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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에게 조언해 주세요..

고민중.. 조회수 : 3,162
작성일 : 2008-09-03 10:59:55
제 나이 34, 신랑 37..
결혼 5년차 아이없는 부부에요..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진짜 애를 낳아야 할지를 심각하게 혼자 고민하고 있어요..
신랑은 안낳기를 원하구요..
자기는 안낳았으면 좋겠지만 네가 원하면 낳자..는 방관형이예요..

워낙 가진거 없이 시작해서..
한동안은 애 낳을 생각도 못했구요..
사실 제가 애를 안좋아하기도 했어요..
중학교때부터 애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신랑은 아이를 엄청 싫어하는 편이구요..

지금도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게 아니라 고민중이에요..
지금까지 참아오셨던 시댁이나 친정에서도 병원가보라는 얘기까지 하시더군요..

병원까지 가서 애를 낳을 생각은 전혀 없구요..
아직 임신시도도 안해봤기 때문에 임신이 될지, 불임인지는 몰라요..

나라 돌아가는 꼴보면 아이는 안낳는게 나은거 같구..
저나 신랑이 간절히 원하는 것도 아니구..
그냥 없이 살아도 괜찮을거 같기도 하구..

늙어서 자식 없음 서럽다는 주위의 충고를 들으면
자꾸 결심이 흔들려요..

당장 아이가 갖고 싶다기 보다는 늙었을때의 외로움이 두려워 갖고 싶은거 같아요..
지금도 아가들이 넘 이쁘거나 사랑스럽지는 않아요..
아이있는 친구들도 완전 부럽지는 않구요..
(조금은 부럽긴 하죠..~ 저렇게 이쁜 아이들에게 평생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할걸 생각하면 씁쓸해요)

신랑은 무자식 상팔자라구..
인생은 어차피 늙으면 외롭다구.. 우리 노후나 생각하면 살자구 하네요..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IP : 59.5.xxx.154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 둘 맘
    '08.9.3 11:04 AM (121.191.xxx.207)

    남의 의견에 흔들리지 마시고 남편분이 원하지 않는다면 낳지 마세요..품안에 자식이란 말..있죠..그저 엄마 손 많이 필요로 하는 초딩 때까지는 세상의 전부가 엄마 아빠지만 사춘기 시작되면 자식이 웬수같은 날이 많아요..그저 내가 낳았으니 인내하고 감싸는거구요...

  • 2. 선택
    '08.9.3 11:06 AM (118.219.xxx.143)

    정말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주위에 일부러 안낳고 둘다 일하면서 사는 사람있는데 여행도 자주 다니고 여유있으면서
    즐기며 사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새 세상에 꼭 낳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 3. 저랑 저희 남편도
    '08.9.3 11:11 AM (125.187.xxx.11)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는 아니였구요.
    그냥 둘이서 살자.. 이런 결론도 냈는데, 그만 어쩌다 생겨서 낳았어요. -.-;; 근데 너무 예뻐요...
    남편도 너무너무 예뻐하구요. 지금 7개월인데, 얘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을정도로..

    근데.. 저희는 사실 그렇거든요.
    늙어서 자식 끼고 살거 아니고, 품안에 자식인데 성인되서 자기 일 바쁘고
    자기 가족 생기고 그러면 어차피 우리 둘뿐이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 말씀이 늙는거 자체가 외롭고 서글픈 일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부부에게 자식은 나중에 늙어서보다 지금 행복을 주는 그런 존재인거 같아요..
    더 깊이 고민해보시고 남편분과도 잘 상의해보세요...

  • 4. ...
    '08.9.3 11:13 AM (203.229.xxx.139)

    그냥 딱 어릴때만 이뻐요
    그 뒤부터는 '나 사람되는 셈치고 도 닦자..'하는 심정이에요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두루두루 귀하게 생각하며 좋은일 많이 하시면 노년 외롭지 않을겁니다.

  • 5.
    '08.9.3 11:13 AM (114.145.xxx.65)

    결론은 본인들이 내셔야지 주변에서 뭐라한다고 흔들리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애 한시간이라도 봐줄 사람들 아니거든요.
    그리고 늙어서 외로운 거....글쎄요 요즘 아이들이 커서 우리 세대처럼 부모 자주 찾아뵙고 살 거 같지 않고요
    나이들어 경제적 여유랑 건강이 솔직히 제일 좋은 친구에요. 돈있고 건강하면 친구도 다 따라옵니다.
    부부가 여행도 다니고 좀 즐기면서 살면서 경제적인 여유도 쌓을 수 있다면 좋죠.
    솔직히 어릴 때야 다들 물고 빨고 하지만 학교 보내면 다들 골치 아파합니다.
    건강하고 착하고 이쁘고 공부도 잘해서 좋은 대학 척척 가고 좋은 데 취직하고 이런 자식은 정말 로또죠...
    저도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해요.

