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자식이 상팔자?

자식 조회수 : 2,619
작성일 : 2008-08-26 12:33:52
주말저녁인가 우연히 채널돌리다가 케이블에서 재방송갔던데 이경규나오고 박미선김성주? 김구라..뭐 연예인

들이 나와서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더군요. 거의 끝이라 한5분정도 보니 끝나더군요.

저흰 아이가 없습니다. 계획은 아니지만 병원에 다니다가 지금은 포기한상태이고 또 제가 몸이 안좋구요.

맞벌이로 결혼11년째 지내고 둘다 자식에 대한 애착? 뭐 이런건 이미 다 없어진상태인거 같아요.

주변에 자식땜 맘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차라리 우리가 속편하고 낫다 하고 위안스스로 하고 삽니다.

마지막 멘트에 박미선이 나중에 나이들어 너무 외롭지 않을까하는 말에 이경규가 이미 아이없는 부부들은

아이없이 사는게 익숙해 외롭지 않을것이다. 김구라는 늙어서도 돈이 있어야 대접받는다 뭐 이런이야기로

끝났어요. 남편이랑 둘이 채널돌리다가 그거보고 자기야! 우리입양할까?  내가 물었더니 싫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제나이 딱40입니다. 다시한번 몸이 힘들더라도 병원에 다녀볼까 아님

지금까지 지냈던거 처럼 살까...어제오늘 또 생각이 뒤죽박죽입니다. 이미 다 정리된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끔 여기에도 자식땜 속상하고 또 고민하는글보면 쉬운게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식이라고 나중에 다 잘되고 효도바라는 뭐 댓가성에 의한 자식키우기는 이미 아니라생각하고

노후대책이나 확실하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둘다 바쁘게 일하니 주말이면 둘다 퍼집니다.

조카들도 이제 크니 뭐 아쉽고 필요할때만 연락하더군요. 그래서 상처도 받았지만 .잘해줬거든요.

친구들은 속편하게 둘이살라고 합니다. 한참 힘들때잖아요. 사춘기에 접어들어힘들다고 합니다.

남편은 입양까지해서 키우고 싶지않다고 합니다. 저도 솔직히...점점 둘다 이기적이게 변하는거같아요.

걱정되는건 나이가 드니 돈을떠나 많이 외로울까?...지금은 바쁘고 젊으니 모르지만 어른들보면 만나면

자식이야기만 하더군요. 자랑도 하지만 웬수덩이라고.... 그런 이야기거리라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까?

과연 무자식이 상팔자일까?  날씨가 또 서늘해지니 맘이 심난해서 잠시또 고민하게 되네요.
IP : 211.187.xxx.24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8.26 1:01 PM (210.210.xxx.104)

    님과 너무 비슷한 입장이라 로그인했습니다.
    저는 올해로 만 10년되었구요.
    더위때문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냈는데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고 추석이 다가오니 심란하고 마음이 복잡하니다.
    지난 몇년동안 아기를 갖기위해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좋다는 한약과 민간요법..등등...
    결혼 2년까지는 별로 아이를 원하지 않았지만
    그 뒤로는 부모님(특히 친정)들 걱정 덜어드리려는 맘과
    저도 조급해져서 여러가지 해보라고 하시는것은 다 했습니다.
    계속 고민은 하고 있지만 입양은 아직 자신이 없고 남편도 부정적.
    이젠 자식보다는 저희 부부의 노후를 대비하는데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무자식이 상팔자...
    남들 보기에 그렇게 보이는지는 몰라도
    너무너무 아픈 말입니다.

  • 2. 정답이
    '08.8.26 1:03 PM (121.129.xxx.203)

    있겠습니까? 맘 고생에 위로를 드립니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익숙하신데 억지로 상황을 만들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은.

    그 나이대는 결혼안하고 사는 사람도 많고 일부러 안갖는 사람도 있지요.
    나이 들어서도 자식 없는게 이상한 세대는 아니라는 겁니다.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
    알차게 사시기 바랍니다.

  • 3. 자식문제는
    '08.8.26 1:09 PM (124.54.xxx.99)

    온전히 당사자들 몫입니다,.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 맘을 알리 없고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 맘을 또한 모를 수 밖에요.

    무자식이 상팔자니 그런 말들은요,..
    자식이 있다는 건 당연히 부모외의 다른 여러 인격이 존재한다는 건데
    어떻게 트러블이 없을 수 있겠어요.
    부부끼리도 남남이라 처음엔 문제도 많고 더 살아야 되나 그런 생각 들잖아요
    그래서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이런 말도 나오구요,
    인생의 무덤이니 이런 말도 있구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무자식이 상팔자네 자식이 웬수네 해도
    그래도 자식 낳고 키우며 사는 걸보면
    그 여러 문제들 속에서 인생이 나아가고
    그 자체가 하나의 삶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아이없다면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좀더 맘에 여유도 있고 그러겠지요.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면에서 자식이 있다는 것이 영 빵점은 아니란 말이지요.

