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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사돈끼리 선물 챙기는거 맞지 않나요?
제가 결혼한지 햇수로 3년짼데 한달에 두어번씩 보지만 아직까지 트러블 한번도 없었구요.
제가 손위동서긴한데 결혼이 늦어서 저희 동서 집안이랑 시댁이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혔어요.
시댁이랑 동서 친정이랑 삼십분 거리고 전업이긴 하지만 몸이 약해서
동서네 애기들은 (3살, 5살 아들 둘) 어머님이 봐주시고 계시구요. 용돈은 동서네랑 저희랑 똑같이 드리구요.
이점 역시 불만 없습니다.
다만 명절때마다 좀 신경이 쓰여서요.
저는 친정이 지방이고 친정이 많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막내 도련님 부주금도 백만원 주시고 명절때마다 전복이니, 제주갈치니, 영광굴비니
값나가는걸로 시댁에 보내주세요.
시부모님 성품이 워낙 어지시고 저한테 워낙 잘해주셔서 저희 친정에서 명절 빌어
선물을 드리는거지요. 시댁에서 밑반찬이며 소소한 먹거리들 잘 주시거든요.
사돈끼리 왕래 없으시다가 명절때 그 핑계로 선물 보내시고 전화 한통화 하시고
형편이 넉넉치않은 저희 시댁에선 사돈네로 한과나 과일 정도 보내시구요.
저희 친정 마음으로 드리는거고 아무리 작은 선물이 답으로봐도 서운하다 안하시고
오히려 고맙다하시죠.
문제는 명절날 선물건으로 남편으로 항상 시비가 붙어요.
동서네가 시아버지 회사에 신세지는게 좀 있고 애기도 돌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시니
넉넉한 동서네도 선물을 좀 과하게해요. 횡성한우며 자연송이며 기백만원씩은 보내더라구요.
어머님은 저희쪽이나 동서네 똑같이 챙겨주시구요.
저희 부모님도 거기 수준에 맞춰서 보내주시려고 노력하구요.
근데 중간에 신랑이 계속 말려요.
작은걸 하던지, 하지 말라는거죠 (하지 말라는 마음이 더 큰거 같아요)
동서네는 평소 신세 진게 많아서 명절날 특별히 갚는건데
저희 친정에서 맞추는건 오바하는거고 어머님 마음이 불편하시다구요.
저희 부모님한테 어머님이 특별히 해주시는게 없는데 값비싼 선물들이 오니 부담되신다구요.
근데 저희 친정은 또 그렇지 않자나요. 저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용돈도 안받고
제가 벌어서 시집오고 그러다보니 부모님도 큰건 아니더라도 뭘좀 해주고 싶어하세요.
명절날 저랑, 사위 기살려주고 성품 좋은 사돈한테 성의 표현도 하는거구요.
가끔 크게 다투긴해도 기본적으로 신랑이랑 사이가 아주 좋고
시댁 트러블도 없다시피한데 명절 선물로 아침부터 투닥거렸어요.
신랑은 잘 말씀드려서 시댁에 보내지 말라 하라고 그러고
자기가 양쪽 어른들 챙기겠다하고 그러더니
제가 그럼 엄마한테 물어보겠다고하니 마음대로 하라고하네요.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이 없어서 물어볼데가 없어요.
원래 명절날 사돈끼리 주고 받지 않나요?
이런 특수케이스면 저희 친정에서 안해도 흠은 안되는건가요?
그냥 시어머님께 여쭤볼까 싶기도하고...
1. 이미
'08.9.1 10:11 AM (116.36.xxx.193)시어머니께서 남편한테 그래주십사 하고 언질을 준게 아닐까요
그러니 남편이 중간에서 말을 그리 전달했을거같아요
사실 선물이란게 받으면 내가 그만큼 해줘야 하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니까요
남편분 말씀대로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명절때 그냥 사과한상자 배한상자 이정도 서로 부담없는 내에서 성의 표시만 해도될거같구요2. ......
'08.9.1 10:15 AM (124.53.xxx.100)글쎄요..집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저희집 경우는요.. 친정은 서울이고 시댁은 지방이세요.
처음 몇번은 친정에서 이거저거 챙겨보내셨는데 그걸 받으신 시엄뉘 반응이
고기도..생선도..과일도..<이건 여기가 더 좋은데...> 이러셔서..(기분 참 그랬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그냥 봉투로 드렸어요.
울 시엄뉘는 봉투 젤루 좋아하시거든요. 역시나 넘 좋아하시더라구요.
근데 봉투로 드리고 나니 <고마워서 어쩐대~ 잘 쓰겠다 전해드려>하시고 그냥 계시더라구요.
신랑이 놀래서 <그냥 받고만 말라고?> 그랬더니
<그럼 돈 주셨다고 나도 돈 보내냐? 방법이 없네> 그러시는거예요.
그랬더니 신랑이 시어머니 모시고 나가더니 정말 그만큼 액수에 해당하는 생선이나 고기를
사오더라구요.
<이런 건 서울보다 여기가 더 좋다며~ 좋은 것좀 사돈댁 드려봐>하면서.
울 시엄뉘 아까운 얼굴이 역력하신데...
그담부턴 저희집에선 돈 보내고 시댁에선 선물 보내요. ^^
근데 제가 친정집에 못들르고 내려가서 봉투를 못전해드리면 올라오는 선물도 없어요. ^^3. 작은겸손
'08.9.1 10:18 AM (221.149.xxx.253)제가 보기에도 먼저 답글 다신 분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선물이라는게 받아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받고도 너무 부담스러우면 안하는 것만 못 한 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과일한두상자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글 쓴 분의 입장도 이해는 가네요.
