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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저야 집에서 아이 기르는 평범한 주부지만
남편에게 귀동냥 하는게 있어 남편의 동향이 수상하다 싶으면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남편이 9월 대란설이 확실하다고 진단한게 지난 6월
제가 파실 수 있는 건 다 파시라고 했습니다.
빚 없애시고 현금 확보하시라고요. 보험도 필수적인 것만 빼고는
다 정리하시고 쓸모없는 귀금속도...
성장률 3%가 의미하는 것.
30만명의 실직. 최소 6개월은 남편의 월급없이 버틸 현금을 확보하시라고도
했지요. 몇분이나 귀를 기울이셨는지.
저 역시..불안 조성한다는 비난을 감수해가며
올린 글들이었으니까요.
전 이제 정직한 글은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알아들으실 귀가 있으신 분은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이젠 이런글은 마지막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꿈해몽이나 가끔 해드릴거예요.
재벌들은 이미 그들의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챙겨두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80%가 단결해서 내수를 움직여
재벌로 하여금 이명박 정권에 등을 돌리게 할 수 있을까요?
아마...불가능할겁니다.
80%가 단결하여 우리 아이들과 가정을 파탄시키는 공정택식 교육이라는
죽음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sbs 특집을 보니...아직도 정신나간 사람들
많은게 바닥이 날 때까지 뜯기게 생겼더군요.
나만은 다를거라는 그 이기적인 생각이
얼마나 우리 스스로를 망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겠죠.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ㅎㅎㅎ
그 모든걸 다 바쳐 서울의 4년제 대학을 간다 한들 이런 사회 시스템 안에서
노예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는걸 모르는 무지가
저같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걸 왜 모르십니까.
단지...노무현과 김대중의 정책을 지지하고 이명박의 정책이
서민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목욕탕에서 잡일하는 여자에게 별 욕을 다 먹고 왔던 저로선
당시...그 여자가 안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강남 사모님들 때를 미니
나도 사모님이었던 여자였죠.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하면 제가 자신보다 하급으로 보였던 거죠.
이멍박을 뽑은걸로도 모자라 한나라당에게 압도적 표를 준
국민에게는 결국 한달에 80만원..노예의 삶 밖에 없는 겁니다.
입시학원에 한 아이당 200씩 쓰며 중산층입네 하는 목동여자를 보며
참...안도감이 들더군요. 아직 나는 먹고 살겠구나.
수천명이 다니는 학원에 보내서 한루에 10시간 이상 가르치면서도
고작 한달에 250을 받는 선생이 있는 대형학원에 보내며
내 자식은 이 땅의 엘리트로 살겠지...하는...무지.
걱정하는 저에게
"너하고 무슨 상관이야..." 차갑게 한마디 하는 남편입니다.
중앙대 사태를 보며 곧 다른 대학들도 그렇게 될거라는 남편입니다.
쓸데없는 파벌싸움과 이름뿐인 학위에 목매던
대학이 필연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거죠.
대학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며 그 돈 벌겠다고 자기 몸보신에 급급한
교수사회를 비웃는 사람이지요.
우리는 대형마트의 이용을 자제할 수도 있었습니다.
더러운 사교육의 고리를 끊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명박을 뽑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공정택을 떨어뜨릴 수도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에게 압승을 주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우린 세금포탈 삼성의 제품을 불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전 지금도 80%가 단결해 재벌의 외화 빼돌리기를 막을 수 있기를 바라는
무지한 <드리머> 이구요. 특목고 학원을 문닫게 해서
특목고와 입시학원의 더러운 유착의 고리를 깰 수도 있다고
믿는 감상주의자입니다.
그런 저에게 남편이 한 마디 더 하네요.
"이미 외환위기는 내수하고 관계없어. 무식한 소리 하지마"
1. ...
'08.9.1 7:39 PM (125.184.xxx.8)제 맘도 참 많이 아픕니다.
뻔히 보이는 파국을 향해 한발짝씩 걸어들어가는 모습들....거기에 저도 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울분을 삼키고 촛불을 들었던지.
그래도 설마 아니겠지, 어떻게 다시 세운 대한민국인데....울 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나라인데....설마....조금 휘청하다 말겠지......그리 믿고 싶었는데.
아 정말 눈물나네요.
그리고 원글님 사랑합니다. ㅠㅠ2. 완전 동감닙니다
'08.9.1 7:41 PM (203.229.xxx.213)님, 저와 어쩜 그리도 똑같이 생각하시는지요?
저도 몇달전 부동산 정리하고 현금 확보하여 두었습니다.
전 진짜 이해 안가는 사람들이 연봉 1억도 안 되면서
한나라당 하고 이멍박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리려는지,,,
외환위기에 초고물가 시대, 저성장 시대, 초유의 실업률이 되면 서민들만 죽어납니다.
