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들르는 식당이 있어요 서초동 예술의전당 근처에...
꽤 유명하다는 숙ㅇ네...
부대찌개는 그야말로 다시다 국물이라 딱 한번 시켜먹은 뒤론 절대 안먹고
그대신 다른 메뉴들 번갈아 먹는 편이죠...
가장 즐기는 메뉴는 생삼겹이었습니다(앞으론 절대 안 갈것이므로 과거형!)
절대 국내산 생삼겹이라 주인마나님께서 주장하시고 나름 믿음도 있어서 비싸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두세가지 나오는 밑반찬도 맛있는 편이라 매번 싹싹 먹었었는데
이상한 것은
가끔 식사 시간대를 비켜서 (오후 두 시 넘어서..) 들르게 되면 직원들 식사 시간이더군요
밥먹을 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너무 미안해서 다음에 올게요, 그러면
괜찮다고 막 붙잡아서 서너번 (일 년에 한 번정도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먹었었죠
일행들과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다가 무심코 발견한 건데,
직원 아주머니분들은 난생 처음보는 반찬들을 놓고 식사하시더라구요
맛있어 보이는 콩나물 무침에 무슨 튀김에 김치도 아주 색달라 보이는....
그래서 그 날은 제 테이블에도 그런 반찬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제 앞으로 나온건 평소와 별로 다를 바 없는 반찬들이었습니다
'저 콩나물은 나오는 반찬 아니었나요?'
'저건 저희들끼리 먹으려고 한건데...'
"전 직원분들도 같은 반찬 드시는줄 알고...'
'저흰 맨날 같은 거 먹기 지겨워서 다른걸로 해먹거든요'
(여긴 그때그때 풍성한 계절반찬을 쓰는 식당이에요 파무침만 고정이죠)
그래서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그 뒤로 몇 번인가는 직원들 식사 테이블에서 반찬 좀 덜어주시기도 하더군요
실은 그 맛에 일부러 늦은 시간에 간 적도 있었습니다
헌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들은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 섞어놓은 통에서 반찬 꺼내먹기가 싫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매번 다른 반찬을 해먹었던 거지요...
으윽....
그동안 고기 먹고 난 뒤 나오는 김치찌게를 얼마나 맛있게 먹어주었는데...
여기 맛있다고 애랑 남편까지 델고 갔건만...
정말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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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해가...
식당 반찬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8-08-30 16:57:36
IP : 218.48.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8.30 5:05 PM (118.172.xxx.155)저도 자주 갔었는데 나중에 너무 불친절해서 발길 끊었어요. ㅠㅠ
2. @
'08.8.30 5:46 PM (121.145.xxx.189)제가 자주가는 식당
직원들 식사때보면 정말 맛나보이는 김장김치같은걸 길게 쭉~~
찢어먹는 모습. 내것은 물론 범벅김치구요. 자꾸 그쪽을 흘금흘금보면서
침을 꿀떡삼켰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ㅎㅎ3. ..
'08.9.2 5:45 PM (125.7.xxx.202)저도 대호빌딩 근무시절 자주 갔었는데..같이 먹던 직원 김치찌개에서 바퀴벌레 조각 나온후론 절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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