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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사연을 알고보니 조회수 : 7,235
작성일 : 2008-09-11 20:25:57
우리가 자랄때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라는
시가 있다는건 들었잖아요.

얼마전 라디오를 듣는데
이 시를 지은 시인(유명했는데, 잊어버렸음 ㅠ.ㅠ)의 자전적인 그런 시네요.

옛날 경북 어느 지역에
시인 부부가 살았는데
결혼하고 얼마안돼서 남편이 병으로 죽었답니다.

그래서 아내시인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학교 교사를 했데요.

그 학교에 이 유명시인이 또 교사로 왔는데
한눈에 아내시인(과부죠( 과부가 바른 말이라 그냥 적습니다))에게 빠졌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싶어했으나,
그 아내시인이 거절을 했다고(1920-30년 그 시대엔 좀 어려웠던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동안 연서도 보내고 했다네요.

이 유명시인이 나중에 이런 걸 시집으로 냈는데,
그 시집 이름이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랍니다.

이 이야기는 그때 당시 대구지역 다방에서 아주 유명하게 회자되는 이야기 였다고도 하네요.

글을 이렇게 적어서 그렇지
라디오에서 3-4분 정도 되는 시간에 얘기를 들려주는데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더라구요.
IP : 121.183.xxx.118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11 8:29 PM (119.64.xxx.39)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건데요. 청마 유치환님의 詩 공부하면서...

  • 2. 사연을 알고보니
    '08.9.11 8:31 PM (121.183.xxx.118)

    유치환 시인 맞는것 같네요....
    저는 안배운 시 같아요^^;;

  • 3. 사연을 알고보니
    '08.9.11 8:34 PM (121.183.xxx.118)

    헛~ 유부남이요?
    에이 유부남이면 안되지...라디오에서는 그런 얘기는 없어서요.

    유부남인데 찝적댔으면 실망인데..다들 알고 계시는군요....

  • 4. ...
    '08.9.11 8:34 PM (221.140.xxx.183)

    이 시는 청마 유치환의 <행복>에 나오는 구절이잖아요.

    청마 유치환은 유부남이었고... 그가 흠모했던 이영도는 청상이었다고 들었어요.

    그들의 사랑이 꽃핀 곳은 경남 통영이었지요.

    시는 아름답고... 그들의 사연은 구구절절했겠지만...

    유치환님의 부인입장에서 보면 참 속상할 거 같아서 저는 그닥...

  • 5.
    '08.9.11 8:35 PM (119.64.xxx.39)

    이영도님에게 바치는 <행복>이란건데, 물론 교과서에는 없었죠.
    중고등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초임교사이셨던 여자선생님들이셨는데, 아름다운 시에 얽힌 비화같은거
    많이 얘기해주셨어요.
    김난희선생님 보고 싶어요. 결혼하시고 유산을 거듭하시다가, 교직을 그만두시고 떠나셨더랬죠.
    저를 엄청 이뻐해주셨었답니다. 그분 떠나시던날 교실 창밖으로 내다보면서 막 울었던 생각이 나네요

  • 6. 사연을 알고보니
    '08.9.11 8:38 PM (121.183.xxx.118)

    음...엠비씨 라디오 오전에 양희은..그 방소에
    일주일에 한번 사람 찾는 프로그램 방송하는데요.
    거기 의뢰하면 사람 찾을수 있을것 같아요.방송내용이 아름답고 애절하면 당첨될 확률도 그만큼 높겠죠^^

    사실 저도 회사 언니들 찾아볼까...생각도 하고 있는데..자신이 없어서요^^

  • 7. 은실비
    '08.9.11 8:45 PM (219.89.xxx.116)

    통영여자고등학교에서 이영도선생님은 자수를 가르쳤구요. 또한 당대의 우명한 여류시조인입니다.
    청마선생의 거의 모든 시는 이영도선생과 관련된 것입니다.

