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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구속 누리꾼 '권태로운 창' 인터뷰 ...펌>>>>

홍이 조회수 : 349
작성일 : 2008-09-06 21:30:16

한겨레] 구속 누리꾼 '권태로운 창' 인터뷰

양심따라 행동…나가더라도 똑같이 할 것


구속 수사는 명백하게 '누리꾼 탄압' 의미

"부끄럽지 않다. 구치소에서 나오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다. 내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나아무개(48)씨는 누리꾼들 사이에선 '권태로운 창'으로 더 유명하다. 나씨는 다음 < 아고라 > 에 아이디 '권태로운 창'으로 글을 올려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나씨가 지난 5월31일 오후 세종로 네거리에서 '아고라' 회원 수백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에서 "청와대로 돌격하자"는 구호를 외치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불법집회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 한겨레 > 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나씨의 현재 심경과 각오 등을 지인인 방아무개(45)씨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나씨는 집시법 위반과 관련해 "아고라에 집회를 공지한 것뿐, 그것이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에 대한 연행과 수사는 명백하게 누리꾼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씨는 또 "8월31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종로1가 인도에 서 있는 나를 경찰 3명이 다가와 잡았다"며 "이전부터 날 알고 있는 것 같았고 한마디로 표적연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씨는 경찰의 연행과 구속에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는 "전혀 억울한 것은 없다.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기 때문에 떳떳하다"고 말했다. 나씨는 동화작가이면서 논술학원의 원장이다. 보수언론들이 그를 '386운동권' 또는 '폭력시위꾼'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그 역시 지난 석달간 서울 도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던 평범한 시민 가운데 한 명이다. 나씨를 면회한 방씨는 가족의 안부를 물을 때 그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다음은 나씨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연행과정을 설명해 달라

=8월 31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서울 종로 1가 거리에서 경찰 3명이 다가와 날 잡아갔다. 마치 날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다가오더니 사지를 붙들고 가더라. 표적연행인 듯 보였다. 연행 당시에 난 아무런 행동을 안 하고 있었다.

-경찰이 왜 당신을 연행했다고 생각하나?

=누리꾼에 대한 탄압이다. 또 앞으로 벌어질 집회나 시위를 봉쇄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나

=전혀 억울한 건 없다.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기 때문에 떳떳하다. 다만, 집회공지를 하는 게 법 위반인지는 처음 알았다. 나도 몰랐는데 이곳에 들어와 형사들이 실제로 집시법이 그렇다고 설명해주고 나서야 알았다.

-경찰은 당신이 촛불 시위를 주동했다고 한다.

=대표성을 갖고 집회 공지를 한 것이 죄가 되더라.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찾아오긴 했다.
-돌을 던지는 등 폭력행위를 했나

=전경한테 두 번 돌을 던진 적이 있다. 조서를 쓰면서 경찰이 "'쟤한테 던지라'고 지시했느냐"고 수사관이 물었다. 누가 그렇게 진술을 했다는데 난 그런 말한 적이 전혀 없다.

-누리꾼 사이에선 당신의 연행을 두고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여러 의견이 깊이를 더 해 집시법을 고치는 의견 표출로 확장되길 바란다. 나의 거취만 가지고 논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법을 놓고 논쟁했으면 좋겠다.

-가족들은 만나봤나?

=어제 아내가 찾아와 울다가 돌아갔다. 이렇게 마음 써주는 아내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을 만나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없었다.

(방씨는 그가 가족 이야기를 꺼낼 때 눈을 똑바로 뜬 채 눈물을 계속 흘렸다고 전했다. 나씨는 울먹이면서도 끝까지 대화를 마친 뒤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4804innocentworld84님의 다른글보기  
IP : 211.49.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8.9.6 9:30 PM (211.49.xxx.254)

    마음이 아픕니다.
    마지막에 가족을 생각하며 우셨다는데..
    우린 지금 무얼하고 있는거죠....?

  • 2. 18살
    '08.9.6 9:34 PM (121.151.xxx.149)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애써야할시간에...
    난 너무 편하게 세상을 거져 먹고잇는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하네요
    미안합니다 권창님 죄송합니다

  • 3. 홍이
    '08.9.6 9:38 PM (211.49.xxx.254)

    견찰홈페이지에 항의 합시다 :

    http://www.smpa.go.kr/smpa2007/bbs/board/listMain.asp?code=coun_talk2

  • 4. 그러니
    '08.9.7 12:09 AM (218.38.xxx.172)

    견찰이죠... 경찰과 견찰은 구별되야하는데 이런놈은 견찰...

  • 5. 법이 바로서야
    '08.9.7 1:02 AM (125.182.xxx.166)

    나라가 바로선다 하였거늘
    이노메 세상은 법이 쓰러지다 못해 누웠다
    발라당...

  • 6. 부디
    '08.9.7 7:25 PM (124.199.xxx.65)

    건강 챙기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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