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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명절증후군이 화악 ㅠ.ㅠ

갑갑증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8-08-29 12:13:47
가슴이 두근두근  벌렁벌렁...
이제 적응할만도 되었는데, 쩝 막상 가면 또 잘 하고 있지만 시댁일이 있으면 이렇게 갑자기 확
울렁증이 한번씩 와요.

그러면 문득 서운한 일도 떠오르며 다시금 울컥하곤 하죠.
저희 시댁이 전형적인 뉴스나오는 시댁이거든요.
시누둘가족옆에 살고, 아들둘 미혼이라 데리고 사시면서도 명절날 절대 " 친정가라" 소리 한적없는--
그래도 꿋꿋이 당일에 내려가는데요.
와 .... 정말 죄송하지만 진상인게 -- 짐싸고 가려는데 길막힌다고 차 마시고 가라고 앉히고 차 마시고나면
갑자기 화장실 들어가서 안나오시고 누구 사람 부르고 정말 민망합니다.
저는 보통 이틀전이나 아님 전날 아침일찍 가거든요. 그런데 시댁없는 큰시누는 열외라 치더라도 작은시누는
항상 저희와 같이 놀아요.. 그리고 매형이 처남들과 노는걸 좋아한다고 당구치고 노느라 명절전날 저녁까지
먹고 오밤중에 시댁가더라구요. 그렇게 가는 시누 뒤꽁무니에 거기 가면 심심한데 내일 일찍오라고 --
저보고는 " 쟤는 그래도 되는 시댁에 시집갔다고..그리고 지들이 필요해서 친정옆에 사는것들이라고" 하시네요


지난설에 10만원만 드렸다고(차례비용 10만원따로) 내내 인상쓰고 계시더니 차례모시고 나서 남자들은 다들
다른 집 차례모시러 나가고 어머님과 저 우리애기들 둘만 남았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님 거실에 주무시면서
기름냄새 맡았더니 배가부르다며 .. 너도 그렇지 않냐 먹고싶음 먹어라 -_-;;
젖주는 며느리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ㅠ.ㅠ
오후에 가려다가 하루 더 자고 갈께요 했더니 .. 갑자기 화색이 도시면서 5분거리 사는 시누둘 가족 다호출하시며
하하 호호.. 이렇게 가족이 다 모이니 얼마나 좋냐고 ... 내참 시누둘 근처에, 아들둘은 아직 미혼.. 한달에 두세번
씩 만나는데 (저는 두세번 시누들은 더자주)  뭐 그리 가족이 만난게 좋으세요?

저희 친정은 그래서 명절날 저희부모님과 미혼인 오빠 달랑 셋이 보냈어요 --

정말 생각하면 끝도없어요.  숟가락 들려고하면 " 넌 나랑 이따먹자" 하시고 --
늦게 상에 앉아 밥먹고 있음 설거지 시작하고 으구...




IP : 122.35.xxx.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mi
    '08.8.29 12:16 PM (58.121.xxx.189)

    님아.......말하지마......잊고있었는대......님글제목읽고......헉......

  • 2. .
    '08.8.29 12:17 PM (121.183.xxx.140)

    밥 건은 그러세요.
    소도 밥 먹여가면서 일 시킨다고요 ㅠ.ㅠ

    그리고 영 밥 먹을게 없으면 님이 먹을것이라도 빵이라도 좀 챙겨가세요.

  • 3.
    '08.8.29 12:18 PM (218.209.xxx.93)

    밥상차리고 꼭 한자리꿰차고 먹고 따뜻한밥 먼저 잡아서 먹고 자리도 구석자리 안앉고 눈치받으며 다먹고 설겆이해요.
    그리고 설겆이 끝나자마자 옷갈아입고 친정으로 갑니다.섭섭한표정으로 쳐다보지만 눈도 안마주치고 신발부터 신고요 친정갔다가 저녁에 다시올래?저녁이라도 먹자 이러시는데
    저녁은 저희집에서 먹어야죠 .. 말하고 남편에게 쉴새읍이 사인주고....
    참 서로못할짓이죠...저렇게 밥먹고나면 늘체하고....
    생각만으로도 힘드네요..올추석연휴 짧은데 다들 짧아서 좋다는분도 많은데
    친정갈시간이 더줄어드는거같아 속상하네요

  • 4. 미미님
    '08.8.29 12:18 PM (116.34.xxx.135)

    미치도록 웃겨요 ㅠㅠ;;

  • 5. 장손며느리
    '08.8.29 1:01 PM (116.36.xxx.154)

    25년 입니다.
    외아들이구요...........
    혼자 장보고 음식하고 뒷마무리까지 제정신 아닙니다.
    거기다 꼭 양념으로 시어머니 잔소리+ 간섭 뿌려주시는 센쓰있으십니다.
    눈썹 휘날리며 다 하고 친정 가려면 시누들 안온다고 혼자 있기 싫다고
    모시고 사는 홀시어머니 궁시렁 궁시렁.......
    이제 돌아가셔서 정말 죄송하지만 맘은 편합니다.
    어차피 일도 혼자, 경비도 혼자 다 맡는 가난한집 장손며느리도 있습니다.

  • 6. ㅎㅎ
    '08.8.29 1:05 PM (221.143.xxx.150)

    저 아는 분이 그러더라구요
    그냥 일년에 두번 중노동 프로젝트 치루는 걸로 생각하래요
    일 밀리면 야근하고 여관잡아 일하고 하는 것처럼 그러래요
    그래서 제가그랫죠
    그렇게 열심히 나면 뭐가 뿌듯하고 하는내내 위로받고 나중에 칭찬받고하지않냐고??
    일도일이지만 감정상하는게 더 싫다그랫더니
    그냥 감정은 흘려보리래요
    어차피 어쩔수없지 않나며,,,
    노력하면 한 50%는 근야 흘리ㅣ기도하네요
    그리고 전 시댁가기전에 맛난것 잔듯 사먹고 오는 길에 또맛난것 잔뜩 사먹고그래요

  • 7. ㅋㅋ
    '08.8.29 1:14 PM (125.133.xxx.208)

    제목보고 가슴이 답답했는데
    미미님 덕에 웃고갑니다.

  • 8. ^^
    '08.8.29 2:25 PM (122.153.xxx.139)

    다들 비슷한 상황인가 봅니다,
    시댁의 모든것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결혼 12년차 이지만, 명절에 친정 가는거 눈치주시고 빨리 안 보내주시는 것에는 아직 적응 못하고 울컥울컥합니다.

  • 9. 나도나도
    '08.8.29 3:20 PM (58.224.xxx.196)

    나도 벌써부터 청심환 챙겨먹을라고요,,

    그나마 올 추석은 짧아서리 친정도 못가는디..

    차례끝나고 일어나서 올라치면 자기 딸들 온다고 상차려야 한다고 가지말라고 하시는 울 시엄니..

    진짜 성질나요//

  • 10. 아니
    '08.8.29 3:46 PM (121.131.xxx.232)

    지네 딸 오는데 왜 상차려야해??
    결혼후 한 10 년 정도 지나고부턴 자리 피해버리고 지들이 차려먹게 냅둬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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