    청마선생의 이야기라면 날밤을 새울 수도 있네요.

  • 8. ..
    '08.9.11 8:46 PM (118.37.xxx.198)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38살 유치환시인이 3년간 구애를 했는데 기혼이었고 이영도 시인은 사별하고 딸 하나 두고 있었어요.
    죽을때까지 20여년간 매일 편지를 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열살 가깝게 나이 차이도 있구요.
    그리움 등 많은 시가 이영도 시인에 대한 마음을 나타내지만 그 부인은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요.

  • 9. 검질
    '08.9.11 8:47 PM (121.188.xxx.77)

    남들이 해도 로맨스가 되네요..시로 승화시키니..

  • 10. 은실비
    '08.9.11 8:49 PM (219.89.xxx.116)

    청마가 통영여고에 교편을 잡고 잇었고, 이영도선생이 딸 하나를 데리고 통영으로 오셨지요.

    재미있는 것은 청마의 부인도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는 것...청마가 일본 유학시절 미혼일 때
    부인이 될 처녀에게 비단같은 시를 매일 부쳤다는 일화도 잇고, 결혼식에는 김춘수시인이 어릴 때
    화동을 하기도 했답니다.

    부인은 이영도선생에 대한 청마의 사랑에 대하여, 원래 그런 분이다....라고 짧게 말했다고하데요.

  • 11. ...
    '08.9.11 8:50 PM (221.140.xxx.183)

    전에 통영여행 갔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

    유치환님의 따님도 유치환님과 이영도님의 이야기가 세기의 로맨스로 포장되는 거...

    아주 불쾌해한다고 하더군요... 하긴, 왜 아니겠어요...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민이 다 아는 사랑이니 말이지요...

  • 12. ㅋㅋ
    '08.9.11 8:52 PM (211.192.xxx.23)

    유부남 맞구요,,우리가 알고있는 그 시대의 문필가들 상당수가 불륜,약탈혼..이 많습니다,
    마르시아스 심의 유명한 일화에서 알수있듯이 문학쪽도 나름 복잡한 곳 ㅎㅎㅎ

  • 13. 사연을 알고보니
    '08.9.11 8:53 PM (121.183.xxx.118)

    아.....댓글 읽다보니 참 재미있네요.
    당사자의 자녀라면 싫긴 싫겠어요.

  • 14. 은실비
    '08.9.11 8:55 PM (219.89.xxx.116)

    그렇지만 두분 사이에 썸싱은 잔혀 없었답니다.......청마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었는가 싶어요.

  • 15. ...
    '08.9.11 9:00 PM (221.140.xxx.183)

    탑(塔) 詩/ 이영도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섰는데

    손 한 번 흔들지 못하고

    돌아선 하늘과 땅

    애모는 사리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라

    요런 시를 보면 일방적인 것은 아니었을 거 같구요...

    아마도 플라토닉 러브의 결정체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청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이영도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네요...

  • 16. 시 수정
    '08.9.11 9:03 PM (118.37.xxx.198)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17. 은실지
    '08.9.11 9:06 PM (219.89.xxx.116)

    그 우체국 바로 앞에 이영도선생이 운영하는 자수집이 있었구요...아마 우체국 이름이 청마우체국으로 바꾸지않았나요?
    그렇죠, 일방적인 사랑은 아닌 것 같아요.

  • 18. 삐딱?
    '08.9.11 9:06 PM (122.39.xxx.71)

    전 고등학교때도 이시의 정체를? 알고 기분나뻤어요.. 시로 미화되서 그렇지 그 부인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기분나쁘겠어요.. 아마 지금과 같은 시절이라면 문자로도 보냈겠지요.. 그 부인이 82에 내 남편이 보낸문자 내용 이래요.. 하면서 대충 올리면 우리 모두 내 일? 처럼 분개할것 같아요.

  • 19. ...
    '08.9.11 9:11 PM (221.140.xxx.183)

    그래도 20년간 5천통이 넘는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랑의 깊이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지요...

