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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저녁 몇번이나 같이 먹나요?

가정생활. 조회수 : 668
작성일 : 2008-09-08 10:39:03
  
  남편은 쉬는날 빼고 평일이나 토요일은 항상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빠르면 10시
  아니면 11시 넘어 퇴근해요.

  정말이지 일주일내내..한달내내..1년내내 하루도 예외가 없어요.
  아..결혼기념일.생일때만  8시쯤 오네요.

  아무리 연구소라지만..일주일에 하루 이틀..아니 한달에 세네번 정도는
  7~8시라도 와서 아이 공부도 좀 봐주고  대화도 하고..그럼 좋겠는데..
  항상 밤늦게 와서  술도 한병씩 사오니 뭐라도 안주비슷하게라도 챙겨줘야 하고..
덩달아  늦게 자게 되고..먼저 자려 해도..문소리나고 인기척 나는데 잠을 잘 수 없더군요.
  피곤해도 마주 앉아 하루 있었던 일도 이야기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담날 항상 피곤하고..

부부사이가 별로인 것도 아닌데..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의 느릿한 태도로 인한
생활 습관이  회사업무까지 이어져서 그런 듯 하다는 생각이 언젠가 부터 들더군요.

  사는 형편은 서민적인데...남편 없이 딸아이와 둘이 생활하는건 꼭 무슨 사업가 처자식같기도 하고..
하긴..사업가도 바쁠때나 바쁘지..나름 한가할때도 있겠지요? 돈이라도 넉넉하니 뭐..

결혼 10년이  되서 그런지..그동안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것들이 지겹고 힘드네요 요즘은..
나이 40 되서  자아 찾는다고 나갈 능력도 안되고..맞벌이 하는 분들 보면 이런 생각도 사치일까요..

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는 친구들 보면 전 꼭 주말부부같기도..그전 아파트 살때
동네 싸이코  아줌마 제가 세컨드라고 헛소리 하고 다닌 사람도 있었지요.
다른집 남편들은 가끔  보이는데 우리집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통 볼수가 없다고
나름 추정을 하고 헛소리를..주말에는 퍼져있느라  당연 안보이지요.

암튼 요즘 나이때문인지 권태기인지..몸도 힘들고 맘도 힘드네요.
IP : 220.78.xxx.8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8 10:48 AM (220.85.xxx.183)

    기운내세요~ 원글님 섭섭한 마음은 알겠는데요..
    저도 직장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바깥분 입장이 이해되네요...
    회사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다보면..남들보다 시간 더 할애해야 하고...집에는 아무래도 소홀해지는건 사실입니다. 연구소면 더 그렇겠어요...^^;

  • 2. .
    '08.9.8 10:50 AM (121.183.xxx.118)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그렇게 늦는건지
    아니면 집에오기 싫어서 늦게 오는건지

    그리고 술은 왜 매일 사오는건지(저로선 좀 이해가 안가서요)

    일요일은 쉬는건지..

    그리고 남자도 집에오면 쉬어야 하는데, 매일 이야기 하지 말고(두사람다 피곤하잖아요. 남편이 이야기 듣는거 좋아한다면 상관없지만요) 좀 시간차를 두시고.

    그냥 3자가 보기엔 조금 이상해요. 그렇게 저녁을 같이 할 시간이 없나 싶을 정도로요.
    조금 객관적으로 종이에 적어가면서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왜 그렇게 나오는지.....뭐가 문제인지...

