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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농민약국 개국...충북에서 처음, 전국에서 8번째

리치코바 조회수 : 344
작성일 : 2008-09-08 05:59:00
음성 농민약국 개국...충북에서 처음, 전국에서 8번째

    이화영 (photo70)  





  
  
▲ 음성 농민약국을 운영할 김선영(30.왼쪽) 책임약사와 김광묘(23) 약사. 약사란 직업은 안전하고 고소득이 보장된 누구나 선호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들은 농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농민약국을 택한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 이화영  농민약국




"뭐 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60대 중반 할머니)

"음성에 농민약국이 개국했어요. 그걸 축하하러 온 사람들이에요."

"농약 방 많은데 새삼스럽게…."(60대 할머니)

"할머니! 이곳은 농약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 약 파는 곳이에요."

"농민약국이라고 해서 농약 파는 줄 알았어. 하하하…"(60대 할머니)



충북에서 처음으로 음성군 금왕읍에 문을 연 <농민약국>이 6일 오전 11시경 개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넉넉지 못한 환경의 음성 농민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전국에서 8번째로 문을 연 이 약국은 생명산업인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0년 4월 전남 나주에서 농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이후 해남, 화순에 이어 경북 상주, 강원도 홍천, 전북 정읍, 충남 부여에 차례로 생겨났다.



  
  
▲ 김선영 책임약사가 말을 잇지 못했다.  
ⓒ 이화영  농민약국



농민약국은 '건강한 사회, 건강한 농민'이란 기치 아래 지역 농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약국은 그동안 ▲농촌건강 활동(무료투약-이익금 환원) ▲건강교실(관절염, 농약중독 예방) ▲정책개발 사업을 통한 건강권 확보(보건실태 조사연구, 대안마련) ▲직업병에 대한 조사여론화(농부증, 농약중독증, 농기계 상해, 하우스병 등) ▲농업노동재해보험법 법제화 추진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음성 농민약국은 김선영(30) 책임약사와 김광묘(23) 약사가 운영한다. 김 약사는 강원도 홍천 농민약국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 약사다. 이날 축하를 위해 참석한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남궁석 의장은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소중한 사람이고 홍천에 큰 영향을 줬으며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김 약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정용기 음성농민회장의 축하인사  
ⓒ 이화영  농민약국



김 약사는 인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지만 그동안의 힘들었던 준비과정 때문이었는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려웠지만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약국을 열 수 있었다"며 "농민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활력을 주는 약국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해 말했다.



정용기 음성농민회장은 축하인사에서 "농사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농자재 값 오르고 물가 올라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농촌 현실"이라며 "음성에 농민약국 개국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약국을 개국하고 19년째 농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임 나주 농민약국 대표약사는 축사에서 "약국을 처음 시작하는 자리에서 열심히 할 테니 이곳에 뼈와 살을 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줘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곳 약사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격려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약국을 개국하고 19년째 농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임 나주 농민약국 대표약사  
ⓒ 이화영  농민약국


이 약사는 이어 "일을 하다 보면 이상과 현실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망하지 말길 바란다"며 "꾸준하게 작은 것부터 실천하다 보면 함께해 주는 사람이 늘게 마련이고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농민약국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 중 73.1%가 주 2회 이상 요통을 겪을 만큼 열악한 농촌노동환경을 사회에 고발했다.



또한 농민 10명 중 6명이 농약 중독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농약중독 치료기관 설립, 만성중독에 관한 역학조사 실시, 저독성 농약과 효과적 방제기 개발 등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 음성 농민약국 앞에서 전국약대생들의 농민건강지킴이 동아리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화영  농민약국




  
  
▲ 급조된 음성농민회 풍물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이화영  농민약국




  
  
▲ 많은 사람들이 음성 농민약국 개국을 축하기 위해 모였다.  
ⓒ 이화영  농민약국





  
  
▲ 약국을 찾은 방문객을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는 김광묘(사진 오른쪽) 약사  
ⓒ 이화영  농민약국




  
  
▲ 6일 개국한 음성 농민약국. 농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우뚝서길 기대한다.  
ⓒ 이화영  농민약국







덧붙이는 글 | 이화영 기자는 지방 공무원입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IP : 123.215.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질
    '08.9.8 8:20 AM (121.188.xxx.77)

    축하 드립니다.고된 노동으로 온 몸이 안 아프신데가 없는 농민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시길...

  • 2. 글쎄요???
    '08.9.8 10:02 AM (203.130.xxx.179)

    음성은 약국이 포화상태인데 굳이 이럴필요가 있을까요?
    기존약국은 그동안 약을 안 팔았나요? 농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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