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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중2밖에 안된 딸자식을 ...스스로 철이 들어 본인이 깨닫기전까지 포기하고 싶습니다.
어릴적부터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 늘 징징거리는 말투,뭘하나 물고늘어지면 사람 미치고 팔짝 뛰게하는 고집, ....너무 힘들어 애를 붙들고 울기고 많이 울고 너무 괴로워 못마시는 술까지 마셔 취해서 거실바닥에 대자로 뻗어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나는 내 부모한네 커오면서 자식중에 젤로 속 안썩이고 자랐다는 말을 듣는데... 왜 난 이런 자식을 낳아서 이렇게 힘들고 맘 아파해야하는지....
제가 머리에 원형탈모까지 생겼습니다.
또 인정머리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수없어요...전 어릴때도 엄마 집안일하실때 힘드실꺼같아 어린 맘에도 많이 도와드렸거든요.
어릴때 인정머리 없는건 커서도 없다고하던데...
그렇다고 지네 아빠가 그런것도 아니예요...인정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예요.
자식한테는 참 잘합니다.
울집안에서 돌연변이라 부릅니다.
정말 자식이라는 이유로 내가 낳았다는 책임감으로 키우는 심정입니다.
게으르긴 어찌나 게으른지 말하기 입이 아풀 지경입니다.
손톱,박톱도 자르기 귀찮아 부러질 지경으로 다니는 인간입니다.
이젠 자르라는 말 제가 지쳐서 안합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초등땐 등수를 몰랐는데 중등 들어가니 전교 바닥을 기고있습니다.
동네 아는 엄마들이 우리아이 성적알게될까....이 동네를 떠날까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개인과외 샘 수시로 바꾸고 학원 바꿔줘봤자....들리는 소리는 기본인 안되어있다, 기초가 안되어있단 소립니다.
들리는 말엔 수업할때 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답니다.
큰자식이라 공부좀 시켜보겠다고 들인 돈이 얼만데...다쓴 치약도 잘라쓰면서 돈 아껴아껴 지한테 쏟아부었더니 배신감마저듭니다.
과외샘중에서 전에 저한테 어머니는 참 열심히세요란 말도 들을정도로 ...이리저리 설치고 다니는 엄마가 아니라 내 엄마가 그리 사신것처럼 나도 내자식한텐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거든요.
요즘은 코스프렌지 일본 애니메이션에 미쳐서...이상한 가발이며 옷이며 사들여서 거기 간다고하길래 한번은 보내줬더니 ...완전 중독이 되어 두번째는 거짓말하고 몰래 갔다 들켜서 거기서 사온 용품 모조리 가위로 잘라버리는 사태까지 갔었습니다.
모든신경이 일본 노래,일본 만화,일본 캐릭터에 빠져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취미생활이라고 봐줄수도 있는 문제지만....본인이 자기 관리를 잘할때 취미생활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나가는 여자애들 길거리에서 욕하면 여자애가 입이 걸레네 하면서 얘기했더니....내딸이 제가 말한 걸레일줄이야.
개인블로그를 우연히 들어가봤더니...그 이쁜 얼굴에 어떻게 그런단어들을 인터넷상에 올릴수있는지...
지나온 시간들이 너무 지칩니다.
커가면서 이 아이가 또 어찌 변해갈지 답답하고 겁이 납니다.
돈을 들이나 안들이나 점수는 바닥이길래....신랑은 모든 수업을 끊으라고 합니다.
그 아이를 생각하면 나오는건 한숨뿐입니다.
자식에 대한 모든 기대 ,모든 수업,모든 신경을 끊고 밥만 먹이고 기본적인것만 해주고 키우고 싶어요.
1. 성적포기
'08.8.30 10:32 PM (218.38.xxx.183)님.. 딸은 포기하시면 안되지요.
님이 포기하셔야 할 것은 딸의 성적에 대한 기대입니다.
너무 뻔한 얘기라 죄송하지만 따님이 뭘 좋아하는지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좋아하는 쪽으로 길을 터주세요.
마땅히 없다면 이것저것 함께 궁리해보고 체험해보고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는 충분히 압니다.
그럴수록 욕심은 버리고 따님은 챙기세요.
공부, 공부도 분명 그쪽으로 재능이 있어야 쉽습니다.2. 저....
'08.8.30 10:40 PM (211.175.xxx.30)원글님...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떠실까요...
아이와 원글님 모두요...
심리 상담 같은 것 받아보시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요?3. 제입장에서
'08.8.30 10:42 PM (118.36.xxx.167)딸의입장이라면,,
욕심이 아닌 믿음과 사랑이 필요할 것 같아요
기본적인 얘기지만,,4. ...
'08.8.30 10:43 PM (121.138.xxx.45)님, 따님에게 너무 잘해주신 것은 아닌지요.
아이들도 어려운 것 알아봐야 하는 겁니다.5. 아웅
'08.8.30 10:43 PM (118.36.xxx.61)힘드시겠어요...
어머님이 원하시는 딸의 모습이 아니실지라도... 우선 그모습 그대로 받아들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도 느끼는것이 있겠죠... 님이 바라는 바와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 거기에서 나오는 반항심도 한몫할테구요.
사람마다 각각의 역할이있다고 생각해요.
공부잘하고 성실하다고 다 행복한것 아니고, 다 성공하는것 아닙니다.
저도 그나이때 온갖 미친짓 다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자살한다고 손목도 긋고... 부모님 협박하고, 거짓말도 밥멉듯이...
지금은 나름 효도도하고 신랑도 잘만나고, 공부도 하고싶은 만큼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포기하진 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6. 그럴지도
'08.8.30 10:44 PM (116.125.xxx.124)모릅니다. 원글님이 이렇게 까지 생각이드신건 하루이틀의 일이아닐꺼구요
맘이 시키는대로 하시는것도 나을듯합니다.
알아서 챙겨주는것보다.본인이 간절히 원할때 하나씩 그래~하면서 주는것도 괜찮을듯합니다.
저는 원글님이 이해가되네요.....--:
일단 맘을 다독이시고....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세요.... 딸이란 짐을 내려놓으시구요
하고싶은대로 하십시요...... 제 용기까지 같이 드립니다........7. .
