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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간 후배....

에버그린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08-09-03 11:38:10
한국에 있을시 해운회사에서 5년을 근무한 그 친구...(남자)

결혼하고 회사에서 비용지원을 받아
영국에 1년 연수를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동부인해서 간 영국의 제도가
그 친구 너무 편했나 봅니다..
아이 예방접종, 병원비가 무료라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는 눌러앉을 길
(지사근무, 유학)을 알아봤고..
지사에 티오가 안나자 연수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 회사를 과감히 정리해버리더군요...

거기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눌러앉는다고 아예 스케줄을 다 잡아놨더라구요...

부인도 동의했고...
회사에선 굉장히 아쉬워했지만(일을 꽤 잘하던 친구였거든요)

지금 그래서 다시 영국에 갔습니다.
비용은 일단 결혼할때 얻어놓은 집을 전세로 돌려
그 자금으로 일단 생활비 충당하고...
부인이 일자리를 구하고..한마디로 고학을 하는거죠..

근데 그 친구가 영국의 시스템이 맘에 드나보네요..

우리처럼 막 고달프게 구성원을 몰아치고 볶아치질
않는다고...외려 더 좋답니다...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시기에 과감히 나간 그 친구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 어려움을 감내해야할만큼
영국이 메리트가 있는 나라인지는...흠...
IP : 59.5.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3 11:49 AM (203.142.xxx.230)

    저는 솔직히...
    영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뜬금없이 아시아에서 온 결혼한 나이정도의 남자(적어도 30 초중반이겠죠?) 박사학위 받았다고
    (더구나 박사학위 받으면 40 가까운 나이겠네요)
    제도권에 받아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 2. 아마..
    '08.9.3 11:58 AM (218.52.xxx.83)

    부인되시는 분께서 고생 하실거 같아요, 언어문제로 하실수 있는일에 제약이 있을테니까요,,

    그대신 아이 교육에는 아주 좋을 듯,

  • 3. ..
    '08.9.3 12:02 PM (71.245.xxx.36)

    저도 흠...님 의견에 동감해요.

    영국이던 미국이던 남의 나라에서 자국민이 아닌 교민으로 산다는건,
    한국에 게신분들이 너무 장미빛 환상으로 보시는거 같습니다.
    현실은 벌어 먹고 살기 버거워 삶이 팍팍하고요.<예외도 가끔 있어요>
    제 3자가 보기엔 모두 멋있어 보이고 부러워 보일 따름이지요.
    현실은 어림도 없어요.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해외에 살고, 외국남자와 결혼하면 남자가 살림도 다 해주고, 너무 잘해 줄거 같지만,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죠.
    한국남자들 같이 월급 통장째 부인손에 넘기는건 여기선 죽었다 깨나도 없어요.

    영국도 저물어 가는 경제상황이라 살기 절대 녹록치 않을겁니다.
    대신 우리같이 조급하게 살지는 않는건 좋은점 같고요.
    영국 오래 살다보면 여자들 코끼리 다리 되는거 금방입니다.

  • 4. 그 마음 알아요
    '08.9.3 12:10 PM (61.83.xxx.162)

    영국은 여행만 가봤고, 영국 정도되는 다른 서유럽 나라에서 5년 정도 살았습니다.
    저는 원글님의 친구 부부를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유럽 사람들의 사고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니까요.
    그 사람들도 물론 단점이 있지만 단점들은 그런대로 참을만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란들의 장점은 매우 부각되어 다가옵니다.
    예를 들면: 합리적 사고, 타인의 개성 존중, 집단적 사고 강요하지 않음,
    (최소한 겉으로라도 차리는) 예의, 공중도덕 강조 등등이 있지요.

    한국에서 중요한 나이, 학벌, 직업, 돈 등등이 유럽에서도 물론중요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훨씬 덜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생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성향이 있어 서로 살기 편한 것 같습니다.

    우리처럼 주위 대다수가 무엇인가를 하면 나도 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회가 어느정도는
    균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분위기에서 일탈하는 사람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싶습니다.

    물론 흠...님 말씀처럼 그 나이에 공부 시작해서 영국이든 한국이든 제도권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겠지요. 그 부부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 부부는 성공이나 안정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주로하는 유럽 사람들처럼 살고자 하는
    것일거예요.

