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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사과를 했는데요...
짜증도 많아지고, 공부는 안하려 하고, 대화도 안하려 하면서
거짓말도 하는거 같아서
며칠전에 많이 야단을 쳤지요.
알았다고 심통부리는 애 앞에서 맘이 편친않았는데...
아이 학교 간 후 책읽다가 곰곰 생각했는데..
아이모습에서 제 모습이 보이네요.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수시로 짜증내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안일 소홀히 하고,
거짓말도 하고,
가족들이 대화하려하면 귀찮은 마음에 거절하고...
어젯밤에 잠든 아이를 보며 눈물이 나더군요.
엄마 따라쟁이 딸내미가 엄마때문에 맘이 많이 안좋았겠다...
아침에
학교갈 준비 다 하고 나서려는 아이를 불러서
사과를 했네요.
엄마도 잘못 하면서 너만 혼내고, 화내서 미안했다고..
사과하면서 눈물이 났어요.
딸아이도 울고,
나도 울고,
지금도 얼굴이 퉁퉁 부었네요...
더 좋은 엄마,
더 따뜻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맘을 굳게 잡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매몰차고, 차가운 친정엄마때문에
맘고생을 지금도 하고 있는데,
제가 제 아이에게도 아픔을 물려줄 뻔 했네요...
잊지 말아야죠,오늘의 결심.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꼭 안아주렵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
미안하고,
고맙다... 많이...
1. 자식을
'08.9.5 9:49 AM (121.145.xxx.173)낳고 키우다 보면 내가 철드는 겁니다.
아마 앞으로는 원글님과 따님이 큰 트라블 없이 사춘기 고비 잘 넘길것 같습니다.
아이 많이 사랑해주세요2. 헉...
'08.9.5 10:03 AM (211.108.xxx.50)깜짝 놀랬어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거든요.
제가 다른 포털에서 10년도 넘게 아침이라는 닉네임을 쓰거든요.
저도 바로 어제 딸아이하고 안좋은 일이 있었던터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들어왔다가, 아침이라는 닉네임으로 올리신
글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덧글 달아요.
근데, 님 정말 저랑 비슷하신 거 같아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의절까지 한 상태거든요.
크면서 내내 엄마한테 받았던 상처들을 제가 제 자식들한테까지
대를 물리는 것 같아서 이제 안보고 살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가까이 사시는 분이라면 뵙고 차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힘내고 이쁜 딸래미들 아끼면서 살아요.
우리 딸은 9살 2학년 이에요. 성격 나쁜 엄마를 만났다는 것만
빼면 정말 나무랄데 없는 아이인데, 저 때문에 힘들어요.
엄마가 되가지고 아이에게 의지는 되지 못할지언정 아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 우리 그만해요. 힘내세요. 저도 그럴께요.3. ..
'08.9.5 10:12 AM (221.154.xxx.144)저도 헉...
저도 엊그제 그랬답니다.
제가 성격이 무지 못나고 못된지라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네요.ㅠ
오늘은 집에 가면 조용조용 대화좀 나눠야겠어요.4. 어느때고
'08.9.5 11:50 AM (117.123.xxx.113)내가 잘못한것 같다고 느껴지면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아이한테 먼저 사과합니다.
어른이라고..엄마라고 사과 받기만을 바랬던 때가 있었는데...아니더군요...내가 먼저 다가가야 아이도 다가오던데요...
그렇게 하다보니 아이도 화를 내고 나면 오래 가지 않고 (제가 더 미안한 일인데도) 먼저 사과하는 경우도 있네요. 저랑 아이는 화내고 푸는게 그래서 하루동안도..아니 몇시간도 안가요.^^
싸우는 재미가 아직 없네요..ㅎㅎ 참고로 중 1 사춘기 딸 입니다..5. 고리끊기
'08.9.5 11:59 AM (116.41.xxx.228)이상하게 엄마에게 상처받은 부분을 애들에게 똑같이 하고있는 저를 발견해요
쉽게 고쳐지지 않거든요
많이 노력하셔야 할거예요
무조건 이뻐하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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