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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대’ 결실…성신여대 청소아줌마들 전원 고용승계

아름다운 여대생들 조회수 : 295
작성일 : 2008-09-12 08:45:55
‘아름다운 연대’ 결실…성신여대 청소아줌마들 전원 고용승계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09-11 19:06


ㆍ학생들의 응원 큰 힘…원청업체·하청 노조직접 합의 이끌어내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성신여대 비정규직 청소 아줌마들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대’가 15일 만에 결실을 맺었다. 성신여대는 새로 계약을 맺은 청소 용역업체와 이전 업체에 고용됐던 청소용역 아줌마 65명을 전원 고용승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용역업체 측은 1인당 20만원의 추석 위로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성신여대 청소 아줌마들이 전원 복직 결정 소식이 전해진 11일 서울 도봉산의 한 식당에서 그동안 지지해준 학생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문석기자

이에 따라 성신여대 청소 아줌마들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16일부터 정상 출근하게 됐다.

  

11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북한산 입구 한 음식점에 아줌마들과 대학생들이 모였다. 성신여대 비정규직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복직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한 아줌마가 앞으로 나와 편지를 읽었다. “20년 동안 노조라는 것도 모르고 일만 해왔던 우리가 학교 측으로부터 통보 한마디 없이 해고된다는 소식에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일행들은 지난 2주간의 힘겨웠던 투쟁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은 듯했다.



나종례씨(60)는 “투쟁을 하며 밖에서 먹고 자는 동안 감기에 걸리고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사람들이 많다”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성신여대 9000명의 학생 중 6500명이 지지서명을 해준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정자씨(58)는 “집에서도 처음엔 노조활동에 부정적이었지만 나중엔 함께 응원해줬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생들은 이번 결정을 크게 반겼다. 김지은 부총학생회장은 “일반기업도 아닌 대학에서 노조를 탄압하고 비정규직에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며 “아주머니들과 학생들, 비정규직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이 연대해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아름씨(21·여·동국대)는 “2주간 함께 하면서 비정규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됐다”며 “100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이나 KTX 노동자들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신여대 학생들은 청소 아줌마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지서명운동을 벌이고 투쟁을 응원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연대 활동을 벌였다.

  

공공노조 서울경기지부 권태훈 조직차장은 “그동안 원청업체와 하청노조가 고용문제에서 직접적으로 머리를 맞댄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성신여대의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동근기자 trustno1@kyunghyang.com>
IP : 119.196.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안석
    '08.9.12 9:56 AM (122.42.xxx.133)

    성신여대 학생들 고맙습니다. 잘 됐군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신여대 관계자 여러분..

  • 2. ,,,
    '08.9.12 11:29 AM (220.122.xxx.155)

    잘 해결되어 좋습니다.

  • 3. 하바나
    '08.9.12 12:13 PM (116.42.xxx.253)

    "88만원세대" 저자 우석훈 왈

    20대들이여, 토플을 던지고 짱돌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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