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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눈치..

동서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08-09-10 16:45:56
명절이라 다들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 맞벌이..형님은 부모님 모시고 사시지요. 덕분에 형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결혼한지 이제 15년쯤 되셨는데, 따로 사는 저랑 비교되어서 그런지 점점 더 하시는 듯 합니다.

여튼 이번 추석에 장보러 오라 하시네요. 오늘 밤에 가서 전화해야할 듯 한데 사실 맘이 무겁습니다.
형님 말씀처럼 장남이 무슨죄냐고... 그것도 맞는 말인건 압니다.
이성적으로는요.
제가 맞벌이한다고 형님 생활비 드리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장보러 간다고 휴가내야하는 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맞벌이 아니고 전업인데 다른 지방에 산다면 애들 다 데리고 장보러 미리 와라..라고 하실런지...
차라리 늦게봐도 되니 저녁에 와라 그랬으면 회사 퇴근하고 갈텐데 ...쩝.

그냥 속상해서요...
다른 분들은 어쩌시나요...
IP : 150.150.xxx.23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8.9.10 4:56 PM (61.109.xxx.66)

    명절앞두고 다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아프군요.
    저는 시할머니에 시어머니 15년째 모시고 사는 직장다니는 며느리입니다.(전문직아니구요. 그저...)
    우리동서는 20년 가까이 회사생활후 올초에 명예퇴직해서 전업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요.
    그래도 저 퇴근하는 저녁에나 오라고 했는데... 그때 장보려고요.
    활동적이고 건강하신 시어머니...시간많은 동서. 그냥 맘에서 내려놓았어요.
    장남이 죄라서가 아니라 그냥 이건 내 일이야 하고요.
    (지난 10년이 넘는 그동안은 제 맘이 지옥이였지만요...ㅎㅎ)
    토요일에는 시아버지 모신 납골묘에 간단히 성묘하고 점심먹고 음식준비해야죠.
    그냥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맘을 비우고 상대를 배려해주세요.
    아주 조금만...

  • 2. 아..
    '08.9.10 4:59 PM (211.198.xxx.193)

    휴가까지 내서 장보는건 저라면 못하거같아요..
    저는 금요일이라면 모를까,, 내일 휴가 내주는 회사가 아니라서요..

    형님 힘드신거 알지만, 장은 같이 못보니까
    저라면 금요일 일찍 가서 힘껏 도와드리고 할거 같아요..
    형님 입장에서 그게 부족하다하시고 일거리가 많으면 목요일퇴근후 가서 밑준비 도와드리구요..

  • 3. ..
    '08.9.10 5:05 PM (125.177.xxx.11)

    눈치껏 명절때마다 형님 선물 작은거라도 챙기세요
    사실 줘서 싫단 사람 없죠

    같이 사는 사람 입장에선 이런 때마다 속상하고 .. 님 말처럼 맞벌이 해서 형님 주는것도아니고..
    그러다 수고 많단 인삿말과 함께 현금 봉투나 선물 주면 풀어지고 그렇더군요
    조금만 더 신경쓰시고

    휴가는 힘들고 전날 일찍 가서 일한다고 하세요

  • 4. ..
    '08.9.10 5:06 PM (211.44.xxx.194)

    근데요..바람직한 방법은 아닐런지 모르지만..
    몸으로 때우기 힘드시면 형님께 늘 수고많으신데 뭐 좋은 거 하나 사시라고..
    한번씩 챙겨드리세요. 10만원정도?(형편대로 하심 되겠죠)
    돈 힘이 커요.
    나쁜 뜻 아니구요, 돈 가는 데 마음간다는 신조어도 있더군요.
    시부모 모시는 거 누구 탓도 아니고 상황이 그런건데..사실 고생이잖아요.
    원글님 생활도 빠듯해서 힘들진 모르겠지만...일년에 두어번 마음쓰시면 관계가 부드러워질수도 있어요.