'08.8.30 10:49 PM (125.186.xxx.173)님, 에고 우리 아이랑 똑같아서요. 정말 원인을 알고싶어요. 혹시 맞벌이 부부이신가요? 우리집은 아들인데요, 정말 똑같아요. 일본 카드 좋아하는 거랑, 공부못하는거 인정머리없고 게으른거.. 남편도 우리집 남편이랑 비슷하신거같고.
8. 아이가
'08.8.30 10:50 PM (218.148.xxx.183)어릴때 심정적으로 방치상태가 아니었는지요,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엄마는 아이에 대해서 아는게없군요
내 욕심대로 아이를 키울려고 했지, 정작 아이의눈을보고 눈맞춤을 해본적이없더군요
울 아들과 눈맞추고 마음맞추고 지금,서로를 통해서 자신들의상처를 치료중입니다9. 힘내세요
'08.8.30 10:51 PM (211.54.xxx.153)제 주변에도 그런분들 있어요.
부모는 양쪽이 다 교양인인데 아이가 어인 일인지 완전 삐딱선.
그렇지만 부모님이 반듯하면 다 돌아오게 되어있다고들 하던데..기운 내세요.
지금은 아무래도 무슨 말을 해도 공부엔 취미를 붙이긴 힘들것이니
차라리 부모 자식 간이라도 회복해 보심이 어떨까요?
믿고 밀어준다,는 모습 보여주고 엄마가 자기편이고
딸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것을 믿게 하는게 먼저인거 같습니다.
물론 그러시진 않겠지만 자식을 포기한다는 생각 마시고요
좀 더 길게 넓게 생각하고 대해주세요.
맛있는 거라도 사드시면서 기분 전환하시고 힘내세요.10. 맘~
'08.8.30 10:54 PM (125.186.xxx.42)따님은 공부쪽으로는 전혀 흥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공부를 좋아서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공부를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은 있거든요..그런 사람은 아무리 쪽집게 과외를 시켜도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정성을 들일수록 더 도망치려는 속성만 강해지는 듯..차라리 따님이 정말 하고싶고 흥미를 가지는 분야가 무엇인지 같이 찾아보시고 그쪽으로 뒷받침을 해주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또 따님같이 고집불통이고 독단적인 성격이 오히려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분야는 더 열심히 깊게파고드는 성향도 있으니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치 마시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11. 혼잣말
'08.8.30 11:17 PM (59.9.xxx.102)솔직히..공부가 제일 쉽다느니, 공부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된다느니 하는 거 다 허상이죠.
미술적 재능 음악적 재능 타고나듯이 공부도 공부 재능도 타고나는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볼땐, 단순히 성적의 문제가 아니라, 따님이 뭔가 반항심이라던가 불만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겉으로는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었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삐딱선 반항아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외로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소통이 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자녀와 대화는 자주 하시는지요? 아이에게 무조건 명령조로 말씀하는 건 아니신지요..한 번이라도 널 이해한다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신 적 있으신지요. 아이와 대화를 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대접받고
있다는 것, 이해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12. 상담 권유
'08.8.30 11:21 PM (211.213.xxx.122)상담받아보세요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살면서 코치가 필요해요
상담은 그 코치를 받게 되는거지요 ^^
전 상담 받은지 4년째구요 죽을때까지 상담받을려구요.물론 경제적부담 무시못해요
저희집이 잘사냐..그것도 아니구요 월세살구 예금 보험 저축 아무것도 없어요.그래도 상담의 힘을 알기에 꾸준히 받고 있어요13. 사춘기
'08.8.30 11:26 PM (125.187.xxx.90)정말 잘 보내셔야 합니다.
잘못 보낸 사춘기로 평생이 틀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무엇보다 자식에게 내 기대만큼 되기를 일찍 포기하는 것만이 능사라고 봅니다.
쉽진 않겠지만..
하지만, 요즘은 공부만 잘한다고 성공하는것도 아니잖아요.
누구든, 자신이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것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니,
빨리 발견하셔서 재능을 키워주시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봐요14. ..
'08.8.30 11:34 PM (125.130.xxx.34)원글님 . 많이 힘드시죠?
자식은 전생에 원수가 태어났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가 떠난 빈 방을 쳐다보며
꺼이 꺼이 울게 하는 그런 존재 더군요.
큰 애일수록 공부 잘하면 잘하는대로 더 잘하길 바라고 그렇게 되더군요.
따님이 조숙한 편인거 같아요.
남보다 조금 빨리 겪는 질풍노도의 시기가 좀 잠잠해질 때가 있겠지요.15. 두 부부가
'08.8.30 11:39 PM (211.192.xxx.23)인정이 철철 넘치고 엄마가 헌신적으로 아이를 키우시다보니 아이가 이기적이 될서 몰인정하다고 느끼실수도 잇을것 같네요,,부모에게 튕기는거죠 뭐,,한마디로..
성적은 어느정도 마음을 비우시구요,,코스프레 같은거 좋아하면 애니메이션 그교도 잇고 대학 애니과 은근 취업 잘되요,,
힘빼지 마시고 아예 그쪽으로 길을 터주세요,,코스프레 의상대여업체 인터넷 보면요,,장사 무지하게 잘 됩니다,즐기면서 살면 좋은거에요,이제 직업도 다양해지고 요즘 아이들은 정말 직업에 귀천잇다고 생각안하고 좋아하는것 만 하고싶어 하거든요,,저도 살아보니 즐기면서 생활이 되면 참 축복받은거라는 생각 들구요...
달래서 하고싶은거 하되 성적은 조금 올리고,,이런식으로 타협을 하세요,,
그리고 애들 욕하는거요,,몇명 뺴고 다 합니다,내 애는 욕 안할거라고 철썩같이 믿으셔서 배신감 느끼는거지 정말 욕은 많이들 해요 ㅠㅠ
엄마도 마음 가라앉히시고 애랑 사이좋게 살수있는 길을 모색해보세요...16. 이든
'08.8.30 11:53 PM (58.102.xxx.181)공부잘하면 좋지만, 잘못해도 잘 살 수 있구요.
부모욕심에 포기가 어렵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식을 인정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프레에 미쳐있고 공부는 하나도 안한다면
차라리 미술이나 만들기쪽으로 밀어주심도 좋을 것 같구요.
자식의 재능이나 취미를 살펴서 그쪽으로 유도해 보세요.
