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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유아실에서 책 읽어주기

도서관 조회수 : 606
작성일 : 2008-08-28 12:05:29
어린 아이가 있어서 도서관 유아실에 가끔 갑니다. 유아실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게 되면 전 주위에 최대한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우리 아이 귀에대 대고 소곤소곤 읽어줍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안들리지야 않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도서관 유아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을 보면 거의 구연동화 수준의 목소리 크기로
읽어주십니다.
어제는 아이에게 영어책 읽기를 시키고 다시 발음을 고쳐주시는 분도 있었고,
어떤분은 아이가 질문을 하면 꼬박꼬박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수 있게 답변해 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너무 자주 이런 일이 있다보니 제가 혹시 유아실의 개념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실에서 이런일들이 다 용납되는데 나만 우리 아이 힘들게 구석으로 몰아 넣고 읽다가 스스르 빠져 나오는건 아닌가.. 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IP : 218.147.xxx.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8 12:11 PM (121.183.xxx.218)

    저는 그럴때 꼬박꼬박
    다가가서 조용해 해달라고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그러나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이젠 그런 얘기 안합니다.
    저도 지치기도 했고, 아이가 너무 예민해질까봐(남자인데 좀 예민.섬세하거든요. 감정이)
    그냥 내비둡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도 살아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너무 거슬리면 얘기하세요.
    유아실 이라도 다른 사람이 있으면, 목소리를 낮추는게 바른 자세 거든요.

  • 2. ..
    '08.8.28 12:13 PM (58.226.xxx.156)

    그런 분들 계시면 우리 애는 그 엄마 옆에 가서 같이 듣고 있다는...ㅎㅎㅎ
    읽어주라고 따로 유아실을 만들어 놓은거니까 목소리좀 크다고 뭐라고 하긴 그렇고 그렇다고 나도 목소리 높이기엔 내가 싫고 ^^;

  • 3. 도서관
    '08.8.28 12:14 PM (218.147.xxx.88)

    "유아실 이라도 다른 사람이 있으면, 목소리를 낮추는게 바른 자세 거든요."

    이 글을 유아실에 액자해서 걸어 두고 싶어요.

  • 4. 도서관
    '08.8.28 12:17 PM (218.147.xxx.88)

    ..님
    방법도 좋은 거 같아요.
    쉽게 생각하면 될 걸 마음 많이 졸였네요.
    감사합니다.

  • 5. ...
    '08.8.28 12:21 PM (121.183.xxx.218)

    그리고 제가 지금껏 봐온 사람들 중에
    그렇게 큰소리로 책 읽어주는 엄마들 절대 오래 못앉아 있어요.

    저와 제 아이 두세시간 앉아 책읽을동안
    그런 엄마들 책 한권 읽어주면 나가 떨어지던걸요. 좀 많이 읽어주는 엄마들은 두세권 그 정도 읽으면
    어느순간 사라집니다. 시간상으로는 10분에서 20분?정도 ..

    거의 99% 그런 사람들 뒷심이 없어요 ㅋㅋ

  • 6. 매너
    '08.8.28 12:24 PM (219.248.xxx.202)

    도서관에서 조용히 하는건 기본 매너 아닌가요.
    그건 유아실이라고 예외가 없구요. 다 같이 사용하는
    공공장소니까요. 그걸 왜 모르는 이들이 아직도 많은지.

  • 7. ㅎㅎ
    '08.8.28 12:44 PM (116.36.xxx.193)

    우리아이가 저보고 "엄마 저 아줌마는 왜 떠들어?"라고 말하니
    알아서 목소리가 잦아들더군요 ㅎㅎ
    내심 속이 후련하더라는....ㅎㅎ

  • 8. ...
    '08.8.28 3:53 PM (123.109.xxx.40)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야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유아실은 예외에요.
    전 아이들이 다 크고, 아이들 어릴땐 도서관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지만
    유아실에서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큰소리로 책 읽어주거나, 어린아이가 소리조절 잘 못할땐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윗님 말씀대로 기운차게 읽는 엄마치고 오래 읽는 사람 못봤구요.
    조근조근 즐겁게 읽는 엄마들 보면 참 이뻐보이죠.

    걍 아이가 잘 못알아듣나보다...하세요.
    엄마는 아이를 위해 열성을 다하는데 아이는 자꾸 딴짓하려고 하니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거 아니겠어요.

  • 9. 저도
    '08.8.28 10:58 PM (218.237.xxx.181)

    집 근처에 도서관이 여러 곳 있어 이곳저곳 자주 가는데,
    아이를 데려가면 저는 그냥 같이 책 골라서 집으로 가자고 하는데,
    아이는 꼭 자리에 앉아서 엄마더러 읽어달라고 그래요.
    그러면 유아실이라도 다른 사람 방해될까봐 소근소근하면서 2권 정도 읽어주거든요.
    우리애는 이제 한글 띄엄띄엄 읽을려고 하는 단계인데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가 읽어주는 걸 아직은 훨씬 좋아해요.
    아마 위에서 말씀하신 뒷심없는(?) 엄마들도 소리내서 읽는 거 눈치보이고
    다른 사람 방해하는 것 같아서 얼른 사라져주는 거 아닐까요?

  • 10. ....
    '08.8.29 10:43 AM (218.159.xxx.72)

    전 차라리 소리내어 읽어주는 엄마들은 이쁩니다....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계단모양으로 된 넓은 매트가 3단 정도 있어요...
    주로 어린연령아이들이 엄마랑 자유롭게 책읽는곳이지요,,,,,
    근데 아이들은 줄곳 여기서 뜀뛰기를 연신해대고 그 아이들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수다만 떨고~~
    책한권 읽어주는거 못봤어요....
    심지어 어떤엄마는 무덥던 여름~~
    입구에서 들어오면 "야 여기서 뛰어놀아~~ 엄마 잘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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