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인도유학

[영어공부]

모두들 아이들의 영어공부에 관심이 많고, 저 또한 그중의 한 엄마입니다.
모두 자기 자신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인도의 기숙학교에 아이 혼자 보내는 건, 너무 큰 모험인것같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입니다.
미국, 호주등 다른나라들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러나,  경제적으로 조금 싼 이유때문에 인도를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아이 혼자 가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기후, 환경, 음식, 너무나 다른 문화등등...
제가 요번에 다른 문제로 인도에 갔다가 델리주변의 기숙학교를 돌아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 유학원을 통해 너무 장미빛으로 소개된걸 보고 놀랐습니다.
학교 시설이 훌륭한 거에도 놀랐지만, 그럼에도 뭔가 체계가 잡히지 않고 엉성해 보이고..
심지어 학교의 학생들의 국적을 물었는데,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삼십몇 개국이라고 했는데 제가 본 학생은
인도와 한국 학생뿐이었습니다.
물론 이 곳에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그래도 제가 본 경험을 얘기해드리면, 다른 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윈드]

헉.... 아이 영어를 위해서 인도까지 조기유학을 보내기도 하는군요.
아는 지인은 인도로 발령받았는데 도저히 못있겠어서
몇 달만에 사표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더군요.
델리는 아니었지만 교민들이 많이 사는 도시였는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 백수까지 될 위험(?)을 감수하고
사직서를 내고 오다니 정말 엄청 용감하다~ 라고 말하긴 했지요.
문화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어른들도 적응하기 힘든 곳에,
단지, 영어만을 위해서 아이를 떠나보낸다니..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인도에]

우드스톡이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숙학교 있어요..그에 버금가는 학교 또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학교도 학교 나름이예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서 얼마큼 적응하고 성취를 이루냐...
그게 관건같아요...어느 나라를 선택하던지 간에.

[n.n]

윗분 유명한 학교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런덴 시험 보고 들어가잖아요.
영어가 안되서 유학가는 아이한테 그런 학교 입학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도 청심중,민사고 있지만 하늘에 별따기지요.

물론 아이에 따라서 부모 떨어져 조기유학가서 잘되는 애들 있지만
그건 확률적으로 봐도 상당히 극소수 입니다.
유학 보낼 돈 1/10 에, 보내놓고 노심초사할 마음만큼만 정성들이면
국내에서 엄마표로도 충분히 원어민 뺨친다는 소리 듣습니다.

보내신다는 분 속사정은 잘모르지만 일반적인 아이와 엄마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흠]

누가 평가하기전에 자기자신의 소신대로 보내겠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어제 조카가 그러더군요.
아이들 어학연수 보내려면 인도로 보내라고 조카가 세계각국의 아이들과 지내는 단체에 일년반
갔다 왔는데 가서 보면 인도 아이들 영어발음이 너무 좋다고..
그런데 인도라는 나라자체가 너무 더럽고... 위험해서 (교통사고 대단하네요)
수학도 대학교수한테 배우는데 한달에 만육천원이라고 하던데...

[인도학교]

우드스탁은 잘 몰겠지만, tisp인가? 그학교도 요즘 들어가기가 어려운가요? 예전에 학원 운영했을 때, 그 학교 나온 선생님이 있었는데, 인도는 미국으로 대학가기가 쉬운 편이라고하더군요. 선생님도 똘똘했지만, 학교 자체도 체계적이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한국애들이 많긴 하지만 학생이 하기 나름인지..그 선생님은 참 맘에 들었어요. 자기 관리도 잘하고...한사람만 보고 그 사람을 통해 들은 얘기만으론 그렇지만..갠적으로 인도유학에 대한 인식은 개인적으로 좋은 편예요..^^

[..]

친한 언니 인도에서 1년 정도 있다 왔는데, 기반여건이 너무 안좋아서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대신 인건비 싸고, 1:1 영어교습도 한달에 몇만 원밖에 안해서 공부하기는 좋았다고 했어요.
옆집에 인도 친구가 사는데(여긴 외국이에요) 영어발음은 영국식이에요.
인도는 언어가 많아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정말 영어는 잘해요.
그 친구는 첸나이 출신인데, 아이 혼자 인도유학 가는 건 반대하더군요.
윗님 말씀대로 교통사고 많고, 공부 말고 외부활동 할 게 별로 없다구요.

[그런데]

신기한게 아이들은
좀 아니다 싶은 환경에도 적응을 잘 하는것 같아요.
인도는 아니고 필리핀에 아이들과 1달 있었는데
저...정말..너무 힘들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음식도 입에 안맞고 (너무 짜고 달고), 우유도 맛이 영~
그런데 아들래미들은 김치없어도 밥 잘먹고 그네들 로컬음식도 잘 먹고
동네 아줌마 하고도 잘 지네고...
물론 너무 어린나이 (1학년 3학년)때이긴 했지만...
스트레스는 엄마만...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 잘 받아들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