그냥 실업계고등학교 보내서.. 전문대 가더라도
지 밥그릇 자신이 챙길 것이라 생각하시고
협상을 하고 명문화 시켜보심 어떨까 싶습니다.
정말 정색을 하고
두 부부가 이성적으로 조건을 제시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미래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막연하나마 목표를 설정하시고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그러나 통금시간, 용돈의 액수, 행동의 범위는
명문화시켜서 제시하시구요.
잔소리가 먹히지 않을 때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사소한 것은 포기하시고
좀 더 깊은 사랑으로
현명한 미래의 길을 제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17. ....
'08.8.31 12:10 AM (211.224.xxx.88)... 그래도 부모님이시니까 누구보다도 따님을 더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시겠지요.
중학생이면 어떻게 성장하고 변모할지 모르는 겁니다. 성적이 다가 아니니까요. 좋아하는 게 있다면 그걸 괴상망측하다고 하지 마시고 존중해 주시는 게... 따님을 위해서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따님 또래들이나 따님을 두고 '입이 걸레다' 라는 식의 표현을 하시다니...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이런 얘기를 하실까 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같이 자폭하지 마시고 따님과의 문제를 잘 해결하시길 빕니다.18. ..
'08.8.31 12:34 AM (211.110.xxx.243)다른 것 다 해 줬지만 정이나 사랑이 느끼게 해 준 것 같진 않아요.
바로 제 모습이거든요.
아이 생각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내 욕심에서 내 방식대로의 방식을 억지로 맞춰왔어요.
그게 자식에 대한 내가 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늘 잔소리만 입에 달았고 아이를 진정으로 껴안아본 기억이 없어요.
힘들게 하니까 더 내 의무만 하게 되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도 없구요.
고등학생이 되도록 성적은 어떻게 해도 늘 그자리더군요.
수 백을 들이든 수천을 들이든 마찬가지랄까요.
애가 변하지 않는 이상 성적은 늘 그 자리일거예요.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둘 수도 없고, 그 심정 너무너무 잘 알고 늘 고민하는 부분이예요.
그래도 나이 드니 엄마 맘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하는게 보이네요.
자기 자리 찾아가려 노력이라도 하는 것 같아서
일말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아이를 자꾸 껴안아 주세요.
아마 말로도 행동으로도 눈빛으로도 아이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모습 보이지 않으실거예요.
엄마가 바뀌면 아이도 달라져요.
사람이란게 상대적이라서요.
무한한 인내와 무한한 참을성이 있어야겠지요.
남 얘기 아닌 듯 하여 끄적끄적 남깁니다.19. 울엄마
'08.8.31 1:09 AM (121.151.xxx.149)공부에 대해서는 무지 신경쓰면서 다른부분에대해서는 나에게대해서 전혀 몰랐기에 엄마가 하는이야기가 별로 가슴에 와닿지도않았고 마음에 상처가 되지도않앗고 그저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기를 원했던 시절이 잇었네요
공부가 전부가아닌데 우리부모님은 그저 날 성적으로만 대하는것같아서 더욱 반감이 가졌었네요20. 강하자
'08.8.31 1:37 AM (121.148.xxx.90)저도요..완전 동감...일찍 포기하는 방법이 뭐 있나 고민중....누가 일찍 시집 데려가서 길러줬음 좋겠음.....그래도 잘하는 분야와 관심있는게 있는것 같은데요..
저도 딸아이 성적 바닥.예민하고 느리고, 엄청 느려서 항상 학교에서 왜그런지 그래요..차라리 영악하기라도 했음..또래 아이들에게 당하기 까지 하는것 같아요.어찌해야 할지,
이런 아이도 잘키우면 나중에 보람될까 싶어요..물론 사랑하니까 걱정하죠 그죠..남의딸이면
걱정안하죠 ...딸아이때문에 가게를 열어서 물려줄까 지금 엄청시리 고민중입니다.
공부는 아닌것 같고 근데 다른 재능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21. 82의 힘!
'08.8.31 2:14 AM (203.235.xxx.31)정말 댓글들을 읽어보면 만나뵙고 싶은 분이 한 둘이 아니예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 거의 다 나왔고요
제 친구 딸 얘긴데요
원글님 딸 상태 + ADHD증상 까지 있었어요
제 친구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안되는 걸 어떡해하고 접었구요
상담 다니면서( ADHD 때문에)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평범한 표정으로 아이를 대하더라구요
아이의 상태를 인정하는 거죠
카톨릭인데 수녀님들 도움도 받았다고 해요(상담수녀)
지금 대학생인데
학교는 별로 좋질 않지만 아이 삐뚤어지지 않고
잘 크고 있어요
"욕심 버리면 행복해요"라는 말 맞구요
친구지만 참 대단하구나 싶어요22. 비행기
'08.8.31 2:31 AM (220.88.xxx.244)아이가 게으름부릴 때, 화를 먼저 내시나요? 아님 '너 어디 아프니?'하고 물으시나요?
저도 큰 아들 땜에 많이 힘들었는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은 제 자신에게 더 문제가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이말 저말 많이 하기보다는, 아이가 자기 속에 있는 말을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서로의 마음이 치유될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해답은 아이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걸 끄집어내보세요. 야단치고 화내고 타이르고 해서는 절~대 안나옵니다.23. 좋아집니다
'08.8.31 3:08 AM (116.120.xxx.182)저희 큰 딸의 중1,2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정성을 다해(교욱적 ,합리적인 정성) 키웠는데 초등 5학년부터 시작된 사춘기가 중1,2에 극에 달했었습니다. 글을 참 잘 쓰는 아이인데 그러다보니 거짓말도 소설 수준이었지요. 코스프레 ...그것도 한 때. 아이의 미친 듯한 사춘기와 제 우울증도 극에 달해 제가 정신과 치료도 받았을 정도였구요.
요즘 말하는 소위 그 10%에 내 자식이라면 너무나 당연히 속해야 한다는 게 무너지면서 제 인생이며 가치관 전체가 무너져 내렸지요.그런데요, 숨어서 저 좋아하는 만화만 그려대고 코스프레 몰래 몰래 다니던 그 시절의 경험이 아이에게 실이 아니고 득이 되더라구요. 중3 되더니 미술하겠다고 어찌나 고집을 피우던지...(저희 부부 둘 다 전공이 이과쪽입니다.) 애 하나 내버린다 마지막 심정으로 그냥 하겠다는 대로 해주었는데 그 길이 바로 우리 아이의 적성이었어요.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의 성격과 중1,2 때 정신없이 방황하던 경험들이 모두 엄청난 플러스가 됩니다. 그토록 저 하고 싶다는 미술 시작하자마자 철 나서,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아예 별 생각 없는 아이들보다 훨씬 나은 고3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벌써부터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 올리면 쑥스럽고 미안해 해요.
