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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때문에 산다..
갑자기 창업 바람든 남편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잘 해보자..라는 용기가 들다가도... 정말.. 희망찬 미래는 1분도 안보이고...
난 안될꺼야... 그러다 망할꺼야... 그럼 어떻게 살지?... 우리딸은 어쩌지?...
이 생각에.. 혼자 울다가........ 심각하게는 죽어버리고 싶다... ..그럼 우리 딸은... 안돼.. 아직
딸한텐 내가 필요해.... 이러지말자.. 굳게 마음 먹었다가....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남편이 술잔한 하자길래...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잘해보자!!라는 각오로 열심히 핑크빛 미래를 얘기하다가..
시엄마 잠깐 오시라고해서 집에서 애를 봐달라고 하면 니가 편하지 않겠냐 하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어머니 자체의 인생을 동정하고 안쓰럽고 불쌍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딪히기가 싫어요.... 막상 마주치면 웃기도 하고... 얘기도 좀 하지만...
생각만하면 속이 부글거리고......
산후조리... 기어코 해주신다며 오셔서는... 동생이 저 돌봐주는데.. 덤으로 제 시어머니까지 수발했네요...
조리 기간에도 결국 부딪히는 일이 생겨.. 저는 울고불고.. 신랑은 저한테 화내고...
어머니는 10일채우고 내려가셨습니다. 가시고 나니 몸은 아플망정... 마음은 정말 편했습니다.
모유수유 하려고 아픈거 참고 젖물리는 며느리 옆에서... 젖이 안나오면 분유먹여라..분유가 좋다..
애 잡겠다... 분유 먹여라.. 아님 미역국 먹여라....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된애한테 미역국을 떠먹이려
하질않나... 나열하자니..서운했던게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술을 마시다보니...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며... 산후조리때 서운했던일과...
올해 설날... 시댁에 이모님 내외분이 놀러오셔서... 떡국을 끓였는데... 제것 딱 한그릇 부족한거에요...
전 안먹어도 되니.. 드시라고 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마침 신랑은 장보다 빠뜨린것 있어서 그거 사러가고..
시댁식구들 식탁에 둘러앉아 떡국 먹는데..... 좀 기분은 안좋았지만...
배도 안고팠고... 뭐... 근데.. 기어코 저 먹을 떡국을 끓여주신다며 한그릇 끓여서는...
작은 쟁반에... 떡국.... 거기에 수저만 푹 찔러넣고.. 작은방 들어가서 먹어라.. .하시더군요...허허...
제가 냉장고쪽으로 가니... 이거 빨리 가지고 가서 먹어...하시는데... 김치 가지고요... 라고 대꾸하고..
들어가 앉아..수저를 드니... 그렇게 처량할수가 없었습니다.
엄마생각나고...
그때 신랑이 들어와서... 너 왜 여기서 먹냐고... 밖에 식구들 다있는데.... 라고 하는데...
정말.. 눈물이 막 쏟아지더니... ㅜㅜ...
어머님 그제야 오셔서는... 니가 다른 식구들 있는데 혼자 밥먹으면 부끄러울까봐 그랬다 하시며..
자긴 그런뜻아니라며... 후... 암튼 그렇게 지나갔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얘기도 나오고..... 신랑은.. 그게 뭐 그렇게 서운한 일이냐며.. 소리를 치고..
저는 덩달아 열받아서... 너도 우리집가서 그런대우 받으면 기분 안나쁘겠냐고... ㅜㅜ
그랬더니.. 기분나쁘지.. 나쁜데... 근데 왜 울어서 자기가 엄마한테 싫은소리하게하고...
니가 뭔데 엄마랑 사이 나빠지게 하냐고... 그 얘길 듣는데...
정말... 집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보는 앞에서...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살게 해주고 싶었고...
하지만.. 품에 안겨있는 이제 10개월된 딸아이는 무슨죄입니까...
죽을각오로.. 이혼하고 애 키우며 사는건 어떨까... 여러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이 사람이 나를 놔줄것 같지않고...
겉으로 보이기에..다들 다정한 신랑에... 맞벌이로 안정적이고.. 정말... 제 속만 문드러져있는 이 상황...
