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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의 콤플렉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비는 부모님이 주셨지만
용돈벌이를 위해 이것저것 잡다한 아르바이트를 기회가 닿는대로 해봤구요.
그래서 버는 소소한 돈들은 보세옷 같은거 사입고 친구들 만나는데 대충 다 쓰고요.
졸업하고 취업을 못하고 초등학생들 보습학원에서 가르치는거 하다가
회사원인 남편만나 결혼했어요.
결혼하고 주변 아이들 논술과외 같은거 조금 했었구요.
바로 아기가 생겨 키우다가
5살때쯤 유치원에 보내면서 공부방 같은거 몇달 했었구요.
또 매장에서 판매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좀 해봤구요.
남편 외벌이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저도 나름대로 한푼이라도 보탤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정말 미미한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터울이 좀 있는 둘째를 키우느라고 또 집안에 틀어박혀 있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회사 다니시는 워킹맘들 너무나 힘든 얘기를 자게에서 많이 보지만
그래도 그게 왜이렇게 부러운지요...
좋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명색이 4년제 대학 나왔는데
어디가서 자기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고
남편한테 얹혀산다는 기분이 들어요.
둘째를 다 키워놔봤자 경력도 없고 사회생활경험도 없어서
도데체 어디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구...
드라마같은데서 직장인들 회사에서 일하고 상사한테 깨지고 다투고
회식도 하고 이런저런 사연들
그런 모두가 마냥 부럽네요.
집안일이라는거.....너무나 힘들고 너무나 할일이 많지만
인정도 못받고 돈도 못벌고 사실 누구라도 할수있는 일...
지겹기만 하네요.
저도 밖에 나가서 성인들과 함께 부대끼며 직장생활을 넘 해보고 싶네요.
대학등록금 대주느라 힘드셨던 부모님들께 너무 면목이 없구요.
제가 공부를 좀 잘하는 편이었는데
막판에 운도 좀 안따르고 공부도 좀 게을리하고해서 학교를 제대로 못갔는데
엄마아빠도 그냥 주부로만 눌러앉은 제가 많이 아쉬우실것 같아요.
장난으로라도 식모살이라는 말 듣기 거북하다는 분도 있으시던데
전 정말이지 그냥 식모살이하는 기분이예요.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커갈수록 이런 기분 더해질 것 같고
앞날이 그냥 깜깜해요.
1. ^^
'08.9.5 5:58 PM (124.3.xxx.2)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습니다.
아이도 어느 정도 키워 놓으셨으니.. 국비지원 교육 과정 이런 것도 찾아 보시고 도전해 보세요.
늦지 않았어요!2. 기회^^
'08.9.5 6:03 PM (211.220.xxx.146)지금이 기회입니다 얘 키우면서 여유시간있을 때 자기개발하세요
직장생활 시작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해요3. ..
'08.9.5 6:04 PM (122.32.xxx.78)이런 문제는 사실 사회구조적인 이슈라고 할수 있어요.노력해도 탈출구가 없는 그런 문제란 거죠.
하지만
언제나 개인적인 해결책이나 예외, 혹은 극단의 방법은 있는거 같아요.
그건요..자신을 믿고 꿈을 계속 키워 나가는 거예요.
자신의 멋진 사회생활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내공을 쌓아나가세요.그러다 보면 어느날 문득 깨닫습니다.
언제 내가 이곳에 도착해 있는거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요.
길고 어두운 터널도 어느 순간에 보면 빠져나와 있는걸 보게돼요.
자신을 믿으세요.욕망이있다면 길이 있는거예요.
정말 문제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요새 젊은이들 중에 어린애들 중에 정말 많아요.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요.님은 있으니까 됐네요. 짜요..화이링합시다.
정상에서 만나요..하하하4. 인생
'08.9.5 6:07 PM (121.132.xxx.65)깁니다.
아직 둘째가 어리신 거 같은데 당장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구요.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나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공부든 뭐든 시작해보세요.
뭘 해야할지 모르면 경제신문이라도 꼼꼼히 읽어보시구요.