  • 3. 원글.
    '08.9.8 10:56 AM (220.78.xxx.82)

    일주일에 하루는 쉬구요.토요일 쉬면 일요일 나가고..어쩌다 토일 다 쉴때도 가끔 있긴 해요.
    술은 시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시는데..그냥 술담배로 스트레스를 잊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술을 안마시면 회사에서 일하던 머리가 정지가 안되서 잠이 안온다구요..남편이 좀 맘이
    많이 약한편.저나 남편이나 서로에게 잔소리 안하는 편이구요..혼자 앉아 술마시는거
    그러니까 그냥 앞에 앉아 있는 정도로 몇마디 나누는 정도지요.집에 일찍 오기 싫어 그런건
    아닌 듯 하고..빠릿빠릿하게 선을 딱 긋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듯 해요.
    결혼전에도 그랬거든요.딸아이가 아빠랑 닮은 점이 많은데..항상 느릿하고..천천히 해서
    제가 엄청 답답할때 많거든요.그럴때마다 아..남편도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 4. ..
    '08.9.8 10:58 AM (121.152.xxx.129)

    첨에 글 읽을땐, 남편분 하시는 업무성격상 늦게 마치고 동료들과 뒤풀이도 하고(업무의 연장) 그러시나 보다 했는데 매일 술을 사들고 오신다는 말에 좀 걱정이 됩니다.

    혹시 그 술을 꼭 마시고 주무시던가요?
    그렇다면 중독증세가 아닌지..
    매일 밤 10시 넘어 귀가하실 때 술냄새가 나고,
    간혹 그냥 들어올때 반드시 술을 사와서 마시고..만일 그렇다면 일요일 빼고 매일 술을 마시는 게 되네요..@@
    남편분 행동 유심히 지켜보시고, 그 원인이 뭔지도 깊이 생각해 보시길.

  • 5. .
    '08.9.8 11:00 AM (121.183.xxx.118)

    그러면 아이 핑계대고(애가 운동을 너무 안해,...등등)
    한달에 한번이라도 가까운 산이나 공원 에라도 나갔다 와보세요.

    보니까 놀러 가는건 엄두도 못낼것 같은데

    동네 산책이나...좀 그런것도 좋거든요.

    남자든 여자든 운동 안하면 피로하고 계속 누워있게 돼요.기운이 딸리거든요.
    어쨋든 밖으로 나다녀보세요

  • 6. ..
    '08.9.8 11:04 AM (121.152.xxx.129)

    원글님 댓글 보고 다시 씁니다.
    스트레스를 술 담배로 해결하려는 것,
    특히 술을 안마시면 잠이 안온다는 것...알콜중독의 기본적인 증상입니다.
    초기에 그러다가 내성이 생기면 잠을 자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알콜이 필요해지지요.

    맘이 약하고 행동이 민첩하지 않은 것과 그런 음주습관은 전혀 상관없어요.
    술 드시는 문제를 너무 간과하고 계신듯하여 걱정돼서 덧붙여 봤습니다.

  • 7. 이해..
    '08.9.8 12:11 PM (210.94.xxx.123)

    저희 남편도..연구실근무..ㅠ.ㅠ
    결혼15년동안..신혼 몇달만 칼 퇴근이구..지금껏..고3 엄마처럼 삽니다..
    항상 10시넘고..11시퇴근..그렇다고..술마시느라 그런적 거의 없구...진짜..일하느라..
    필요한 대화도..거의 메신저..중요한 일은 메일로 처리..ㅠ.ㅠ
    저도 항상 피곤에 쩔어 삽니다..늦게 오는 남편이 꼭 식사를 찾기때문에..(그렇다고 본인이 해먹지도 않고,,생으로 굶거든요..ㅠ.ㅠ)11시_12시 사이는 저녁시간..이 되었어요..
    전 이제는 늦게 오는거 나름 이해하고..포기하고 살긴하는데..
    잘준비 다해놓고..12시에 밥차리는거 증말 스트레스네요..
    저는 다시태어나면..공돌이..(ㅡ.ㅡ;) 랑은 결혼 안할꺼예요..
    그성적으로 의대갔으면..돈이라도 많을텐데..
    원글님 어디사세요..같은지역이면..단합대회라도 할까요?
    덕분에 저도 하소연 하고 갑니다..ㅠ.ㅠ
    이 지긋지긋한 고3 엄마 같은 생활,,언제 끝날까요?ㅠ.ㅠ