  • 5. 우리집과 비슷
    '08.9.10 5:09 PM (221.164.xxx.45)

    정말 우리집과 비스하시군요.
    저도 얼마전에 동서때문에 글 올렸드랬어요.
    동서 입장도 속상하시겠지만 저도 우리 동서가 한번쯤은 제사장 한번 봤으면 싶을때가 있어요.
    너무 자신들만 생각하고 너무 약게 노니까요.
    제 생각은 그래요. 어차피 직장때문에 그리고 형님이 어른들과 같이 살기 때문에 집안의 대소사
    거의가 형님몫인건 확실하잖아요.

    차남이고 또 따로 살고 직장인이기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형님에 비해서는 훨씬 홀가분하시잖아요.
    그러면 다른방법으로 형님께 신경써드리시면 좋을것 같아요.
    제수 비용 좀 풍족하다 싶을만큼 내놓고 형님께 따로 성의 표시 하시구요.
    동서가 뭐 죄졌냐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어른 모시고 사는 맏며니리 위치 아니면 감히 속속들이 그 맘 모르실거에요.
    같은 며느리인데 어느 며느리는 홀가분하게 살고 어느 며느리는 늘 중압감에서 산다면 그게 얼마나 상대적인 박탈감과 억울함을 느끼게 하는지 몰라요.
    제가 요즈음 그렇거든요.
    우리 동서네 형편 우리 보다 훨씬 좋으면서 너무 구두쇠짓 하는거에 열 받습니다.
    형님께 좀 후하게 하세요.
    당장 손해보는것 같지만 그게 앞으로 득이 되실거에요.

  • 6. 전 막내
    '08.9.10 5:12 PM (203.229.xxx.213)

    울 형님 제사장 한번도 안 봤습니다.
    제가 7년정도 시어른하고 살아야 했는데
    만삭 때도 제가 혼자 가서 장 봐야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미워 죽겠습니다.
    애 둘 낳는 동안 형님께 축하선물이라고 받은 건
    아이보리 비누 세 개 입니다.
    그집 아파트만 두 채 입니다.
    전 그집 딸들 옷도 몇번 사 줬어요.
    밉지만 남편 얼굴 세워주느라 말입니다.

  • 7. 가을
    '08.9.10 5:18 PM (121.139.xxx.98)

    직장다니는 맏며눌입니다. 동서는 전업이지만 안올때도 많고, 못와도 전화 없고...
    그러다 와도 오리려 뻣뻣하게 합니다. 본인도 다 사정이 있고, 맘 편치 않겠지만,
    저도 맘이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할일을 즐겁게 하는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기까지는 동서도 맘에서 놓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퇴근하면서 한꺼번에 장 쭉보고, 명절까지 차한잔 할 새없이 허둥거립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보다도 여러가지로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절과 생신에 열심히 하는것 만으로 수고했다 소리 듣지만 함께 사는 분들은 그 이상일거에요.
    함께 모시고 사는것도 힘든데, 이런날까지...하는 맘이 원글님의 형님도 들 수 있다고 봅니다.
    명절이나 생신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날들 맘편히 지내시게 좋다고 봅니다.
    휴가를 내기 어렵다면, 당장 준비할재료가 아닌건 원글님이 사가지고 가겠다던지...등
    원글님이 형님을 이해하고 맘으로 라도 돕고 싶어한다고 느낀다면
    저같으면 그맘만으로도 됐다고 할것 같아요. 형님도 그렇지 않을까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원글님처럼 맘으로 애쓰는 동서가 있는게 부럽습니다.

  • 8. ..
    '08.9.10 5:20 PM (219.240.xxx.111)

    휴가를 내서 가야하는것은 아니지만.. 센스있게 먼저 행동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윗분들 말 처럼 고생하는거 알아주시고 먼저 작은 선물이나
    하심은 어떨까해요.
    마음이 선한 분이시라면 점점 이해하시고 맘을 열지 않을까요?

    저희 친정을 봐도 아무런 댓가 없이 맏이라는이유 하나만으로
    혼자 모든 장을 다 보시고 당당히 난 준비만 도우러 가도 할 일하는거야라고
    생각하는 작은 어머니들을 볼 때는 참 얄밉고 ...
    그렇더라고요...

