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적극적인' 여성상이 나오는 동화 귀뜸 좀 해주세요.
선배부모로서 이런 생각의 선배로서,
세상에 훌륭한 여자 한 명 키우는데 도움을 주신다 생각하고 귀뜸 좀 해주세요.
제가 뭔가 보답할 것도 없지만 제 마음속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아래에는 글을 쓰게된 동기입니다.
궁금하시면 읽으셔도 됩니다.
우리 딸아이는 밝고 적극적입니다.
내성적인 우리 내외의 활력 부족을 채워주어 늘 흐뭇합니다.
이런 성품을 가진 딸아이가 과분한 보물로 고맙고 뿌듯합니다.
우리 딸, 책읽는 것을 좋아해서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는데,
요즘에는 춤추는 12공주 책을 좋아해서 스물 댓번 이상 읽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딸이 유치원에 이 공주 말고 다른 공주책도 있다고 해서
알아보니 같은 출판사(예림당)에서 나온 '바비공주와 숲속 친구들'이란 책도 있더군요.
책을 받아보지 않아서 내용은 잘 알 수 없지만 왕자와 친구를 선택, 사랑과 우정을 선택하는
수동적이지 않고 자신이 판단을 하는 능동적인 공주라는 서평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딸이 좋아했던 공주책에서 공주들은
모두 얼굴이 예뻐서 남들에서 추앙을 받다가, 시련을 겪지만 왕자가 짠 하고 나타나서
몽땅 해결해주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하고 끝나는 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딸은 하루에도 예쁘단 소리 10번은 더 듣고 크고 있지만(주로 우리한테서)
사실 부모의 원판 때문에 용모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살짝 알려 드리면, 저 때문에 좀 까무잡잡합니다. 엄마 피부를 닮았으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눈만큼은 예술입니다. 이것도 청출어람입니다.
늘 예쁘단 소리를 입에 붙이고 살면서도
나중에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을 때의 좌절감과 부모에 대한 배신감을
예상하게되면 아주 걱정스럽습니다.
그 때 문득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들었던 새로 각색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떠올라서
내용은 생각이 임의로 꾸며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대충 줄거리가 신데렐라가 새 엄마에게 맞서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월급을 받아서
3년만에 독립을 하여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에도 들어가고 장학금도 받아서 졸업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니까, 우리딸이
"나도 그런 사람되고 싶다"하는 겁니다.
백설이, 인어, 잠보 공주, 개구리왕자 등에서는 보이지 않는 반응이었습니다.
아주 신선했습니다.
역시 우리 딸의 입맛에는 이런 적극적인 모습이 더 강한 인상을 주나 봅니다.
또, 하나 더 해달라고 그래서 급조된 "슬기로운 콩쥐"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냥 듣다가 잠이 들었네요.
아는 이야기의 밑천이 적고 머리가 말랑말랑하지 못해
지어낸 이야기가 엉성하고 재미가 없는 것 같아
책이 있나 하고 인터넷에 "적극적인 여성상 동화"라고 쳤더니 대답이 좀 시원치 않네요.
아시는 분은 꼭 좀 알려주세요.
쓰고 보니 딸 자랑이 꽤 지나쳤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용서바랍니다.
그리고, 전 앞으론 딸에게 예쁘단 소리보다는
밝다, 끈기 있다, 친절하다 이런 칭찬을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ps. 많이 글을 읽다가 이 질문을 위해 가입했습니다.
1. vina
'08.9.6 3:08 PM (218.235.xxx.89)봉지공주였나?? 왕자를 구하는 공주 이야기가 있었어요..ㅎㅎ
저 같은 경우엔 한국 전래 동화 같은 거 읽어 주면서 남자 주인공을 여자로 바꿔치기 해서 읽어줘요...
과거 급제해서 적을 물리친 멋진 여걸... 같은 인물 만들어서요..ㅎ2. 종이봉지공주
'08.9.6 3:13 PM (116.40.xxx.143)종이봉지공주예요 ^^
그리고 '엄마가 된 마녀루시'도 추천이요
마녀위니 시리즈는 담담하고 재밌는 캐릭터를 볼 수 있어서 즐겁게 볼만하구요3.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6 3:16 PM (124.199.xxx.220)두 분 다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백마 탄 왕자를 안 기다리는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4. 종이봉지공주
'08.9.6 3:28 PM (116.40.xxx.143)아까 댓글보고 일단 입력하고선 이제 본문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아이의 아빠시군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그런 조그마한 부분을 느낄 수 있는 아빠라는게 참 신선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예쁘다, 착하다는 소리 안할려고 신경 쓰다보니 대부분 멋지다를 쓰고있더군요
근데 아이는 예쁘다는 소리 싫어하고, 공주에 대한 책 싫어하고, 분홍색 무지 멀리합니다.. 아홉살인데
가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거 아닌가 생각도 하지만, 그것이야 본인이 살면서 균형 잡겠지 위로합니다
할무빗님의 딸도 지금의 적극적인 태도를 멋지게 발휘하는 여성이 될거 같아요 ^^*5. 발명가 매티
'08.9.6 3:29 PM (121.166.xxx.236)종이봉투를 발명한 여성이예요. 비룡소 지식동화 시리즈에 있는 데요, 우리 애는 그 책을 아주 좋아했어요. 저도 내용이 참 좋았구요.