  • 6. ㅎㅎ
    '08.9.3 11:16 AM (222.98.xxx.227)

    '나 사람되는 셈치고 도 닦자..'하는 심정이에요 ..추천 100만표
    너무 이쁘고 잠자는거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근데 진짜 손 많이가고 힘들어서 운적이 한두번 아니예요..근데 또 없으면 넘 허전할것 같아..

  • 7. ㅋㅋㅋ
    '08.9.3 11:16 AM (122.45.xxx.30)

    ㅋㅋ
    우리도 없어도 살만했었는데요
    .........................................
    낳고 보니 왜 늦게 낳았나 싶어요
    좀 일찍 낳고 동생나을껄....
    전 만 35세 때 낳았습니다 ....^^;;;;

  • 8. 딸둘맘님께
    '08.9.3 11:19 AM (61.252.xxx.145)

    딸 둘맘님... 전 딸 하나 키우는데요. 아직은 초등 1학년이라서 엄마가 절대적입니다. 늘 서로 사랑해.. 사랑해.. 안아주고 키우는데,정말 사춘기가 되면 이 아이가 저를 힘들게 하겠지요?

    저 하나 있는 아이, 잘 키워서 외국 박사도 시켜보고, 베이비시터 두고 멋지게 자기 일 해나가는 여성으로 키우고 싶어 동생도 마다하고 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제 뜻 대로 안될까봐,,, 그럼 하나였던게 후회될까봐 늘 불안하고
    저희 아이 집사는데 도움주고, 유학도 안보내 줄 사람들이 대책없이 하나 더 나라고 할때면 가슴만 답답해져요.

    딩크족 님께 드리고 싶은말씀은...

    저도 소심해서 둘째 못낳고, 둘째가 주는 기쁨은 잘 모르지만,,,
    하나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남편도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뒤늦게 마음의 여유가 생겨 둘째가 가지고 싶어도
    그때는 늙어 낳지 못할테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는것 아니겠어요.
    인생이란게... 지금아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생의 모든 결정이
    다 그랬던거 같아요

    하나는 꼭 낳고 '엄마'가 되어 보세요.

  • 9. 저두 같은
    '08.9.3 11:20 AM (218.37.xxx.222)

    고민을 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요. 제 나이 35 남편과 동갑내기구요. 처음부터 안낳겠다 한건 아닌데 한해 두해 피임하다보니 안낳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물론 전 그랬지만 남편은 아기를 원한 상황이었구요, 그렇다고 해도 아기 때문에 부부싸움 한 번 한적없이 남편과는 너무나 잘 지냈어요. 틈만 나면 여행다니고 공연보러 다니고...결혼 6년이 넘 행복해서 아기 낳을 생각을 더더욱 안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또 교직에 있다보니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해 많이 부정적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몇달전 자궁내막이 심하게 두꺼워져 소파수술을 받았어요. 머 원해 병원 의사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하긴 하지만 자궁내막암이 의심된다며 결과 확인후 자궁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말하더군요. 수술후 일주일동안 집에서 쉬면서 병원 진찰 다녔습니다. 아이를 안고 혹은 임신해서 병원을 찾는 수많은 산모들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지금까지 난 아이를 안낳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 못낳을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니 참...여자로서 참담하더군요.
    그래서 아이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됐구요...전 지금 임신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사실 늦은 나이에...두려움도 있지만 또다른 기대감이 생기더라구요.
    현명한 결정 하시구 어떤 선택을 하든 행복하세요. ^^

  • 10. 희뽕이
    '08.9.3 11:20 AM (210.205.xxx.195)

    제 남편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애가 울어대면 승질내고 내려버릴정도로 애를 싫어라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근데, 딸아이가 태어나고는 정말 둘다 180도 화~악 변했습니다. 내새끼 뿐만 아니라 남의 새끼, tv에서 불쌍한 아이가 나오기만 해도 눈물을 흘리고 맘아파 할정도로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7살 딸래미가 어제 첨으로 친구집에서 잔다고 집을 비웠는데, 우리 둘다 너무 허전하고 휘~잉해서 둘이앉아 쐬주한잔 마시면서도 웬지 허전~ 하고 보고싶고 그러더라구요..ㅋㅋ 저희도 결혼하고 3년간 아이를 안가지고 즐기며 놀았습니다. 맘껏 여행하고.. 근데,, 어제 둘이 술한잔하면서 아직도 애가 없었더라면 뭐하고 살았을까? 하며 얘기하다보니,,결론은 뭐 유럽이나 여기저기 여행갈 궁리만 하면서 계획짜고 그랬겠지 머.. 였습니다....