    만약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졌더라면... 그래도 그들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을지는 미지수...^^

  • 20. 우체국은
    '08.9.11 9:12 PM (222.119.xxx.12)

    청마시인의 친일논란때문에 중단됐다고 알고있어요.

    남의 일이니까 시가 참 좋네 하지만
    내 남편이면 아휴...
    진짜 대놓고 바람피는거잖아요

  • 21. 고등학교시절
    '08.9.11 9:13 PM (121.145.xxx.173)

    유치환 선생님과 이영도 여사의 러브스토리 많이 들었어요
    그때야 청상에 홀로 사는 여자 세컨드로 두는게 크게 말듣는 시절이 아니다 보니... 댓시를 했겠죠...
    그래도 저런 멋진 시를 매일 받는다는건 가슴 설레는 일 일것같습니다.

  • 22. 나의
    '08.9.11 9:21 PM (220.70.xxx.114)

    국어 선생님은 어찌 그런야그를 안해 주셨을까...
    내가 졸았을까?...
    이런 이야기라면 졸진 않았을터...
    아마도 이야기를 안해 주신듯...
    이제야 알았네요...

  • 23. 은실비
    '08.9.11 9:22 PM (219.89.xxx.116)

    내 남편이 저런다면...휴~~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저런 주옥같은 편지를 매일 받는다면...이런 각도로 보면 어떨까요?

    닥터 지바고에서.......지바고가 내 남편이라면...이런 시각과, 내가 라라라면...이런 각도에서
    구분해서 보면,청마의 시가 문학적 기념비일 수도 있지않을까요?

    청마가 쓴 우표값과 봉투값도 적지않는 금액인데요. ㅎㅎ

  • 24. 아마
    '08.9.11 9:25 PM (122.35.xxx.119)

    짝사랑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검색해보니 이런 시가 있네요.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窓만 바라다가

    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이영도-

    사진을 보니 이영도 시인 참 예쁘네요...

  • 25. ***
    '08.9.11 9:29 PM (218.153.xxx.167)

    청마 시인이 이영도님을 좋아하신것은 맞는것 같은데
    청마 시인이 나중에 잡지사 여기자를 좋아 했다나요?
    그래서 이영도님쪽에서 청마시인이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는 말도 있었어요
    영도님은 하나 밖에 없는 딸에게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슬플때 찾아 가야할 곳이 필요하다고 무덤을 만들었다고도 해요
    두분의 사랑이 그냥 두분만의 것으로 승화 되었더라면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아무튼 청마님의 시는 본인 의도와는 달리 그렇게 발표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 26. 저도요.
    '08.9.11 9:32 PM (203.252.xxx.43)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그런 편지 보낸 것이 한 사람에게만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오리지날티(? 적절한 단어가 생각안납니다...)를 주장하기 위하여
    발표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 말로 그런걸 뭐라 표현해요. 알고 있던 것처럼 아름답고
    어쩌고는 아니고.... 원래 부인의 말씀대로 "그런 분"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 27. 어린시절
    '08.9.11 9:39 PM (222.111.xxx.233)

    이영도 님의 호 丁雲도 청마가 지어줬다는 여러가지 사연들을 보고 멋도 모르고

    좋아했지만 결혼해 사는 지금은 정말 징한 사람이였네 하는 생각이

    아 그 부인 되시는 분은 어떻게 20년을 참았을까 ... 싶어서요...

  • 28. 1908년
    '08.9.11 10:02 PM (119.64.xxx.39)

    청마시인이 태어난지 올해로 꼭 100년째 되는해죠.
    그 시절엔 유교적 관념이 강해서, 부녀자의 도리인 <칠거지악>속에 투기하는것도 들어가잖아요.
    당연히 참아야죠.