  • 9. ...
    '08.9.10 5:25 PM (125.130.xxx.185)

    원글님 생각만 너무 하지 마시고
    기분좋게 수락하시면서 저녁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세요.
    형님도 어른들과 살면서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을까 싶네요

    장보는 비용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지출될거에요.
    달랑(?)5만원, 10만원...
    물론 안 보태도 할 말은 없지만
    내 식구들 먹거리엔 유기농 따져가며 팍팍 투자하면서
    쓰려고 들면 없는 금액 갖고 너무 생색내면 속상하더라구요.
    형님 안계시면 그 일 원글님이 다 해내셔야 하잖아요.
    있을 때 잘해..란 말이 왜 있을까요.

    기제사는 평일이라 힘들다 해도
    명절만이라도 먼저 전화하셔서 언제 장 볼건지,
    준비할건 없는지 물어봐 주시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보는 비용을 큰 맘 먹고 계산해 주시면 좋구요.
    너무 금액이 크면 웃으면서 얘기 하세요.
    제가 이만큼 할테니, 형님이 나머지 보태주세요..
    너무 약은 사람, 남의 가슴에 대못 박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사세요.

    원글님이 약게 산다는게 아니고
    경우는 차리고 배려는 하고 살자 뭐, 이겁니다.

  • 10. 차라리
    '08.9.10 5:25 PM (221.139.xxx.141)

    이럴땐 외며느리가 편할 듯 하네요... 전 신랑이 막내이지만 아주버님이 결혼을 안하신 관계로 며느리는 저 하나이거든요... 동서간 문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아주버님이 결혼 안하셨으면 하기도 하구요, 또 모든 시댁일을 제가 떠 안을 생각하면 결혼 했으면 좋겠구 그러네요... 에휴... 좋은 형님 들어오기만을 바라야 될까요...

  • 11. 입장바꿔
    '08.9.10 5:28 PM (122.39.xxx.71)

    원글님도 속상하겠지만 그 형님도 지금쯤 명절증후군으로 아주 힘드실것 같아요..

    15년을 부모모시고 살았다면 시부모님이 아무리 좋으신 분이고 형님의 성인군자라도 지금쯤 마음에

    여러 가지 혹덩이들이 틀림없이 있을테구요..형님입장에서는 막말로 원글님이 맞벌이해서 형님네 생

    활비주는것도 아닌데 직장 핑게(형님입장에서)로 장보고 이런일에 빠지는것 심통이 날수도 있어요..

    그리고 림없이 올해 한해 문제가 아니라 아마 몇년간 쌓여온것들이 있을거예요

    명절에 다녀가는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손님치르는 사람들은 이번주내내 집 대청소도 하고 김치

    도 담그고 했을거예요..명절장도 명절전날 보는게 다가 아니거든요..그 과정에서 좀 심통이 났을수도

    있구요. 나는 이러고 있는데 동서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생각하면 위에 분이 말씀하신 상대적박탈감

    과 억울함 충분히 느낄수 있답니다.

    원글님이 장은 못보시면 형님에게 충분히 해명하고 말로나마 함께 하지못해 미안하다고 하시고 립

    써비스로 형님 혼자 고생한다 말하시면 형님마음이 많이 누그러질것 같구요...제사비용에 해당하는

    현금이나 선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 12. ..
    '08.9.10 5:52 PM (121.157.xxx.68)

    상대편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마음 쓰는 님들이 이뻐 보여요
    내가 좀 참고 조금 더 일찍 가서 열심히 일하고 ...성의도 보이고...

