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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10년간 친정못가는 이유가요

가고싶어요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08-09-10 13:34:27
명절마다 친정못가는 이유가요...
물론, 제가 베짱이나 용기가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서두..
시누가 하나 있는데.  얘도 친정에 안와요(못오는지 모르지만서두..)
그래서 , 제가 고집부려 친정간다는 말을 못합니다.

가고싶다는 말도 시어머니한테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2-3년전..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뭐 왜가냐는둥, 그리나쁜말은 안했지만,  나중에 가도 되는데,  짧은 명절
차도 밀리고...(부산에서 충청도임)어쩌고하면서....


저 무시 서운하고 분노했지만, 막상 밀어재낄 용기도 없고 남편이란 인간도
철이 덜든건지 뭔지 ...   명절에 친정가는 생각 안하고...
저도 피곤하기도 하고... 무조건 시댁에서만 빨리 탈출하면 좋겠고해서..
어영부영되었어요.

근데 10년되니 이게 참 맘속으로는 한이 맺혔는데, 이제와서 주장하기도 그러네요
새색시들, 제말 잘 알아들었죠?첨부터 길들여야 하는것!!!

다들, 시누들이 친정(즉, 시댁)에 오는데, 못가면 진짜 열받고 미치겠지만..(그건 진짜 환장할
노릇이겠죠)
전 딱히... 기분은 정말 나쁜데.. 구실이 없네요..
10년간 바보천치 였죠?

무엇보다 남편에게 구차한 소리하기도 싫고...


친정엔 일년2-3번 갑니다(생신, 방학). 시댁엔 월 1번(1시간거리)
이렇게 뭐든 차이가 나니, 제 맘속엔 못된 감정들만 많아졌어요.  너무 비율에서 차이가 나잖아요.

추석은 그래도 설날보단 덜 서러워요.  설날은 새해라 생각하니 많이 억울하더군요.
울 부모님 못뵙는거..

아참, 또 억울한거..   친정엔 딸 3이에요. 울 엄마가 불쌍해요. 아빠랑 둘이 방에서 부침개 한다네요.
실컷 키워준 딸년들은 남집가서 일하구

저 사실 뼈빠지게 일하진 않습니다.  명절 전날 큰집가서 일하고, 명절날 일하고..그정도입니다.

그래도, 명절엔 많이 서럽네요.

점심까지 큰집에서 먹구, 무슨 고모니뭐니 친척집 다니구, 그다음에 시어머니 집에 와 있구...
그냥 집에 가고 싶은데, 왜 안되는지... 참, 미치겠어요. (남편, 시짜들과 대화 안합니다. 저자체가요,
살갑지도 못하고, 부탁같은거 하기도, 들어주기도 싫어요)

근데요, 시부모도 참 그러네요.  입장 바꿔 제가 시부모라면 안그럴꺼 같은데요(물론 나이들어 봐야 알겠지만요)
딸만 있는 사돈댁 생각 하나도 안하네요.  하긴 억울한건 울 엄마지만(누가 딸만 낳으라 했나?!!)

명절에 내 앞에서 자기 딸과 통화하는데, 뭐 제가 있다고 일부러 그렇진 않겠지만
언제 오냐는둥 그런말이 없네요..
시누라도 와야 제가 친정갈 구실이 생기는데..

아, 저 불쌍한 병신이지요? 이번에도 갈 생각은 안하지만, 마음만은 너무 슬프네요.
IP : 222.237.xxx.1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10 1:37 PM (116.43.xxx.6)

    그렇게 사셨어요!!!!!

  • 2. 스스로
    '08.9.10 1:40 PM (211.195.xxx.10)

    만들어야죠.
    내가 하고싶은 일이나 내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나서서 해야 하지 않나요?
    솔직히 시댁에서 먼저 나서서 너 어서 친정가라~ 하는 경우 1% 될까말까 라고 생각해요.
    며느리들 스스로 먼저 포기하고 주눅들고. 왜 그래야 하나요?
    왜 며느리들은 무슨 종처럼 그래야 하냔 말이죠.
    100% 다 만족할 수 없어요. 싫은소리, 뒷말 나오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하면 되는거 아니겠나요.

    뒷말 무서우면 못하는 거고요. 뒷말은 무서운데 뭐는 하고싶고. 욕심이죠 뭐.
    저도 불편하지만 알아서 챙깁니다.
    시누가 오건 안오건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그냥 챙겨서 가세요.

  • 3. 토닥토닥
    '08.9.10 1:41 PM (61.66.xxx.98)

    에효~속상하시겠어요.
    그냥 친적집 다닌 후에 시집에 와서
    '어머니 저 친정에 가고 싶은데요...'하면 안될까요?
    10년이나 됐쟎아요.
    우선 말이라도 꺼내 보시면 어떨지요?
    어쩌면 시어머니께서 아주 허무하게 '그래라'...하실지도 모르쟎아요.
    그동안 시어머니께서 원글님 마음을 전혀 몰라서 그러신 걸 수도 있구요.
    아닐 수도 있지만.

