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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큰머슴이 했는데 애먼 잔챙이 때려잡으려는 한나라당

리치코바 조회수 : 193
작성일 : 2008-09-06 02:53:45
잘못은 큰머슴이 했는데 애먼 잔챙이 때려잡으려는 한나라당

역사상 미증유의 황당정권인 이명박 정권이 유치함과 황당함을 벗어나는 건 아직도 요원한 노릇인 듯 하다. 앞뒤 안맞는 헛소리 아니면 제대로 된 성과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헛발질로 허송세월한 지난 6개월도 유치황당을 졸업하기엔 짧은 기간이었나 보다.

오늘은 속되긴 하지만, 보다 솔직하고 적나라한 표현을 좀 해볼까 한다.

골때리는 이명박 정권이 골때리는 일을 또하나 벌렸다. 뭔고 하니, 이 정권의 기반인 한나라당이 4일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법에 종교차별행위 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종교편향방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은(이 여자, 아주 한나라당스럽고 이명박적인 사고방식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개정안 제출 이유에 대해 "최근 일부 공직자의 종교편향 논란에서 보듯이 공무원의 직무에서 차별행위가 계속되면 비생산적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며 "그래서 2개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 공무원들의 종교편향을 방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공무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종교적 이유로 차별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조항을 담고 있다.

허허 참! 한마디로 골때리지 않는가?

근래 벌어진 불교계의 '종교편향' 항의와 '차별 시정' 요구가 무엇때문에,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모르는 국민은 없을 터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천연덕스럽게 '일부 공직자의 종교편향', '공무원의 차별행위'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소가 저절로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혹시라도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일부 공직자들이 불교에 대해 뭘 크게 잘못했거나 차별행위를 했나보다 라고 생각하기 딱 좋게 만드는 표현이 아닌가 말이다.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속칭 '골때린다'거나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이 정권의 주특기인 교묘한 말장난 솜씨가 예외없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라 하겠다. 간단히 말하자. 일부 공직자의 종교편향은 무엇이고, 공무원의 차별행위는 또 무엇인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단 한명, 이명박이 아닌가 말이다.

불교계가 종교차별 방지 입법을 요구하긴 했지만, 이명박의 몰상식한 기독교(개신교) 편향 행위는 직분과 종교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명박의 천박한 의식과 사려깊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지 법이 미비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불교계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이명박의 이해 못할 행위가 법률이 없어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 것이다. 입법요구는 강한 불만과 항의의 표시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지리안내정보에 교회는 거의 다 표시되고 사찰은 쏙 빠진 것도 정확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뻔한 것 아닌가. 청와대의 정신나간 참모가 입김을 넣었거나, 아니면 눈치빠른 담당 공무원이 이명박이 어떤 수준의 위인인지 아니까 알아서 거기 맞추느라 그랬을 것이다.

요컨대 모든 원인은 이명박에게 있는 것인데 공무원의 차별행위 어쩌고 하며 애먼 사람들 끌어들이는 건 웃기는 짓이란 얘기다.

사실 성난 불교계에 대해 이명박이 저간의 실수 내지 과오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하면서 "다신 안그러겠다..." 그러면  끝날 문제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명박임을 잘 아는 불교계가 이명박이 진심으로 사과하는데도(그럴리도 없겠지만) 끝까지 관련법률 만들라고 요구하겠는가?

우스꽝스럽게 뭔놈의 법률을 만들고 생뚱맞게 공무원의 차별 행위를 갖다 붙이는가 말이다.  말썽 일으키는 건 언제나 주인놈인데 엉뚱하게도 하인놈을 교육하고 다스리는 법률 만들겠다는 꼴인 것이다.

보나마나 이명박은 '공무원의 종교차별 금지 법률'이 제출됐으니 불교계의 요구는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필시 사과 안하고 어물쩍 넘어갈 것이 틀림없다.

수십만 불자들의 항의집회 바로 다음날 개신교 목사가 의장인 뉴라이트라는 지지단체 회원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쉬쉬 하며 만찬을 즐기는 이명박이 진심으로 미안해 하거나 사과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한나라당의 종교차별금지 법률안 제출을 보면서, 앞으로도 이명박 정권을 말하거나 수식할 때는 아마도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유치, 황당, 엉뚱함, 생뚱맞음, 말장난, 덮어씌우기...' 같은 어휘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황금대장장이의 대장간
IP : 123.215.xxx.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08.9.6 8:09 AM (147.47.xxx.131)

    정치인이 문제지 먼 공무원이 문제여... 나경원이 부터 우선 사과하라.
    스승인 이수성 전 총리가 오죽하면 나경원이 이제 그만해라고 하겠나.
    글구 스승 보가 창피하여 도망갈 정도면 그래도 양심은 찔린다는것 아니겠나.

  • 2. 나경원
    '08.9.6 8:43 AM (121.191.xxx.60)

    얼굴 좀 안봤으면 ..요즘 왜이렇게 들이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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