  • 29. 마르시아스 심
    '08.9.11 10:14 PM (222.233.xxx.84)

    그런데 그 마르시아스 심 얘기는 뭐래요?
    멀쩡한 이름 왜 그렇게 쓰나 궁금했었는데 사생활이 유명한 분인가요?
    괜히 귀가 쫑긋.

  • 30. 그 유명한
    '08.9.11 10:16 PM (121.131.xxx.127)

    닥터 지바고와 라라도
    불륜 아니겠습니까?

    주로 남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다보니
    남성의 시각에서 기준이 된 거지요....

  • 31. 워낙에
    '08.9.11 10:20 PM (218.237.xxx.78)

    뭐 그냥, 워낙에 그런 글 잘 쓰는 일종의 '특기자'네요.
    꾸준한 노력(?)은 갸륵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과부 마음 들쑤시는 취미생활이잖아요.
    그런데 심상대 일화는 무언가요?

  • 32. 이야기가 딴데로 새
    '08.9.11 10:22 PM (211.172.xxx.44)

    이야기가 딴데로 새지만,

    저는, 중학교땐가 피천득 씨의 인연 읽으면서, 거기 나오는 아사코가 어찌나 싫던지...
    그 이후로 금아 피천득선생에 대해선 안좋은 기억만 있다는....

    그렇게 잊지못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뻔히 아는 부인 마음은 어떨가 싶구요,
    그 죽고 못사는 딸 서영에 대한 사랑도,
    좀 별나다 싶었답니다.

  • 33. 안개마을
    '08.9.11 10:29 PM (220.122.xxx.99)

    청마 유치환이 이영도씨라고 해도 되나 하여간 불륜이지만 굉장한 로맨스 ㅎㅎ 이영도 그분을 생각하며 지은 시랍니다,,

  • 34. 오월의 정원
    '08.9.11 11:26 PM (222.237.xxx.84)

    진달래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 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정말 오랜만에 노찾사 노래를 찾아 다시 들어보네요

  • 35. 나의 속내는
    '08.9.12 12:21 AM (125.178.xxx.15)

    아름 다운줄 알았더니...더럽구나.....
    겉이 아름답다고 속까지 아름다우리란 법은 없지만
    시가 더럽게 더럽게 느껴 졌어요....
    울 아빠가 바람둥이 여서인지 제가 저런데 좀 민감해요

  • 36. 톹영여행
    '08.9.12 1:17 AM (121.140.xxx.100)

    8월 마지막 주에 통용여행을 했어요.
    당연히 청마 문학관에도 갔지요.
    올해 청마 탄생 100주년기념 흉상건립기금도 조금 내고
    청마 편지지, 우표도 사고
    청마님이 늘 바라보았을 옥빛 바다와 에메랄드빛 하늘도 보았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100년 한 세기가 지나가고 나면
    빛 바랜 자리에 또 다른 채색이 되어
    전설도 되고 신화로 남기도 하는 것 아닐까요?

  • 37. 어느 잡지에서..
    '08.9.12 1:28 AM (58.236.xxx.13)

    청마 사후, 그 시인의 대상이 서로 자신이었다고,, 여러 여자가 편지 꾸러미를 증거물로 내세웠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기억 나네요..

    아무래도 시인이다 보니 남다른 감수성의 분출이 있었나 보다 합니다.
    그래도 코미디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더군요.

  • 38. 이게
    '08.9.12 1:38 AM (211.192.xxx.23)

    편지질이니 마냥 사랑이지,,한번 살아보라고 해보면 몇년안에 파토난다 ,,에 만원 겁니다 ㅎㅎㅎ

  • 39. 역시
    '08.9.12 2:36 AM (121.116.xxx.241)

    82에서 보고 듣던대로군요.
    바람도 피는*이 계속 핀다.
    후후

  • 40. 근데
    '08.9.12 3:37 AM (68.122.xxx.44)

    김동리의 부인이 손소희라고 둘다 유명한 소설가였잖아요
    헌데 작가 서영은이 김동리와 불륜이었다면서요
    작가들은 바람을 펴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핑계가 될 수있나봐요
    서영은도 김동리와의 이야기를 많이 쓰더군요
    온갖 미사여구로 자기들의 사랑을 만천하에 내보이는게 부인이나 자식들을 2번 죽이는거 아닌가요?