    웬만하면 낳으세요.. ^^ 아직 젊으신데 경제적으로 괜찮으시다면 이왕이면 연년생으로 둘이요.. ^^ 새로운 세상과 기쁨이 있더라구요..

  • 11. 아꼬
    '08.9.3 11:21 AM (221.140.xxx.106)

    제가 님처럼 지금의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전 노입니다. 내가 낳았어도 신이 내린 인격체라 나의성향과 아빠의 성향을 조합한다? 택도없습니다. 오죽하면 품안에서 재롱부리고 웃음줄 때 다 받은 셈친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소유란 얼마나 많은 책임과 의무를 강요하는지 우리도 살아보지 못한 미래의 세계는 왜 이렇게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새로이 정비시키는지 예전에는 양육만 하면됐지만 요즘은 교우생활, 학원사찰, 공부까지 다 부모몫입니다. 아직 연애랑 결혼전인데도 골치 아픈데 남편도 굳히, 나도 굳히 하는 입장이라면 노에 한표 쏘겠습니다.

  • 12. 정말
    '08.9.3 11:23 AM (218.237.xxx.181)

    요즘같은 시절만 아니라면
    그래도 한 명은 낳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세월이 하수상하여...
    두 분이서 충분히 고민하고 의논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부부간의 의견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전 요즘 뻐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저도 30대초에 결혼해서 아이 하나 낳았는데,
    이제 30대 후반이고 더이상은 낳아서 기를 자신이 없어서 전 하나로 끝내려고 결정했는데,
    울 남편은 자꾸만 미련이 남나 봐요.
    아무리 대화를 나눠도 맴맴 제자리돌기만 하고 있네요.

  • 13. 저희도...
    '08.9.3 11:25 AM (203.98.xxx.44)

    결혼하고 3년동안 안가지다가 지금은 2주후면 새식구가 생기네요... 아기 이쁜줄도 모르고 우리살기만도 바빠서 없어도 되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남의 애들도 너무 예뻐보입니다...
    앞으로는 자식들에게 부모 부양을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 같아요... 솔직히 애가 있다고해서 노후에 외롭지않을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런데 남편의 이 말에 애 낳기로 했던것 같아요... 남들 하는건 다 해봐야 하지 않겠니? ^^ 맘편히 가지시구요....

  • 14. 제가
    '08.9.3 11:27 AM (124.49.xxx.229)

    님과 같은 사람인데요...
    지금 4살 아이를 늦게 낳아서키우고 있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지만
    혹시 다음 세상에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가끔 생각합니다...
    저는 워낙 키우기 힘든 아이라(주변에서 모두 인정... 절대 둘째 낳지마라는 얘기 시댁,
    친정에서 많이 들었어요) 더 그럴수도 있지만 이걸 떠나서 뭐랄까...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있지만 2% 부족한 모성을 느낍니다...

  • 15. 그런 생각이시라면.
    '08.9.3 11:28 AM (124.50.xxx.89)

    아이를 정말 이뻐하지도않고 원하는 맘도 없는데...
    그리고 낳고싶어 하지 않는 마음도 있는데...
    나중에 노후생각해서 아이낳을 생각이 있으신거면 낳지말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두분다 아이가 자기생활 방해하는거 못참아할것같은데요..
    뭘라 하는게 아니라.. 제가 결혼하면 당연히 낳는걸로 생각하고 있던 제가..
    아이 키우면서 정말 이럴줄알았으면 안낳았을걸 하고 후회를 많이했었거든요..
    예전에 자게에 왜 아무도 알려주지않았을까..라는 글 읽으면서 정말 공감했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 부모에게 기쁨이 아닌 우울의 이유가된다면... 아이도 알아요..
    행복하게 키우실 각오가 있으시면 나으시고 아니시면 더 심각하게 고민해보세요~
    아이가 있을때 세상과, 아이가 없을때 세상은 정말 달라요..
    물론 저는 이왕 아이 엄마가 되었으니, 저를 조금은 버렸네요..ㅠㅠ;;

  • 16. 저도 딩크
    '08.9.3 11:30 AM (61.99.xxx.139)

    를 꿈꿨던 사람이에요 ㅎㅎ
    정말 오랜 연애에, 결혼생활하면서도 너무 둘이 꿍짝이 잘 맞아, 사는게 너무너무 행복했거든요
    오히려 아이가 생기면 이 편안함이 깨질까 두려울정도로...
    못생긴 애 싫고, 방방뛰는 애들도 싫고, 공부 못하는 애들도 싫고....
    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 사회도 뒤숭숭한데 자식낳아 애끓으며 살게 뭔가
    그냥 둘만 살다 가련다 했었죠 ㅋㅋ

    근데, 어쩌다 생겨버린 아기가 너무너무 이뻐요.
    한때나마 나쁜생각했던게 미안할 정도로
    "아기야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잘 키워야지 다짐하며 , 다혈질이던 성격도 조금씩 고쳐가며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아이 낳고 얼굴이 더 편안해 보인다고 하네요.

