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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왜 리먼을 그토록 비싸게 사려할까?

쓸까말까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8-09-04 05:32:41
산은이 리먼의 지분 25%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죠.
시가 총액이 116억 달러인 리먼을 말이지요.
초딩산수로 60X4=240 이니까
무려 시가의 두배를 쳐주고 사려 하네요.

그런데 리먼은 그간의 손실 + 향후 40억 달러 안팍의 추가손실이 예상되는 형편.
이런 회사를 시가의 두 배를 주고 사려는 산은.

왜죠?

그런데 더 웃긴건 우리의 일등신문 조선일보가 산은의 리먼인수를
두 차례의 사설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먼인수뿐만 아니라 한국투자공사가 이명박의 제가하에 인수한 메릴린치의
주식이 반토막이 난 후..다시는 월가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릴린치에 투자한 걸 <세계금융의 메이저 리그에 진출했다>고 쓰고 있죠.

우리의 조선일보는 거기서 더 나아가
설사 샀다가 깡통을 찼다 하더라도 필요한 수업료를 치룬 셈이라 여겨야 한다네요.

문제는 그 모든 돈들이
민간기업의 돈이 아니라 국민의 돈이라는 거죠.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인건 알고 계시죠?
메릴린치에 투자되었다 날아간 돈도 국민연금인거 알고 계실 거구요.
우리가 반 강제로 뜯기고 있는 국민연금이
일등신문 조선의 독려하에 미국의 부실회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거...
그리고 그럴 예정이라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조선일보>에 '금융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켜보며'라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장하준 교수는 칼럼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 금융 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라며 작금의 심각한 금융위기 상황을 전했다.

장 교수는 "이렇게 세계 금융이 붕괴하는 상황에서 특히 10년 전 잘못된 금융자유화와 개방으로
외환 위기를 겪어 그 후유증으로 경제가 멍이 든 나라에서 지레 제조업을 포기하고
금융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무현 정부의 '금융허브론'과
그를 계승한 이명박 정부의 '금융중심지론'이 걱정스럽게 들리는 것은 필자의 노파심일까"라고 반문했다. ]


산은의 리먼인수는 금융당국이 단독인수를 반대하고
시중 다른 은행들이 공동인수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무산될 위기라는데....
그 이유가 또 가관이네요. 공적자금이 투자된 산은이 너무 덩치가 커질 경우
민간자본에 팔아넘기기가 힘들까봐 라지요?

저 같은 아줌마가 보기엔 이미 유명해진 우리의 일등신문 조선을 제외하고도
여기저기 이놈 저놈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 하나 가득이니...
이런 나라에서 무사히 살아 남으려면
열심히 듣고 보고 배우는 길밖엔 없겠습니다.
IP : 211.55.xxx.1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까말까
    '08.9.4 5:38 AM (211.55.xxx.164)

    http://www.kukinews.com/special/article/opinion_view.asp?page=1&gCode=opi&arc...

  • 2. 쓸까말까
    '08.9.4 5:39 AM (211.55.xxx.164)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code=NFB&seq=39373

  • 3. 쓸까말까
    '08.9.4 5:41 AM (211.55.xxx.164)

    미네르바님의 이 건에 관한 깔끔한 논평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62...

  • 4. 캐나다
    '08.9.4 6:44 AM (99.246.xxx.21)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부시가 한국방문한 직후였었습니다. 미국사는 친구가, 산은다니는 남동생이 출장을 왔는데, 지척에 와서도 누나얼굴을 못보고 그냥 갔다고.
    혼자 출장온게 아니라, 무슨 팀이 통째로 모두 출장을 와서는 며칠밤을 꼬박새우며 엄청난 양의 일을 하느라 (무슨 조사하러왔다고 했습니다) 전화통화도 변변이 못하고 그냥 갔다고.
    그리고나서 리먼인수한다는 기사가 나더군요.
    그 친구는 "까마귀날자 배떨어진다"고, 왜 하필 부시다녀오자마자 산은에서 미국출장을 오고, 그런 기사나 나느냐고 의심하더군요.
    저는 소설쓰지말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게 소설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 5. 쓸까말까
    '08.9.4 6:49 AM (211.55.xxx.164)

    캐나다님의 의구심은 캐나다님만의 것은 아니네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9888

  • 6. .
    '08.9.4 9:08 AM (121.134.xxx.222)

    무섭네요.

  • 7. 민유성씨
    '08.9.4 10:38 AM (125.141.xxx.246)

    리먼에서 일하는 분한테 들은 얘긴데요,
    민유성씨가 리먼에 있을 때부터 국책은행과의 합병에 엄청난 관심이 있었다고 하네요.
    IB가 국내 국책은행과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긴다며... (IB측에 유리한 여건)
    뭐라뭐라 설명을 들었는데, 전 잘 이해를 못했고 (--;;;)
    어쨌든 민유성씨가 리먼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런 사람을 왜 산은 수장으로 보냈는지...참...

  • 8. 이것들이
    '08.9.4 10:50 AM (219.254.xxx.21)

    지들 돈 아니라고 지들 마음대로 확!!!!!!

  • 9. 부실심화중.
    '08.9.4 11:31 AM (121.142.xxx.135)

    리먼 헤지펀드 파산으로 또 '추가손실'났다는데,군인공제회에서도 인수에 참여한다는건 또 뭔지...

  • 10.
    '08.9.4 1:59 PM (211.181.xxx.54)

    산은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내부에서는 이런 일 별로 신경쓰지않는 분위기에요..다들 저처럼 속으로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넘 걱정이네요
    민 행장 와서는, 민영화된 후 핑크빛 미래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고 있고요.
    리먼 잘되라고 하는짓 같은데
    임원등 아주윗급 선에서만 지들끼리 얘기하고 내부에서도 정보가 거의 없어요
    팀장급 정도들은 이걸 IB로 갈수있는 기회로 보는듯하고
    젋은층에서도 잘 모르는사람들은 그냥 좋은거아닌가..하는 분위기.
    일단 논의자체가 별로없어요
    걱정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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