돌아보면 큰 아이의 사춘기는 저에게도 제2의 사춘기가 되는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로 하여 깨지고 그 깨짐으로 인해 자랐습니다.
무조건 사랑하고 믿어주세요. 이 모든 방황은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 함께하면 득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 딸 아이 지금은 제게 최고의 친구이자 벗이랍니다.
아이의 성장을 이해하시고 함께 자랄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24. 흠.........
'08.8.31 3:29 AM (61.66.xxx.98)아이는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겁니다.
어렸을때 부터 아이에게 많은 실망을 하신거 같은데....
아이는 자라오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어머니의 실망과 분노를 쭉 느끼면서....
많은 상처가 쌓였을 듯 하네요.
관성이란게 있어서 갑자기 아이에 대한 사랑이 샘솟을 리도 없고...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께서 원글님 자신에 대한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25. ㅍ
'08.8.31 4:15 AM (116.41.xxx.10)상담에 한표.. 아이 데리고 힘들다면 원글님이라도 받으세요
26. 윈드
'08.8.31 4:19 AM (58.102.xxx.15)어쩌면 이미 읽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소아정신과 신의진교수의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일독을 권합니다.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된 책이고, 아이에게 잘못했던
제 행동들을 많은 부분 느끼게 해줬던 책입니다.
그리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원글님과 따님은 꼭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정하실지 모르겠지만, 따님의 문제만이 아닌 원글님의 문제도 많이 보입니다..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놓인 하나의 미성숙한 인격일 뿐이라는 너그러움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아이를 심하게 질책하지
마세요.
따님과 엄마가 정상적인 감정교류나 의사소통이 안된다면
이미 따님은 님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고, 지금 님도 그런 아이를
놓으려고 하시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아이의 손을 놓지 마세요.
님이 따님한테 바라는 게 있듯, 따님도 엄마에게 절실히 바라는 게 있을 겁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자신이 옳다고 일방적으로
부모를 따르라고 하는 것, 그것도 어쩌면 폭력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님은 애정이고 사랑이라고 주는 것이 따님한테는 억압이고 강요일 수 있다고도
생각하세요. 그것이 엄마에 대한 배신이나 배격이 아니라,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자아가 완성되는 과정이라고 받아 들이셔야 해요.
제가 인생을 오래 살아보진 않았지만, 어떤 관계에서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일단, 소아정신과의 상담(거듭 반복하지만, 아이와 엄마가 함께입니다) 같은
제3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고, 급한대로 위에 언급한 책이라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27. 똘똘지누
'08.8.31 6:56 AM (122.128.xxx.242)사춘기라 일시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어렸을때부터 그랬다면. 그냥 기대를 버리세요.
아이 잡고. 과외같은거 다 그만두게하겠다. 니가 열심히 하지 않으니. 결국은 돈만 버린다고 차분히 말씀하시고. 아이가 그러라고 하면 진짜로 다 끊어버리세요.
어차피 공부로 될 아이는 아닌듯싶으시니. 크게 나쁘게 나가지만 않게. 하고 싶은거 하게 놔두세요.
1-20대 가장 후회하는일이 공부 안한일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니 인생 니가 가꿔가며 살라고 말도 하시구요.
윗분들은 좋은얘기 많이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자식키우는게 이상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상담으로 좋아질수 있다면. 사춘기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요? 자기 그릇이라는것도 있습니다.
아이가 언제부터 왜. 비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상담으로 다 고쳐진다면.더구나 부모님께서 아예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스타일도 아닌듯하고. 하실만큼 하시는분들같은데..
저라면 그냥 현실적으로 생각하겠어요. 세상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하거나, 바르게 부모말처럼 자라진않습니다.
그런 현실을 인정해서. 공부외에 하고싶은일에 푹 미칠수 있도록 해줄것 같네요.
몇년 그러고 나면. 나중에 친구들이나 주변 상황보고.. 정신차릴수도 잇어요..28. 혹시
'08.8.31 7:48 AM (125.139.xxx.77)글을 읽으면서 제 느낌이, 딸하고 관계정립이 안되었다는 느낌~ 엄마식의 최선을 다하신것 아닌지 아이 마음을 읽어주는데 서투셨던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엄마라는 사실조차 내려놓고 그냥 아이를 바라봐 주고 우선은 아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셔요. 아이가 엄마에게 심하게 반발하는 느낌이 드네요
29. ^^
'08.8.31 7:56 AM (59.11.xxx.230)상담한번 받아보심 어떠실지 ...가슴 아프네요...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힘 내세요...30. ..
'08.8.31 8:49 AM (59.5.xxx.176)저도 윈드님 의견에 한표 보냅니다..
저도 17년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자녀의 성장과정에는 부모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더군요...
원글 님께서는 자신의 처지가 굉장히 힘들다 하시겠지만..
따님또한 얘기해보면 나름 힘들고 있을겝니다..
우선은 님과 따님께서는 전문가의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고,
원글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지껏 본 대부분의 학생들... 단순한 버릇조차도 부모의 양육태도에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식은 나의 거울이더라...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가 보이더이다..31. ....
'08.8.31 10:06 AM (211.110.xxx.158)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거리에서 험한말 쓰는 아이보고 입이 걸레네,이부분에서 할말이 없어지네요 .초등학교때 성적을 몰랐단것도 보이는것은 모든걸 채워주는 엄마였는지 모르지만 그만큼 아이와의 소통이 막혀있단 얘기이고
엄마가 먼저 변하실 필요 있어 보입니다
상담 권합니다32. 많은분들이
'08.8.31 11:29 AM (211.251.xxx.249)상담 받아보라고 권하고
엄마에게 사랑이 부족한것처럼 얘기하는데..
제 생각은 아닙니다.
상담 받아보라고 하신 분들은
상담 한번 받아보고 그런 얘기를 하시는건지..?
저는 원글님이 그동안 노력하시고
얼마나 아이땜에 힘들어하고 우셨는지가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그런 아이가 있어요.
