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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얘기만 하는 친구,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 얘기 내용의 대부분은 남편, 시댁, 시누, 올케 험담이에요.
처음엔 이런 얘기 들어주는 것도 친구 역할인 것 같아
열심히 들어주고 나름대로 맞장구 쳐주고,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줬지만
몇 년째 계속 되니 들어주기 싫어요.
게다가 저도 힘든 얘기, 사는 얘기 좀 하려면
얼렁뚱땅 몇 마디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화제를 돌려버립니다.
한 번은 제가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중간에 말을 딱 잘라버려서
정말 황당했던 적도 있었어요.
원래도 좀 징징대는 면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면서 점점 드세지고
참견도 심해지고...솔직히 오랜 친구라고 해도 너무 배려와 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화 받기 싫어서 자주 피하기도 했는데 그 것도 매번 그러려니 미안하고....
원래도 코드가 좀 달라서 맘 속으로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었어요.
그저 만나다보니 그냥 저냥 이 때까지 온 것 같은데...
근본이 나쁜 친구는 아닌데 제가 볼 때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할 점 보다는
힘든 점에만 마음을 두고 불행해 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가 삶이 고달프지도 않아요.(자세한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저보다 여유롭고, 남편들 바쁜 것이야 비슷할 것 같고,
전 아직 아이가 없어 고민인데 친구는 아이도 둘이고...
조금 거리를 두고 만나야 겠지요?
이 친구와 전화하거나 만나고 나면 제가 다 진이 빠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이 친구가 결혼 전에도 좀 징징대거나 자기 얘기만 하는 면이 있었는데
결혼, 출산 후 더 파워 업 된 것 같아요.
다른 친구와 얘기 중에 끼어들기.
강요와 질책에 가까운 막무가내식 조언하기.
다른 사람 말 잘라먹기.
좋은 얘기보다는 남의 험담 하기 아니면 자기 신세한탄 하기.
관심사도 집안 일, 가족, 돈 얘기에만 한정.
가만 생각해 보니 흔히 '아줌마'라고 불리우는 그런 행동 같아서요.
원래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또 주부로 살아가다 보면
대부분 저런 특성들을 갖게 되는 걸까요?
1. ㅇ
'08.9.7 6:10 PM (125.186.xxx.143)그냥 님을 스트레스를 풀 대상으로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아줌마라서가 아니라, 남자중에서도 그런사람들 있어요. 내가 누구 좋으라구 당하고있나 싶어서 저도 끊었답니다--
2. 항상...
'08.9.7 6:37 PM (211.172.xxx.92)저도 님같은..그러나 나름 절친했죠~
자기 어려울땐 찾아와서 하루종일 얘기하고...
특히 남자친구생기면...잠적, 그리고 싸우면 전화해서 이런행동은 도데체 머냐구?
내가 남자친구를 자주 본것도 아니구 남자를 잘 아는것도 아니구...
연애를 많이 한것도 아닌데...항상 그거가지고 상의하고 질문하고 답 구하고...
그래도 참구 ...다 얘기 된것 같으면 또...딴것으로 상의하고...
늘 만나면 자기 고민...내가 힘들어 하고 있어도...자꾸만 기대려하고
짜증나서 그런 기회 안만들어 줬더니...내가 변했다구...
10년이란 세월 같이 많이 했음에도...그아이에게는 넓은 방이란..나에대한 배려가
약한것 같아 제가 접었습니다. 지금도 만나기는 하지만, 같이 한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내가 모르는 사촌들이야기(비유입니다)들만 많이 합니다.
자기애가 강한점은 인정하나, 만나면 머리아픕니다.
그래도 가끔은 봐요~~둘다 아무 의미없이...그것도 머 ...오래 못 갈듯3. .
'08.9.7 7:48 PM (121.183.xxx.118)글의 상단 부분은
님을 감정의 쓰레기통 쯤으로 이용한다고 보시면 되고요<--가능하면 멀리해야할 친구의 부류죠.