6.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6 3:54 PM (124.199.xxx.220)종이봉투 공주님, 따님을 잘 키우셨군요.
아이 어릴 적부터 성별 구애없이 키우기 위해
애쓰신 노력이 아이에게서 엿보입니다.
저는 이제서야 깨닫고 시작하니 한숨이 나옵니다.7.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6 3:58 PM (124.199.xxx.220)종이봉지공주, 엄마가 된 마녀루시, 마녀위니시리즈, 발명가 매티-종이봉투를 발명한 여성
그러고 보니 모두 비룡소에서 나오는 책이군요.
발명가 매티,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사서 읽히겠습니다.8. 근데요
'08.9.6 4:07 PM (125.178.xxx.15)예쁘다하면 진짜 예뻐진데요
진짜예요!9. 내멋대로 공주
'08.9.6 4:08 PM (59.30.xxx.218)<내멋대로 공주> 배빗콜. <아기돼지 세 자매> 프레데릭 스테르 추천합니다.
멋진 아빠 이신거 같아요. 따님이 부럽습니다. ^^10. 쎄뚜
'08.9.6 4:36 PM (58.120.xxx.215)<누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웠는가>라는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기존의 동화에 대한 관념을 뒤집는, 왕자라는 남자에 의해 깨어나는 공주가 아닌, 그런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98252811. 마틸다
'08.9.6 4:38 PM (210.103.xxx.39)<신데룰라.엘렌잭슨/보물창고>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신데렐라와 낯선 이름의 신데룰라가 등장하지요. 인터넷서점에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원글님이 원하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 추천 글 적고 갑니다. 따님이랑 행복하소서 ^^
12.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6 4:43 PM (211.219.xxx.13)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도 없던 지식인들
여기에 많이들 계시네요.
속속들이 달아주시는 댓글들 너무 고맙습니다.13. 원글님
'08.9.6 5:00 PM (58.142.xxx.27)실존 인물이 어린이 동화로 소개 된것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제주 출생 여자분(?)이 거부가 되여 제주 도민의 민생을 많이 배려해주시고
임금이 불러 소원을 물으니
금강산 구경이 내 소원이라 하셨던 분 계시든데
이름은 모릅니다
제주 도청이나 제주 시에 문의하면 아실 듯14. ..
'08.9.6 5:20 PM (125.182.xxx.16)위에 제주 여성 김만덕입니다.
15. ^^
'08.9.6 5:30 PM (222.237.xxx.228)해적과 공주, 세계최고공주요
16. 한락댁이
'08.9.6 5:53 PM (125.131.xxx.59)배추도사 무도사 나오는 "옛날옛적에" 의 마지막 편입니다
17. 동화
'08.9.6 9:54 PM (117.123.xxx.140)<제주의 빛 -김만덕>
<바리데기공주>
<구렁덩덩 신선비>
등이 적극적인 여성을 다룬 우리 이야기입니다.18. ..
'08.9.6 10:25 PM (125.177.xxx.169)프린세스 아카데미 / 섀년 헤일 / 책그릇
내용보니 이 책이 딱이네요^^
왕자님에게 어울리는 공주가 되기 위해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던 소녀들이 자아를 찾는 얘기.
근데 따님이 유치원이면 좀 어렵겠는데요^^
조숙한 아이라면 초등 저학년, 보통은 초등 고학년 정도면 적당하리라고 봅니다.19.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6 10:47 PM (211.219.xxx.13)우리나라 민화에 나오는 여성이 진취적인 경우가 많았네요.
바리데기나 신선비는 평소에 읽히던 책인데도 그런 줄 몰랐습니다.
새로운 발견입니다.
해적과 공주, 세계최고공주는 첨 들어보는데, 제목이 참 재미있네요.
프린세스 아카데미도 내용이 궁금해지는군요.
저희 딸은 5살이라 조금 있다가 읽혀야겠어요.
다들 지나치지 않으시고 도움을 셔서 고맙습니다.
한 두권의 책을 기대했는데 아주 풍성했졌습니다.
다 갖출려면 값이 꽤나 들겠습니다.
그래도 흐뭇합니다.
다들 잘 주무시고 "자고 나면 즐거운 일만 그대에게"있는 일요일이 되시길.20. ..
'08.9.7 12:27 AM (124.49.xxx.204)종이봉지공주.. 아주 좋은 내용입니다.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이고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도식화된 면도 있지만 아이한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 이 책도 재밌고.. 여성성을 보는 시각을 다르게 해줄 재밌는 책입니다.
두 책 권합니다.21. ..
'08.9.7 1:28 AM (61.99.xxx.136)예쁘다~예쁘다~ 하면 정말예뻐집니다.
