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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후에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08-09-10 09:05:46
최근에 외도를 눈치채고 카드내역을 뒤졌습니다.
눈치는 자주 늦는걸로 그냥 심증만 가지고 있다가 카드내역을 찾아봤는데
물론 공인인증서는 없었고 카드번호랑 비번으로 조회해서 알아냈습니다.

결론은 술집여자를 4번정도 만났고 호텔도 다녔더군요.
정말 남편을 사랑하거나 존경하거나 그런맘보다는 아이들 아빠로서 믿고 의지하고 살아온지 5년입니다
바람좀 폈음좋겠어.. 이런말도 제 친정식구나 친구들에게 한적도 있을정도로
청렴결백한 성격이고 여자 만나는것도 귀찮아서 안할사람으로 알고 있었구요 지금은 물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걸 인정합니다

알게된날 애들재우고 집안살림을 전부 던졌습니다. 정말 제가 그렇게 화가날지 저도 몰랐구요
전 담담할줄 알았는데 질투도 안날줄 알았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바람을 피고도 너무 당당한
그사람의 모습이 너무 얄미웠을까요?  짐을싸려고 가방을 꺼내 옷을 넣으려는데 옷이 잘...안넣어집니다
너무 화가나서 옷걸이에 걸린옷들 다 집어던지고 책상위에 자잘한 것들 따 쓸어버리고..
손가락에 옷걸이가 걸려서 피도 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너무당당하더군요 바람핀 원인이 나인것처럼..
이유는 집에오면 소외감이 들었다나 모라나. 여름되면서 애들하고 에어컨있는 안방에서 같이 잤습니다
본인이 늦게와서 다른방에 자고 그랬으면서 책임이 나에게 있는것처럼 말하는게 너무 밉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몰잘못했냐. 바람을 피웠냐. 술을 마시고 다녔냐. 노름을 했냐 애들을 방치했냐...고요
맞벌이로 매일 전전긍긍 살아가면서 애들 건사 잘하고 나름대로 살림열심히 한다고 노력했습니다.

첨엔 고자세이더니 나중엔.. 미안하다고 부부간의 신뢰를 져버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고한마디..

그리구 나서는 상전이 됐습니다.
어찌된건지 내가 그사람앞에서 쩔쩔매고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더 말도 시키고.
그사람은 뻣뻣하고..고자세고.. 물론 바로 나한테 애교부리고 친절하게 할사람도 아니고 그럴 성격도 아닌걸
알지만  주객이 전도된것처럼 제가 더 그사람하테 잘하고 있답니다.

제가 계속 이렇게 해야 그사람이 돌아오는걸까요? 제가 그사람이 돌아오도록 노력하는게 맞을까요?
그사람도 나랑 헤어지고픈 맘은 없다고 말했고 저도 아직 그런판단이 안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걸리고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못찾겠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IP : 211.227.xxx.2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남편이
    '08.9.10 9:13 AM (211.187.xxx.197)

    그런다면...그리고도 이혼 안하고 산다면...나중에 남편이 아프거나 쓸모없게 되면 미련없이 버릴겁니다. 바트, 저와 가정에 충실하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필할거구요...이게 저의 생각입니다.

  • 2. ..
    '08.9.10 9:17 AM (118.33.xxx.168)

    술집여자와 그랬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힘들겠지만 다신 그러지말라 하시고 평소처럼 지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3. 그냥
    '08.9.10 9:32 AM (211.227.xxx.200)

    다시는 안그런다 하고 미안하다고는 했구요 그래서 용서하기로 결정한거구요

    근데 그런맘은 그런맘인데 아무일없듯이 행동하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 4. ..
    '08.9.10 9:47 AM (118.33.xxx.168)

    남자들의 대부분..아니 모두는 사랑없이 쾌락으로 섹스가 가능한 집단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한 바람인데 남자는 그렇게 생각안하고 그냥 재미로 만났다 뭐 이런식이구... 남편분의 노력도 중요한데.. 시간이 해결해줄거 같습니다. 다시 안그런다는 전제하에요

  • 5. 글쎄요
    '08.9.10 9:48 AM (125.243.xxx.146)

    어떻게 상황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맞벌이시면 더 당당하게 나가도 되지 않나요?
    남편이 아니라도 난 잘 살 수 있다.
    그런 것을 보여줘야 하고,
    부부간의 사랑에 대한 배신의 크나큰 댓가를 치르게 하셔야죠.