관심사나 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장기플랜 들어가야지요.
저도 3년정도 준비기간 두고 40에는 직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주부의 재취업 참 쉽지가 않죠.
그런 저에게 좋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어요.
얼마전 암으로 돌아가신 미국교수분이 남기신...
벽이란 내가 그것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맞나? ^^)
정말 쉽지 않을 꿈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그 벽을 넘어서죠~
돈이 많든 적든 전업주부로 얼마든지 행복하신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원글님 식모살이처럼 느껴진다니 현재의 생활이 만족하지 못하시는 거잖아요.
도전해보세요.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그 한걸음 떼는 것만으로도 생활이 달라진답니다.
적어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때의 막막함보다는요..5. 굳세어라
'08.9.5 6:08 PM (116.37.xxx.153)누구나 할수있는일 전 인정할수가 없는데요. 전 너무 힘들어요.. 티도 않나고 차라리 돈벌라고 괜찮은 직장 취직시켜주면 다 팽겨치고 나가고 싶어요.. 결혼해서 느끼는건 전업주부는 개밥의 도토리라는거.. 돈버는게 최고라는거 .. 티비에서 나오는 달인의 경지에 오르면 시댁에서 인정해주려나.. 이건 뭐 결혼해서 바보취급당하며 살아요. 그래도 님은 보습학원 경력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6. 직장십년
'08.9.5 6:18 PM (203.128.xxx.130)매일 출근길에서 내일은 그만 둬야지 했습니다. 머리 질끈 묶고 편한 티차림에 유모차 끌고가는 전업주부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습니다. 다 못가본 길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듯해요. 직장 그만두고 나니 날아갈 듯 했어요. 뭐든 관심 가지고 끈을 놓지 마세요. 사회로 나가는 통로가 될꺼예요. 길은 있게 마련이람니다
7. 저랑 비슷
'08.9.5 6:18 PM (211.117.xxx.181)하시네요...저도 제대로 돈 한번 벌어 본 적이 없어요....항상 그것때문에 나도 직장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요...막상 아르바이트를 해 보면 그냥 집에서 애들 기다리고 책도 보고 음식도 만들고 하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더라구요....알바를 해 보니 저녁에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겠더군요....
8. 힘내세여
'08.9.5 6:31 PM (203.234.xxx.81)우리 언니도 40넘어서 임용고시 공부해서 교사 되었어요. 우린 인간승리라 부릅니다.
결혼 후 한 순간도 책을 놓지 않고(신문보고, 소설책도 보고), 한 번도 쉬지 않더군요.
같은 인간으로서 존경스럽습니다.9. 라헬
'08.9.5 6:50 PM (222.106.xxx.201)꼭 내 손으로 돈을 벌아야만 가치 있는 인생은 아니쟎아요? 글구 아이 둘 키우는 건 보통 일인가요?
저 가사일과 자녀 양육은 금전으로 환산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요
힘 내시고요.참고로 전 부모님께서 대학원까정 시켜주셨지만 월급한 번 못 타봤네요
인문계열이라 취업과 거리가 멀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높은 자존감 잃지 않고 현모악(?)처로 잘 살아가고 있네요
워킹맘들도 전업주부 부러워 하는 사람 많습니다.
집안 일 잘하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워킹맘들보다 앞서 가니까요..
약점에 자꾸 치우치지 말고요 자신의 장점을 강점으로 활용하자구요!!10. 선선
'08.9.5 7:53 PM (222.109.xxx.13)저는 둘째 낳기전까지 직장 다니다 집에 있길 5년째인데 시간을 너무 허비하는것 같아
직장을 알아볼려고 해도 써 주는데가 없네요.. 전업주부의 비애^^^^11. 자립
'08.9.5 8:44 PM (221.146.xxx.39)세상에 다른 중요한 일이 많지만...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다는 건, 그 게 없는 것과 분명히 다르다는 겁니다
그런 말도 있잖습니다...