  • 41. 목수
    '08.9.12 7:45 AM (210.57.xxx.141)

    유치환씨가 돌아가신 후에 이영도씨가 터트려 버렸어요.
    우리 교수님은 그러더군요. 비밀이었던 사랑이 죽고난 후에 상실감을 이기지 못했고
    또 유명한 시인이 죽은 후에 부인에게만 시선이 몰리는 것은 견디지 못하여 진짜
    사랑한 사람은 자기라고 내세운 거라면서 여자들 못 믿겠다고.

    이영도씨 동생이 '이호우'라고 역시 유명한 시인인데 동생도 누나를 비난했다고
    아무도 모르던 사실을 왜 죽은 다음에 퍼트렸다고

  • 42. 저도
    '08.9.12 8:22 AM (121.175.xxx.32)

    알고 나니까 청마인지 머시긴지 역겹던데요.

  • 43. 듣고보니
    '08.9.12 9:19 AM (220.127.xxx.4)

    역겹고, 재수없는 인간였네요. 무책임한 놈같으니라구.
    돼먹지 못한 사랑 타령하고 있을때 지부인 속이 갈라지는건 생각도 못했겠지요.
    이런부류의 인간은 제대로 인간으로 진화가 덜된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내속이 편하지...휴...

  • 44. caffreys
    '08.9.12 9:32 AM (203.237.xxx.223)

    그러게요.
    부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시를 쓰고
    그 시로 유명해져서 명성도 얻고
    여자나 남자나 주 웃기는 짬뽕 세트네요.
    글고 저 시... 왜 글케 유명한지.. 별로좋은 것도 없구만..

  • 45. 사연은 그렇지만.
    '08.9.12 10:33 AM (58.102.xxx.86)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시 자체로 마음에 울림이 있겠지요.

    사랑하는 것은
    받는 것 보다 행복한것 같습니다.
    내마음대로 할수 있으니까요.

  • 46. 이런매력...
    '08.9.12 10:48 AM (121.152.xxx.101)

    82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이런것!!
    님들의 댓글을 읽고있으니 소설을 보는듯 재미있네요.
    결코 가볍지 않고 풍부한 이야기들~~~~
    여길 몰랐으면 어쩔뻔한겨^^

  • 47. 저도
    '08.9.12 10:59 AM (211.196.xxx.199)

    실망입니다. 좋아하는 시였는데...환멸이라는 게 이런거로군요.
    아 진짜 한 사람만 보고 살 자신 없으면 결혼같은 거 좀 하지들 말라고요.

  • 48. ...
    '08.9.12 11:17 AM (116.39.xxx.70)

    정말 예술가들 부인은 맘 접고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저번에 이외수씨 부인이 나와서 이외수씨는 밖에 나가서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야 한다며
    단장 시켜준다 하시더군요... ...

    예술가 부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했습니다.

  • 49. 와~
    '08.9.12 11:22 AM (59.15.xxx.135)

    재밌다.
    생각없이 들어와 봤는데 몰랐던것도 알게되고 여러님들의 댓글도 여러각도에서 볼수도 있고...
    이맛에 82에 들어오게 되나봐요.

  • 50. ....
    '08.9.12 12:09 PM (125.131.xxx.58)

    폭로같은 거 하지말고 가만히나 계셨으면
    불륜이었을지언정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았을텐데요. ㅋ
    둘 다 똑같다는..ㅋㅋ

  • 51. 알라뷰
    '08.9.12 12:27 PM (123.212.xxx.173)

    82쿡입니다. 다양한 정보와 그녀들혹은 그들의 해박함이 넘좋아요!!!
    제핸드폰번호를 82쿡으로했네요 8299~ㅋㅋㅋ

  • 52. 오홍~
    '08.9.12 2:33 PM (125.178.xxx.15)

    윗님 센스 짱~~
    8299

  • 53. 청마
    '08.9.12 2:40 PM (59.6.xxx.84)

    한때 무지하게 좋아했는데...
    그 시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정말 몰랐네요.
    그러고 보니 많은 예술가들 다 그런 사연 한가지씩은 갖고 있는듯....

