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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죽일놈입니다.

*** 조회수 : 4,919
작성일 : 2008-09-06 00:21:50
거의 유일하게 와이프가 들어오는 이 곳이라서...회원가입을 하고....
뭔가 속맘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해서 찾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아내의 3041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몇일째 제게 말을 하지않고 눈물로 밤을 지새는 아내에게 미안한맘 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남편이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수 없었습니다.
아내가 쓴 글을 읽고 눈물이나 한참을 밤하늘을 보며 눈에 휴지를 가져갔습니다.
8년간의 결혼생활로 쌓은 믿음을 전부 잃은것 같네요..저희 아내 지금까지 ...홀시아버지에 아이둘
그리고 저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는데..너무 미안 합니다.

임시직으로 시작하여 첫째를 키우며 많이 힘들어했고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늦게 시작한 말단 공무원..
둘째도 그렇게 남들보다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네요..
한 집의 가장으로서 그런 결정밖에 내리지 못한 날 용서해 주길 기도합니다.
월급이 고스란히 통장에 들어가고..월초에 내는 큰놈의 유치원비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을때면
무능력한 가장의 비애를 온몸으로 느낍니다..둘째는 시작도 않했는데 말입니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기 너무 힘이 듭니다..
저의 위로도 많은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
지금현재 내 옆에있는  가족을 위해 비열하지만 바보같은....평생 후회할...어쩔수 없는 선택한것을...
모든걸 이 못난 아빠가 벌 받을테니.......사랑하는 아내의 맘...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조금씩 잊혀져가는 아이를 위해서.. 슬퍼할땐가 봅니다.
하루 빨리 웃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곳82를 워낙 좋아하는 아내입니다.
부디.....회원님들께서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는말씀 부탁드리고 물러 납니다.
사랑합니다. 여보 ...그리고 우리가족 ..그리고 하늘에 별...



IP : 222.118.xxx.22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표현하세요..
    '08.9.6 12:26 AM (119.149.xxx.239)

    저는 부부간에 애정표현을포함해서 속내를 표현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생각하는거 말해주기전까진 몰라요...
    많이 표현하시고 많이 다독거려주시고 빨리 잊으시길 바랄께요..잊긴 힘들겠지만 무뎌지시길..

  • 2. 여기에
    '08.9.6 12:28 AM (211.192.xxx.23)

    글 쓰시는건 아내분의 프라이버시니..이글 삭제하시고 아내분께 직접 말씀해주시는게 어떨까요..
    이렇게 간접적으로 보는것 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을겁니다..

  • 3. 부인에게 말해요
    '08.9.6 12:29 AM (220.84.xxx.240)

    지금 부인에겐,다른 사람들의 백마디 위로보다 남편분의 다정한 포옹이,,
    제일 좋은 약이 아닐가해요.
    이렇게 글로 표현을 하신줄아시면
    부인에게 직접 말로써도 하실수 있으시겠네요..
    말해주세요,..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당신 사랑한다고.

  • 4. 힘내세요
    '08.9.6 12:31 AM (58.148.xxx.143)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어요.
    힘든 때 일수록 더 많이 대화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두분 글을 모두 읽었는데 가슴이 미어지네요.
    힘내시란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어요. 힘내세요!

  • 5. 혹시
    '08.9.6 12:34 AM (61.66.xxx.98)

    부인께서 보시길 바라고 쓰신것인지요?
    제생각도 부인께 원글님의 지금 마음을 직접 표현하셨으면 해요.

    저희들이야 옆에서 별 도움 못되고...
    남편의 진심어린 말이 훨씬 더 큰 힘이 될테니까요.

  • 6. 망설이다
    '08.9.6 12:34 AM (119.192.xxx.182)

    들어 왔습니다.
    섣부른 조언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님의 이런 노력이 따뜻한 가정을 만들것이라 믿습니다.
    아내를 위해 82까지 오셨다니 제 마음도 흐뭇합니다.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진심을 담아 용서를 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행복하세요. 웃으며 보내도 아까운 날들입니다.
    두 분이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7. 동끼호떼
    '08.9.6 1:06 AM (59.10.xxx.235)

    원글님........... 사랑은 표현아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대화하고 서로 이해해주고요..
    대화없는 사랑은 오래 못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시니....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글님.... 아내를 사랑하나 봅니다....
    너무 힘든 요즘....
    아내분하고 원글님... 이 번일을 계기로.....
    더욱 힘내시구요.... 더욱 사랑하는 두분이 되셨으면 좋겠구요..
    아내 분이 혹 원글님.. 글 읽으시면...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8. 유지니맘
    '08.9.6 1:23 AM (59.11.xxx.228)

    시간이 약일꺼에요
    좀더 사랑한다고 보둠어주셔요
    더 큰 행복을 주시려고 시련도 주신답니다
    늘 행복하시길 ........

