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진료권 축소, 왕진 불인정…위기의 노인들

... 조회수 : 232
작성일 : 2008-09-12 10:37:29
진료권 축소, 왕진 불인정…위기의 노인들
정부 "요양시설 왕진료 불인정" 의료계 "노인 권리침해"

보건복지가족부가 10월부터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 의사가 왕진을 하더라도 수가를 원천 불인정하기로 하자 노인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 세부사항’ 개정안을 예고하면서 장기요양기관에서는 의사가 왕진을 하더라도 왕진료를 산정할 수 없도록 했다.

장기요양기관이 아닌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는 질병, 부상, 출산 등으로 보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하면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왕진을 할 수 있으며, 왕진 의사는 이에 따른 진찰료와 진료료를 공단에 청구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환자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에서 기타 비용(교통비 등)도 전액부담으로 의사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가 이 같은 개정안을 발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모장기요양시설 촉탁의로 지정된 C요양병원 원장은 “이는 요양시설 입소노인들의 진료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촉탁의가 정기적으로 요양시설 입소노인들을 진료하지만 모든 과 진료를 다 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환자에 따라서는 불가피하게 의사가 왕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해당 진료비를 산정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촉탁의나 협력의료기관 의사가 아니면 진료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요양시설 촉탁의의 진료를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왕진까지 봉쇄하면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과거에는 요양시설 촉탁의가 의무적으로 주 2회 이상 입소노인들을 진료하도록 했지만 지난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이후 2주에 1회로 진료를 대폭 축소시켰다.
그는 “요양시설 입소노인의 절반 이상이 거동이 불편한 요양 1, 2등급 판정자인데 촉탁의 진료를 축소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는 것은 그야말로 노인들을 의료사각지대로 내모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좌훈정 의협 전 보험이사도 이번 개정안의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면 건강보험법에 따라 정해진 수가를 받을 수 있는데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라고 해서 수가를 불인정하는 근거가 뭐냐”면서 “비급여 항목인 왕진료마저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개정안은 촉탁의나 협력의료기관 소속이 아닌 의사가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에 의해 왕진을 가야 하더라도 왕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현실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의료계는 총력을 다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장기요양시설은 촉탁의나 협력의료기관의사에 의해 건강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시설내 처방전 발행이 가능해 별도의 왕진료를 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다.

복지부 관계자는 “촉탁의나 협력의료기관의사는 요양시설 노인들을 성실히 돌볼 의무가 있고, 별도의 진료가 필요하면 병원으로 전원해 진료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특히 복지부는 요양시설 왕진료를 인정하면 제도를 남용할 소지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요양시설 왕진 의사가 진료를 요청한 환자 이외에 다른 노인들까지 진료하고 왕진료를 청구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남용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시적으로 건강보험재정이 흑자이긴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일부 불편이 따르더라도 보수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창욱기자 (dha826@medigatenews.com)
기사등록수정 일시 : 2008-09-11 / 06:50:37

IP : 121.132.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만정부
    '08.9.12 10:50 AM (211.214.xxx.170)

    참으로 야만적이고 잔인한 처사입니다.

    어쩜 저토록 심하게 국민을 내다버릴 수 있는 정부가 있단 말입니까? 이건 뭐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국민불행부네요.

    그대로 시행된다면 사회적 최약자가 의사 진단 한번 못 받아보고 죽을 수도 있단 거잖아요.
    제가 보기에 저런 처사는 미틴소 수입이나 대운하 파는 거보다 더 나쁜 일이에요.

    이 정부,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이 없는 겁니까?
    이 깡패조직 같은 무리들이 이대로 쭉 갈수밖에 없는 건가요?

  • 2. 하바나
    '08.9.12 12:00 PM (116.42.xxx.253)

    복지예산 확 줄일때 알아봤다

    역사는 명박이를 이완용과 같은 급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들면 김구선생님을 암살한 안두희처럼 맞아 죽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943 9월 9일 오체투지 고행길을 아고라인이 같이 했습니다 5 *** 2008/09/12 313
411942 요즘 날씨에 생크림 올리는 거 어렵나요? 1 베이킹 2008/09/12 282
411941 출산 때..시어머니가 옆에 계시는거 좋으세요? 23 출산 임박 2008/09/12 2,171
411940 애기 있는데 담배피는 친구, 어찌 말해야 할까요? ㅠㅠ 15 bb 2008/09/12 1,081
411939 [직격인터뷰]‘박태환 군대’ 발언 강의석 만나보니 17 2008/09/12 1,327
411938 친정 빌린 돈 이자... 12 고민 2008/09/12 1,196
411937 그새를 못참고 또 ㅈ ㄹ 을 하네 17 사람도 아니.. 2008/09/12 3,468
411936 우리 신랑은 시댁가면 오히려 일을 더 시킵니다. 21 눈물의새댁 2008/09/12 1,609
411935 자꾸만 시댁에 돈이 들어가요... 29 눈물바람 2008/09/12 2,647
411934 눈이 인상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6 ... 2008/09/12 1,006
411933 코스트코 좋은가요?? 16 궁금 2008/09/12 1,394
411932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추석선물 보내셨어요? 10 / 2008/09/12 640
411931 구두신으시는 분들. 하이힐 2008/09/12 304
411930 젠틀맨님 소식입니다(안티MB펌) 8 언제나 2008/09/12 568
411929 아고라에서 퍼온 글, 94일 단식만에 병원으로. 김소연 분회장 2 김민수 2008/09/12 208
411928 다음엔 꼭 서로 다른 성별로 태어나자고했어요... 6 신랑한테 2008/09/12 634
411927 삼성생명 소망램프 2 *** 2008/09/12 270
411926 14k금도금제품,이렇게 쉽게 변질되나요?(쥬얼리샵주인과 한바탕했네요!!) 3 궁금해요 2008/09/12 1,265
411925 매실을 걸렀는데 항아리에서 거품이나요 5 tmzk 2008/09/12 754
411924 cd기에서 무통장입금할때요 4 몰라서 2008/09/12 356
411923 공감100)우리나라 오빠, 아빠들의 모습 ㅋㅋㅋㅋㅋㅋ 7 너죽고 나살.. 2008/09/12 1,035
411922 수원에 8 .. 2008/09/12 491
411921 추석 이후에 확 오를 조짐이 보이네요 ㅜㅜ 27 집값 2008/09/12 4,668
411920 진료권 축소, 왕진 불인정…위기의 노인들 2 ... 2008/09/12 232
411919 자료] 이 자료 제시하시고 10 만원 받아가세용...ㅋㅋㅋㅋ ..펌>> 1 홍이 2008/09/12 457
411918 펌글_)전혜린의 아버지 전봉덕 10 너죽고 나살.. 2008/09/12 1,823
411917 [급질] 토란을 그냥 끓이면 안되나요? 4 급해요 2008/09/12 436
411916 코스코 약 30분 뒤에 갈건데 꼭 사야되는거 알려주세용~ 5 코스코가요 2008/09/12 1,144
411915 9월 12일(금) 오후5시 홈플러스 광장으로 모여주세요!!(지환이살려내라) 2 with 2008/09/12 710
411914 장날구경 ... 2008/09/12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