    희뽕이님처럼 저도 TV에 아픈아이, 아기두고 일찍 돌아가시는 분..학대받는 아기만 나와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아기 낳고 기르는거... 지레 겁먹지 않음, 한번 해볼만 한것 같아요^^:;

  • 17. 그게...
    '08.9.3 11:31 AM (116.36.xxx.193)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어차피 한세상 살다가면 재한줌으로 끝나는 인생인데,
    그 인생기간동안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아이도 낳았습니다.
    실은 저도 아이를 무척 싫어했어요. 귀찮고 나와는 관계없는 종족(?)이라고만 여겼었죠
    그런데, 남편과 나 사이에 제3자인 남이 들어와 함께 사는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남편의 유전자와 내 유전자가 섞인 아이가 사는것이므로
    결론적으로 남편과 내가 사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는것이죠.
    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매개체가 생기니 사소하고 끊임없는 이야깃거리가 생기고요
    함께 머리맞대고 의논하고 연구할수 있는 대상이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지금 갑자기 내 어머니, 내 아버지 건강이 안좋다고 통보받는다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걱정되고 진심으로 마음이 안좋겠지요?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대상이 우리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비나 병원비 운운하는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대끼는 남들 사이에 나를 이렇게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내 부모님 살아생전에는 부모님이 그리해주시지만
    모두 돌아가시고 남편,형제자매,자식들... 이사람들이 내 안식처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사춘기 자녀들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지언정
    우리 학창시절 사춘기 돌아보면, 그리 나쁜 자식들만은 아니었지않습니까?
    물론 엇나가고 말대답하고 속썩여드리기도 했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었던것이고
    패륜아가 아닌 다음에야 나이먹고 철들면 내 부모님 생각이 나는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저는 그렇습니다. 자식때문에 돈이 들고, 내가 귀찮고 하는것은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생철학을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생전반은 어떤것인지
    충분히 고민해본 이후에 내 앞날을 결정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내가 선택한 길에 비난할 자격은 없습니다
    잘 생각해서 주변의 눈치와는 관계없이 주관대로 내 마음 닿는대로 하는것이
    결과적으로 나를 위하고 내 배우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남편분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에 있어서 비협조적이라고 생각된다면
    더욱더 충분히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것이 성스럽고 소중한 일임은 분명하지만, 마찬가지로 견뎌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막상 내 일로 닥쳤을때 배우자의 큰 협조가 있어야만 순탄하게 헤쳐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 혼자의 몫으로 남겨져 버린다면 정신적,육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양육에 있어서도 충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준다는것으로 자녀가 무탈하게 성장할수는 있겠지만
    항상 노력하고 존중해주어야 자녀들도 올곧게 자랄수 있어요

  • 18. 미니민이
    '08.9.3 11:36 AM (58.227.xxx.97)

    제가 조언해드릴껀없구요

    오히려 저두 조언을 받고자, 참고를 하고자 들어와서 글 남기네요

    저두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현재하고 있는터라.....

    결론은 두사람이 내리는거지요..

    잘 참고하고 갑니다

  • 19.
    '08.9.3 11:39 AM (61.99.xxx.139)

    꼭 말씀드리고싶은것은, 아이키울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분
    인정머리 없고,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는 분들은
    아기 낳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SOS같은 프로들 보며, 자기가 낳은 자식도 나몰라라 방치하고 학대하는 부모들 보면
    도대체 애는 왜 낳아서 저리 고생을 시키나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렇게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사회악이 될수도 있구요,,,

  • 20. 맞아요
    '08.9.3 11:40 AM (59.11.xxx.199)

    아이를 위해서 포기할게 참 많아요.
    특히 엄마라는 자리는...
    저는 직장도 그만두고, 앞으로 한 10년은 아이를 위해서 지내야겠다고 생각하는중이에요.

    하지만 나를 버리고, 엄마가 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지요.
    지금 우리 아이가 주는 행복은 상상 이상입니다.
    아기때만 이쁘다고 하지만요.

    내 아이인데 어느때든 안 예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를 소유로 생각하게 되면 괴로워질 것 같아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생각과 계획을 존중해주는 친구같은 사이로 지낼 수 있다면 괴로울 일도 없을듯.

    아이는 노후의 외로움을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아닌 것 같구요.
    그건 아닌것같네요.
    그때는 누구나 외로울테니까요.