아무도 모릅니다...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다들...정말 행복한 가족으로 알아요...
다들... 나만빼고.... 다들 행복합니다...
신랑은 제가 때때로 이런마음 말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장난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한말에 상처받았다고 해도... 그런거에 왜 상처받냐 합니다...
정말...
저는 왜이렇게 나약할까요....
왜 자꾸... 나쁜생각만 들고... 이런 인생 살아 뭐하나..싶습니다...
1. ..
'08.9.9 2:03 PM (124.3.xxx.2)남편입니까 시어머니 아들입니까..
결혼하고도 정신적으로 독립못하고 우리엄마 어쩌고 이러는 인간들 정말 못났어요.
늙어서 힘없을 때 밥 안 주고 구박해줘야 합니다.2. ..............
'08.9.9 2:06 PM (203.244.xxx.6)늙어서 힘없을때까지 같이 살기도 싫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로또되면... 애데리고 잠적한다 했습니다......... 그럼 나는?.. 이래서.. 당신은 회사 지켜... 이러고요..
3. 시어머니줘버려요
'08.9.9 2:32 PM (59.151.xxx.147)그 사람 다시 시어머니 줘 버리세요.
남자들 시댁이나 본인 부모님들께 서운해하면 자기 배우자를 별로 좋게 안보더라구요.
울신랑도 시어머니 돌아가시고나서 제 입장 이해해줬지 아마 안돌아가셨으면 저도 매일매일 이혼생각하며 살 정도로 절 몰아세웠을겁니다.
답답하네요...4. 좀
'08.9.9 2:37 PM (210.94.xxx.1)우울증 증세가 보이시는것 같기도 해요..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제친구도 조울증 이라고 우울증 초기였는데 짧은 기간에 상담으로많이 좋아졌어요
5. 울 신랑도그래요
'08.9.9 3:55 PM (119.196.xxx.100)시누 남편이 입원했다해서,홍삼드링크 2박스,새로 맞춘 떡 등을 잔뜩 들고 저녁에 병원에 가니,
아침에 병실 확인했는데 그 새 퇴원해서 못 만나고 집에 왔어요.
남편전화 욌길래 그 말했더니 시누한테 전화 안해봤다고,신경질 부리며 훽 하니 전화를 끊어버려요.
지금까지 말 안하고 삽니다.
남편이 아니고 시어머니 아들 누나 동생으로만 사는 남편...
문제 많아요..ㅠㅠ6. ..........
'08.9.9 4:28 PM (203.244.xxx.6)진짜..이럴줄알았다면.. 결혼 안했을텐데.....
7. 저도..
'08.9.9 4:31 PM (125.178.xxx.167)애때문에 살고있습니다..머 그런얘기는 조선시대나 있을법한 얘기인줄 알았는데 자식낳아보니 그게 아니더군요...시어머니들은 죄다 그렇다고 생각하세요..더한 시어머니 많습니다...읊으면 머 한도 끝도 없는게 시어머니의 엽기적인 행동아닐까요....지금은 그냥 아이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별도움이 안된거 같아서....ㅠㅠ
8. mimi
'08.9.9 5:20 PM (61.253.xxx.173)이사람이 나를 놔줄꺼같지않다고......그말엔 님이 이미 그사람을 떠날생각이 없으시군요....님은 앞으로도 그렇게 사실꺼같네요....내가 바뀌던가 다른사람을 바뀌게 하던가 둘중하나에요....안된다면 될때까지 피터지게 머리깨지게 들이밀고 쟁취하는거고요....그럴자신도 그럴생각도없다면 기냥 사는거고요
9. 니가 뭔데
'08.9.9 6:44 PM (218.235.xxx.33)우리 엄마랑 사이를 갈라 놓냐고...
기막혀.
야 임마 나 너 하나보고 결혼한 니 마누라야 ....하세요.10. ..
'08.9.9 9:59 PM (220.120.xxx.47)힘드시죠. 그 마음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도록 본인을 위한 작은 시간이라도 가지셨음 좋겠어요. 육아만으로도 얼마나 지치는 삶인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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