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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제사 어떻게 지속될것인가.

모두 다 고민이군요 조회수 : 761
작성일 : 2008-09-04 08:25:04
제사의식에 대해 집집마다 고민이 많지만 예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니 지내야한다, 재산 똑같이 분배받는 시대를 살면서도 큰아들이기때문에 아버지의 형제들이 살아계셔도 증조부,조부제사,부모님제사까지 모두 물려받아서 제사를 드려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다소 합리적이지않다고 생각하고있던차에 이런 기사를 보게됐네요
성균관이나 종갓집들도 고민이 많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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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제사 “문화재 지정” “후손 자율로”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8.09.04 02:48




[서울신문]"우리 전통문화인 종갓집 제사가 산업화·도시화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만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합니다."(김경선 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

"세상은 변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종갓집 제사가 우리 것이니까, 연면히 이어온 전통이니까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퇴계 종택 17대 종손 이치억씨)

● "머지않아 사라져버릴 위기"

추석을 앞두고 종갓집 제사가 화두로 등장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주최로 3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 '종갓집 제사, 어떻게 지속될 것인가'에서다. 학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종갓집 제사의 당사자인 종손이 함께 모여 종갓집 제사의 어려움과 종갓집 제사를 이어가기 위한 대안을 살폈다. 경북 안동의 학봉 김성일 종가 등 전국 27곳의 종갓집 제사를 연구 사례로 삼았다.

발표자들은 종갓집 제사가 계승·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김경선 교수는 종갓집 제사처럼 무형의 문화는 관심을 갖고 지켜 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만큼 종갓집 제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가 유형의 건축물에 무형의 제례의식이 합해져 복합 문화재로 평가받았다."며 "종갓집도 고택이라는 건물에 제사라는 정신 문화재가 곁들여질 경우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토론자로 나선 최순권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도 "종가제례도 시대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종갓집 제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젊은 후손 끌어들이는 매력 지녀야"
반면 종갓집 제사의 문화재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개진됐다. 종갓집 대표로 나선 이치억(33)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데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보다는 종손들에게 개인적 삶의 희생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멍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이씨는 전통이란 결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예(禮)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정형화된 것이어서 그 형식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후손들에게는 전통문화가 더욱 생소해질 수밖에 없다."며 "종갓집 제사의 전통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확실한 매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떡 대신 케이크나 과자를 올리거나 조상의 뜻에 따라 피자나 탕수육을 제사상에 올리는 게 과연 잘못된 일이고 조상을 욕되게 하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요컨대 현대는 물론 미래에도 보존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전통을 만들어 후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상보 대전보건대 교수는 종갓집 제사 음식이 예서(禮書)대로 따른 것은 아니라며 예서의 제례음식과 현 종갓집 제례음식의 차이점을 사례로 들어 소개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IP : 211.209.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9.4 9:02 AM (218.38.xxx.183)

    다 좋은데 제사 지내는 종부한테 물어봤나요?
    남자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떠들지말고 실제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여자(특히 젊은 며느리)한테 결정권을 줘야지요.

    나라면 몇 백을 준다해도 하기 싫은 일인데

  • 2.
    '08.9.4 9:03 AM (122.153.xxx.162)

    퇴계종택 전에 TV에서 다큐멘타리 할때 참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여자들은 다 죽고 남자분들만 남은 종가에서 제사를 모시는일............정말 이조남성 잔혹사더군요.
    그때 이치억씨는 미혼이셨는데 지금 결혼은 하셨는지, 그를 누르던 종가의 무게...

    다른 형제들은 다 대처로 나가 성공해서 잘 사는데 오로지 종손이라는 이유로 평생을 그 종가를 지키시던 종손분. 그 동생분들이 형님(오빠)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형님이 장남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하는데 참 가슴 찡 했어요.

    근데 웃긴건 그분이 그때 육십이 약간 넘으셨던건 같은데 종가댁이니 후처를 들이려고해도 꼭 미혼의 아가씨여야 한다고 해서 [참 이분들 아직 정신차리려면 멀었네] 했던 씁쓸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 3. 저두
    '08.9.4 9:13 AM (124.216.xxx.199)

    참 걱정이네요. 저희남편 겨우 3대장손인데두 걱정인데...저런집에서 종부로 산다는것은 과연 말로할 수 없는 희생같아요.

  • 4. 이런
    '08.9.4 11:33 AM (121.168.xxx.5)

    여성부?에서는 왜 가만있는지모르겠어요.뭐 여성민우회?그런것도 있잖아요.여성신문사 이런것도 있는걸로 알고잇는데..제사는 낡은 관습일뿐이에요. 현대에 맞게 바뀌어야당연한거잖아요.
    기쁜마음으로 제사모시는 며느리가 과연있을까요? 어쩔수없이,그것도 평생을..제발 간소화하게라도 바뀌었음좋겠고 여성들이 힘좀모았으면 좋겠어요

  • 5. 보라돌이
    '08.9.4 2:37 PM (121.130.xxx.165)

    mb 정부 들어서면서 여성부 폐지되지 않았어요? 내가 잘 못 알고 있는건가요? 여성부 부활시켜야 한다니까, mb 말하길, 자기도 딸 셋 키웠는데 별다른 여성 정책 없이도 잘 키웠다고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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