정말 어쩔도리가 없는..
나중에 철들면 다행이고.
그래도 부모가 옆에서 지켜주는 아이들은 다르더라고요.
아주 많이 빗나가진 않는다는 얘기에요.
너무 큰 기대 하시지 마시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생각하시고
그래도 옆에서 보시면서
공부외에 아이가 평생 할수 있는 소질은 하나 살려줘야겠다는 맘으로
정성으로 지켜보면서 키우세요.
결국 다르다는걸 알게 되실거에요.
힘내시고요.33. 인생무상
'08.8.31 11:40 AM (220.79.xxx.32)무자식 상팔자
34. ..
'08.8.31 11:43 AM (124.137.xxx.87)제 생각에 부모는 아이에게 잘했다지만 또 객관적으로 보면 뭔가 양육이 잘못되었다던지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부분에서 구멍이 뚫려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솔직히 아이의 성격은 가정환경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것이거든요 ,아님 아이를 너무 자유롭게 키우신건 아닌지 초등저학년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전혀 잡아 놓지않았을수도있을것같고... 하지만 따님이 코스프레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그런쪽에 빠져있다면 그런것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던지 그쪽에 차라리 전문가가되어지게 하심이 어떨지 미술을 시켜 그런쪽재능을 싹트게해서 니가 공부랑 그런쪽 으로 열심히 할자신이 있으면 그런쪽으로 공부할수있게 일본 유학을 보내주겠다 그러시던지/.. ㅜ그렇게 엄마가 자기의 일에 호의적이라면 아이도 부모에게 맘을 열것같은데 ...
35. 중2면
'08.8.31 11:44 AM (59.7.xxx.236)한창 예민 할 때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청소년기의 우울증이 사춘기와 겹쳐서 나올수도 있어요..일반적으로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지만 좀 더 민감하게 관찰을 하신다면 알아차릴수 있습니다. 현재 로서 가장 중요한것은 부모 자식간의 관계일 것 입니다.아이가 못마땅해서 하는 일 마다 눈엣 가시처럼 보이겠으나 가장 중요한 관계를 먼저 생각해보시면 어떨지요.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 하겠습니다.그러나 adhd는 좀 다른 문제에요.만약 adhd에 대해서 상담하시고자 한다면 꼭 전문의를 찾으셔야 하구요.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기본적인 adhd검사 양식은 많이 있습니다.어렸을때부터 아이가 또래의 아이와 달라보였다면 모를까 사춘기때 쫌 다르다고 그 범주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네요..........^^
36. 아이가
'08.8.31 11:49 AM (125.178.xxx.15)수업중에 무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건 그수업을 따라내질 못해서 이해가 안되어서 인건
잘아시지요, 글중에도 있지만 기초가 안되어서입니다
영어 수학 과학류는 기초가 부실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정 안되면 초등과정부터 훝어주시는 과외선생님이나 동네 초, 중등 전문 공부방에
가셔서 속성으로 부탁해보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물론 본인이 공부를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후겠지요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취미를 가지고 뭘하겠냐고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엄마아빠가 늙으면 너는 무엇으로 살아가겠는지도요37. 코스프레 중독자
'08.8.31 12:09 PM (222.239.xxx.123)였던 딸의 중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네요. 귀신머리같은 가발 싹둑싹둑 자른 적도 있구요~
한심스럽게 쳐다보며 한시절 견뎌내니, 지금은 나름대로 성실한 생활인으로 변하더군요.
원글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하니 그냥 지켜보구 믿어보세요.38. 상담이라는것
'08.8.31 12:18 PM (116.40.xxx.143)상담이란 것에 대한 느낌이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닌거같아요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작은 문제만 가진 사람은 거의 없는거 같네요
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것이 꼭 자식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보여요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산다는 것이 상대방에게도 꼭 고마운 일인지는 모를일이구요
기꺼이 줄 수 있을 만큼 주면 혹 상대방이 원하지 않음을 알게되어도 억울함이 적을거예요
부모자식간에 늘 기꺼이 주는 것 같지만, 솔직히 내 욕심에 어떻게 몰고가는 경우가 많음을 인정하잖아요
우리도 내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주는 부모에게서 자라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고
알게모르게 그 서운함을 품고 또 내 아이를 양육하고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 상담이란 것은 문제가 너무 클 때 받아야 하는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상담을 받아보고, 주변에 상담 받은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점점 더 느끼는 거구요
아이와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해도 내 맘속 짐이 훨씬 가볍게 처리되어감을 느끼는 것도 행복합니다39. 그래도
'08.8.31 12:34 PM (122.163.xxx.227)요즘은 뭐든 빨라서 초등고학년이나 중학때 사춘기가 오지요. 그래도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생이 아닌것을 위안을 삼고,주변의 잣대와 원글님의잣대와 기대치를 최저로 낮춘다는 생각을 갖고 대화를 시도 해 보세요. 절대로 화를 먼저 내지 마시고,말투나 표정도 요즘 말하는 빈정상하지 않게... 그리고 아빠는 모른척 관전만 하게하시고 .그런다고 해서 애가 바로 속 맘을 얘기 않하죠. 며칠을 간,쓸개 다 빼서 얘길하면 조금은 다가올거예요.그때 앞일에 대해서 얘기해보시고..그럼 애에 대해 알게 될것입니다. 방법도 나와요.그때 남편분에게 도와 줘야 할일을 얘기 하세요. 서로 딸에 대한 감정을 내세우지 말도록 하세요. 이상은 저의 경험담 입니다. 맘으로
참을인 자를 한 열번이상을 그려야 할겁니다. 정말 힘들었지요.그렇게 밉던 애가 지금은 예뻐요.지금은 무엇을 원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것 같더라구요.일단은 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것이 중요해요.힘내세요..40. 저희엄마는..
'08.8.31 1:07 PM (121.143.xxx.235)저도 중고등학교때 애니메이션 좋아하고 일본음악도 듣고 그랬었어요
사춘기에 다들 그러듯 머리 염색도 하고싶어했고 여기저기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했고..
많이 예민하기도 해서 엄마께 대든적도 많았고..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저도 그때는 우리 가족이 아무도 나랑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했던것 같고
어찌보면 우울해하고 슬퍼하고 고민하는게 멋있고 제 나이에 해야하는 일쯤으로 생각했던것 같기도 해요.