    원글님이나 흠.. 님도 그 부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보나는 비판점부터 찾으시잖아요.
    언뜻 보면 그 나이에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위험해 보이고, 나중에 다시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를 걱정해주는 것 같지만 아마 두 분의 마음 밑바닥에는 나와 다른 행동을 시도하는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정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의견대로 살아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 유럽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사대주의자로 오해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민족주의자 중 한사람입니다.
    발전하려면 자신을 스스로 비판할 줄 알아야하는 맥락과 마찬가지 마음으로 한국에 대해 쓴 것입니다.

  • 5. 에버그린
    '08.9.3 12:18 PM (59.5.xxx.115)

    그 남자후배는 다행히 영어 능통자입니다...유럽사람들(네덜란드,영국,노르웨이,핀란드,벨기에)사람들과
    매일 영어로 곡물거래상담이 그 친구 주업무였구요..
    거의 1년에 3개월은 해외출장을 다녔드랬습니다..
    적응문제는 거의 걱정없고 언어도 능통하니 유리한 편이죠...
    그리고 마인드가 무척이나 느긋하고 긍정적인 친구고...한국에서 사실 회사다닐때 9시에 출근해
    밤10시에 퇴근을 무려 5년간이나 하다보니 유학전 심신이 매우 지쳐있었죠...

    약간의 탈출과 새생활로 변화를 주려고 간건데..그 친구 가끔 싸이 가보는데
    매우 유쾌하게 재밌게 살더라구요...(약간 곤궁해진 생활은 별로 두렵지 않네요..
    자기 아직 젊다고...한국에 다시올지 말지는 3년후에 결정하겠다고..)

  • 6. 젊어서
    '08.9.3 2:51 PM (211.187.xxx.197)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멋진 것같아요. 부럽네요...^^*

  • 7. 예전에
    '08.9.3 5:59 PM (211.244.xxx.119)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회사에서 나름 영어 능통하게 사용하던 사람들이 막상 현지에 취업하면
    영어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구요.
    이유는 한국에서 외국과 영어로 거래를 하는 경우 피라 상대방에게
    이익을 취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알아들으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인데
    해외취업을 했을 때는 정말 현지인과의 언어소통이 아니라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거라고요.
    언어에 매우 능통하고 회사에 8시까지 출근, 매일 11시 즈음에 집에 도착하는 생활
    10년이 넘어 선 제 남편은 1년에 6개월 가까이 해외로 돌아다닙니다.
    출장 아니면 야근의 일상인데 전 솔직히 후배님과 같은
    기회를 제 남편에게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좀 덜 가지면 어떤가 싶어요. 좀 덜 가져도 마음은 여유있게
    살고 싶은데 커나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참 좋지만
    크면서 상처가 많은 것도 교민들의 큰 고민 중 하나라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결단이 안내려집니다.

  • 8. 그 마음 알아요2
    '08.9.3 8:34 PM (219.241.xxx.109)

    저도 영국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들어오고 싶지 않았어요.
    앞에 님이 말씀하신 각자의 의견대로 살아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남편, 학교 갔다와서 학원차 타는 아이들, 아이들 정보 찾고 주변 챙기느라 바쁜 나
    물론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보고 챙길수 있는 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은 너무나 검소하답니다.
    제가 살던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었는데 지금은 가끔 궁상맞아보일때가 있어요

  • 9. 아직도 신분사회
    '08.9.3 11:42 PM (218.48.xxx.8)

    보수성이 너무 짙은 나라입니다
    부모의 직업 귀천, 연봉 따지지 않고 본인만 공부 잘하면
    서울대 갈 수 있고 국가 고시 봐서 고위공무원도 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은 고위직으로의 신분 상승이 원천 봉쇄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전 결혼 후 국비로 연수받으러 가는 남편따라 가서 일년 살았는데
    이런 저런 국가 시스템 학습하다가 알게된 내용입니다

    요새 논란거리가 되는 귀족학교로는 민사고, 대원외고 등등 그 수가 점점 확대되고 있지요?
    영국은 초급 교육기관부터 전통있는 귀족학교가 따로 있고
    그 유구한 전통만큼 절대 아무나 못들어갑니다
    우리 나라에서 그런 교육 시스템 시행했다가는 난리날 겁니다

    제가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평등 사회이고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나라라고
    여기고 있는 이유 중 하나지요
    대한 민국... 그래도 좋은 나라에요
    국민들도 세계 어디 내놓아도 으뜸 훌륭하고.

  • 10. 어디
    '08.9.4 10:11 AM (220.70.xxx.230)

    영국만 그럴까요 ?
    어디든 이민자들이 주류사회에 편입되긴 쉽지않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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