  • 8. 하나더..
    '08.9.8 12:19 PM (210.94.xxx.123)

    마자요..저희 딸..아빠닮아..엄청 느려요..공부 전교 1,2등(중2) 합니다..정말,,책상에 꾸준히 앉아있어요..하지만..엄마로선..빨리 끝내고 놀았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딸을 보면서..애 아빠도..그런스타일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아이는 몇학년인가요?
    처음엔 남편없이 아이 혼자서 키우다시피 하는거 넘 힘들었는데..이제 아이가 커가니..아이키우는데 더 집중할수 있어서 좋더군요..(원래 아빠가 집에 없는 아이들 성적이 더 좋대요..ㅋㅋㅋ)
    그리고..아이도 커가니..늦게 오는시간이 많고 (학원서 오는시간이..12시가가까우니..남편이랑 거의 같이 오는편)밥도 어짜피 차려야 하고..
    그래도..주말도 없이..늦게 오고..일하는사람이랑 사니..정말 외로움을 느끼죠..
    원글님..상황이 너무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저도 어제 이런생각하면서..되게 우울했었거든요..

  • 9. 원글.
    '08.9.8 2:05 PM (220.78.xxx.82)

    저 용인 살아요^^죽전옆에 기흥구..휴..공돌이..그 단어 들으니 짠하네요.회사 구내식당이 있다고
    해도 1년을 하루같이..아니 10년을 하루같이 똑같이 거기서 저녁먹고 밤까지 연구실에 파묻혀있다
    오니 어떤때는 회사에 여자라도 있나?이런 생각까지 한 적도 있지만..ㅎ그건 아니더라구요.회식도
    거의 안하고..정말 사무실 전화하면 받으니까요..연말에 부부동반해보면 여직원이 그러더라구요.
    항상 끝까지 자리 지키는 분 보면 우리남편이라고..자기 오빠도 그러더라고..사모님이 너무 힘들어도
    이해하셔야 할거 같다고..지나가듯이 말하더라구요.술..거의 매일 마시는거 저도 진지하게 이야기
    해본 적도 있는데..시간 좀 지나면 흐지부지되고..그렇게 매일 늦게 와서 또 치근대기는 엄청 치근대니 전 피곤하고 하루이틀도 아니고 ..반갑지 안을 밖에요..남들은 남편 저녁먹고 오고 출장감녀
    홀가분한다던데.. 이렇게 일년내내 회사에서 먹고 늦게 오는 것도 참..그래요.고3엄마같은 생활..
    맞네요^^.술,담배,퇴근시간..한두번 진지하게 대화도 나눠봤지만..변하지 않네요.아마도 퇴직할때
    까지 쭉~그럴 듯 해요.대부분 저도 그냥 포기하고 살다가 한번씩 울컥하고 이렇게 힘들때 있네요.
    답글 감사하구요..우리남편같은 분 또 있으신거 보니..부인되시는 분 짠하기도 하고..위안도 받네요.
    저도 저지만 우리딸 나중에 결혼한다면 공대 나온 사람 쌍수 들고 말릴거 같아요.외롭거든요.많이.

  • 10. 원글.
    '08.9.8 2:12 PM (220.78.xxx.82)

    참..울딸 초3이구요..아빠 외모나 성향 붕어빵이랍니다^^엄청 느리고 잠도 많고..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에 깨우는거 ..학교 세월아 내월아 걸어가는거..제가 아주
    답답해서..ㅎㅎ올해 되니 그래도 좀 고학년 됬다고 알람 맞추고 노력은 하더라구요.
    문제푸는 것도 보면 세월아 내월아..그래도 아직은 성적도 좋고 담임선생님도
    이해력 빠르고 좋다고는 하시니..아구..너도 천성인가보다..하고 지켜보기만 해요.
    딸아이가 저보다 더 아빠 담배 감추고 잔소리 하는데..남들이 아빠가 정말 이뻐하겠다는
    눈이 왕방울만한 딸아이 잔소리도 안듣는거 보면 ..제 말 앞으로도 안들을 듯 해요.
    그래도 술담배는 걱정이 되서..그냥 냅둘 문제는 아니고..앞으로 어떤식으로든 남편에게
    시도를 해봐야 할 듯 해요.