전 다행히 그림, 만화 좋아하는 만큼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고 어렸을때부터 그림을 그렸더니 꽤 재능도 있었던지 예고로도 진학했고, 거기서 저랑 비슷한 친구들 많이 만나서 참 좋았던것같아요
그리고 다큐멘터리중에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나 유학성공기 그런것들.. 많이 읽으면서 한번도 열심히 사는것을 포기해본 적이 없구요 항상 그런 삶에 대해 동경했구요.
저희 엄마는 저랑 같이 싸우기도 많이 하셨지만, 방학때는 제 마음대로 염색도 하게 해주시고 귀걸이도 하게 해주셨었어요. 심지어 초록색으로 브릿지를 넣은적도 있는데, 집에서 직접 도와주시기도 했고 색이 이렇고 저렇다고 평가도 해주셨어요. 그대신 방학이 끝나면 무조건 검은색으로 염색하게 하셨죠...방학땐 그런 애니메이션 행사에도 같이 가주셨고 만화책 사러도 같이 가주셨어요. 태어나서 처음 갔던 대형 만화행사에 같이 가주었던게 저희 엄마라는 사실이 제게는 무척 큰것이었지 않나 싶어요. 풀어줄 수 있는 기간에는 풀어주시고 공감할 수 있는 일에는 공감하려 애써주시고. 그런게 저한텐 숨통트이는 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만큼 학기중엔 공부 더 열심히 했구요. 성적도 좋았어요.
엄마가 내편이 되어주고 날 이해해준다는게 사춘기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큰 힘인것 같아요. 저도 아예 안흔들리고 살진 않았지만 마구 엇나가거나 공부 포기해야겠단 생각이 안들었던건 아마도 엄마가 절 지지해주고 계시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결국 그림그리다 유학결정했을때도 엄마가 전적으로 도와주시고 믿어주셨었어요. 덕분에 전 제가 하고싶은 일을 제 의지로 하게 되었고 그림으로 유명한 학교에도 진학하게 되었었어요.
지금은 다 큰 성인이 되었지만 저희 엄마는 늘 제가 하고싶은 일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으시고 지지해주시는 편이세요. 물론 생활이나 기타 전반에 대한것은 아직도 많이 챙겨주시고 조언해주시지만요
그리고 저 지금은 일본 음악도 일본 애니도..크게 관심 없어요 ^^;; 만화책은 워낙 좋아해서 아직 읽지만 지금은 또래들처럼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 좋은 인생을 살게 될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할지 그런거에 더 관심이 많아지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제 그런쪽으로의 관심을 아예 차단시키려 드셨다면 아마도 반작용으로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엄마가 날 이해해주는 것 만큼 힘이 되는건 없는 것 같아요41. 옆에서 딸애가 보다
'08.8.31 1:38 PM (222.64.xxx.155)엄마가 쓴거야? 하네요..ㅡ,.ㅡ;;
42. tmzkdl
'08.8.31 2:00 PM (59.186.xxx.147)남편이 도와주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돈있고 남편이 도와주면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지마세요.
43. 기린
'08.8.31 2:06 PM (61.102.xxx.99)사춘기때는 아무말듯지 않습니다.
제아이도 어렷을적엔 정말 얌전하고 모범생이면서 예의바른 아이였어요.
그런데 중2학년이되더니 문닫고들어가서 애기도않하고 완전히 다른아이로 변했어요
아이때문에 울기도하고 같은집에 각방에서 문자로 애기도하고 마주보기싫으니까.
예전에 다른아이들이 사춘기가 온다고 해서 힘들었다고하면
나는 속으로 우리아이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꺼야 장담을했죠
그러던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니까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너무걱정하지마시고 믿음으로 지켜봐주는게 부모로써 할일인가 싶습니다.44. 지나가다...
'08.8.31 2:45 PM (211.205.xxx.59)댓글 다네요.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ㅎㅎㅎ
지금 중3 딸과 한 1년반쯤 전쟁같은 나날을 겪었어요.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말도 못했고요,
겉으로 보면 조신 + 똘똘해 보이는 아이거든요. ㅎㅎ
상담 권하시는 분들에게 어느분이 본인들은 상담 받아보고 그러냐 하시는데요,
네, 전 상담 받아봤어요, 딸이랑 같이요,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받았구요 (각 지역별로 다 있는 걸로 알고 있네요)
약 6개월 쯤?? 받았나봐요.
결과적으로 전 딸과 함께 평화를 찾았구요,
제 욕심을 버리고 나니 아이를 아이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구요,
공부에 대한 미련은 버렸어요,
대신 협의해서 미술학원 보내구요,
아이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해요,
제가 욕심을 버리니
아이랑 친구가 되네요,
아이가 제게 속이는 것도 사라지고 서로 웃으며 살 수 있게 됬어요.
올 여름 코스프레도 신나게 다녀오고 재미있어 하네요.
상담 꼭 받아보시길 권하고요,
포기하지 마세요,
자식은 부모를 포기해도, 부모는 역시 자식을 포기할 순 없는 존재일테니까요....45. 최선을 다하셨지만
'08.8.31 2:48 PM (211.117.xxx.154)자녀가 느끼기엔 어머님의 사랑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있지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세요. 엄마로선 최선을 다해 저희를 사랑해 주셨지만 그것은 본인의 만족을 위한 본인의 생각대로 한 사랑이지 그 사랑이 자식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전달되었는지..서로의 입장차가 엄청나게 커요.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서 크게 반항을 하지 못했지만 드러나지 않게 그 상처로 인한 맘의 거리가 너무나도 커져서 사실 맘으로는 애정이 거의 없습니다. 상담 심리 공부를 하면서 알게되니까 엄마에 대한 원망이 더 커지기도 했었어요. 원글님은 최선을 다하셨지만 자녀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사랑이 아니라면 그것은 자녀에게 더 큰 부담과 갑갑함이 될 수 있어요. 부모 자녀간이라고 해서 절로 애정이 마주 샘 솟고 관계가 친밀한건 아닌것 같아요. 어린 자녀에겐 부모가 먼저 자신의 잘못을 찾아보고 인정해야 할것 같아요.46. 네,,
'08.8.31 3:00 PM (119.201.xxx.6)포기가 아니구요,,,
과외 해도 성적이 안오르면,,,그냥 두세요,,,
그냥 그돈 모아서 더 현명한데 쓰셧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공부도,,,자기가 타고나야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머리 잘 돌아가도,,, 공부를 하겠다는 습성은 따로 있는거 같아요,,,
그냥 모아두셧다가 자녀가 다른데필요있을때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또 대학도,,무조건 남들과 같이 갈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적성을 살릴수있는곳으로 고려해보세요,,,47. 인생이란
'08.8.31 3:26 PM (218.38.xxx.155)님, 이제 중학생 아이를 포기하기에는 아이 인생이 너무 기네요.
