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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과를 어떻게 나눌까요?

할머니무릎옆빗소리 조회수 : 393
작성일 : 2008-09-08 13:45:20
퀴즈 하나 냅니다.
여러분의 신선하고 독특한 답을 기대해봅니다.
문제는 제일 뒤에 있습니다.


문제를 내게 된 동기입니다. 좀 기니까 읽고 싶은 분만 읽으세요.

+-×÷ 공부하고 있는 오빠를 보고 잘 한다고 칭찬하니
질투 여왕인 우리 5살 딸이 저는 칭찬 안 해준다며 삐지길래 달래주기 위해 나눗셈 문제를 냈습니다.
하필 어려운 나눗셈? 걱정마시길, 나눗셈이지만 아주 쉽습니다.

    "여기 사탕이 4개 있는데 오빠하고 나눠먹으려면 몇 개씩 줘야돼?"
    "응....2 개"

    "그럼, 초코렛이 8개 있는데 아빠랑 엄마랑 오빠랑 너랑 몇 깨씩 먹으면 돼?"
역시 5살이니까 막힙니다. 그래서 손가락 8개를 쫙~ 펴줍니다.
그러면 손가락 2개를 잡고 "아빠꺼", 또 2개 잡고 "엄마꺼", 또 2개 "오빠", 또 두개 "나" 해보고는
힘찬 목소리로
    "2개" 합니다.
    "우리 딸 잘하네" 하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응, 그런데 초코렛이 10개 있으면 어떻게 할까? 한 사람이 2개씩 먹고 나니까
2개가 남네. 어떻하지?"
    "그럼, 칼로 반으로 나눠먹으면 되잖아." 합니다.
역시, 제대로 된 수학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심술을 부려 봤습니다.
    "아빠는 어른이고 초코렛을 좋아하니까 2개는 아빠가 다 먹을꺼야."
말이 떨어지자마자 눈앞에서 없는 초코렛을 마치 빼앗기기라도 할듯이
    "안돼, 안돼"
합니다. 옆에 있던 아들과 아내도 일제히 반대합니다.

    "그럼, 오빠 하나 너하나 먹고 엄마 아빠는 안 먹기 어때?"
    "그건 돼, 좋아"
역시 욕심쟁이 우리딸입니다. 아들은 엄마 얼굴 한 번 보더니
    "안돼요. 엄마가 못 먹으면 슬퍼잖아요."
역시 우리 효자 아들답습니다.
    "그럼, 니껄 엄마한테 주면 되겠네"했더니
이건 또 답이 없습니다. 저도 되게 먹고 싶나 봅니다.

   "엄마생각은 어때?"하니
   "초코렛을 2개 더 사와서 1개씩 먹으면 되겠네."
역시 어른은 어른이군요.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까?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다 먹는 건 어때?"
모두 반대, 내가 잘 이기기 때문에.
아들이 의견을 냅니다.
    "남자팀, 여자팀을 나누어서 이긴 팀이 2개를 갖고 서로 1개씩 나눠 먹어요."
    "그래, 그것도 좋다."

역시 간단치 않습니다.

모두 같이 풀어봅시다.

---------------------------------------------------------------------------
문제,
           어떤 무인도에 10명의 사람이 떠 내려왔는데,
           무인도엔 다행히 요술사과나무 1그루가 있어 매일
           맛있는 사과가 100개씩 열린답니다.
          
           사과를 어떻게 나누어 먹어야 할까요?

---------------------------------------------------------------------------
모든 방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의롭고 공평치 못한 방법도 좋습니다.
IP : 124.199.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순하게
    '08.9.8 1:49 PM (221.139.xxx.141)

    10개씩이요...ㅎㅎ

  • 2. 풍경소리
    '08.9.8 1:52 PM (58.121.xxx.168)

    하루에 열 개의 사과를 어떻게 먹습니까?

    나누기야 쉽지만,

  • 3. 양이
    '08.9.8 1:54 PM (58.148.xxx.74)

    부족하지 않아보이니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
    자기 양껏...

  • 4. 엄뿔고은아여사
    '08.9.8 1:58 PM (121.138.xxx.57)

    단순하게...저두 사이좋게 10개씩...

  • 5. ....
    '08.9.8 2:05 PM (203.229.xxx.209)

    매일 열린다고 하니 먹고 싶은 만큼 알아서 먹는다.
    10명이 모두 하루에 10개씩 먹진 않겠죠....^^ 그러니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모자라진 않을 듯.

  • 6.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8 2:07 PM (124.199.xxx.50)

    아! 이런 너무 정의롭고 공평하시군요.

    만일, 그 10명 중에 강호동과 2살 짜리 아이가 섞여 있다면
    과연 10개씩 나누는게 공평할까요?

    그리고 사과 1개는 고작해야 100Kcal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 7. 에헤라디어
    '08.9.8 2:57 PM (220.65.xxx.2)

    그나저나 초콜렛은 사서 나눠 드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정말.. 부러운 가족의 대화네요.

    강호동과 2살짜리 아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나누지 말고 한 자리에 두고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럼 빨리 먹는 사람만 많이 먹게 되나요?

  • 8. ...
    '08.9.8 6:22 PM (125.243.xxx.130)

    10개씩 나눕니다.
    누군가는 10개를 다 먹을 것이고, 누군가는 2개만 먹고 저장을 하겠죠..
    또 누군가는 먹고 난 씨앗을 심을 겁니다.
    누군가는 더 상품은 사과를 선점해서 하품의 사과 여러개와 교환을 할지도 모르죠..
    누군가는 남은 사과와 노동력, 다른 물건 등을 교환할겁니다.

    어찌됐든..무인도도 우리 사는 세상처럼 변하는 건 금방일겁니다..

  • 9. 에헤라디어
    '08.9.9 9:31 AM (220.65.xxx.2)

    원글님처럼 8살, 5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8살 아이는 5개씩 나눠주고, 나머지는 더 필요한 사람들끼리 일을 해서 가져가야한다네요. 어떤 일이냐니까 청소 양치질.. 이러는데 다시 말해 공동체에 협력하고 얻어 가야한다는 뜻인가봐요.
    5살 아이는 아이가 남긴 것이 있으면 10개 먹고도 배고픈 사람이 먹으면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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