  • 54. 이외수씨 부인
    '08.9.12 2:43 PM (121.167.xxx.239)

    비지니스 감각이 그만이지 않아요?
    멋져부러!
    예술이 아니면 그 쪽 감각이 있어야
    예술가 남편과 살지요.ㅎㅎㅎ

  • 55. 제 생각엔
    '08.9.12 3:26 PM (211.187.xxx.27)

    저도 시 자체는 마음에 와 닿도록 현실적면서도 아름다워 좋았지만
    국어샘 설명 들으며 그 자리서 빛에 속도로 호감을 잃었던 기억이 나는데
    또다른 여자들이 있었는줄은 몰랐네요.
    췟...청마가 아니라 색마로군요.

    그리고 이외수님 뷘께선 이외수님이 워낙 안전빵인 분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글이나 말씀은 몰라도 실물 대하면 너무 아니올시다잖요.
    간혹 비위 강하신 분이 계시다시지만..

  • 56. 별일은 없었어요
    '08.9.12 4:08 PM (211.40.xxx.42)

    파도 청마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님은 뭍같이 꼼짝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이 내용으로 봐서는 영도씨가 꽤 오랫동안 꼿꼿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위 댓글님
    이외수씨 안전빵 아닙니다.
    20년전에 어떤 여인과 사이에 아이도 하나 있었는데
    이 여인이 이외수가 가정으로 돌아갔다고
    혼인빙자인가 사기인가로로 고소한 사건이 생각나네요

  • 57. 더럽다
    '08.9.12 4:59 PM (72.234.xxx.10)

    문학도이고 이 시를 퍽이나 좋아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 들으니 확 깨네요.
    더러운 관계는 아무리 미사여구로 치장을 해도 더러운 겁니다. 퇘퇘퇘

  • 58. ..
    '08.9.12 5:11 PM (121.129.xxx.49)

    김동리 부인 손소희는 큰소리 칠 주제가 못되지요. 자신도 바로 그런 케이스로 조강지처 쫓아내고 결혼한 거니까요. 그래서 한대로 받는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 59. ㅎㅎ
    '08.9.12 5:28 PM (211.192.xxx.23)

    김동리는 문학계의 등대..손소희도 첫번째 아니구요 ㅎㅎ
    이외수가 안전빵이라고 누가 그럽니까,애도 있었는데 그 여자가 모 잡지 소설부문에 자전적 얘기로 상받아서 한때 난리가 났었구요..
    그 외 요즘 잘 살고 계신분들도 밀어내기 많습니다 ,일편단심이 몇 안되는 동네 ㅎㅎ

  • 60. .
    '08.9.12 7:20 PM (80.143.xxx.42)

    참 사랑이 뭔지. 서영은씨 같은 경우 그 어머니가 아주 죽을 힘을 다해 말렷다고 하더군요.
    왜 아니겠어요.
    자기 아버지보담 나이 많은 사람한테 학벌로 보나 나이로 보나 처녀이고 재능있는 자기 딸이
    그러는데 안 말릴 부모없겠지요. 서영은씨가 인물은 좀 없는 편이긴 해도 엄마 눈엔 참 아까왔을텐데
    그래도 그걸 못 막더라구요.
    가까이 있으면 시 잘 쓰는 그가 그렇게 멋있어 보이는 걸까요? 정신적으로 통한다고 느끼면서?
    저런 경우라면 차라리 재능이 없었어야 좋은 건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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