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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계획에 대한 의견을 듣고싶어요^^

아가 조회수 : 750
작성일 : 2008-09-05 01:40:23
저희부부는 2년된 신혼이예요.
신랑과의 나이차이는 4살.
신랑은 30대 딱 중반이예요.

저와신랑은 결혼전부터 아기 계획이 없었어요.
우리를 위해 투자하며 행복하게살자.
여행실컷다니고 아가한테 들어갈돈 너(저^^)에게 투자할테니 아가는 없는거야~

신랑은 아기를 좋아하지않아요.
그냥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정색을 하며 싫어해요.
저도 그랬었고...

그런데 제가 요즘 주변 아기들이 갑자기 이뻐지기 시작한거예요.
그래서 간간히 아가가지자고 꼬시는데 안들리나봐요.ㅎ
이쁜아가들보면 가지고싶다가도
요즘 우리나라돌아가는상황보면 마음이 솔직히 딱 접힙니다,
앞으로 펼쳐질 우리나라의 미래에대해서도 혹시 태어날지모르는 아가에게 좀 미안하구요.

제가 궁금한건
아가없이 결혼생활하시는분들...궁금해요.
제주위에서도 친구들을 보면 이쁘긴하지만
다시 결혼해서 선택하라면 낳기싫데요.
너무힘든것보다 아기때문에 내자신을 포기해야하는부분이 너무많아서 힘들데요.

제나이도 적지않아 낳는다면 내년초쯤 제가 꼬셔서 가질까 생각중이구요.
아니라면 그냥 딱 마음접고 정말 인생즐기고 살까싶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매번 제가 우리아가가지자~하면
그럼 앞으로 여행을 다니기도힘들고 네가하고싶은공부도 못하고 포기할께 너무많아~

그이야기들으면 또 다시 마음이 접어져요 ㅎ

IP : 58.230.xxx.2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9.5 1:46 AM (59.7.xxx.28)

    요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분들이 많아서 뭐라 말하기 민감한 부분인데요..본인들 의지가 굉장히 중요한거죠.....전 님과 다르게 아이낳고 행복해 하면서도 힘들어하는 이중적인 관점의 소유자 입니다..^^...그래도 아이를 내인생고 맞바꿀만큼 사랑하고 잘한 선택이라고 믿어요..

  • 2. 속이뻥~~
    '08.9.5 2:11 AM (116.37.xxx.9)

    아기가 그리 쉽게 생각처럼 가져지는게 아니예요.. 특히 미리 피임을 하면 좀 임신이 힘들어지는경우도 봤구요.. 이왕 가진 생각이 계씨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연스럽게(^^:::) 노력하세요.. 전 정말 꼭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 그리고 포기하게 되는 부분보다 더 많은 걸 선물로 주는게 바로 아기 더군요... (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이고.. 또 다른 의견도 들어보세요~~)

  • 3. 저희 부부
    '08.9.5 2:45 AM (124.5.xxx.92)

    저희 부부는 신혼 좀 즐기다 가지자고 2년정도 자연피임만 했는데도
    안생겨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이후 임신 계획이 있고 부터 지금까지
    안생깁니다. 지금은 결혼 5년차...ㅡ.ㅡ
    제 나이가 서른 중반입니다...
    한때는 매달 테스트를 하며 대성통곡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운 상태입니다.
    지금도 가끔 울컥 할때가 있지만 아이 없는 생활이 오래되다보니
    이 생활도 적응이 되네요.
    저희부부는 아직까지 서로 얼굴만 봐도 꺄르르~ 넘어가는 커플이라
    신혼처럼 살고 있습니다. 휴가때마다 둘만 해외갈 수 있어 좋고
    나만을 위한 생활( 취미활동, 문화생활등)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리한 생활속에서도 하루에 몇번은 생각이 뒤바뀝니다.
    아기가 생기면 내 인생은 끝이야 하다가도
    2세 계획이 전혀 없는게 아니라서 서둘러야하는건 아닌가 걱정은 됩니다.
    신혼초 2세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가질 수 있다는 오만때문에
    지금 벌 받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2세 계획이 있으시면 일부러 계획같은건 세우지마세요.
    제 경험상 자식은 계획대로 안생깁니다.

  • 4. 딩크족
    '08.9.5 3:01 AM (119.64.xxx.39)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3&sn=off&...

  • 5. 아이
    '08.9.5 6:56 AM (61.253.xxx.222)

    결혼하고 근 3년간 애기없이 살다가 최근 2세를 보았습니다.

    물론 2세가 생기고 나니 부부만의 자유로움. 편안함, 한가함은 싹 사라졌어요.
    그런데 다른 종류의 행복이 생기는 듯 합니다.