    여튼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경험, 해보셔야되지 않겠어요?

    저는 무엇보다도, 허수경씨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닮은, 나의 아이를,
    낳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본능(?)처럼 나타나더라구요.
    나를 닮은, 내 아기.

    허수경씨도 입양이든 뭐든 다른 방법이 있었음에도,
    열달동안 뱃속에 품는 걸 선택한 걸 보면,
    그런 마음에서였을꺼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그녀가 공감이 되더라구요.

  • 21. 쭌어멈
    '08.9.3 11:40 AM (210.98.xxx.101)

    저도 35에 아기 낳아 지금 8개월...아빠 아빠 하는게 참 너무 이쁘지요.
    어제도 애기 안고 넘어졌다 저 무릎 피나고 아기는 입안이 찢어져서 피나고...
    잘 키우고 싶지만 참 뜻대로만은 되지않아요.
    아기때문에 희생한단 생각도 들지만 기쁨도 커요.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그래도 태어나서 제일 잘한 게 이쁜 준이 낳은거란 부모님 칭찬에
    그런가부다 하고 살려구요.
    앞으론 엄마 실수때문에 상처받는 일 없이 지켜줄려고 해요.

  • 22. w.p
    '08.9.3 11:44 AM (121.138.xxx.68)

    아이는 낳으면 후회반, 잘낳았다는 생각 반인거 같아요. 그런데 제 경우엔
    아이가 생기고나서 인생이 바꿨달까. 그냥 결혼 전과 후가 다르듯 아이가 있고 없고는
    인생의 페러다임이 확 바뀌는 거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자는 저러다라고 쉰 줄에도 애기 낳고 싶다하면
    낳을 수 있지만 여자는 가능한 일찍 낳는게 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좋다는 거에요.
    님께서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낳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남자는 방관자이긴 하지만.. 님을 정말 사랑하신다면 아이 낳으면 그리고 그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에게도 정이 가게 될꺼에요. 대부분 남자들은 아이랑 상호작용을
    해야 그때부터 부정이 생긴다 하더라고요.
    여튼.. 나이를 잘 생각하셔서 평생 없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안드신다면
    낳는 것을 권해드려요.

  • 23. 맞아요
    '08.9.3 11:45 AM (59.11.xxx.199)

    위에 했던 얘기를 마저 하자면,,

    인생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경험,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 시간이 무척 고생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예상 외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기를 낳게 되신다면,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주셨으면 한다는것.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아기를 낳아봐야 인생을 안다,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보는것과 간접 경험은 확연히 다른 거니까요.

    생각 정리 잘 하셔서 어떤 식으로든 행복한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 24. 고민중..
    '08.9.3 11:46 AM (59.5.xxx.154)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 생각이시라면.. 님이 저희 부부 성향을 잘 파악하셨네요..
    저희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성격이고 둘이 지금까지 부부싸움 안해봤지만
    아이가 생기면 둘다 죽자구 싸울거라고 얘기해요.
    또 그게..님 말씀처럼 아이를 노후대비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 세상에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사람이 내 아이일거라는 생각에 고민은 하게 되구요..
    내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부모님들 돌아가시면,
    둘 중 누구 하나 간다면 절대 고독, 외로움을 겪을게 가장 걱정되구요..
    우리 세대가 딩크 첫세대이기에 모델이 없어서 더 고민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결혼할때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고민하게 된 큰 계기는..
    제가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데 정말 우리 아이들이 이쁘더라구요..
    길가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은 지나쳤기 때문에,, 원래 아이를 안좋아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구나, 이쁘구나..
    저런 아이들한테 평생 사랑을 주고 받으면 정말 인생이 풍요롭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gmo, 이명박, 미친소, 미친교육을 생각하면 답답해요.
    내가 내 아이는 열심으로 키우고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겠지만...
    구조적으로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들..도 크게 다가오구요..

    앞으로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25. 자식이
    '08.9.3 12:02 PM (220.75.xxx.247)

    주는 기쁨은 10세까지라고 하는데요
    (요즘은 10세도 안되는 듯)
    내가 성장하고 세상을 알아간다는 취지로 자식을 낳는 거라면 모를까
    아직 어린 자녀를 가진 엄마들이
    얘 없으면 어쩔뻔했나는 말을 듣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반대로 말하면
    사춘기 부모들이 날마다 한번씩은
    무자식 상팔자를 부르짖으며 눈물바람을 하는 것도 많이 보거든요.
    자식은 노후의 보장도 아니고..
    전 원글님이 세상 사는게 참 아름답고 행복하시면
    자식을 낳아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세상이 힘들고 별로라고 생각하시면
    안낳아야한다고 생각해요.