글의 하단 부분..관심사에 관한건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런거에 관심이 갈수밖에 없지요. 아이,남편,집,가족,돈.4. 휴
'08.9.7 8:03 PM (121.151.xxx.149)저도 친구들만나면 아이남편이야기말고할이야기없는데 ㅠㅠ
5. ...
'08.9.7 8:11 PM (125.177.xxx.11)만나지 마세요
6. 부용화
'08.9.7 8:15 PM (116.37.xxx.48)저는 직장 동료가 하나 그런데 같이 이야기하면 제 머리가 다 아파요,
개거품물고 누구 욕하고 펄펄뛰고... 그냥 들어주는거야 딴생각하면서 한다지만 중간 중간 동의를 구하지 않으면 눈치가 벌써 이상하고..
처음엔 직장 스트레스 서로 들어줘야지.. 하다가 이제는 웬만하면 같이 밥먹는건 자제하고 먹더라도 단둘이는 잘 안먹으려 해요.
서로 들어주면서 풀어주는게 미덕이지만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하땐 등을 지지 않는 선에서 나름대로 조절하려고 애쓰고 있어요.7. 남의 욕
'08.9.7 9:33 PM (194.80.xxx.8)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게 시댁식구들이라 해도)
어디가서 님 욕을 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남얘기도 하고 남 욕도 할 수 있지요 친구끼리.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주구장창 이어진다면 절교하는게 낫습니다.
전, 저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요.
비관적이고 냉소적이고 불평불만만 많은 사람치고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8. 연락두절
'08.9.7 9:53 PM (125.142.xxx.242)저도 그런친구 부지기수 입니다
한친구는 결혼 8년만에 아들 낳았는데
아이 돌잔치도 하기 전에 하는 말은 8남매쯤 키워본 엄마더라구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만나면 처음엔 남편얘기
그담은 시댁얘기, 그담은 아이얘기..
이제 나이가 좀 먹으니 아이 사교육얘기..
전 정말 머리가 띵~합니다. (아이 없음...따라서 할얘기 없음)
요즘은 저절로 모임에 안나가게 되고(속이 좁은게지요..제가)
그러다 보니 연락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9. ..
'08.9.7 11:20 PM (118.172.xxx.58)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면 그 우울함이 전염되더군요.
전화할 때마다 그렇다면 거리를 좀 두시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그런 친구
'08.9.8 1:21 AM (125.135.xxx.199)정말 오래된 친군데..그 친구는 예나 지금이나 자기 스케쥴대로 움직이고
자기 이야기만 하고..자기 하고 싶은거만 같이 하자고 합니다..
적당히 거리두면 편한 친구예요..11. 저도
'08.9.8 9:29 AM (121.152.xxx.129)그런 사람 있습니다.
친구 아닌 윗사람이고, 평소 은혜를 많이 입은 분이라 조심스러운 사인데 그러니까 더 미치겠더군요.
저와 만나면 힘든얘기, 남 험담, 게다가 세상 모든 일에 대해 왜그리 부정적으로 해석해서 풀어놓지...실제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딱히 얘기 들어줄 사람 없는 것 같아서 정성껏 들어주고,
그런때엔 이렇게 해봐라,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나름대로 생각을 바꿔주려 코멘트도 해줬는데. 그게 아무 소용 없더군요.
담에 만나면 똑같은 그 얘기 + 그 동안 생긴 또다른 얘기.. endless story랍니다.
그 분 상대하고 나면 제 맘이 너무 힘들어요, 우울하고 정말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것 같고..
해서 요즘은 제 선에서 적당히 조절합니다. 전화 오면 한두번은 핑계삼아 안받고, 2번 만날 일 1번으로 줄이고.
결론적으로 그런 성향의 사람, 내가 고칠 수는 없으니 적당히 피하면서 조절하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12. 제친구도..
'08.9.8 11:31 AM (211.213.xxx.122)제친구도 그래요
그래서 저역시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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