  • 11. 이해..
    '08.9.8 2:23 PM (210.94.xxx.123)

    반가워요..전 분당살아요..^^
    답글 쓰면서..저도 위안받고,,스트레스 풀리네요..

  • 12. 저도요...
    '08.9.8 6:37 PM (121.131.xxx.94)

    한달에 4~5차례 정도 같이 저녁밥 먹습니다. 주말한정이지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도 새벽 1~2시입니다.

  • 13. 헉..
    '08.9.9 12:22 AM (124.56.xxx.81)

    저희 남편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울 남편도 연구원인데..... 기흥에 있는 회사 다녀요.
    항상 늦게 들어오는거며, 틈틈이 주말 반납하는거며, 늦게 들어와도 들어올때 꼭 맥주사오는거며,
    정말 울 남편이랑 똑같네요.
    전 정말 남편 일찍 죽을까봐 무서워요.
    항상 생명보험 하나 더 들어야지, 더 들어야지 속으로 생각만..
    게다가 저는 큰애는 4살, 둘째는 돌쟁이를 혼자 키우느라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ㅜㅜ

  • 14. 원글.
    '08.9.9 9:56 AM (220.78.xxx.82)

    ㅎ그래도 동병상련인 분들을 뵈니 반갑네요.울 남편도 2살 저보다 위인데..전 아이도 하나고..
    나중에 늙어서 부부간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데 정말 걱정이 되요.큰일이에요.연애할때 좋게만
    보이던 콩깍지 벗겨지고 나니..남들은 하나 더 낳으라고 그러지만..지금 딸아이도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쭉~혼자 목욕시키고 혼자 병원데리고 가고..혼자 공부 봐주고.놀아주고..낳는 것도
    출장간날 갑작 진통이 오더군요.참..더 속상한건 딸아이가 엄마만 좋아라 하고 아빠를 탐탁치
    않아 하는거에요.중간에서 제가 혼도 내고 해보지만..평소에 아빠와 쌓은 정이 너무 부족하니
    그런 듯 해서 마냥 혼내기도 그렇고..암튼 이래저래 속상해요.우리 같이 위로 해야지요 뭐..^^

  • 15. 춴글.
    '08.9.9 10:05 AM (220.78.xxx.82)

    참..언젠가는 시댁 갔을때 남편 버릇좀 잡아달라는 의미로 술담배좀 줄이던지 그만 하게
    해달라고 이야기 하니 옆에서 듣던 시누 탁 나서서..알콜 중독이네 중독..이럼서..
    저를 보면서 막 신경질적으로 병원 데리고 가라면서 뭐하냐고 힐난조로 말하더군요.
    그순간은 전 그냥 자기 동생 한심해서 성질부리는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게 절 탓하는 거더라구요.마치 결혼생활이나 와이프탓인냥 힐난하는 듯한 뉘앙스요..
    참 기분 나쁘더라구요..남편이 결혼전에 청소년기나 20대때에도 항상 생활 모습이
    비슷했고..그로 인해 시아버지와 갈등도 많았는데..왜 결혼하니 모든게 와이프 탓인양
    몰아부치려 하는지..위에 댓글에 걱정해주시는 분들 글 보면 고맙고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맘이 들지만..시짜는 어쩔 수 없나봐요..오늘 댓글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시누 생각나니
    울컥하네요.시짜들은 잘되면 내탓이요..못되면 며느리탓..이거 정말 나쁜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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