강부자들...이미 현금 확보와 고환율을 통한 엄청난 수익 거둔지 오랩니다.
지금 서민들, 지난 IMF 때처럼 대기업들 나자빠지지 않으니까 실감 못하나 본데
사실 앞으로 사태는 그때보다 더할 수 있습니다.
걱정입니다.3. -_-
'08.9.1 7:43 PM (121.187.xxx.36)작금의 세상을 살아 가는 데에...
그나마 열정과 바른 마음마저 던져 버린다면, 금수와 다를 것이 무엇 일까요?!!
두 내외분의 혜안에 공감 하기에...
두렵고 분노하는 저녁을 맞이 합니다.4. phua
'08.9.1 7:44 PM (218.52.xxx.102)계속 써주세요,
그래야 제게 아직도 남아 있는 속물근성들을 물리쳐지지 싶습니다,
"그래 더 당해봐라, 당신들,," 하고 신경 끊고 싶지만,
그들과 전, 같은 생김새가 아닙니까? 몽골리언들 !!!5. 출렁일 때마다
'08.9.1 7:45 PM (211.117.xxx.29)거둬들이는 자들은 따로 있지요.
파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서민들의 편에 선 사람들이지요.
서민들은 파국인지도 모르고요.
거둬들이는 자들은 "때가 오고 있음"에 전율할 거지요.
왜 파국이라는데 계속 파국으로만 치달렸을까요?
그것이 그들이 원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이제 그 때가 오는 겁니까!6. 대형마트도
'08.9.1 7:51 PM (61.75.xxx.12)거의 이용안하고 이명박도 안 찍었고 찍지 말라고 전화도 돌렸고 공정택도 안 찍었고 한나라도 안 찍었고 삼성꺼도 일부러 골라가며 안 샀는데 결과는 같이 피박 쓰네요...
그나저나 절필하지 마시고 돌아가는 상황 좀 자주 알려주세요..7. 흠
'08.9.1 7:59 PM (121.134.xxx.222)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손들어드립니다. 현명하신 분!
8. ...
'08.9.1 8:31 PM (125.132.xxx.27)계속 글 올려 주셔야지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잖아요. 저도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입니다. 그래서 더욱 82를 못떠나구 하루종일 컴이 켜져 있다지요. 님같은 분들이 올려 주시는 소중한 정보를 놓칠새라 말입니다.
9. 쓸때없는이야기들
'08.9.1 8:32 PM (121.151.xxx.149)동감 또 동감합니다
한나라당지지하면 무지 잘사는것같은 느낌이들어서 쫒아간다는말 동감합니다
그런데 너무 소시민이라서 팔것도없고 가질것도없네요
우리가할수잇었는데 욕심땜에 버리지않았던것이 잇었기에
이런사태 만났다는것도 인정합니다 ㅠㅠ
하지만 우린할수잇습니다 다시 일어날수있습니다 전그걸 믿습니다10. 그럼
'08.9.1 8:34 PM (58.124.xxx.160)무식하게 지금까지 펀드며 주식이며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게 몇 년 안에 쓸 돈이 아니라면요.
그냥 손 털고 나왔다면 몇 년 안에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ㅠ.ㅠ
정말 무식이 죕니다.11. 아꼬
'08.9.1 8:47 PM (221.140.xxx.106)공감하면서도 참 아프신 말씀들이네요. 명박이 찍는 인간들 머리 쳐박고 죽어야한다고 했는데 딴나라도 명박이도 찍지 않았고 되돌아 본 죄라면 정치판이 하도 더러워 눈감은 거, 뉴라이트에 대해서 몰랐던 것, 조중동의 패악이 이정도인 것. 정말 그죄뿐인데 왜 같이 당해야 할까요. 지난 imf때도 개인적으로 진짜 힘든 나날들이었는데 겨우 수습한 10년 노쇠하고 책임만 커진 채 왜 같은 상황을 타인들의 무지로 인해 저까지 덩달아 당해야 할까요. 참을수가 없네요. 오늘은...
비는 이다지도 차갑게 쏟아지는데....12. 나는
'08.9.1 8:54 PM (125.140.xxx.109)대선때 대놓고 그 아저씨 안된다고 나팔불고 다녔고, 한번도 딴나라당 안찍은 사람인데,
왜 우리 남편 월급 깍이고
보너스 안나오던 그 악몽이 재현될까 맘졸여야 하는지...
쏟아지는 비한테나 하소연을 할까나...13. 남편에게..
'08.9.1 8:55 PM (125.135.xxx.199)자산과리를 의논하려고 이야기를 꺼냈더니 대화가 안돼요..
열심히 생각하고 머리 굴리면 하루에도 수백이 오갈수 있는데..
그럼 일부 정리하든가..10년 기다리지머 이럽니다..
답답해서 뻥 터질것 같아요..
돈 버는 것은 좋고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에 대해선 관심 없어요..