  • 26. ..
    '08.9.3 12:08 PM (125.130.xxx.34)

    윗 분들이 여러 좋은 말씀 하셨네요.
    저는 그냥 건조하게 쓸게요.

    제가 남자 아이를 키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식은 떠나보내야하는 존재에요.
    자식이 없으면 나이 들어서 외로울거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지요.
    하지만 자식이 있어도 외로울거에요.
    자식이 공부 잘 하고 좋은 학교 들어가도,
    자식은 성장해나가면서 세상으로 나가고 ,
    또 저 살기 바빠서 , 부모는 특히 엄마는 외롭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원글님 부부 나이가 있는 편이니
    건강이랑 경제적 능력을 잘 생각해보시구요.
    건강과 경제적 능력이 좋지 않아도 자식을 낳아서 키울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자식을 키우면서 그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들까요?

    전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자식은 인생의 경험으로써 , 나이가 먹으면 외로울까봐
    낳기엔 존엄한 나의 분신이고 떠나보낼 존재라고 생각해요.
    동물의 세계에서도 새끼동물이 다 크면 어미 곁을 떠나잖아요.
    제가 큰 애를 키워보니 정도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고등학생 정도면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 아니고 정말 분리된 떠나보낼 존재더군요.

  • 27. ..
    '08.9.3 12:34 PM (220.122.xxx.155)

    아이 낳기전까진 세상 보는 시각이 좁고 나하나만 생각하던 그런 저였는데,
    아이로 인해 세상이 달라보여요.
    더 너그러워지고 더 정많아지고 남의 아이까지 이뻐보이고 아이가 살아가야할 이 사회가 걱정되고
    성숙되어가는 느낌요...
    님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지금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분명히 달라지실거라는것은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 28. ..........
    '08.9.3 12:44 PM (211.200.xxx.132)

    가족의 형태도 다양한것이고,,자녀 안낳아도 얼마든지 행복한 가정입니다..
    주변에 괜한 입방아들로 괴로워마시고 소신대로 사세요..

    늙어서가 걱정된다고요? 그건 옛날말이죠,, 돈있고 건강하면,,,뭐가 걱정입니까? 얼마든지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살수있고 취미생활만 잘해도..외롭거나..그런건,,,걱정없습니다..

    반대로 늙어서 돈없고.아플때를 대비해서 자식낳나요? 막말로 자식힘들여 키워도,,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자식어디있나요? 노후대비로 자식낳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식으로서 모른척하진 않겠지만.. 그런 구질한 상황에서 의지하는건 서로 불편한노릇입니다..

    낳지 말라고 권우하는건 아니지만.. 꼭 낳을 필요도 없다는거죠..
    남들의 참견은 여우의 신포도처럼 먹지못하는 포도를 보며 저건 신포도일거야하는 말이랑 같다고 봅니다..

    자식 낳고 지지고 볶고 사는게 인생의 전부인줄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한계가 있죠..
    얼마든지.. 부부만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사는 길도 있는데..
    그런 행복도 모르면서 자기가 아는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죠..
    인생은 한가지 길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 29. ..........
    '08.9.3 12:47 PM (211.200.xxx.132)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이 아이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나.. 하는 말하겠지만..
    아이를 안낳은 사람들은 아이가 있었으면 어쩔뻔했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 30. ....
    '08.9.3 1:16 PM (211.210.xxx.30)

    도를 닦는 심정이라는데 동감이에요.
    매일매일 도를 닦으며 살게 되고
    독해지면서도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죠.
    글쎄요, 어떤게 더 좋은 선택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낳은것과 낳지 않은것
    기른것과 기르지 않은것 사이에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답니다.
    한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고
    인생에 무엇이 더 옳은지는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조언이 불가능하군요.

  • 31. 힘들어요
    '08.9.3 1:17 PM (211.244.xxx.157)

    어릴때만 이쁘고 크면 다 소용없다는 말이 많지만...
    참 그 이쁘다는 어릴때조차도 매우 매우 애 키우기 힘들고 남편한테 했던 희생과 사랑의 수십수백배는 쏟아야 합니다.
    저 두돌지난 남자아이 엄마이고 곧 둘째 태어날 예정인데요, 전 커서 힘들다는 말 아직은 안 와닿습니다. 어릴때 키우는거 넘 힘들어요. 신생아때는 밤잠도 못자고 2시간에 한번씩 젖먹여야 하고요, 어디부딪힐라 24시간 신경쓰면서 지내야하고 밥해먹이는건 또 어른에 비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또 돈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울 집서 돈을 젤 많이 쓰는 녀석이 바로 울 아들입니다. 아이하나에 돈이 참 많이 들어가요.
    암튼 애 키우기 엄청 힘드네요.
    애를 낳던 안 낳던 원글님 판단이시겠지만, 애 키우는거 정말 생각보다 만만찮다는거 꼬옥 알고 결정하셨음 좋겠어요. 지금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수 있죠. 아마 그렇게 될겁니다.
    전 그래도 울 아들내미 낳은거 후회 한적 한번도 없어요. 그리고 둘째에 대해 설레이기도 하구요.
    무엇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행복한 마음이 가슴에 가득 충만할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건 그냥 엄마아빠의 성향인거 같아요. 저희 남편과 저는 아이때문에 싸운적이 없습니다만, 제 주위에는 아이에게 서로의 사랑을 뺐겼다고 생각해서 아이때문에 더 많이 싸우는 부부들도 적잖이 봤어요.
    뭐든 행복한 인생이 목표 아닌가요? 부부의 성격은 부부가 젤 잘 아시니 상황에 맞게 판단하셔요.

