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라이브 공연 보고왔어요

[미쯔이]

혹시 이 공연.. 알고들 계시는지..

제가 공연 티켓 사기 전에 혹시나 해서 (뭐든 82에서 얻은 정보로 판단하는 버릇^^)
디즈니라이브로 여기저기 게시판 검색해 봤더니,,
문의하는 글만 하나 있고 답글은 없더군요..
어쩔까 하다가..
방학 중에 이래저래 바쁜 엄마 아빠 때문에 한강 수영장 한번 다녀오고 땡하고 만
7살 아들놈 위해서 표 딱 끊어서 다녀왔어요.

지난 일요일에 공연 보고 와서 아들도 저도 나름 기분좋았는데,
오늘 문득 혹시라도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 봐요..

사실 저는 어린이 공연의 퀄리티에 대해서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뽀**, 같은 거요..참...쩝...)
디즈니 라이브는 역시 오리지널 제작팀이 배우, 스탭들 모두 들어와서 공연하는 것이라 그런지..
뭐 딱히 입댈 것이 없다.. 는 정도였어요..
게다가 우리가 어릴 때 동화책과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백설공주, 신데렐라 같은 캐릭터들이
어쩜! 딱 그 이미지 그대로 내 눈 앞에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대요..
어쩌면 우리 아이보다 제가 더 즐겼던 건 아닌지..ㅋㅋ
소리도 제가 더 크게 지르고 노래도 크게 따라 부르고 했거든요..

그리고 중간중간 극 전환과 아이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는
미니, 미키, 도날드덕, 구피 같은 탈바가지 캐릭터들도 어찌나 귀여운지요..
특히 제가 놀랬던 건,, 무대 전환이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작년에 라이온킹 보면서.. 입 쩍 벌렸던 그 수준이 되는 것 같아요.
효과적으로 회전무대(?) 같은 걸 활용해서 장면의 배경 연출이 기가 막힙니다..

사실 공룡만 좋아라 하는 아들놈에게 흡족한 공연이 될까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는데,
아이도 어찌나 집중해서 보고 좋아라 하는지요,,
이번 여름 마땅한 휴가도 못 보낸 거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어느 정도 보상이 되었네요..

지난 번에 어떤 분이 좌석 문의 하셨던데요..
이 공연장이(올림픽홀) 어디에서 봐도 크게 시야가 가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는 S석이라 2층에서 봤는데요..
등장인물들이 조금 작게 보이기는 하지만, 무대는 한 시야에 다 들어오면서 잘 보이고요,
무대 양 옆의 큰 스크린으로 잘 중계가 되어서
답답한 감은 없었어요..
1층을 내려다 봤더니, 바닥은 한 두 구역쯤 나뉘어져서 뒷쪽 구역은 단이 쌓여 있는지
높이가 조금 더 있더라고요..
조금 더 돈을 써서 1층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까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어요..

끝날 때 보니까 이것이 무슨 시리즈인 것처럼 등장인물들이 또 만나요! 하고 손 흔들면서 끝나던데,
다음에 또 이런 거 하게 되면 또 보러 가게 되지 싶어요 ㅎㅎ

혹시 여름방학 때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심심해 하는 아이 둔 엄마들 계시면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공연 보실 분들 참고되시면 좋겠어요.. ^^

[베어]

울딸도 보여주고 싶네요.^^

[앗.]

저도 2층 s석 예약해놨어요
1층 좌석들은 가운데 로얄석들이 모두 나갔길래 그나마 시야 안가리는 좌석찾는다고 조금 옆자리를 택했었어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