    말 않고 있으면 100% 친정 못가지만,
    말꺼내면 50% 확률은 있쟎아요.
    용기를 내보세요.

  • 4. 구정이란 신정..
    '08.9.10 1:43 PM (219.241.xxx.237)

    만약 시댁에 구정때 가셔야 하면 신정에는 친정 가세요.
    저는 신혼인데, 신정 때는 우리집 먼저 가기로 신랑이랑 이야기 다 해 놓았는데, 바로 옆동네 사시는 시댁에서 떡국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신정에도 시댁 갔다가 친정 갔네요.

  • 5. 윗님들 말씀 백번
    '08.9.10 1:46 PM (211.178.xxx.186)

    옳으십니다.
    그러나 정말이지 그리 살고 싶지가 않네요.
    왜 그런 말을 꼭 해야만 합니까?
    당신들도 그런 인생 살아보았을텐데... 며느리에게 미리 사돈댁도 생각해 주면 안됩니까?

    그리고 이곳 자주 드르는 남편분들 .... 명절때 자기 집만 신경쓰지말고 부인 친정도 배려해 주세요. 한국 남편들, 한국 시어머님들 정말이지 너무들 하세요.......

  • 6. 그러게요
    '08.9.10 1:46 PM (211.216.xxx.233)

    저도 딸만 둘이지만. 정말 짜증나요.
    저도 10년동안 그렇게 병신처럼 지냅니다.
    먹도 않고 친척도 없는데 무슨 음식은 그렇게 많이 하는지 다 너희들 먹으라고 그런다는데.
    안먹어도 친정가면 엄청 많거든요.~
    게다가 남동생이 있지만 외국에 있어 절대로 못옵니다.
    친정 아버지랑 엄마 두분이서 부침게 하시고 제사지내고 하신다니까요.
    저는 바로 5분거리에 친정있고 10분거리에 시댁이 있는데도 명절엔
    밥 다먹고 남편되는 작자는 저녁이 되도록 뒤집어지게 자고 그날 저녁7시나 되서 출발합니다.
    정말 짜증나요.
    예전엔 그렇게 안살았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요.
    제 딸들도 그렇게 살 것 같아서 사위볼때 미리 못을 확 박아놓고 결혼시킬껍니다.

  • 7. 잘못
    '08.9.10 1:48 PM (121.146.xxx.167)

    하시고 계신거예요.더군다나 친정엔 남형제도 없고 부모님 많이 서운하시겠네요.
    눈치보시지말고 밀어 부치세요. 남자들은 철없을려면 나이들어도 없어요.원래 그런말이 있어요.
    친정에 잘하는 사람이 시댁에도 잘한다고, 정을 낼줄 안다는 뜻이겠지요. 이제부타라도 가세요.

  • 8. 마음이
    '08.9.10 1:48 PM (164.125.xxx.41)

    마음이 아니시겠어요.
    지금부터라도 바꾸시면 안될까요?

    전 제가 말하지 않고 행동으로 했답니다.
    이년인가 삼년쯤 지나가니 이 일이 제가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 될 일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차표를 샀습니다. 솔직히 먼 거리 아니었는데 표 사두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도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고 일어서기도 힘들것 같고 해서요.
    기차표 사기전에 남편한테 통고했습니다. 기다려봤자 시간맞춰 보내주실
    것 같지도 않고 일어서기 힘들다. 기차타고 갈란다. 기차표 남편것도 살지 말지 물어봤습니다.
    못 가겠다면 나만 다녀오겠다며. 기차표 사두었다가 시간 맞추어서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뭐 당연히 일정 시간되면 가는 걸로 생각하십니다. 기차표없이도요.

    님은 머시니 더 명분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차는 밀리고 해서 대중교통이 편할 것 같아
    기차표 혹은 고속버스표 미리 끊어놓았다고 말씀하시고 일어서십시오.
    용기를 내지 않으시면 평생 못 가실지도 모릅니다. 친정 부모님 딸만 셋이라 하시니 더더욱
    용기를 내시길 바래요. 허락받으실 필요없습니다. 내 부모 명절에 찾아가서 뵙겠다는데
    허락이 왜 필요합니까.

  • 9. 마음이님 동감
    '08.9.10 2:03 PM (203.247.xxx.172)

    완전 동감입니다..
    떨리더라도 꾹 참고 웃는 낯으로 인사하시고 좋은 얼굴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구정 대신 신정에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부분 그 날은 음식 안하고 분위기 안 납니다;;;;;;;
    정 그래야 된다면 시집을 신정에 가고 싶어요...

