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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가입하고 처음 글을 올려보네요.
요리, 생활에 대한 유용하고 재밌는 글이 많아 도움을 받고 있는 사이트랍니다.
요즘 국제중학교 설립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 앞으로 아이를 어찌 키워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영어를 잘하는 국제인으로 키우고 싶긴 한데 이젠 초등학생들까지 무한경쟁을 시켜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교육현실이 정말 한탄 스럽습니다.
한참 꿈많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할 중3들이 콩나물시루같은 학원에서 하루 12시간씩 특목고 진학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안쓰러운데 이젠 초등학생까지 그런 일이 벌어지게 생겼네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넥스트커리어라는 블로거가 쓴 글을 보았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퍼왔습니다.
현직 헤드헌터라고 하는데 부모들이 원하는 서울대,연고대를 나와도 어떤 직업을 갖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네요.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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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입시공화국
NextCareer's Window 2008/09/01 12:28 / http://nextcareer.tistory.com/
지난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국제중학교와 특목고 준비에 대한 방송을 봤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점은 부모들이나 학생들이 왜 국제중, 특목고를 가야하는지, 왜 가계수입의 1/3 이상을 자녀 교육비에 쏟아 넣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진학준비도 아이들이 원한다면 OK, 부모의 욕심이라면 not OK.
맹목적으로 진학준비를 시키는 부모의 이유를 생각해보니 단지 좋은 대학 (서울대, 연대, 고대) 가서 잘 먹고 잘 사는 거? 남들한테 자식 여기 학교 다닌다고 자랑하려고? 이거 아닐까요?
자 그럼 서울대, 연대, 고대를 보냈다고 칩시다.
서울대, 연대, 고대를 보내는 게 끝이 아닙니다. 서울대 전자전기 공학부를 같이 졸업해도 졸업 후 5년 뒤에 어떤 사람은 Total compensation이 6천, 어떤 사람은 3억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만 어떤 커리어를 가지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벌어집니다.
공부 잘하는 10%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2%내가 소위 명문대로 진학) 나머지는 평범한 학교를 갈 텐데 그 나머지 학생들이 국제중, 특목고를 준비시키고 엄청난 학원비를 지출해야 할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부모가 자녀들의 진학과 커리어를 돈으로 학원이나 과외로 책임지려 하고, shark 같은 학원의 상술에 빠졌기 때문에 과도한 교육열이 발생하지 않았나 합니다. 플러스 알파는 줏대 없는 교육정책이 크게 한몫 했죠.
자신의 노후 준비는 뒤로한 채…. 학원의 공포와 경쟁을 부추기는 상술의 희생양인줄은 모르고…
방송을 본 후에 앞으로 제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일단 많이 뛰어 놀게 할겁니다. 방학마다 시골에도 보내고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운동도 같이 하고, 같이 책도 읽을 생각입니다. (부모가 책을 멀리하는데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의 자녀치고 공부 잘하는 애들을 본적이 없네요)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학업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리능력과 영어능력은 꾸준하게 관리해 줄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사교육을 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껴둔 (학원을 보낼 일이 없으니 공교육비 정도 지출) 자금으로 학비, 생활비는 저렴한 미국의 주립대로 진학을 시킨 후 자녀가 원하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습니다.
주립대도 다 같은 주립대 (사립대에 비해 저렴)가 아닙니다. 졸업생이 잘 풀리는 곳이 있고 풀리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부모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이 걸 잘 압니다. 그리고 자녀가 스스로 자리할 수 있는 커리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겠지요.
주립대 학비 일년에 약 1500-2000만원 (우리나라 일년학비 1000만원) 주립대 한달 생활비 약 100만원 (우리나라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보낼 경우 약 100만원).
왜 애들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준비 시켜서 잠도 안 재우고 과외 시켜도 영어 제대로 한마디 못하는 교육을 시킵니까? 서울대, 연대, 고대 가는 애들은 고3 한 학급에서 일등 해도 갈까 말까 한데 말입니다.
1. 수험생딸
'08.9.4 12:00 PM (125.140.xxx.109)요즘 불쌍해서 못봅니다. 수험생이라지만 3년내내 햇빛도 못보고 새벽에 갔다가 밤 12시40분
에 들어오는데... 햇빛보는 날이라곤 주말에 학원갈때 봅니다.
이게 뭔짓인지... 최소한의 청소년의 권리가 있는건지...
요즘에 드는 생각은 하나만 날걸 괜히 둘낳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2. ..
'08.9.4 12:16 PM (220.78.xxx.82)전 딸하나 초3있어요.제 생각도 공부가 좋아 대학을 가는게 아니고..다들 가니까 안가면 사람대접
못받을까봐 모두다 사교육에 돈을 들이붓는게 너무 무모하다 싶어요.대학 가긴 가지요.엄청난
등록금에 졸업해도 눈만 높아져서 백수가 더 많아지고..상위 몇프로 외에는 그저 들러리로
돈만 들이붓고 나중에 결실은 없는 그런 모양새가 되가는 거 같아요.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최고라던데요..근데 경쟁력면에서는 떨어지고..전 아이가 원하는대로 아이가 먼저 맘잡고 행동
할때까지 기다려주면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려구요.아이보다 앞장서서 이리뛰고저리뛰고
아이 달달 볶는거 안할려구요.3. 저도
'08.9.4 12:17 PM (58.148.xxx.74)국제중학교 관련 프로그램 두 개 다 봤는데요,
솔직히 고백하건데 저희 아이가 6학년이고 본인이 관심 있어하고
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터라 저도 관심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교육 시장에 휘말리는 거더라구요.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큰 규모의 사교육 업체에 외국계 거대 자본들이 투자를 많이 했답니다.