  • 13. 미리
    '08.9.10 6:18 PM (211.192.xxx.23)

    인터넷으로 제수용품하고 기름.부침가루 같은거 배달 좀 시켜놓으세요,,그리고 전화한통하면 적어도 장ㅁ보러 오라는 말은 못하겠지요,,그리고 명절에 제소랑 전혀 상관없는 화장품이나 그릇이나 뭐 형님 좋아할 분야로 하나 선물하시면 좋아하실듯,,
    에효,,우리 동서는 콧배기 못본지 삼년이네요,,

  • 14. 동서
    '08.9.10 6:33 PM (150.150.xxx.235)

    감사합니다. 이번에 제가 출장을 다녀와서 겸사겸사 형님 선물은 하나 샀어요. 하지만 저희보다 형님네가 훨 부자라.. 돈으로 하는 건 별로 티가 안난답니다. 저희 명절에 차레비로 30만원 정도씩은 하거든요. 시부모님이랑 조카들한테 하는건 별도고...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거보다는 낫겠지요?

    몸으로 못때우면 말이라도 잘 해야하는데... --
    전 사실 형님이 많이 어렵거든요. 더구나 제가 싹싹한 편이 아니라서 이리저리 인사치레 말을 잘 못하는데 제 성격이 원망스럽네요.

  • 15. 동서
    '08.9.10 6:47 PM (150.150.xxx.235)

    참.. 그러고 보면 사는게 힘드네요.
    형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하시겠지요. 장남한테 멋모르고 시집와서 시부모님 모시고 사느라 받는 스트레스...
    아마 혼자셨을 때는 몰랐을 걸 저랑 비교하니 더 받으실테고....
    그 마음 짐작은 가는데.....
    그걸 저한테 푸시니 전 언제나 시댁가면 가시방석이예요.. 형님이 기분좋고 컨디션 좋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내내 눈치보다가 옵니다. 저 차라리 시어머님이 편해요...

    장보는 건은 그냥 과감히 상사한테 이야기했어요.차마 장보러 간다고는 못하고 집에 일이 있어서 휴가 낸다고...

    전 제사가 주말에 있었으면 한답니다. 차라리 몸으로, 시간으로 때우는게 맘이 편하거든요.
    나름 최선을 다하는데, 형님 눈에는 항상 부족한 동서입니다. 덜렁대고 음식도 못하고...

    푸념 그만하고 퇴근해야겠네요..
    다들 추석 잘, 무사히 보내시길 바람니다.

  • 16. 잘하셨네요
    '08.9.10 7:47 PM (121.139.xxx.98)

    원글님 현명하세요. 형님이나 어머님이 칭찬하지 않으셔도
    원글님 스스로 만족스럽고 넉넉한 추석으로 기억되실거에요.
    그러고 돌아오면 몇일동안 남편에게 다 시키세요.
    제 남편도 제가 욜~심히 한걸 알고는, 집에 오면 알아서 잘 합니다.
    자기집에 잘했다 이거죠..... 속보이지만 안해주는것 보다는 스트레스 풀립니다.

  • 17. 우리집과 비슷
    '08.9.10 8:10 PM (221.164.xxx.45)

    원글님 맘이 참 이쁜 분이군요.
    제가 원글님 형님이라면 원글님 마음 언젠가는 알아줄것 같아요.
    서로 자기 입장에서 왜 애로가 없겠습니까 ?
    그래도 시어른들과 같이 사는 형님, 원글님께서 이해해주세요.
    그게 참 많이 스트레스랍니다. 같이 사는 자체보다 같이 삶으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스트레스지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홧팅.

  • 18. 형님 입장에 공감.
    '08.9.11 3:06 AM (124.80.xxx.48)

    원님글님 심정도 이해되지만. 형님분도 정말 괴로울 듯해요. 원해서 같이 사는 거와 장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건 다르구요. 또 부모님 안모시고 사는 며느리들이 편한 건 사실이잖아요. 근데 명절에도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는 다 어디로 갈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분명해 지실껄요. 자기 가족 - 자식, 남편 - 끼리만 살고 싶을 때도 분명있을텐데 그야말로 기약없는 기다림이잖아요. 전 장남이 부모님 모시는데 반대에요. 모든 자식들이 공평하게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9. 전 그래서
    '08.9.11 3:47 PM (211.40.xxx.42)

    울 형님께 성의를 보입니다.
    명절때마다 현금 드리고 생일 챙겨 드리고
    말도 "다 같이 해야 할 일을 형님이 다 하시니 고맙고 미안하다" 하고
    특히 형님의 아들에게 잘 해주면 엄청 좋아하십니다.

