려먹으며 자신은 하나도 하지않는 모습에 부끄러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사람치고 장인장모님을 잘 챙기는 사람은 또 드문것 같더군요.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가끔씩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화가 솟아오릅니다.18. 헉..
'08.9.12 6:28 PM (121.165.xxx.105)정말.. 그 남편..
내남편이면..
죽여버리고 싶어질지도.. -_-;;;;19. 헐~~
'08.9.12 6:35 PM (59.6.xxx.84)아직 젊으신거 같은데 남편분
교육좀 시키셔야 되겠어요.
요즘 나이든 남편들도 늙은 부모님앞에서
커피도 타고 과일도 잘 깎아요.
주변 전부 다~~~20. ..
'08.9.12 9:31 PM (118.172.xxx.151)저희 시댁도 가부장적이기는 하지만, 설겆이하고 나면 시아버님이 커피 타 주십니다.
안 타주실 때는 아버님이 타 주시는 커피 먹고 싶다고 애교도 부립니다.
그래야 한 번씩 허리 펴고 쉴 수 있지요.
이번에 가면 커피 타 달라고 하세요... 자꾸 버릇 들이면 당연히 하게 될 겁니다.21. 미치겠다!
'08.9.13 2:03 AM (61.106.xxx.116)정말 교육이 필요한 남편분이시네요 -_-;
모든 남자들이 그렇진 않아요. 저희 남편도 옆구리 찌릅니다.
틈만나면 옆구리 찔러서 나가자고 합니다,, 머 담배떨어졌는데 혼자가기 심심해 이런핑계로 데리고 나가서 아이스커피 사줍니다.
주방에서 일하면 시시때때로 들어와서 거든다고 난리부르스입니다.
이러니 어머님도 작은어머님들도 두손두발 다들었다고 저런 남편만난건 니복이지 하십니다.
첨부터 저런거 절대 아니구요. 제가 다 시킨겁니다. --;
남자에겐 돌려말하면 절대 못알아들어요.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게 가장 좋아요.
하나하나 짚어서, 자꾸 들어와서 나좀 들여다봐라. 기름냄새 맡다보면 아이스커피 먹고싶어지니까
틈봐서 나델꼬나가라. 집에오면 안마도 해줘야한다. 등등등
이렇게 해주면 정말 기분좋게 일할수있을거같고 사랑받는 기분 들거같아서 그런다~
대신 머리가 나쁜 남자 아니라 한번말하면 그뒤론 다 하거든요.
미션 완수하면 무척 고마워하고 칭찬해주면, 몇년뒤엔 본인이 스스로 한거라 착각합니다.
스스로 자상한 남편으로 여기고 살게되니까 알아서 척척 더 잘합니다.
꼭! 교육에 성공하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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