저는 가난한집에서 태어나 일찍철이 들었는지 극장도 안가고 멋도 못부리고 그저 공부만 했지요. 그런데 머리가 그닥 좋지 못했는지 들였던 시간에 비해서 학교는 신촌의 서강대를 나왔답니다...근데 뭐랄까 지금 그냥 직장생활하네요.아파트 대출금에 허덕이고 정말 쉬고 싶은데 그나마 남편이 지병이 있어서요... 그닥 비뚤게 살지는 않았지만 공부열심히하고 모범생이어서 인생 잘풀렸냐... 그건 아닌거 같아요. 자기 하고 싶은거 하게 지원해주세요. 보니까 저희 부모님처럼 가난하지도 않으신거 같은데요.... 인생 길고 짧은거 대봐야 알구요 학교 성적이 사회 성적순 절때로 아니랍니다...48. 중1 딸네미땜시
'08.8.31 3:54 PM (59.27.xxx.133)열받아서 82에 들어와봤더니만;;
내년에 제가 올릴 글이 아닌가 싶네요... 에효...
맘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려니 싶습니다.49. 미시한
'08.8.31 4:08 PM (218.237.xxx.49)EBS에서 하는 "부모 60분"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거기에 고민상담을 의뢰해보세요~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시던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군요~ 가끔 보는데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경우엔 직접 출연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50. !!!!
'08.8.31 5:27 PM (61.77.xxx.141)제 아들 지금 고3입니다.
울 아들 중2, 중3때
전 매일 울고 다녔습니다. 공부는 고등학교에서 너무 해야 되니까 중학교 때는 우선 놀고보자....
학원에서는 매일 전화 옵니다. 오늘도 지각했다구.
학원도 데려다 주면 바로 안 들어 가고 딴 짓하다가.
학원선생님에게 눈도장만 찍고 바로 나옵니다.
잠깐의 가출도 몇 번하구요.
몸 싸움도 말도 못합니다.
덕분에 저는 우울증을 앓게 되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 참느라 힘들었구요.
제가 손목을 그을까봐 그 마음 생기지 않게 하려고.........
그래도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니까 내가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끊임없는 나와의 투쟁을 벌였습니다.
잠깐의 가출(밤에 나가서 이른 새벽까지 안 들어오니까요.)하면 집근처 피시방에서 잡아오기를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정말고 저는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놈이
고등학교를 가니 사람이 달라지더군요.
물론 중학교 때 공부를 등한히 하니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물론 힘이 들지요.
그래도 힘 닿는 데 까지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바르면 다시 온답니다.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면 밝은 날은 훨씬 더 밝게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기다리세요.
꼭 정신차리고 부모가 얼마가 자식을 사랑하는지를 알게 됩니다.51. 자식이 뭐길래
'08.8.31 5:38 PM (221.154.xxx.247)1. 자식은 죽을때까지 포기가 안됩니다.
2. 지금은 질풍노도의 시기 좀 참고 봐주시면 잘지나갈것입니다.
3. 자식은 평생 웬수며 포기도 못하는 존재?... 화나지만 관심은 갖되 집착은 마시고 ..
4. 중학교 2학년 여자애들이 사춘기 피크라는 설이 파다합니다.... 욕?? 조금 지나며 없어져요
5. 그래도 희망은 갖고 맛있는 음식과 관심있는 표현이 아주 중요합니다.
6. 참 대한민국 엄마 특히 사춘기 부모.. 너무 힘듭니다. ㅎㅎ
---- 이상은 사춘기를 보낸 딸을 가지 엄마의 경험담....52. 문제의원인
'08.8.31 6:59 PM (118.216.xxx.153)은 꼭 있을것같아요.
상담받으시고 부모가 포기한 자식을 누군들 인정해주겠습니까?
님..휴식이 필요하신것 같아요.
위로해드리고 싶네요.53. 통깨
'08.8.31 7:15 PM (211.227.xxx.82)공감이 팍팍가는 글보니 반갑기도 하고.....글쓴분 맘이 짠하기도 하고...그러네요.
힘내서 같이 잘 이겨나가요.
저도 딸하고 싸움으로 올해 한 십년은 갑자기 늙어버렸어요....
요샌 딸들이 더 억세고 극악스러운가 보네요....54. @@
'08.8.31 8:33 PM (219.248.xxx.56)흠..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다만 다른건 우리딸은 코스프레가 아니라 인터넷서핑이라는거ㅠㅠ55. 흠~~
'08.8.31 9:00 PM (220.85.xxx.174)저도 3년전에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맘이 쨘하네요..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면 님의 딸 돌아옵니다 걱정마세요
시간을 갖고 여유를 좀 가지세요
물론 님과 같은 그 시기에는 그게 잘안되는거 잘 압니다
먼저 자신부터 맘을 잘 다스리시고 장기전이다 생각하세요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아요
전 오히려 아들은 사춘기 별로 겪지않고 스무스하게 지나갔는데
딸 아이가 아들 몫까지 절 두배로 힘들게 하더군요
사춘기때 방황하거나 엄마와 또는 부모와 갈등이 있는 애들 보면 많은 애들이 코스프레나 만화에 빠져 있는걸 여러번 봤습니다 제 친구딸도 그렇고 제 딸도 그랬고
주변에서 여러명 봤어요
그들도 삶이 뜻대로 안되고 팍팍하고 공부는 하기싫고 방황하는 애들이 나름대로 현실 도피처로 만화나 코스프레에 빠지더라구요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세계에..
