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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푸념

어제 그 새댁 조회수 : 193
작성일 : 2008-08-28 10:24:11
어제 드라이 맡긴 바지 보풀 생겼다고 징징대던 새댁입니다..

저도 여기서 그런거 많이 봤기에
바지가 없어져도 세탁소랑 싸워서 바지값 받기 어려운데
이 바지를 돈으로 물어내라고 할것도 아니고...
제 입만 아프고 제 맘만 썩을 것 같아서
그냥 담부터 원래 가던 좀 먼 곳에 맡기자 싶었어요..

근데 신랑이 와서는 바지 보풀제거는 해야겠다고 하며
암말 못하는 저를 한심해 합니다.

제돈으로 보풀제거기 사기는 너무 속상해서
적어도 세탁소에서 그건 해주실거 같아서 오늘 아침 들고갔어요.


아저씨가 길가에 앉아 동네사람이랑 얘기하시길래

저--아저씨 이거 새바지인데 보풀이 다 생겼어요..

딱 한마디 했습니다...저 첨부터 싸우는거 포기 하고 간거거든요.


아저씨-아니 바지 옷감탓인데 왜 나한테 물어달래요?
           안그래도 내바지 도 보풀생겨서 지금 그얘기 하는 중인데...
           그걸  물어달라면 안돼지..

          (옆사람한테) 옷은 어차피 보풀 생겨니까 그냥 싼거 사야돼..



이게 뭡니까...쳇쳇..


저 욱!했지만..

저-아저씨..제가 언제 물어달라고 했나요?

아저씨-원래 옷감이 어쩌고 저쩌고...


아주머니가 나와서
이건 옷 보풀이 아니고 먼지가 뭍었으니 테이프로 문지르면 된다..
저녁에 찾으러 와라....십니다.
그럼 지금 당장 해달라고 했더니 테이프로 뜯다가
보풀제거기 등장...결국 다 제거는 안되었죠.
옷에 얼룩도 안졌는데 그건 말하니까

이건 왜 묻었는지 알수가 없어 도통지울수가 없었다...이럼서
아저씨랑 또 궁시렁궁시렁...너스레 너스레...


새로 다려주겠다는걸
그냥 냉큼 들고 왔어요..


말 섞어봤자 나만 열받죠.
조용히 다른 세탁소 다닐껄...

제가 바보같아 너무 속상해요..
왜 다니던데 안가고 아파트 갔을까요..왜..왜...

전 가끔...비싸도 동네 슈퍼, 동네 세탁소,동네약국 다녀야 대형체인점에서 소상인이 산다..
우리 동네사람들 내가 팔아줘야지..이런 생각하면서 일부러 이용하는 편이거든요.

이제 당당히 고개들고 아파트세탁소앞을 세탁물 들고 오가야 겠어요..
소심한 복수...T.T



이건 사실 약과에요.
최근에 이런일 너무 많이 당하고 있어서
갑자기 세상이 비관스러워요..

아 분해..
엉엉...
IP : 58.102.xxx.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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