  • 32. 이성적으로
    '08.9.3 1:21 PM (121.138.xxx.7)

    아이를 낳고 키워보는 게 본능이고 한 개인으로서는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수도 있는 경험으로 축복일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 던져지는 또 다른 한 개인'으로서는 어쩔지 가끔 생각해봅니다. '부모'는 자식을 가질지 아닐지 선택할 수 있지만 '자식'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부모 될 사람들은 막중한 책임을 갖고 심사숙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선택하시겠지만 '나'보다는 나의 선택으로 세상에 발 디디게 될 '인생'에 대해 숙고하시길...

  • 33. 글쎄요..
    '08.9.3 1:41 PM (124.138.xxx.3)

    정말 나하나 먹고 살기도 벅차서 자식은 엄두도 안난다는 형편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맘편하고 풍족하게 둘이 즐겁게 살기 위해 자식을 안낳겠다는 딩크족은 전 사실 보기 안좋더군요..그럼 결혼역시 마찬가진데 결혼은 왜들 합니까? 자식과 마찬가지로.이혼율 1.2위를 달리는 울나라에서 노후에 남편역시 옆에 남아준다는 보장도 없고 속썩이는 남편은 자식이상으로 크게 사고치고 시집에 대한 의무감과 노력봉사 등등 ,,그럴거면 독신으로 사는게 낫죠..자식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자식은 나에게 한번 더 인생살이를 배우게 하고 느슨해지려는 삶에 또 한번의 목적의식과 긴장을 던져주는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가족답게 지켜주는 큰 연결고리입니다...남녀간의 애정은 한계가 있고 그 다음은 가정과 자식에 대한 의무감으로 유지되는 게 결혼생활이니까요..그리고 노후에 자식이 소용없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썩은 울타리라도 있는게 낫다고들 하듯이 자식이 꼭 돌보지는 않더라도 늙어 힘없을때 정작 위급한 일이 생길때는 분명 차이가 납니다.홀로 된 노인네 만만히 봐서 몹쓸 짓 당하는 경우들도 많구요.. 정말 형편이 어려워서가 아니라면 자식 꼭 하나는 낳으세요~~

  • 34. 행복
    '08.9.3 1:51 PM (58.76.xxx.10)

    결혼전 남편과 애 안 놓고 살기로하고 남편 정관수술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잼 있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애가 있으면 있는대로
    삶이 재미있기도하겠구요..

    나이가 들어 가니까
    비슷한 연령의 부부들
    자녀들 한테 너무 의지 하는거 같더라고요

    근데 우리는 아직도 생활이 신혼(?) 같은 기분으로
    살고 있어요

    부산 어디에 뭐가 굉장히 맛있데?

    그래1 가볼까... OK!

    바로 시간.. 다른거 신경 안쓰고 갑니다

    영화 뭐가 재밌다던데...
    그래? 심야극장가자.. 응. 예약 해 놔..

    나이들 수록 더 재밌습니다
    서로 더 의지하고...

    어느덧
    둘 다 50 넘었고
    결혼 25년 됐습니다

  • 35. 글쎄요님
    '08.9.3 2:01 PM (118.217.xxx.49)

    남녀간의 애정은 한계가 있고 그 다음은
    가정과 자식에 대한 의무감으로 유지되는 게 결혼생활이니까요.

    --> 그건 님의 생각이지요.

    아이없이 남녀간의 애정만으로 지속되는 결혼생활이 없다고 생각하시죠?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세상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지 마세요.

    저는 오히려 의무감으로 지속되는 그 결혼생활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글쎄요님의 글은 어찌보면 아이없이 여유롭게 사는 부부에 대한 질투는 아닐까요???