요즘 애들이 워낙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코스프레에도 빠지는것 같아요
저희 딸도 허구헌날 케릭터 상품 사다들이고 인터넷으로 서로 사구팔고
정말 온 방 하나가 케릭터 상품들로 가득찼었습니다
방은 원자폭탄 떨어진것 처럼 어질러져있어도 그걸 한번 안치우고 만화책과 케릭터 상품만 끼고 앉아있더라구요 허구헌날 그것만 들여다보구 있으니
자연 공부는 뒷전으로 밀리고 기본 놏치는건 순식간이죠..
그래서 전 딸애랑 함께 같은 취미를 갖는것으로 대화를 시작해나갔습니다
코스프레 현장에도 가보았습니다 뭘 하나싶어서...
대학생도 있고 취미로 하는 애들도 있는데 좀 험해보이는 애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입도 험하고..
제가 스스로 데려다주겠다고도 하구요 만화책도 함께보면서
저 웬만한 만화 다 섭렵했습니다 원피스, 테니스왕자 뭐 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습니다
딸애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그들을 이해하기위해서..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고 달래고 얼르고 감정에 호소 하다보니 맘문을 열고 대화가 되더라구요..
터질것 같은 가슴을 부여잡고 참자참자 저 자신의 화를 다스려가면서요..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손이 올라가려는걸 억누르면서요
전 연기도 많이 했습니다
다 죽어가는척 쓰러지는 척 약봉지 머리 맡에 두고 몇날 며칠 아픈척
정말 딸애를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별별 짓 다했습니다
그런 연기 제가 생각해도 대종상감이에요..
물론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힘들었기에 가능했구요..
2년여가 흐른 중3겨울방학 어느날 딸애가 유치하다면서 온갖거 다 정리해 버리더라구요 만세~~
이 많은 걸 왜 버리냐구 더 갖고 있으라고 그럼 내가 인터넷으로 팔겠다고 했더니
다 귀찮다나 뭐라나
공부 안하고 말 대답에 방문 걸어 잠그기 밥안먹기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정말 무던히도 속을 썩이더니
공부좀 해야겠다더라구요 기본이 안되있으니 당연 힘들어하죠
님의 지금 타들어가는 맘 다 압니다
하지만 포기라니요 부모가 포기하는 아이 누가 돌봐줍니까
조그만 더 참으시고 자꾸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어느날 그런 자신이 싫어질때가 있을겁니다56. 4가지
'08.8.31 9:24 PM (125.178.xxx.31)남편의 나이차 많이 나는 여동생이 님 딸보다 더 심했습니다.
중학교 중퇴...알코올 중독.. 담배에 개방적 성개념
젊은 지지배가 동거도 많이하고 또 술먹고 이사람 저사람하고 싸우고..
...............
지금은
정말 너무 착하고 능력있는 남자 만나 행복하게 잘 삽니다.
가끔 술먹고 주정은 하는것 같은데
남편이 사랑으로 감싸주니...미쳐서 날뛰는 횟수도 줄더군요.
자신밖에 모르고, 시어머니 돈 금반지 훔치던 사람이
엄마 여행도 시켜주고 용돈도 주고...
세상일 아무도 모릅니다.
반해서
명문대에 미모..그리고 돈 버는 능력까지 많은 동생
말도 재밌게 잘 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정말 노력해서 많은 것을 성취하며 사는 동생
지금...월세에 빚이 많습니다.
자신이 500이상 벌지만...남편이 무능하고
또...겁없이 사업하고 부도..동생명의로도 사업 부도..친정 아버지 이름으로 사업...부도..
사람은 착한데..너무 무책임합니다.
세상 정말 모릅니다.57. 저두 지나가다
'08.8.31 10:01 PM (119.149.xxx.204)우리 삼촌 숙모 딱 그랬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부유층 명문대 출신인데
자식, 그러니까 제 사촌동생. 정말 꼴통이었습니다.
말할수없는 날라리에 성적표는 올 가. 정말 가족모임할때마다 그 사촌동생 보는게 불편할정도로.
그런데요, 삼촌 숙모 정말 이해 안가게 그 '올 가' 사촌 싸고 돌더군요. 사촌사이에선 돌연변이였는데
어머 우리아들 정말 귀엽지 않니? 우리아들이 최고지? 쟤가 말야~이러면서
생전 그 아들 욕하는 걸 보질 못했습니다. 무조건 우리아들 최고, 우리아들 이뻐 죽고..
그 아들, 중~고 한 3-4년 죽도록 속썩이더니 지금 효자노릇 합니다. 공부하고 대학공부 다시하고.
한마디로 우리의 기준에선 사람됐습니다.
물론 그 부모님께는 (삼촌 숙모께는) 변함없이 최고의 아들입니다.
믿어주는 부모님께 결국 돌아오는거구나.라는 결론 저는 내렸습니다.
남들의 기준에서 어쨌든, 부모에게는 최고인것이 자식 아닌가 싶습니다.58. 중3
'08.8.31 11:03 PM (59.186.xxx.123)ㅎㅎㅎ 중3 우리 아들한테 잠깐 얘기 나눠보니 학교에 이런 정도의 아이들이 70%라고 하네요.그러는 아들넘도요즘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원글 읽다가 위로를 받네요(죄송)^^*
59. 기대를 버리세요.
'08.9.1 2:43 AM (218.39.xxx.87)아이의 성적을 중학교때 가서 아셨다니 공부에 대해서는 원글님도 그저 남의 손에만 맡겨 두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저 초등학교때 아이가 영단어 외우는거라든가 수학문제 혹은 글짓기등 아이 생활 전반에 한번씩만 관심 가져 주셨어도 아이 수준을 충분히 알수 있으셨을텐데요...
그런데요.. 공부라는것도 적성이 있어야 합니다. 타고난 좋은 머리, 동기 부여 그리고 꾸준함이 같이 병행되어야만 좋은 성적을 낼수가 있어요... 그런데 따님은 많은 것들이 공부에는 부족한거 같아요...
모든 과외와 학원 수업을 끊으세요. 어차피 아이는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걸요..
공부 말고 아이한테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그 원하는것은 정말 끈기있게 해낼수 있는지 물어보시고 아이를 믿어주세요. 세상에 공부 말고도 할일은 많습니다..
요리도 있고, 네일 아트도 있고, 헤어 디자이너도 있고, 플로리스트도 있고, 보석 디자이너도 있고
그밖에도 많이 많이 있어요.
모두 열심히만 하면 공부못지 않게 성과를 거둘수가 있잖아요.
따님한테 공부 잘하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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