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저히 화가 나서 잠이 안오네요

술이나실컷 조회수 : 1,101
작성일 : 2008-09-08 00:35:43
1년 365일 노는날 없이 가게를 합니다

딱 추석 설날 하루씩 문닫긴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습니다..

곧 명절이고 친정에는 시골에서 엄마 혼자 계십니다

딸만 셋이라 명절 당일날이 되어서야 느즈막히 가곤합니다

시장도 봐줄겸 딸셋이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가게는 남편 혼자 보고 있구요.

내가 없으면 가게문을 제 시간에 안열고 꼭 늦게 열고 하여튼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역시나 가게에 들어서니 담배 냄새에 종이컵에는 담배꽁초가 쌓여있고

오랜만에 서울에서 남편 친구가 찿아왔나 봅니다..

그래서 가게는 비울수가 없어서인지

가게 안에서 저녁을 시켜먹고 소주 3병 마시고 바둑을 두고 있더군요..

가게가 일반인을 상대가 아니라 학생들위주입니다..

그리고 바쁘기도 하고요..

늘 없는것 찿아줘야 하고 계산해야하고 바쁠때는 정말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인데

태연히 바둑 두는걸 보니 화가 나서 미치겠네요

남편 친구도 있고 해서 그자리에 표시는 내지 않았지만

가게 마치고 또 가요방 갔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단하루도 친정 마음편하게 다녀온적이 없네요..

저역시 남편 모임이다 이래저래 놀러갈일 많아도 늘 혼자서 가게 봅니다..

모임은 얼마나 많은지요..그렇다고 마음편하게 다녀오라고 가게 걱정말라고

그러면서 보내주는데..저는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 앞으로 빚도 많고 그런데 겉보기에는 정말 부자 인줄 압니다

어제 마침 남편이랑 술한잔 했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신혼때 왜 그렇게 못했나 모르겠다고

꿈에서 저 죽는것 꿈꾸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요.

근데 또 하루도 못가  사람을 실망 시키네요..

신혼때 흘린 눈물로 치자면 거짓말 보태서 한강물이구요..

힘들었던 신혼 생활을 글로 적자면 전집입니다..

다 참고 여기까지 왔는데...

신혼때 힘들었든것에 비하면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지치나 봅니다

남들처럼 큰소리 내어 싸워도 보고싶고 이제 내 할말 하고 살고싶네요

참는게 능사가 아닌데..

오늘은 친정엄마가 뵙고 와서인지 눈물이 자꾸 납니다

고생 고생 해서 힘들게 대학까지 마치게 해주었고

그리 고등학교도 졸업안한 지금의 남편만나 아무것도 없는집에 시집가는걸 그리 말리셨는데

그때는 그게 사랑이라고 기어히 집을 나가서 까지 이 사람과 결혼했는데

지금은 왜 그때 부모형제말 안들었나 뼈져리게 후회 되는 밤입니다..

맥주한잔 더 마시고 잘려는데 잠이나 올려나 모르겠습니다..



IP : 59.150.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을빵
    '08.9.8 12:45 AM (211.173.xxx.198)

    오늘 답답한 사연들이 많네요 . 저는 술이나 실컷 하고 싶어도 술한잔도 못해서, 맨날 그냥 삭입니다.
    안그러면 먹는걸로 풀어서, 몸만 불어나고 있네요
    남자들 참 안변하죠^^ 한숨만 나옵니다~
    저러다 철들때쯤이면 노망날까봐 걱정입니다.

  • 2. 검질
    '08.9.8 8:26 AM (121.188.xxx.77)

    한숨 그 자체이겠지만 어쩌겠어요..저도 신랑 보면 열불이 터지지만 그 사람 보다 애들 아빠이기 때문에 참고 살고 있답니다.

  • 3. 두 아이 엄마
    '08.9.8 10:30 AM (125.242.xxx.203)

    저처럼 힘들게 살고 있군요. 저는 어디 댓글에서 밝힌 것처럼 몇 년 내로 이혼 또는 별거를 마음 먹고 있어요. "너가 참고 살면, 니 아들은 아빠 모습을 닮고, 니 딸은 아빠와 같은 남자를 만나 너의 삶을 재현할 것이다."하는 말이 그저 애들을 믿고 참으려던 저를 번쩍 정신 들게 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653 자연분만후 꼬맨 부분에 잡히는 멍울은? 5 산모 2008/09/08 881
410652 지금 심야토론에서 7 흠... 2008/09/08 718
410651 도저히 화가 나서 잠이 안오네요 3 술이나실컷 2008/09/08 1,101
410650 어제 뉴욕 우드버리 갔다왔어요 10 코치 가격 .. 2008/09/08 2,059
410649 매실을 걸렀는데 맛이.. 6 tmzk 2008/09/08 860
410648 결혼하더니 변했다는말.. 9 아주버님이... 2008/09/08 1,287
410647 덴비 컵중에 주둥이가 달린 귀여운 컵의 용도는 무언지요? 2 진짜 2008/09/08 560
410646 엿기름티백으로 식혜만들어도 맛 좋은가요? 7 식혜초보 2008/09/08 712
410645 겨울에 이사해야 하는데요..조언 좀.. 4 .. 2008/09/08 505
410644 6차 교육과정 기본 수학의정석 수2 구합니다. 고2맘 2008/09/08 337
410643 82에서 어느곳을 많이 보시는지.. 24 레벨 7 2008/09/07 1,295
410642 불손한 딸 22 울딸랑구 2008/09/07 1,891
410641 고딩아들에게서 콘돔이...란 글을 읽고. 34 어떤 맘 2008/09/07 3,503
410640 답답해요 3 답답 2008/09/07 350
410639 점보신분들께 물으께요 8 파이 2008/09/07 1,007
410638 디포리와 멸치의 차이 9 맘마미아 2008/09/07 2,309
410637 후쿠오카 호텔 추천해주세요.. 9 자유여행 2008/09/07 445
410636 [거래후기]오지팜님 포도 3 풀잎처럼 2008/09/07 559
410635 [지나치지 말아주세요ㅠㅠ]제일병원 선생님 추천해주세요.. 7 시험관아기 2008/09/07 907
410634 상류층이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것 인지요? 12 은실비 2008/09/07 1,708
410633 초보베이킹할수 있는 블로그 좀 알려주세요 6 천고마비 2008/09/07 813
410632 동서가 아이들을 심하게 때린다는분, 제발 아이들 좀 7 구해주세요... 2008/09/07 1,423
410631 급..순간접착제 어떻게 없애요? 1 어떻게 2008/09/07 283
410630 딴건 몰라도 문 잡이주는 건 꼭 좀 하자구요. 16 연습 2008/09/07 1,165
410629 가을철 3대 전염병-풀조심하세요 4 2008/09/07 453
410628 아침마다 올라오는 생선 굽는 냄새~~` 18 미모퀸 2008/09/07 2,835
410627 임플란트후 치과서비스는 어디까지 해주나요? 1 궁금 2008/09/07 363
410626 조강지처에서 외삼촌이라는 배우 어디서 나왔죠?? 5 ㅇㅇ 2008/09/07 1,209
410625 아무래도 무리겠죠? 4 애엄마 2008/09/07 487
410624 피아니스트님 인터뷰 실린 책 봤어요... 3 서점갔다가 2008/09/07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