  • 36. ...
    '08.9.3 3:31 PM (118.218.xxx.12)

    이렇게 고민하는걸 보니
    낳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네요.
    딩크족에 만족하고 아이에 아무 미련없으면
    고민 따윈 없어야 하거든요~

  • 37. .
    '08.9.3 5:11 PM (119.64.xxx.39)

    글쎄요님글은 너무 주관적입니다.
    어차피 글이야 주관적인거지만...

    자식때문에 참고 사는게 진정한 결혼생활이라는겁니까?
    이 나라가 이혼율 1.2위를 달리는건 맞지만, 늙어서 내곁에 남편이 남아줄꺼라는 보장이 없는데
    그런 인간의 자식은 낳아서 대체 뭣에 쓰려고요?
    어차피 내 피가 반이라해도, 남은 반은 꼴보기 싫은 그 남자의 피거든요.
    자식 이상으로 속썩이고 사고치는 남편만 세상에 있는건 아닙니다.
    좋은 남자랑 사는 여자도 알고 보면 많아요.
    자기 위안을 삼고자 글쓰신 건 알겠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폄훼하는건 아니라 여기는데요

  • 38. 제경우
    '08.9.3 8:17 PM (219.255.xxx.31)

    제가 오년전쯤 님같은 상황이였어요..
    일단 님과비슷한 생각이었는데..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게 좀 힘들었어요..남편이 강하게 싫어했구요

    주변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
    불임이면서 아닌쳑 한다는 오해아닌 오해.. 응근 측은한 눈빛들..
    나이들어 외로울거에 대한 불안감..
    아이낳아 한참 이쁜나이의 아이를 가진 친구들의 자신감 가득한 충고..- 이거 응근 반감생기고 짜증남니다..
    그당시 저에게 힘이 되었던 말이 있어요.. 양희은씨가 인터뷰를 했는데요..기자가 아이가 없어 외롭지 않냐고 하니까 있다가 없어지면 모르겠지만..원래부터 없어서 잘 모르겠다구요..


    어찌어찌해서 이제 마흔을 바라보구요.. 주변에서도 포기아닌 포기를 해서 편안함니다..
    제 자신도 이젠 나이가 무서워 고민조차 없어지구요..

    친구들 학부모 되고.. 저희부모님 늙으시구..
    제 개인적인 감정으로는요.. 아이 안키워두요.. 나이들고 세상살면서 세상 보는눈 커짐니다.. 늙은 부모님 보면서 인내력 생김니다..
    후회 안하구요.. 심지어 남편이 날 위해서 안낳길 원했나??라는 황당한 생각까지 듬니다..

    잘 생각해보시구 님 소신대로 하세요.. 단지 정말 원하는거 하셨으면 해요..
    제가 고민할때..그냥 남편 속이구 어거지 임신하라는 충고 많이 들었는데요..만약 그랬다면 남편과
    사이가 더 않좋았을거란 생각은 드네요..

    근데 사담이지만 정말 세상 많이 변했네요..
    그맘떄 이런글 올라오면 아이는 꼭 있어야 한다거나..아이 낳아봐야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그런글이 80%는 됐었는디..

  • 39. 글쎼요
    '08.9.5 7:51 PM (125.186.xxx.42)

    위에 두분 제가 쓴 글에 이상하게 반감을 느끼시네요? 다소 어이가 없습니다..전 누구를 폄하한 적도 없고 제가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겁니다..그리고 왠 질투에 위안? 전 그리 자식떔에 힘들어하며 살지 않아서 질투할 이유도 없습니다..오히려 결혼해서 제일 보람있고 잘한 것 중 하나가 자식낳은 거라 생각하고 있구요.그리고 전 부부간 애정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없다고 잘라 말한 적 없습니다..대체로 결혼생활이 신혼떄는 부부간의 애정이 대부분이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 부분보다는 가정과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었구요 그래서 이런부분이 없다면 애정이 식으면 쉽게 가정의 틀이 깨지기 쉽다는 뜻이었습니다...그런데 이부분을 오로지 자식땜에 이혼하고 싶어도 못하고 참고 산다는 극단적인 식으로 해석하시다니 제 표현력 부족인지 문맥이 아닌 글자로만 해석을 하시는 건지~~~그리고 노후에 옆에 있어준다는 보장이 없다거나 사고치는 남편 운운한 것은 리플다신 몇분들의 아이 낳을 필요없다고 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들을 말씀하시니 그런 점에선 남편도 다들 바가 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어요..한순간에 못난 남편 만나 자식낳고 고생하고 살아서 다정하게 두부부만 사는 걸 질투하는 사람으로 전락하는군요..참 나~~왠만한 중산층에 누가봐도 별 걱정없이 사는 부부입니다...

  • 40. ...
    '08.9.6 11:49 AM (221.140.xxx.183)

    글쎄요님... 표현력이 부족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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