    소외감 느끼게 한 부인때문에 바람피웠다.. 가 변명이 될려면
    아예 바람피운 남편때문에 바람피웠다. 아님 자살했다고 해도 말이 되는거네요.

    물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가 노력은 해야하지만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절절매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저라면 정말로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겠어요.
    남편이 진심으로 빌 때까지.

    그래서 또 남편이 바람날까봐 걱정이라구요?
    차라리 왠 여자와 불타는 사랑을 느꼈다하면 모르겠으되
    술집여자랑 그런 사이였다면
    또 술집여자 만나는 것은 아주 쉽겠죠.

    남편 또 바람날까봐 비굴하게 잘 해주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봐요.
    엎드려 빌어도 시원챦을 판에...
    문제의 핵심은 아내되는 사람이
    남편없인 못 산다는 식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남편이 더 당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남편이겠지만. 이미 배신을 하였으니
    님도 이제는 정신적 독립,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셔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 6. 그냥
    '08.9.10 9:57 AM (211.227.xxx.200)

    지금 독립해도 독립할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당장 회사근처 오피스텔로 옮길수도 있구요. 애들이 걸립니다 이쁜 우리 아기들 불쌍하구요
    정말 제가 더 비굴해지는거 같아요 제가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겟지만...
    걍 나와버릴수 없고 조금더 나에게 시간을 많이 주기로 결심한거. 나를 사랑하기로 한거
    그동안 맞벌이 하면서 희생이라면 희생한 시간들을 좀더 값지게 보상하고 싶네요 나에게요

  • 7. 절대
    '08.9.10 11:08 AM (211.117.xxx.148)

    남편한테 당당해지세요

    부부간에도 고무줄 당기기라잖아요
    오히려 더 잘해주면

    잘못을 모르고,더 우줄해져요
    인격이 된사람이면 아내에게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하여야 정상아닌가요

    그렇게 어리석게 대처한 님이 잘못 판단한거죠
    너 없어도 산다 이판사판이다 하고 나가야 남편이 이쪽 눈치보고요

    아니면 말고요
    그 남편도 아이들이 있는데 ,오히려 와이프가 안 산다고 할까봐 겁낼지도 모르잖아요

    아니면 말고요
    누구나 한번 바람피우기가 어렵지
    바람둥이는 영원하다잖아요

    나중에는 죄의식도 없대요
    아무튼 신뢰가 깨지면 회복하기 힘들어요
    그렇게 쉽게 받아 주면 안 되요
    바람 핀 고통을 당하게해줘야 정신차리지요
    또 제2의 바람이 예상되네요

    남녀관계라는것이 술집여자라도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아요
    님도
    홀로 서기를 준비하시고
    차근차근 남편으로부터 정을 떼세요

  • 8.
    '08.9.10 11:36 AM (220.75.xxx.247)

    악담은 아닌데요
    그런식으로 이 일을 무마하시면
    아마 계속 남편의 바람을 지켜보면서 사셔야하지 않을까요?
    울고 불고 무릎 꿇고 백배 사죄하는 인간들도
    시간 좀 지나면 다시 바람피던데
    님의 남편은 좀 구제불능으로 보이네요.
    이혼을 하실 수 없으시면
    마음을 정리하세요.

  • 9. 에효~
    '08.9.10 12:42 PM (59.27.xxx.133)

    넘 속상하시죠?? 토닥토닥...
    정말 안 일어났으면 하는 일인데 말이죠...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맘 단단히 먹고 지혜롭게 대처하시길...
    남푠이 당당한게 저도 첨에 이해가 안되더군요... 근데 그게 남푠 입장에선 자신의 방어랄까/..
    그렇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에게 꼬투리 잡으면서 자신은 정당하다,,, 뭐 그런거죠...
    치사하죠... 그래도 가정을 깨지 않으려고 저도 무던히 노력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못한거 같구요... 지금은 조그만 잘못도 제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단호하게 대하고 오히려 제가 잘못했을때라도 더 쎄게 나갑니다. 살테면 살고, 말려면 말아라... 난 막장이다...
    이렇게 쎄게 나가니깐 오히려 꼼짝을 못하더군요...