가만 보면 참 속편하게 사는 사람이예요...
하긴 안달복달해봐야 소용없는 것 보면 그렇게 사는게 현명할지도 모르겠어요..14. 제 아버지
'08.9.1 9:31 PM (211.117.xxx.29)일흔 다 되셨습니다.
이제껏 투기같은 건 안하셨지만 늘 안전을 제일로 자산을 철저히 관리하셨습니다.
이번에 제가 불안해서 예금류를 어떻게 하고 계신지 여쭸더니...
벌써 내일 정리한다하십니다.
말씀 드릴 것도 없군요.15. 들풀
'08.9.1 9:50 PM (211.49.xxx.36)현금은 없고, 빚만 오천이 있는데 답답하네요,지난10년 대통령만 믿고 정치에 너무 무관심한게
후회스럽고,조중동 폐관운동과 친일파 청산을 했어야했는데16. ..
'08.9.1 10:00 PM (211.49.xxx.254)개나라당 안찍은거에 면죄부를 받기전에...
지난 10년간 너무 편하게 ...조중동이 난리칠때도 모른척해서...뉴라이트...친일파 다 모른척하고 ㅠㅠ
결과적으로 개나라당이 다 시집권하게 만든죄....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17. 정말
'08.9.1 10:05 PM (222.237.xxx.143)뿌리깊게 박혀있는 , 노예근성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인간들이라고 누차 얘기해도 50%안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그들을 지지했더군요.. 잘살게 해준다고...
그럼 자기들 잘살게 할때,, 그위에 있는 잘사는 사람들은 거지된답니까?
더잘사는 것이지,,, 열심히 굴러도 언제나 자기들은 그 위치라는것 모릅니다.
그나마,,, 이것저것 근심이라도 덜하고,,,
공과금 걱정이라도 덜할수도 있었을 텐데,,, 어떡하겠습니까?
노예근성,, 그 뿌리 깊음을...아마 당해봐도 모를 겁니다.18. dd
'08.9.1 10:09 PM (121.131.xxx.251)마음으로 울면서..글을 읽었네요.
여기..드리머이자 감상주의자 한명 더....추가합니다...19. 구름
'08.9.1 10:39 PM (147.47.xxx.131)휴우.... 왜 보통의 주부들에게도 이런 시련을 주는지....
한나라당 이놈들 모조리 죽일놈들이에요.
어떻게 저런 따위를 대통령으로 내세우는지...20. 진실이란
'08.9.1 10:47 PM (118.34.xxx.253)게 이다지도 아프고 차가운 것임을 언젠간 깨닫게 되기를...
21. 에휴
'08.9.1 10:57 PM (119.67.xxx.10)진짜............... 딴나라당이 싫어요..
전 그냥 집하고 애들만 아는 보통 주부이고 싶은데..ㅠㅠㅠ
대출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턱턱 막힙니다..ㅠ22. 중앙대 사태?
'08.9.2 12:06 AM (141.223.xxx.102)중앙대를 두산이 인수했고 요즘 두산이 자금난인 거는 들었지만 중앙대 사태가 뭘 말씀하시는 건지요??
23. 저
'08.9.2 12:35 AM (211.111.xxx.114)연봉 1억이지만, 이명박 치를 떨지요.. 생활물가 10%이상 올랐어요. 이것은 소득이 그대로 10% 깍였다는 것이지요. 봉급생활자의 적이 MB와 만수이지요. 오늘도 부유층 부동산 감세 정책을 피는 군요. 월급생활자의 삶을 개판으로 만들고...
24. 자주감자
'08.9.2 1:02 AM (58.236.xxx.241)구구절절 공감합니다.
80%가 20%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할텐데... 이런 위기가 오면 채칙을 더욱 높이 늘죠.
그들과 동격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아이를 닥달하는 골 빈 여자들이 넘쳐요.25. 아!
'08.9.2 10:14 AM (121.169.xxx.203)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아이 학원비 기백씩 쏟아 부으며 알바하는 한심한 아짐들.
그 아이 특목고 나와봤자 폼 나는 직업은 다 저들 차지이고
또 다시 그 아이는 특목학원에서 저임금 받으면서 학원강사할텐데.
뭐하러 저러나 싶어요.
저는 그 아이가 너무나 불쌍해 보이더라고요26. ....
'08.9.2 10:55 AM (211.208.xxx.28)현금화를 하면 그 돈은 어디에 넣어두고 있는지
집에 쌓아 놓기는 더 불안하지 않은지-수많은 눈들과 달라고하는 손들27. ㅜ..ㅜ
'08.9.2 2:36 PM (122.40.xxx.102)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습니다.
28. 덜덜
'08.9.2 6:38 PM (59.6.xxx.58)떨려요. 많은 재산도 아닌데....
IMF때 너무 어려웠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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