전업주부가 취업을 했는데, 남편과 싸우던 중 자기 목소리가 커진 걸 보고 자기가 놀랐다는
엊그제 TV에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고기 식당(최대매출 하루 1억)하시는 여사장(58세)님 보니
한국에서 주부로 아이 키우시다가..
어찌어찌 인도네시아에서 식당 시작해서 처음 횟집은 안되고 했나봅니다만
지금은 목장, 농장에 숯가마까지 갖춘 대규모로 성장을 하셨더군요
저 47, 아직 직장아줌마 인데요
달랑 회사하나 다닌다고 가정도 육아도 헐렁헐렁,
월급 매달린 직장에 붙어
인생 계획 같은 거 생각하지도 않고 살아온 자신이 엄청나게 부끄럽더라구요...
원글님 젊으십니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
너무나 하고 싶던 일이라던지, 이전에는 귀하지 않아보여 하고 싶지 않던 일 중에서
원글님을 스쳐 지나가는 기회들이 있을 겁니다
한숨을 거두시고,
한심한 월급장이, 대학 졸업하나로 쉬운길 가던 사람들에게
마라톤 인생에서의 승부를 보여주세요!!!!!!!!!!!!!!!!!!!!!!!!!!!!!!!!12. ....
'08.9.5 8:53 PM (211.117.xxx.112)님, 전 직장다니면서 제일 부러웠던게
애들 데리고 백화점이나 마트의 문화센타 데리고 다니는 엄마였어요.
일년에 몇 일 안되는 어느 쉬는 평일날 마트에 갔다가
문화센타 앞에서 애들 기다리는 엄마들을 보는데,
부러워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답니다.
전 지금 아파서 잠시 쉬고 있는데,
직장에 다시 나갈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요.
누구나 다른 삶을 동경하며 산답니다.
기운 내세요.13. 많아요
'08.9.5 10:20 PM (125.252.xxx.17)s대 보다 더한 외국 유수 대학 졸업하고서도 집에서 살림하는 사람 부지기수이잖아요.
간간히 돈 안 되는 번역아르바이트 어쩌다 한번씩 하면서요.
자랑 절대 아니고, 저만해도 나름 명문대, 돈 많이 들어가는 과 나왔지만, 집에 틀어박힌 지 어언 십몇년이고요.
그러니, 너무 자책마시라고요.
지금 전 취업 생각 없습니다.
집에서 제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전 예,체능까지 엄마표로 다 하기때문에 월급쟁이만큼 번다 알량한 위로하면 삽니다.
엄마표가 심각한 문제 낳을 수 있다는 거 알지만, 개인적으로 학원의 문제점 또한 적나라하게 봐 온 지라 그냥 제가 합니다.
꼭 그런 부분 아니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세요.
기운 내시고요.14. 원글님
'08.9.5 11:54 PM (121.128.xxx.151)그 심정 대충 짐작은 합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지요?
이웃의 엄마가 하고있는일 얘기를 하자면 -
애들 어느정도 키워놓고 학습지 교사를 하더군요.
저 위의 어느분은 정교사 되는 얘기를 하시는데 물론 그거 짱이지요.
그러나 보통 힘든일이여야지요.
학습지교사가 힘들다고하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은일은 없어요.
내가 볼땐 그게 괜찮아 보여서요.
일단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도, 경력이 없어도 받아주잖아요.15. 누구던가..
'08.9.6 1:01 AM (211.44.xxx.54)정말 평등하기를 원한다면 나가서 돈을 벌어라.
(우리나라 여성중 상당히 유명한.. 아 기억이.. 여성부장관이었던가..)
라고 했더라구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제 생각엔 가사는 정말 하찮은 일. (청소 빨래 밥..)
물론 육아는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지만
엄마의 인생을 걸면서 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저두 아기 어릴때 (지금도 어리지만)문화센터 꽤나 다니고 이것저것했지만
그게 별로 즐겁지도 않고 실질적으로 애한테 도움이 된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집에 있으면 도태되는 느끼만 커지고..
