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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은 빠졌네요...

명절앞에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8-09-10 20:00:26
요며칠 추석 앞두고
가슴에 한맺힌 사연들 많이 올라오네요
읽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해져요

거의 시댁과 얽힌 인간관계들이 매끄럽지 못하다 못해
트실트실 다 들고 일어나있네요

사연은 각각 이어도 결론은 우리 주부들 가슴에 돌덩이 하나 더 올려놓은 이야기구요

그런데 여러 사연을 읽다보니

그 구구한 사연의 중앙에 있어야할 남편들은 다 어디들 가신겁니까?
촛불에 종이컵 끼우고 계신건가요?

여자가 시댁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건  남자들 없인 불가능 하잖아요?
남자랑 결혼을 해야 시댁이라는 것도 생기죠
그 관계형성에 큰 공헌(?)을 하신 남자분들 정말 이러면 안되지요.

여자들..이왕지사 결혼했으니
시댁이 생긴거고  그 시댁도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아이들의 가족이니
명절이고 시시때때 해야할 일 .
좋다 해야지 하는 마음 다 가지고 있답니다

힘들어도 지나가야 하는 일들이니까
땀 뻘뻘 흘리고 허리 끊어지는거 같아도 이순간 참고
제사 모시고 시어른들 모시고 하지요
참고 일 마치고나면 나도 친정가서 우리 엄마아빠 얼굴보고
오랜만에 형제들도 만나고 하니까
조금만 참고 일하자
그러지 않겠어요?
일마치고 나면 남편이 나서서 처가에 갑시다 해주면
그리 길지않았던 고된 노동도 한 순간에 스르르... 해버릴건데 말이죠
왜 그걸 모를까요?
그러고 나면 다음 명절에도 열심히 할 일 하고나면 나도야 친정간다 하는 기대에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남자들..
왜 힘들게 키워주신 부모님들 욕보이십니까
그렇게 가정교육 받으셨나요?
명절이면  집안( 부부가 이루어놓은 가정 말입니다)의 큰 어른이신 장인 장모 찾아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어디 막되먹은 집안도 아니고..
어딜 어른들 찾아뵙지도 않고 그냥 방구석에누워 버둥거리고 있답니까?
마누라 치마폭에 싸여사는 모양새 날까봐
그래서 친가에서 내치임을 당할까봐 겁나시는건가요?
남편분들 부모님들 그렇게 경우없지 않으실거에요
어른들 찾아뵙겠다는데  뭘 야단치고 내치실까봐요...
설마~~ 그렇게 경우없는 남편분들의 부모님들 아니시죠?

남편분들 카리스마 좀 키우셔요

아내가 본가에서 명절에 할 일을 다 했다 싶으면
이제 남편분들 할 일을 위해
목에 힘주고 식구들 다 있는곳에서 말씀하셔요

"짐 챙겨라~ 처가 가야지~!"

눈치 그만 보셔도 되어요.
스스로 권위를 세우셔야지요
당신 어머님이 세워주시는거 아니랍니다

이제는 자라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 일을 하셔야 할 나이가 되었잖습니까...

여기 82쿡 회원중에 아무리 안되어도 0.2 % 정도는 남자회원이실걸로 예상하고
한번 주절 거려보았어요

그러는 댁 남편은 어쩌냐고요?
카리스마 작렬입니다
명절 휴가 칼같이 반토막내어 본가 처가 나누어 보냅니다
명절 짧으면 제사 모시고 얼른 처가 가잡니다.
나오다가 친척들 들이치면 노시다 가시라고 인사하지요
친정오고있는 시누이 전화로 방방떠도 놀다가라고 해요
니 언니도친정가야지~ 하며요
큰아들이 그렇게 하니 아무도 말 못합니다
똑부러지는 바른생활 아들이 말들을 짓을 안하니까요
저요? 남편이 그렇게 해주는데 어쩝니까?
저도 죽을똥 살똥 열심히 웃으며 노력봉사해야지요
뒤가 보장되어있으니 얼마든지 참고 웃으며 명절 보내고 있답니다

남편분들 촛불도 밝히시고
아내 마음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주셔요...

(욕을 하셔도 펑 안할랍니다.에효)



IP : 220.117.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습니다
    '08.9.10 9:32 PM (221.164.xxx.45)

    우리집 남자는 집안일에 대해서는 완전 무관심입니다.
    제가 열받아하면 온갖 반성하고 자기들 식구에 대해서 온갖 미안한표정은 다 짓는데
    결정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건 없습니다.
    성격탓인지 마음 탓인지 좋은게 좋다는건지 별 기대 안하게 됩니다.
    정말 미울때 많아요.
    자기집일에 자기가 솔선수범이 아니라 완전 손님처럼 대접 받는데 익숙하니까요.
    아, 빨리 지나갔으면 합니다.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 2. 그런
    '08.9.10 10:08 PM (58.237.xxx.10)

    남편이라면 평생 받들고 살아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스스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인데, 그 간단한 것을 모르는 남자들이 너무 너무 많아서
    그게 문제이죠.

    제 남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ㅜㅜ

    존경 받을 행동을 깨알 만큼도 못하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오밤중에도 이웃 창피한 줄 모르고
    큰소리 내고 길길이 뛰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제 남편이랍니다. 아, 슬퍼요.

    원글님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 3. 이런글...
    '08.9.10 11:10 PM (116.125.xxx.249)

    정말 메인에 떠야 하는데.
    어찌 그리 제 맘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잘 옮기셨는지.
    남자들 이런글 많이 많이 봐야 해요.

    근데 울집 남자는
    컴맹이라는거...
    여러분~~~ 요즘 세상에 컴맹도 있어요.

  • 4. 짝짝짝
    '08.9.11 2:30 AM (116.125.xxx.42)

    정말 조목조목 잘쓰셨네요. 정말 남편이 조금만 신경써주면 아내들도 시집에 더 잘하는데...에휴~~

  • 5. 효자병
    '08.9.11 10:30 AM (222.110.xxx.85)

    대한민국 남자들이 결혼하면 걸리는 병.. 효자병.

    저도 곧 결혼하지만 항상 주입할랍니다.

    효도는 셀프다.

  • 6. ...
    '08.9.11 1:27 PM (211.104.xxx.215)

    효도는 셀프다...참 좋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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