그냥 혼자이면 뭘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을텐데,
동서가 있으니 비교도 될꺼고..
참 난감하시겠어요. -0-;;;4. 그냥
'08.9.1 10:20 AM (125.246.xxx.130)서로 부담없는 선에서 성의표시 정도로 하세요.
동서네가 이만큼 하니 우리도 그만큼 하자가 아니라...
님의 친정이 넉넉하면 넉넉한 만큼, 아니면 아닌대로 부담없는 선..그게 정답같아요.5. 음
'08.9.1 10:32 AM (122.26.xxx.189)어떤 관계던간에 받는 쪽에서 부담스러운 선물은 안하시는 게 좋죠.
그리고 사돈간에 선물 챙기더라도 명절에 기백만원하는 선물하는 게 일반적일 수가 있나요.
시댁에서 부담스러워하셔서 남편이 그러시는 거 같은데
영 섭섭하시면 원글님네도 그냥 좋은 과일정도 보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6. ..
'08.9.1 10:44 AM (121.152.xxx.174)사돈끼리 명절에 선물하는 게 원칙은 아니지 않나요?
저흰 어쩌다 가끔, 저희 움직임에 따라 타이밍이 맞을때 저희편에 들러보내는 정도이고
선물규모도 그냥 몇만원 선에서 과일 한상자, 고기 두세근 뭐 그런 것들로, 선물내용 보다는 빈손으로 안부만 전하기 그러니까 자식편에 뭐 하나 들러보내며 인사한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근데 그것도 신혼때 얘기고, 요즘엔 항상 시집을 거쳐 친정에 가니까 시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것 몇가지 싸주시면 저희 친정에선 받아 먹기만 하네요^^
사실, 글 읽다가 첨에 사돈댁 잔치에 100만원 부조라는 말에 허걱~ 선물 규모 보고 한번 더 놀랐습니다.
각자 생활수준 따라, 형편이 넉넉하시면 그러실 수 있지만 어쨌든 평균적인 수준은 훨씬 넘는 건 사실이네요.
주는 사람이야 형편이 넉넉하니 그렇다쳐도 받는 입장에선 저라도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쪽에서 아무리 좋은 뜻으로 드린 거라도 상대방에게 부담, 빚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다시 생각해봐얄 것 같아요.7. 음
'08.9.1 10:54 AM (125.246.xxx.130)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없는 정도가 좋겠어요.
8. 원글이
'08.9.1 10:57 AM (211.189.xxx.3)저희 부모님도 처음엔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 20-30만원 정도를 하셨었는데
동서네서 거의 백만원 육박하는 선물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신랑은 그래서 아예 하지말자고하고... 또 저희 부모님은 100만원 작은 돈은 아니지만
동서네서 그렇게보내니 우리도 맞추겠다 그러시고.. 어려워요 ㅜㅜ9. 다시 덧글
'08.9.1 11:10 AM (125.246.xxx.130)동서와는 경쟁상대도 아닌 것이 묘한 뭔가가 있지요?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쫌 그런 게 생기더라구요.
시댁 대소사에 부조 들어오는 거라든지...
명절 선물이라든지..모두 신경이 전혀 안쓰인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우리 동서네가 좀 인정이 많아서 과하다 싶게 보내시거든요.
우리 친정은 어떤땐 과일 한박스 정도 주시기도 하고 안하시기도 하구요.
혹시 안하시면 제가 대신 사서 부모님이 주신 척 하기도 하지만
동서네 따라 과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 주는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해도
받는 사람이 너무 부담스러워 한다면 안하니만 못하지 않을까요?
원글님 집안이 모두 잘 사시나봐요. 20-30만원도 저희같은 서민에겐
너무 큰 것 같거든요.^^10. 저기
'08.9.1 12:16 PM (58.140.xxx.166)명절날 사돈끼리 선물 주고 받아야 하나요?
저희 엄마는 부담스럽다고 저희 새언니네가 첫 명절에 뭐 조금 보내오신 것도 다음부턴 하지 말라고 얘기하던데요
자식들이나 양가에 간단하게 하면 됐지 사돈어른들끼리 그런거 왔다갔다 하면 복잡하고 부담스럽다구요
저도 저희 시댁이랑 친정에 추석이라고 현금 조금씩 드리지만
시댁이 특별히 명절이라고 뭐 보내오고, 저희가 보내고 하는건 없어요11. 전
'08.9.1 4:24 PM (210.123.xxx.99)애초에 동서에 신경 안 쓰고 저희 친정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요. 시댁에서는 저희 친정, 동서 친정에 똑같이 하시구요.
굳이 맞추실 필요 없어요. 부담스러운 선물은 오래 못 갑니다.12. ..
'08.9.1 7:19 PM (122.32.xxx.149)저도 남편분 말씀에 따르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친정부모님이나 시댁이나 서로 선물 주고받는거 안하세요.
그게.. 처음엔 선물이 오고가고 했었는데
저희 친정은 넉넉하시고 시댁은 많이 어려우시거든요.
그런데 저희 친정부모님이 그리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선물을 하더라도
시댁에선 그 선물 받아보시고 부랴부랴 비슷한 수준의 선물을 마련해 주시는데
그마저도 시댁 어른들께는 부담스러울것 같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그런 사정 알면서 답례로 선물 받게되니 마음이 편치 않으시구요.
중간에 있는 저 역시 마음이 편치 않고..
그래서 처음 한두해 겪고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려 선물 안하시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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