    일단 우리 둘만의 작품(ㅋㅋ)이 있어서 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사실 부부관계는 혈연이라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맺어진 거잖아요. 근데 이제 정말 가족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제 자신이 인간적으로 한단계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대가없이 사랑을 주어야 하는 인간과의 관계는 처음이잖아요.

    하여튼, 제가 하고싶은 말은.. 분명 자유로움과 편리함은 사라집니다만 다른 종류의 행복이 생깁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실 지는 본인의 마음이구요..

  • 6. ..
    '08.9.5 8:03 AM (211.255.xxx.38)

    결혼하고 2년간 피임하고 2년간 노력해서 5년차인 올해 36의 나이에 아이 만났습니다.
    아이 너무너무 이쁘고 보기만 해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어제는 야근하다 불현듯 보고 싶어 하던일 대충 던져놓고 바로 퇴근했네요..ㅎㅎ
    그런데 자는 아이 들여다 보며 미친소, 중국지진, 떨어진 주식 ㅠㅠ 생각하면 그냥그냥 막 불안해지고 내가 우리아들 결혼해서 아이 낳고 하는것 까지 봐야 하는데 가능할까 하고 걱정합니다.
    또 새벽에 깨서 우는 아이 젖 먹이고 부랴부랴 맡기고 눈썹 휘날리게 직장에 출근하면서 저녁때 맥주한잔 하자는 사람들 뿌리치며 버스 내리자 마자 뛰어서 집에 들어가면서 내가 이거 잘한건가..싶기도 합니다. 제가 모성이 부족한건지..ㅠㅠ 철이 덜 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문뜩문뜩 회의가 드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 7. ...
    '08.9.5 8:38 AM (218.145.xxx.154)

    작년에 결혼해 올 1월부터 노력했습니다. 저도 별로 생각이 없다가 친구들 다 임신하고 출산하는거 보니 이것도 왠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노력을 시작했다는 것이 더 맞겠죠.

    근데 생각처럼 잘 안되고 그래서 실망도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저 역시도 남편과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고 그런 말도 많잖아요. 품안의 자식이라고...길에서 마주치는 중고등 학생들 가끔 담배 꼬나물고 있거나 남녀학생 교복입고 꼭 껴안고 가는 거 보면 나중에 저런 문제로 속이 많이 상할것도 같구요. 입시지옥에 보내기도 마음이 괴롭고...만감이 교차합니다.

    물론 내 자식 얼마나 신기하고 얼마나 소중할지 감이 안잡혀서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부터 애써 노력도 하지 않고 애써 막지도 않으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도 내 자식이 생기면 사회에 대해 더 많은 책임감이 생기겠죠? 어른이 된다고들 하시는 것처럼요.

  • 8.
    '08.9.5 9:14 AM (114.145.xxx.65)

    주로 어린 아기 가진 분들이 꼬물거리는 아이들 쳐다만 봐도 행복하고 이쁘고 그런 말씀들 하시지만
    아이가 평생 할 효도 첫3년에 한다는 말도 있지요...아이는 낳으면 최소 20년은 돌봐야하니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고 결정하세요.
    남편이 아이 싫어하신다면 육아가 고스란히 원글님 몫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임신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피임하지 말라는 어른들 계시지만 불임이 피임 때문에 생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덥썩 낳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니 잘 상의해보세요. 내 아이는 지나가는 아이보다 백배 이쁘지만 키우는 건 지나가는 아이 한번 쳐다보는 거 보단 백만배 힘든 일이거든요.

  • 9. 남편이 반대하면
    '08.9.5 9:33 AM (220.75.xxx.154)

    윗분 말대로 남편이 반대하면 육아는 고스란히 원글님 몫일겁니다.
    전 말리고 싶네요. 남편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도 힘든게 육아예요.
    엄마의 희생없이는 아이는 키울수 없어요.
    물론 희생만 있는게 아니라 고생한 만큼 기쁨과 행복을 부모에게 돌려주긴 합니다.
    잘 상의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 10. 아이가
    '08.9.5 9:47 AM (222.109.xxx.222)

    주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데요.. 남편도 아이보면 달라질꺼에요..

  • 11. 남편의 진심
    '08.9.5 9:50 AM (128.134.xxx.85)

    제친구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똑같았죠.
    여행, 사진, 밴드활동 취미를 가진 친구남편은
    아기가 발목을 잡을거라 생각하고 갖지 말자고 했대요.
    막내 아들이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제 친구가 아기가 생겼어요.
    그러자.. 정말,
    그 남편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제 친구가 정말 안가졌으면 어쩔뻔 했냐더군요.