  • 10. 화이바뻥튀기
    '08.9.10 2:31 PM (125.191.xxx.109)

    올 추석부터라도 꼭 가실수 잇엇음 좋겟습니다.

  • 11. ..
    '08.9.10 2:33 PM (119.64.xxx.114)

    처음이 어렵지, 다음, 그 다음은 훨씬 쉬울거에요.
    용기내셔서 일어나세요.
    본인이 가만 있으면 시댁에서 먼저 챙겨줄 리 없으
    니까요.
    너무 참고 희생만 하다 보면, 고마와하기는커녕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하는게 시댁 뿐 아니라 인간
    관계인 것 같아요.
    친정 챙기기도 셀프인 셈이죠. ^^

  • 12. 말하고사세요
    '08.9.10 2:53 PM (125.176.xxx.78)

    맘 속에 담아두고 있으면 아무도 몰라요.
    남편이 알리 없구요.
    그냥 알아서 가게 해주길 바라는건 욕심(?)인듯해요.
    표현이 생각이 안나 욕심이라 말한겁니다.
    남편에게도 올해부터는 친정 가겠다고 하고,
    시댁에도 당 당 히 말하세요.
    시누이가 오고 안오고는 이유가 안됩니다.
    님 원하시는거 스스로 챙겨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 13. 어휴
    '08.9.10 3:17 PM (221.143.xxx.117)

    시누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그럼 딸 없고 아들만 있는 집 며느리는 친정을 가요 말아요?
    더 한 경우들도 많을 텐데 그걸 어떻게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따져서 살아요.
    큰 틀에서 정도껏 살면 되지요.

  • 14. 변화가필요해
    '08.9.10 4:57 PM (211.40.xxx.59)

    어떻게 10년을 참으셨삼~~?
    남편이 좀 못됬어요. 자기 집만 집인가. 아내 생각도 해줘야지
    결혼한 지 10년이나 되셨으면 님 의견도 존중될 시기 아닌가요

    전 남편이 그런 얘기하면 한 판 합니당
    여자가 결혼해서 시댁 딱가리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 시부모는 며느리 들이면 리모컨으로 생각하나
    얘야 이것해라 저것해라 어쩌고
    아.. 생각만 해도 짜증나

    님하 잘 조절해보세용. 남편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요/??

  • 15. 참나
    '08.9.10 5:30 PM (124.51.xxx.157)

    바보 맞거든요.
    님 부모님 불쌍하시네요.
    간 좀 키우세요.

  • 16. 교대로한번씩
    '08.9.10 10:21 PM (58.226.xxx.207)

    신년, 추석...명절이 이렇게 두개잖아요. 번갈아 친정, 시집... 이렇게 가면되겠네요.
    전 친정이 가까워 자주 보니 명절에 꼭 갈 이유가 없어 시집에 가 있지만
    울 형님 한분은 교대로 그렇게 오고 다른 형님들은 미리 다녀가거나 그래서 오는 형님 별로 없어요.
    남자형제만 7형젠데도.. 저만 뼈골빠져요. - -;;;

  • 17. 남편은뭐하나요..
    '08.9.10 10:51 PM (116.125.xxx.42)

    남편한테 진지하게 얘기하세요...우리 친정 딸만 있는거 알지않냐...우리 부모님은 명절에 얼마나 쓸쓸하시겠냐...글 쓰신대로 차근히 얘기하셔서 남편이 바람잡게 하셔요~ 남편들이 그런거 잘해줘야 하는데...쩝쩝.....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말하는것보다 아들이 엄마한테 말하는게 백번 편하잖아요...성공하시길....홧팅!!

  • 18. 라일락
    '08.9.10 11:37 PM (116.37.xxx.48)

    통보형 인간으로 좀 바뀌셔야겠네요.
    그냥.. 올해부터 갈려구요.. 하고 당당하게 나오세요.
    뭔 핑계라도 대야 속이 편하시겠으면 자매들이 올해부턴 그렇게 모이기로 했다고 이야기 하세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을텐데 계산해보면 답이 나오지요.

  • 19. 부모님
    '08.9.11 12:22 PM (211.178.xxx.166)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가보세요.
    저도 님처럼 14년을 그렇게 살다...부모님 모두 돌아가시니, 이제 오빠만 있는 친정 가기도 뭣합니다.
    생각해보니 울아들은 한번도 외조부모님께 세배한적이 없더군요. 사위인 남편도 마찬가지고..
    참 너무하다 싶게 살았죠?
    님도 결혼후 세배한번 한적 없을것 아녜요.
    그거 한맺힙니다. 아이 세배핑계대고라도 꼭 다녀오세요.
    그런 시댁에서 며느리충정(?) 안알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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