그런데 계약 조건에 일년에 몇 %씩 성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고,
만약 그렇게 못하면 페널티를 물게 되어 있다네요.
어느 분이 외국계 자본이 이 정부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보고 덤비는 거라고....맞는 말씀이죠.
중고생 사교육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니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을 거고, 그게 바로 국제중학교를 내세운
초등 사교육 시장인 겁니다. 수요가 공급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공급이 수요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거지요, 부모들의 욕심과
맞물려서...
저랑 남편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저 즐겁게 살기로...아이는 좀 서운해하네요, 오히려.4. ..
'08.9.4 12:19 PM (58.148.xxx.74)아마도 학원계에서 엄청난 로비도 한 것아닐까
하는 게 제 짧은 생각입니다.5. mimi
'08.9.4 12:23 PM (61.253.xxx.173)스바 5년동안 학교안보내고 버텨볼까봐요......정권바뀌기전까지만....애를 낳지를 말껄....으..스바
6. 저도.
'08.9.4 12:24 PM (220.78.xxx.82)항상 제가 남편한테 하는 말도 학원계랑 정권이랑 틀림없이 유착이 있을거라고 해요.
상위몇프로내 자제들이 아무리 외국 나가서 공부해도 결국 어른 되면 대부분 한국으로
들어오잖아요.남에 밑에 들어가서 월급쟁이 몇이나 할까요..되나 안되나 다들 사업한다고
사교육시장쪽으로 많이 뛰어들지 싶어요.그게 또 돈이 되는게 한국이고..개중에는 전문직으로
성공해서 능력펼치고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외 다수가 사교육시장에 종사 할거같다는
생각이 항상 들더라구요.7. ....
'08.9.4 12:24 PM (122.34.xxx.141)저도 비슷한 생각이예요...
학원의 거대자본이 이런일들을 부추키는거 같아요...8. 이넘의
'08.9.4 12:27 PM (219.248.xxx.202)경쟁지상주의.... 그보다 더한 말이 있어도 아마
우리나라 교육계를 대변하는 말을 찾을 수 없을듯.
말해 뭐하겠어요? 아이들만 불쌍하고, 뛰어오르는
사교육비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만 불쌍한 거지.9. 이아침에
'08.9.4 12:31 PM (123.111.xxx.93)반대로, 요즘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고 있어요.
지금이야 취업경쟁에... 아이들 모두가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고 있지만,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은 인구밀도가 많이 낮아진 만큼 과열경쟁이 아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서울대, 연.고대를 나왔어도, 유학을 다녀왔어도 멋지게, 폼나게 사는 사람 많지 않고,
모두가 다~ 공부를 시키다 보니 앞으로 아이들 세대는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이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모 마음이 편안해야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성격좋은 아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아이가 반드시 경쟁속에서 승리자가 될거예요.10. 윗분말씀
'08.9.4 1:30 PM (124.111.xxx.126)에 동감해요.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 딸도 그렇게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11. 저도공감
'08.9.4 3:00 PM (118.131.xxx.22)좋은학교보내려고 엄청난 사교육비 쓰는것도 남들보다 좀더 윤택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것 아닐까요?
국내명문대 나왔다고 그것이 다 보장되는건 아닌거같아요. 국제사회에서 뛸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
해서는 제일 중요한게 영어실력이고 다양한 인종, 사회를 이해 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 인성인거 같아
요. 그래서 저는 굳이 국내대학 보내려고 애쓰지 안을겁니다. 어릴때 애들이 관심갖는것을 할수 있도
록 도와주고 고3때는 미국 주립대학 보낼려고 합니다. 거긴 서울대갈 실력아니라도 갈수 있고 또 지금
은 영어실력과 다른부분에서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거든
요. 또한가지는 학업 못지않게 앞으로 아이들이 할수 있는 그리고 유망한 직업에 대한 커리어 컨설팅
이 어릴때부터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에는아쉽게도 이런 정보를 얻을만한 곳이 없
는거 같아요. 앞으로 어떤 커리어가 유망하고 아이에게 맞는지를 어릴때부터 잡아준다면 그만큼 교육
도 효율적으로 낭비없이 할 수 있다는게 생각이듭니다.12. 부모가
'08.9.4 3:24 PM (122.100.xxx.69)우리나라 부모들이 거기에 장단을 맞추니 아이들이 자꾸 불행해진단 생각이 듭니다.
허접한 정책들을 내놓으면 우리 부모들이 사교육 피터지게 안시키면 됩니다.
새벽에 나갔다가 오밤중에 들어오는 중,고생..
전 정말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네요.
저도 초등 아이 하나있지만 남편이랑 항상 얘기하는게
난 저런 교육 못시킨다,시키지말자 그럽니다.
이차적인 잘못은 부모도 하고있다고 봐요.13. 이 아침에
'08.9.7 2:26 PM (218.48.xxx.22)님 글에 동감합니다
사교육 광풍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켜내고
행복한 아이로 키워낼 수 있는 부모가 됩시다
남들 다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기, 이런 거 제발 좀 그만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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