    바람피는거 보담도 그후에 추스리는 과정이 더 끔찍했던 기억이...
    그래서 아마 담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아마도 제풀에 지쳐버릴거 같아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지금은 모든게 엉망이고 화가나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정리되는게 있을거에요. 물론 깨진 접시 붙여놨다고 금이 안보일리는 없겠지만요...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접으시고... 서서히 정을 떼시는게 좋을거에요.
    내가 바라는 남편, 내가 원하는 남편은 이제 없다는거 부터 인정하기가 힘들더라구요...
    힘내세요...

  • 10. ...
    '08.9.10 5:37 PM (218.51.xxx.236)

    남편에게 눈치 보지는 마시되 지금 남편에게 햇볕 정책으로 나가시는 건 현명하신 거에요.
    님의 속은 이미 속이 아니시겠지만요.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맘 다 잡고 잘하다가도 울컥 하는 날이 많을 겝니다.
    그런데도 상전이 되버린 남편 사춘기 반항하는 아들처럼 더 엇나갈까봐 님이 더 전전긍긍하며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미칠 노릇인거지요.

    님은 살다 벌컥벌컥 맘이 아픈데 오히려 내게 그런 상처를 남긴 남편은 내가 얼마나 많은 해를 입었는지 절대 모른다는 거죠.
    가끔씩 눈물 흘리며 맘이 얼마나 아픈지.. 남편에게 화를 내는게 아니라 님 심정이 어떤지 한번쯤은 언급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들 감정 이입할 줄 몰라요. 설명해 줘야 알죠.
    반대의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겠냐구요.

    이 남자랑 앞으로 평생이 아니라 시한부로 산다 생각하시고 기한을 정하시고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잘해준다 생각하시고 노력해 보세요.
    당한 건 난데 내가 더 힘들게 노력해야 하는 상황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그래도 그래야 문제 해결이 되더라구요.

    집에 있는게 불편하고 힘들다 싶으면 바깥으로 돌았던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남자들이더군요.
    그런 빌미를 주지 않겠다 작정하시고 무심한듯... 잘 해주세요.
    억지로 미소짓고 억지로 웃으시란 얘기가 아니라..
    밥한끼 차려주는 것, 옷 챙겨주는 것 아내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에서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남편이 님에게 잘한 것이 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고맙다고 표현하시구요. 당신이 이렇게 해줄 때 나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기쁘다 라고 하시구요...

    그러다 몇 년 정도 흐르면 남편이 아내의 노력 알아 줍니다.
    아주 개차반이 아닌 그래도 인간의 양심이란게 좀 남아 있는 인간이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이혼까지 가는 사태, 사람들에게 술집 여자랑 바람폈다가 아내한테 버림받은 이혼남으로 손가락질 당하는게 두려워서 입으로만 잘못했다 말했던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날이 오더라구요.

    얼마나 큰 잘 못을 했는지 이제는 알겠노라고...
    남편분이 말씀하실 날이 올 겁니다.

    잘 해 주시되 이제 남편분에게만 올인하시는 일은 하지 마세요.
    님 자신을 위한 지출 님 자신을 위한 시간...
    사치라 생각지 마시고 쓰세요. 남편에게 그러한 시간과 지출을 위해 배려해 줄 것을 요구하시구요.

    주말에 아이들 봐달라 하고 친구들도 만나러 가시고.. 님을 위한 이쁜 옷들도 한번씩은 사서 입으시고..
    생활의 변화를 주시고 활기차게 사세요.

    아내의 그러한 당당함과 변화가 남편을 긴장하게 하고 노력하게 합니다.
    님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자책하지 마세요.
    남편의 말처럼 님 때문에 남편이 바깥으로 돈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에 대한 추궁에 도망갈 구멍을 만드느라 대는 핑계니까요.
    님이 생각하기에 정말 남편이 겉돌 정도는 아니더라도 소홀했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시고 남편에게도 개선할 부분 요구하세요. 나도 노력할테니 당신도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요.

    그리고 아이들을 떼어놓고 부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한달에 한번쯤은 만들어 보세요.
    저는 함께 영화도 보고, 콘서트도 가고 아이들 떼어 놓고 여행도 갔었어요. 결혼한지 10년이 넘어서 신혼 여행 이후로 남편과의 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죠.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남편 다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게 노력하셔서 다시 신혼때의 사랑을 만들어 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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