    지금 그 아들 3살인데
    남편이 옆구리에 끼고 산다죠^^

    남편의 진심을
    남편도 모를 수 있나봐요~

  • 12. 솔직히
    '08.9.5 10:11 AM (61.99.xxx.139)

    요즘 세상에, 아기 너무 좋아, 빨리 아기 갖고싶다 하는 신혼부부가 몇이나 될까요
    서로 좋으니, 미루자...
    돈걱정,교육걱정 다 골아픈데 애는 뭐하러 낳나 둘만 살아도 이렇게 좋은데
    애한테 투자할 돈으로, 여행다니며 홀가분하게 살자.
    그런 생각 다들 하지 않나요? ㅋ 저도 그랬구요^^

    저 임신했을때, 친구들이 다들 놀랬습니다.
    전 애를 너무너무 싫어했거든요.
    자식과 함께 하는 인생은 고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아기를 키우면 좋은시절 끝인줄 알았죠.
    임신기간 동안에도 썩 기뻐하지 않았구요...

    근데, 낳고보니 또다른 행복이 있더군요 ^^
    정말로, 한가족이 된 느낌
    나의 분신..
    아기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건강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정말 둘이만 사는것도 너무너무 부족함 없이 잼있고 행복했지만
    셋도 참...괜찮아요 ㅋㅋ 좋은것 같아요.

  • 13. ㅎㅎㅎ
    '08.9.5 10:23 AM (116.36.xxx.193)

    결혼도 마찬가지잖아요...
    혼자서 살면 그만큼 더 자유롭고 내맘대로 하면서 살수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더 좋은점이 있듯이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 말도 못하게 이뻐요. 연인에게 콩깍지 씌운것 이상으로요
    막말로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 사람만큼은 내가 아껴주고 지켜주고 싶을정도..
    단순히 힘이약하고 어리기때문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세상에 쉬운일 없듯이 아이 양육도 마찬가지에요
    육아서 읽고, 각종 정보 읽고, 배우고 터득하고 배운대로 실행해야만 비로소 결실을 볼수 있어요
    간혹 보면 애는 그냥 방치수준 혹은 그저 하루하루 되는대로 키우며 살다가
    어느날 문득 애가 내맘대로 안된다며 원망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됩니다
    아이들도 성격이란게 있고 주변 환경에 따라가게 마련이거든요
    성심성의껏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서 키우면 골치아플일 없어요
    과도한 욕심과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없다면요
    요즘 세상이 살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조선시대, 고려시대, 심지어는 일제시대만 하겠어요?
    인간세상이 황폐하고 힘들긴 하지만 그 안에 사는 우리들이 그렇게 마냥 힘든것만은 아니잖아요

  • 14. 마눌아
    '08.9.5 3:54 PM (118.176.xxx.178)

    아가없이 7년살다가 아기낳으니 힘들고 포기해야 할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가 있어 행복합니다. 막상 아가 생기고 나니 아가 없었으면 뭔재미로 살았을까나 싶네요...울 신랑도 저도...아가없이 둘이서만 놀다보니...나중엔 뭘해도 그냥그랬지..처음처럼 재미있고 그렇지 않더라구요.더러 힘들고 짜증스럽고 그렇더라도 아가 자고있는얼굴 보면...언제그랬냐는듯이 다 풀립니다..ㅎㅎ
    사실 울 신랑한테는 미안하지만 신랑없이는 살아도 아가없이는 못살겠어요...ㅎㅎㅎ

  • 15. 나이들고보니..
    '08.9.5 4:40 PM (124.80.xxx.58)

    저도 결혼 전부터 아이생각 없었고. 결혼 후 한동안은 아무 생각없었는데요. 이젠 아이가 안생기네요.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가지고 싶진 않구요 ( 실험관아이등..) 그냥 생기면..하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솔직히 생겨도 자신없고요. 그렇다고 아이없이 사는 생활이 자신있는 것도 아니에요. 문뜩 문뜩 생각나기는 하네요. 나이들어서 그런가봐요. 근데 아이낳으시려면 너무 늦게는 안좋은 거 같아요

  • 16. 저는
    '08.9.5 4:53 PM (210.123.xxx.99)

    남편과 사이가 너무 좋아서 딩크로 살아도 괜찮겠다, 했었는데

    결혼 2년만에 아기 낳아보니 정말 미치게 예쁩니다.

    인생관, 사상 자체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전에는 전혀 관심 없던 환경 문제, 에너지 절약, 이런 것 신경쓰게 되구요. 이 아이가 살아갈 환경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주위의 힘든 사람들에게도 더 신경을 쓰게 돼요. 기부나 후원 등도 생각하고 있구요.

    물론 아기 낳고 박사공부 포기했고, 살 쪘고, 피부 늘어졌지만, 그 모든 것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을 얻었어요. 남편에 대한 사랑과는 또 달라요. 내가 이렇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기가 잠에서 깨어서 당황한 얼굴로 저를 찾으며 울먹울먹하고 팔을 내밀 때, 가슴에 꼭 안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지켜줄께, 그런 생각을 해요.

  • 17. .
    '08.9.6 12:38 AM (58.230.xxx.210)

    원글이예요.
    꼼꼼히 잘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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