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이 충남 홍성인데요.
올해 초 이 곳에 이사와서도 늘 하던대로 문이 닫기지도 않은 상태에서 위험하게 출발하는 개문발차나 서행해야할 스쿨존, 양쪽 주택가나 상가에 붙은 길, 커브길등에서 제한속도를 안지키는 난폭운전에 대해 날마다 시정을 요구 하였어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지적하는 것조차 분하다는 듯이 언성을 높이시는 분이 대부분이었지요.
본인이 인정하고 바로 시정하면 될텐데 적반하장이시니 신고의 형식을 빌 수밖에 없더라구요.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였는지 버스기사의 눈치를 보며 거들어 이야기 하시는 주민들 특히 아주머니들이 계셔서 참 맥빠지고 더 화가 났습니다.
한번은 불법인걸 인정을 않길래 '신고할테니 거기서 들으시라'했더니 '신고하면 칼로 회를 뜬다'고 고함치시기에 군청에 신고했었는데 112로 바로 신고하기도 했어요.
웬만한 버스 안에는 감시카메라를 의무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어 말이 서로 상반될 경우 기관이나 서에서 증거로 요구하게 되어있고 버스회사도 제시하지 않으면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도록 되어있대요.
그렇게 불편하게 다니고 있는데 얼마 전에 기사 한분이 정거장 오륙백미터 앞에서 차를 세워 주시더라고요.
촛불하려고 역으로 갈 버스를 타러 부지런히 정거장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일단 서셨으니 얼른 올라 탔어요.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시간도 덜 걸릴것 같고 해서요.
나이드신 아줌마 몇분이 정거장 아닌데서 태운다고 빨리 가야 된다고 뭐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분들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저도 법 외의 친절을 받고 안전을 위한 기본법이 무시되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으므로 '감사하지만 이런 친절은 마시고 제한속도 내로 다녀주셔서 길이 안전한 것을 원합니다'고 얘기 드렸지요.
속은 없이 까칠한 아주머니들 '지가 안타면 되지'라고 한마디 하시데요.
역 가까워서는 저 혼자 남아 기사분과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일인당 몇백씩 월급이 밀려있고 운영 상 어려운 점이 많아 회사에 요구를 했는데 해결되지 않고 있어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한속도를 안 지켜야하고 법을 어겨야만 하는 운행이라면 운영체계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사업운영을 경영자가 투명하게 해야 하는데 정말 적자면 시에 도움을 받아 준법운행하셔야 하니 필요하시면 파업하셔야 하지 않겠는가'고 지지했지요.
이 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촛불을 일박하고 돌아가는데 버스가 문제없이 잘 다녀 차에 탔는데 문 안닫고 출발하고 제한속도 안지키 는 것도 여전 했어요.
그래서 투덜투덜 얘기하다가 물어 보았더니 지금 파업시위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아 간격도 맞춰 다니는 것 같던데 무슨 파업이냐' 했더니 제한속도 다 지키고 법 다 지켜 운행하는 방식으로 파업 중이라시대요.
기막혀서 '그건 당연히 지키셔야 할 거지 그게 무슨 파업거리냐'고 했는데 들렸는지 모르겠어요.
교통법을 안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불문율이다 보니 준법이 파업거리인 대한민국 참 걱정되대요.
그것도 대부분의 기사분이 운행습관이 안좋게 들대로 들어버리셔서 많이 나아지긴 한 듯한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이명박씨가 교통법 위반 처벌 완화한다고 했을 때 한순간에 길거리의 속도감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모르시지요.
그러더니 급기야 교통사고가 나서 번화한 사거리에 뺑소니 목격자 찾는 알림막까지 걸렸더라고요.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신호 무시하고 우회전하여 들어와 사람을 위협하는 차들을 보면 한 마디 하는데 우회전은 신호안 받고도 언제나 가능하다고 잘못 알고 있더군요.
그러니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는 제한속도까지 무시하는 차가 홱하니 꺽어 들어올지 모르니 목숨 내놓고 다녀야 하지 않겠어요.
대한민국 안전운행 했으면 좋겠어요.
예전 사회문제 고발 프로그램에서 운수회사가 시의 지원으로 운행하면서도 요금통에 손을 대고, 소위 삥땅을 거들지 않는 기사를 부정한 노조 조합장으로 하여금 부당해고를 거들게하는 것에 대해 다룬적이 있어요.
승객분들과 기사분들이 스스로 안전과 법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소속감을 가지고 준법하고 모든 탈법에 대해 늘 문제의식을 가지시지 않는 한 어느 곳이라도 또 쉬이 음지가 되버릴 수 있음을 잊지 마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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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비슷한 시위 한다는 울동네 버스노조
복데기 조회수 : 177
작성일 : 2008-09-03 15:01:57
IP : 59.25.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면님
'08.9.4 3:03 PM (121.88.xxx.35)복데기님 잘 지내셔요? 요즘도 열심히시군요. ^^
잘못된 운행습관은 기사분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고쳐야할 점인데 오히려 험한 소리를 들으시니 답답하네요.
그리고 준법운행이 파업의 한 방식이란 말에 어이가 없네요.
요즘... 무엇이 상식이고 비상식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 위법인지 적법인지 어려운 세상이네요.
담에 또 뵐 날을 기대합니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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