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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님 좀 봐 주세요

피곤한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08-09-03 22:53:25
참... 할말 많아요.
그냥 객관적인 그리고 세세한 얘기는 피하고 대표적인?? 몇가지 사실만 얘기하고
82님들에게 어떤지 묻고 싶네요.

고등학교 교사에요.
시부모님도 가르치려 든다고 생각되요. 적어도 저는.
저 결혼할 때도 시집온지 불과 1년 남짓했던 사람이 제 친정 어머니 붙들고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고
가르치려 들어서 제가 피가 꺼꾸로 치솟았네요.

결혼하기 전에 명절에 한번 갔을 때
저희 시댁 남자들이 몸길이 대비 다리길이가 좀 짧습니다.
그걸 대놓고 "이집 종자는 다리가 짧아서 어쩌구 저쩌구..."그래서 제가 기얌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이상한 변태커플 얘기를 해주면서
이런 경우도 있으니까 혼인신고는 아기나 생기면 해라 그러더라구요;;;

또 무슨 일이 있었냐...
저 임신했을 때 6주 정도에 시댁에 알렸어요.
그랬더니 득달같이 전화가 와서
요즘에 조기유산이 얼마나 많은데 벌써 알렸느냐 보통 유산은 10주 전에 한다
왜 알렸느냐 막 그러더라구요... -_-
(뉘앙스는 니가 멀 몰라서 그랬지, 원래 그런 거다 아휴... 답답해 이런...)

그리고 나중엔 만삭인 저한테 또 전화해선
아기 가져서 좋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좋죠 그랬는데 기분이 또 이상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고 대충 대화를 끝냈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나중에 이 여자가 저한테 화가 나서 전화를 한번 했더랍니다.
그동안 쌓였다면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께요)
그래서 저도 얘기 꺼냈어요. 친정엄마 얘기? 절대 그런 적 없다 부인하더군요.
그리고 만삭 임산부한테 좋냐 물어보는 건 무슨 경우냐 그랬더니
(저희가 결혼하고 만 4년 만에 아기 가졌어요. 이 여자는 그동안 우리가
아기 생각이 전혀 없이 강아지만 키우고 살 줄로 굳게 믿었던 거죠)
미안하다 그래 그건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물어봤던 것 같다 하더군요.
참...

지금도 추석을 앞두고 이 여자가 단단히 뒤틀렸네요.
겉으론 내가 필요하지도 않은 우리 아기 옷 챙겨주며  (싫어요 안 받을래요 하는 것도 뭐한)
그에 대한 인사??를 하지 않으니 혼자 뒤틀려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어떤 사람인지 다 여기다 털어놓고 싶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너무 싫구요...
시댁이 좋은데 이 여자 때문에 시댁에 발길을 하기가 싫네요.

참 이 여자라 하는 건 그래선 안되지만
일단 밉구요 ^^
저보다 생일 늦은 동갑이랍니다.
저한테 너너해가며 꼭꼭 반말하지요.
IP : 125.177.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3 11:00 PM (61.66.xxx.98)

    남편이 괜찮으면 시부모가 문제
    시부모가 괜찮으면 시누이,시동생이 문제
    시누,시동생도 괜찮으면...
    동서가 문제...

    두루두루 다 편하고 좋은 시댁은 아주아주 드물다 하네요.

  • 2. ^^
    '08.9.3 11:02 PM (218.159.xxx.91)

    윗님 말씀 참 명언입니다.
    우리도 다 괜찮은데 형님이 꼭 원글님 형님 비슷하게 해서 올 추석에 저도 시골가기 두렵습니다요.

  • 3. ...
    '08.9.3 11:03 PM (210.210.xxx.145)

    그냥 무관심과 무시..로 대응하세요.
    다혈질이고 경우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 제일입니다.

  • 4. ....
    '08.9.3 11:09 PM (58.120.xxx.84)

    교사라고 밝히셨으니 그 형님 더 욕먹겠네요.
    제 주위에도 그 형님같은 분 계세요. 거의 똑같아요. 교사 아니구요.^^
    하도 얄미워서 제가 속으로 저렇게 가르치고 싶음 선생을 하지.. 해보긴 했네요.
    그 분땜에 속터질 땐 ...님 말씀처럼 내 남편, 내 새끼 문제가 아닌것에 감사하자~ 주문을 외웁니다.

  • 5. 제...
    '08.9.4 3:32 AM (222.113.xxx.182)

    행님은요.....

    도시 각박한 생할문화에
    철두 철미한 현실 주의+실용 주의자입니다.

    어머님(형수가 혈압이 높아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지금은
    자가용타고 여행을다니는데....>)모시지않고.

    아래 동생들한테 모시리고 어머님 생활용품 보따리 쌓놓고
    쪼차네듯 했어요...(어머님 쓰시라고 용돈 한분 없이...)

    그동안 떡방아간에 허드랫일을
    어머님이 다하시고...

    방아간 터와 집사고,아파트 전세얻어
    따로 살고. (큰 조카 물려주고...)

    생존 여건은 든든하지만...

    어머님말씀은 자식을 나면 죽고~ 죽고하여...
    똥고 호호불며 귀하게 키원다고 하세요,,,

    자기만 아는 형님입니다.

    그래서 형님과 인연 끈고삽니다.

  • 6. 에고..
    '08.9.4 9:59 AM (222.234.xxx.200)

    교사라.....수업 받는 학생들이 걱정....또라이 수준이니..뭘 배우것어..참...푸우~~

  • 7. 우리집 형님
    '08.9.4 9:24 PM (211.51.xxx.74)

    우리한테 돈 빌려놓고... 갚아 줄때 하는 말....

    "느그 돈 필요하나?"


    처음 집들이에... 휴지 사들고 와서... (시누들에겐... 선물을 받음) 다음에 너그 이사가면... 좋은 거 하나 사줄께... 그러더니...
    우리 이사갔는데.... 그때는 그냥 빈손으로 옴...

    명절에.. 가면... 나는 꼭 선물 사가는디.... 한번도... 선물 안 줌.... 올해 벌써...4년차인디...
    그러면서... 누구네는 명절지내면서... 양말한짝도 안준단다... 욕함...

    시어머니는 좋으신데... 오히려 동서 눈치를 보니... 진짜... 환장할 노릇임....

    근디... 울 동서는... 나도 며느리라는 걸.... 서로 같은 입장이라는 걸... 잊고...
    마치 내 위에 군림하려 함....

    진짜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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