역시 사람은 사회적이며 경제적인 존재인가봐요.
저두 집에 있으면 그냥 식모살이 하는 거 같아요.
예쁘게 집을 꾸미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_-;
지금부터라도 길을 찾아서 꼭 사회생활하시기 바래요..
전 애기 돌지나고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
집에 있을때보다 300배는 행복해요.16. 시속50
'08.9.6 12:03 PM (118.34.xxx.85)내 나이 53 평생을 일을 했습니다. 돈도 많이 벌어도 보고 날려도 보고
아이들 시모에게 맡기고 13년 직장다니고 퇴직후 2005년까지
이젠 주부입니다. 하지만 내평생 돈벌고 자식 내 손으로 전적으로
돌보지 않은것 무척 후회가 됩니다.
집에 있어도 나는 지금도 가사일이외에도 100만원은17. 시속50
'08.9.6 12:08 PM (118.34.xxx.85)실수로 글이 토막났네요. 아이들이 잘못 된것은 아니지만
지금 젊은 엄마들 현명하게 키우는 것 보면 나도 저렇게 할 껄하구
후회도 되구요. 이젠 주위에 새댁들 그것도 아주 능력있는 새댁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내손으로 해 먹이고 학습지 의지하지말고
틈틈히 정보알고 싸게 사고 하면 한달 100만원은 값어치 된다구요.
원글님 지금도 늦지 않아요.꾸준히 강의 들으러 다니고
가정 알뜰히 지키세요 남편도 그 공을 익히 아실겁니다.18. 시속 50님,,
'08.9.6 12:51 PM (58.225.xxx.217)역시 연륜이 있으셔서 다르십니다,,,,감사...
19. 원글님
'08.9.6 2:12 PM (211.186.xxx.23)우리같이 힘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 저도 윗분처럼 대학원까지 나왔네요. 장학금 받고.
원글님이랑 다른점이라면...
저희 부모님은 집에서 애잘 키우는게 돈버는거다, 네가 아무리 사회에 나가서 성공해도 애잘못키우면 소용없다고 저를 다독여주신다는정도.
한 5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사회에서 지위올라가고 고액연봉받는 친구들 보면 속상하고,
교수될거란 희망은 없지만 계속 공부해보겠다고 했던 친구들이
학교로 들어가는것 보면서는 자괴감들고...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니 오히려 완전히 포기가 되서인지 이제는 아무 생각이 없네요.
제 주변에는 명문대 박사하고도 아이 운전기사하는 엄마도 있고,
치과의사,한의사 하다가 접고
아이데리고 미국간 엄마들도 있네요.
의대에들인 비용은 저희보다도 엄청나잖아요.20. --
'08.9.6 3:46 PM (210.94.xxx.89)사람마다다 사는거랑 적성이 다르겠죠
저는 전업주부가 좀 부럽던데요
23살때부터 36먹은 지금까지 거의 회사에서 매여 지내고 주말에도 얽매이고, 어딜가있든 회사전화
받아야 하고....잠 못잔적도 많고
상처받는 일도 많고....왠만한 남자들보다 빡세게 사회생활 해놓으니까..
남자들 힘들다고 하는것 이해는 되지만 대신 존중하는 맘도 그닥 없기도 해요
남편이 저보다 훨 적게 벌고 일도 덜하고 하니..
하지만 직장생활로 인한 돈을 포기할수 없고
집에 있으면 또 행복할까 싶으면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애좀 크면 직장좀 다녀보시면 본인이 뭐가 잘맞는지 알지않을까요???21. 나도;;
'08.9.6 11:14 PM (221.141.xxx.29)저의 최대 컴플렉스 동네에서 엄마들 이야기중 예전에 회사에서 .....로 시작되는 말을 들으면 너무 부럽고 정말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고 시도도 하지 않았던 제 젊은 날이 불쌍해서 한숨이 나와요. 정말 남편한테 얹혀사는 이 느낌...난 왜 태어났을까? 가끔 저한테 질문을 합니다. 나도 내 손으로 돈좀 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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