    근데 한번씩 제가 너무 저 자세로 노니까
    막 성질내고 짜증냅니다.
    저도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죠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형님이 어른 모시는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한테 막 하는거 싫은데 어른 내가 모실까?"
    저 1초도 생각안하고 고개 저어요

    아이구 우리 이쁜 형님
    금방 꼬리 내립니다.

  • 20. 동감
    '08.9.11 3:58 PM (124.170.xxx.195)

    윗분 말씀에 동감한표요....

  • 21. 명절이 사람잡어.
    '08.9.11 3:59 PM (58.143.xxx.133)

    원글님 속상한 건 이해하지만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원글님이 형님을 이해해 드리세요.
    전 엄마가 시부모님 모셨고 또 큰언니가 장남한테 시집가서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너무 힘듭니다.
    우리 언니는 결혼하고 20년 만에 처음 작년 구정 때 친정에 왔습니다.
    아래 동서 둘은 추석이나 구정 때 점심먹고 모두 친정으로 가고 언니는 오는 손님
    치르는 이중고를 겪습니다.
    그나마 휴가라도 되는 회사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원글님이 먼저 형님한테 미리 조금씩 시장 보자고 하든지 아님
    하루쯤 일찍 퇴근해서 시장 보자고 미리 약속하고 그러세요.
    그럼 형님도 원글님을 더 챙길거예요.
    저도 위 회원님 말씀대로 장남만 부모님 모시는 거 반대예요.
    혼자 빌딩을 증여 받았음 몰라도 똑같은 자식인데 혼자서 평생 모시고 산다는 거
    그거 말같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되면 시어머님 선물도 중요하지만 형님을 더 챙겨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 22. 저라면
    '08.9.11 4:06 PM (219.255.xxx.236)

    맏이라는걸 알고 시집왔는데 동서한테 머라하면 안되죠.
    원글님 죄 의식 느끼지 마세요.
    저희집도 님 집 보다 더합니다.
    형님이라고 대접은 받을려고하구 부모님은 모시기 싫고 으유 한심하네요.
    우리 시엄마는 이리저리로 떠돌아요.
    딸네랑 막네랑 저희집으로 떠돌아다닙니다.
    울 형님 시엄마 절대 안볼려구하고 제사도 큰댁에서 안 지내구요 시골 빈집에서 제사 지냅니다.
    제사때나 명절때 저희 시엄마가 가십니다.
    시골로여~~
    우리 형님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 23. 이라이자
    '08.9.11 4:08 PM (125.186.xxx.44)

    명절 앞두고 뭐니뭐니해도 시어른들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젤 힘든거 아니겠어요?
    좀 숙이고 들어가자고요...
    같은 여자니 이해할수도 있잖아요...큰아들 만나 사랑한 죄로 시어른들 모시고 살고 제사지내고..
    집안 대소사 다~주최해야하고..물론 잘 안하고 생색만 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분들도 맘은 못지않게 힘드실것같아요..
    전 아들형제중 둘째 며느리인데요..
    그동안은 뭐 힘들다고하나 애들도 봐주고 경제적으로 봐주시기도 하고,,
    하면서 남몰래 입내놓았었는데요..
    몇년전에 남편일로 외국에 나가 4년동안 지내면서 시어른들이 오셔서 3개월정도 지내시다 가셨어요..
    그때 알았답니다..
    얼마나 함들고 신경쓰이는지,,
    반찬,하루 스케줄,옷차림등등하물며 화장실에 앉아서도 불편하더군요..
    그후로 형님께 넙죽 엎드려 지냅니다..
    형님댁가믄 더 많이 일해드리고요..
    장도 봐드리고 맛난 참기름 보이면 택배로 보내드리고.,,
    고딩조카들 만나면 몰래 3만원씩 찔러주기도 하고요..
    생신선물도 상품권으로 꼬박꼬박 해드리고요..
    지금은 형님이 제 방패이십니다..
    형님 많이 생각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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