  • 9.
    '08.9.6 2:29 AM (121.151.xxx.149)

    아내의 마음을 알기위해서 이곳에서 아내의글을 찾아서 읽어보신것 참 좋은생각인것같아요 그렇게해서라도 아내의마음을 알면 도움이될것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글을 남긴다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속풀이하고 휴식처같은 느낌일건데 이제 아내분은 어디로 갈까요
    오늘저녁에 맥주한잔하면서 미안하다 우리노력하자 그렇게 하면되지않을까하는생각을 해봅니다

  • 10. ...
    '08.9.6 8:07 AM (121.166.xxx.236)

    이 글은 아내를 위해서 삭제하시고, 직접 말씀하세요.
    어쩌면 아내가 너무 힘들 때 속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었을 수도 있는 데, 아내에게 그런 개인적인 공간을 님이 없애는 것일 수도 있어요. 살면서 힘들 때 아내가 혼자서 쉬어갈 곳을 남겨놓는 것도 좋은 배려이지요. 여기에서 봤다는 말씀하시 마시고, 삭제하시고, 그냥 두 분이서 대화를 하셔요.

  • 11. 죄송한데요
    '08.9.6 8:31 AM (218.209.xxx.158)

    남편분 글을 읽고 아내분 글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3041글은 애 콧구멍에 코딱지가 너무 많다는 글인데... 아내분 글 아시는 분, 부탁이요.. 죄송합니다.

  • 12. ㅍㅎㅎ
    '08.9.6 9:20 AM (211.192.xxx.23)

    코딱지요 ㅎㅎㅎ지우셨나봐요...
    글쎄 여자분 비밀공간 뺏으신거라고 남편분이 먼저 지우셔야 한다니까 왜 여기다가 글은 남기셔서 ㅎㅎ

  • 13. caffreys
    '08.9.6 10:07 AM (203.237.xxx.223)

    아침부터 눈물이 나와 울었어요
    섭섭해하지 마시고, 따뜻한 말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냥 한 마디면 돼요.

    미안해

    라고...
    그러면 눈 녹든 녹는답니다.

  • 14. caffreys
    '08.9.6 10:07 AM (203.237.xxx.223)

    녹든 =>녹듯

  • 15. 3039
    '08.9.6 10:43 AM (220.124.xxx.144)

    글인것 같습니다.
    다른 글들이 지워져서 번호가 올려진듯.

  • 16. 죽일놈맞네요
    '08.9.6 11:03 AM (211.173.xxx.198)

    홀시아버지를 여태 모시고 산다니...
    제가 아내분 글은 안봤는데.. 그부분만 들어도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네요
    아내분께 잘하세요!!!

  • 17. ??
    '08.9.6 5:27 PM (119.64.xxx.39)

    홀시아버지를 모신다는 말이 어디 있나요? 홀시아버지가 있다는 얘기

  • 18. 오월의숲
    '08.9.6 6:07 PM (218.52.xxx.183)

    아내분 글보고 저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저도 그런 아픈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때 저 또한 집사람에게
    제대로 된 위로 못하고 두고 두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남편분 여기 글 올린신 심정 이해하지만 ..먼저 아내에게 진심으로
    마음속 있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심정 전달 하셔야 합니다
    두분 행복하시길 ..

  • 19. 산하마미
    '08.9.6 6:59 PM (222.113.xxx.182)

    시간이 흐르고 아픈 마음 마이 쓰다듬어 주세요
    서로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야 겠네요
    조금씩 조금씩.....
    아내되시는 분이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고요

  • 20. 위로와 사랑을..
    '08.9.6 11:54 PM (121.140.xxx.103)

    아내분 글찾아 읽어보니 맘이 짠하네요.
    그런일을 겪은 여자만이 느낄수 있는 허전함과
    아기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얼마나 힘들는지....

    많이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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