그동안 못났다.. 구박만받았는데, 지금 만나는분 한테.. 예쁘다 소리 많이 들었어요
빈말인지 알아도..기분 안나쁘더군요
시간지나서..그말에 익숙해지니 내가 어디가 예쁜가..찬찬이 살펴보게 되고
다이어트나.. 헤어등 외모에 더 신경쓰게 됐어요. 지금은..살도 좀더 빠지고,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전엔.. 등이 아치형으로 굽었는데(어깨도) 이부분도 많이 펴졌고, 어깨가 볼록하게 굳는것.. 혼자서라도
자꾸 주물러주라고 하길래..수시로 하고있습니다
어깨아픈것도 줄고, 어깨가 많이 예뻐졌어요. [예쁘다]는말.. 여자에겐 자신감이자,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비밀의 언어입니다22. ㅎ
'08.9.7 11:03 PM (203.130.xxx.2)종이봉지공주에 한표요
23. 할머니무릎옆빗소리
'08.9.8 1:25 PM (124.199.xxx.50)종이봉지공주를 사서 읽혔습니다.
넌 어떻할꺼야? 했더니
자기는 왕자랑 결혼을 할꺼랍니다.
공주 책들을 많이 읽더니 당연히 결혼을 해야 하는 줄로 알고 있더군요.
책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아무 책이나 좋다고 생각하지 않고 골라서 읽혀야 겠습니다.
그리고 꼭 생각을 물어보고 잘못된 것은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계속 예쁘다고 계속 칭찬해 주어야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0443 | 요새 임신한채 결혼하는 커플이 % 나 될까요? 16 | dy | 2008/09/06 | 1,637 |
410442 | 보수개신교계, 청와대의 불교계 화해 시도에 ‘급제동’ 5 | 미친것들 | 2008/09/06 | 552 |
410441 | 코스트코 할인쿠폰 1 | 코스트코 | 2008/09/06 | 851 |
410440 | 독도는우리땅 노래요 4 | 맘 | 2008/09/06 | 180 |
410439 | 해석 좀 2 | 잉글맹 | 2008/09/06 | 220 |
410438 | '어두운 기억의 저편', 비밀경찰시대 도래? | 회귀 | 2008/09/06 | 208 |
410437 | 피아노 레슨비에 대해서 5 | 굳세어라 | 2008/09/06 | 1,011 |
410436 | 여자 보험으로 어떤게 괜찮나요? 1 | ? | 2008/09/06 | 213 |
410435 | 아이들이 남자 친구 사귀는게 소원이래요. 7 | 고1,중1 .. | 2008/09/06 | 887 |
410434 | '적극적인' 여성상이 나오는 동화 귀뜸 좀 해주세요. 23 | 할머니무릎옆.. | 2008/09/06 | 806 |
410433 | 황당합니다. 1 | -.- | 2008/09/06 | 580 |
410432 | 정말 친정엄마한테 넘 서운해요 21 | 돌돌이 | 2008/09/06 | 2,957 |
410431 | 애기들 돌반지 어떡하셨어요?? 6 | 쌍둥맘 | 2008/09/06 | 658 |
410430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1 | 성격 | 2008/09/06 | 381 |
410429 | 행정고시와 로스쿨중 ... 18 | 조언 | 2008/09/06 | 3,756 |
410428 | 서울대 대운동장가려면요.. 4 | 궁금해요 | 2008/09/06 | 231 |
410427 | 은성밀대 마른걸레 잘빨아지나요? ㅠ 2 | 은성밀대 | 2008/09/06 | 788 |
410426 | 예전에 빵집에서 알바를 했었는데요... 21 | vina | 2008/09/06 | 6,469 |
410425 | [명박퇴진]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의 말장난 ??? 6 | 컴터못켜나봐.. | 2008/09/06 | 896 |
410424 | 눈물그리고 감동이네여..YTN 6 | 살로만 | 2008/09/06 | 828 |
410423 | 은성밀대걸레여? 3 | 하늘 | 2008/09/06 | 891 |
410422 | 두바이에서 아이키우며 살기 어떤지.. 3 | 두바이 | 2008/09/06 | 852 |
410421 | 우체국 해외배송 3 | 퐁이 | 2008/09/06 | 341 |
410420 | TV를 중소업체 제품으로 샀어요. 6 | 자식사랑 | 2008/09/06 | 488 |
410419 |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씨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6 | 그냥 궁금해.. | 2008/09/06 | 3,400 |
410418 | 누에가루요 4 | 궁금 | 2008/09/06 | 210 |
410417 | 차구입...조언 부탁드려요 5 | 세시리아 | 2008/09/06 | 565 |
410416 | 풀륫레슨이요 4 | 궁굼엄마 | 2008/09/06 | 394 |
410415 | 독감주사는 몇월에 맞는게 좋을까요. 7 | 독감과 구충.. | 2008/09/06 | 409 |
410414 | 맛있는 호밀빵이 먹고싶어요 2 | 포포리 | 2008/09/06 | 3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