    무슨 무슨 필요때문에 자식을 갖는 것이기 전에
    자식이란...사랑하는 이와의 사이에서 창조된 하나의 생명이고
    또 그 생명들이 자라서 나와 남편이라는 사람의 인생이란 역사를 꾸며줄 테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식이.. 그저 내가 돌보고 맘 아파야 하고 일방적으로 내가 퍼주어야 하는 그런 존재는 아니에요..
    아이들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또 아이를 통해서 내게 다가오는 세상..
    이런 것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지요.

    내가 내 부모에게 그런 의미였듯이
    내 자식 역시 내게 그런 의미일 거라고요.

    그냥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그래요..

  • 4. me too
    '08.8.26 1:10 PM (220.70.xxx.114)

    원글님.
    저도 40에 결혼13년 무자식입니다.ㅎㅎ
    님같은 고민 아직도 조금은 합니다.
    더 늦으면 이젠 아주 영영 기회는 없을테니까요.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차라리 무자식이 더 낫겠다 싶네요.
    요즘 교욱문제도 그렇고 세상살이 너무 팍팍 하다보니
    아이들 기르기 좋은세상도 아닌것 같고..
    신포도일까요..
    어쨌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들 다 있는 아이 없이 사는 거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굉장히 이상하고 힘든일인거 사실입니다.
    그동안 노력(병원치료 ,한약등등) 안해봤다면 나중에 미련은 남을지는 몰라도
    할만큼은 다 해 봤다고 생각해요.
    가끔 아이들 있는 친구들 만나면 난 어느 우주에서 온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그냥 편히 생각합니다.
    아이없어 힘들다면 어디까지나 내 몫이고
    애 땜에 힘든건 애있는 사람 몫이고..
    원글님이랑, 위에 댓글 다신 님이랑 저랑 만나면 할말 많겠어요...ㅎㅎ
    참, 저도 가끔 입양 생각하는데요.
    남편은 절대 반대네요..

  • 5. ...
    '08.8.26 1:24 PM (125.177.xxx.10)

    사람이란게 원래 내가 못가진거에 대해 더 욕심이 나더군요
    하나 있는 사람은 둘째 안생긴다고 고민하고..
    딸만 있는 사람은 아들 없다고 고민하고..

    근데 노력해도 안된다면 그냥 맘 접고 부부끼리 더 재미있게 다른거에 취미 붙이고 사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입양하는것도 쉽지 않더군요 우리나란 내 자식이란 개념이 너무 강해선지

  • 6. 저희도..
    '08.8.26 1:29 PM (121.165.xxx.105)

    서른둘 동갑입니다..
    결혼 4년차구요..

    올해초 잠깐.. 아기가져볼까..했는데... 또 어영부영 넘어가다보니..(이것도 역시 간절하지 않아서겠죠)
    또 마음이 없네요...

    저희는 부부 둘다 아이가 간절하지가 않아요...
    그저 남들 다 낳은까 낳아야겠다....는 생각도 없구요.. 그러기엔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냥 둘이 사는게 너무 재미있고...
    경제적으로도 이정도면 둘이살기엔 많지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게는 살구...
    아이가 끼어들게(?) 되는게 여러가지로 두려워지기까지 하네요.. T_T

    근데.. 저희도 걱정은... 과연 우리가 70살이 될때까지도 둘이서만 즐거울까....예요...
    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낳기엔.. 제 나이가 너무 걸리구요... 이휴...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

    아이 없이 사는 사람들말로는 없는것도 너무 좋아....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낳아봐... 정말 둘이 있으면서 좋은것보다 더 좋아...

    제맘도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특별히 피임을 하지도..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도 않습니다.. -_-;;;

    부모님들은 제가 너무 걱정이 많고.. 욕심이 많아서 아이 안낳는거라고... 의심하시구..
    (사실은 신랑도 원하지 않는데.. T_T)
    주변에서 다들 저만 보면 아기 언제 낳을거냐고 묻고... 스트레스예요...

    저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었군요... 이휴... 넘 고민이예요..

  • 7. 오죽하면
    '08.8.26 1:34 PM (59.19.xxx.179)

    그런말이 나왔을까요? 저 닮은 아이 너무 싫어요

  • 8. 품안의 자식
    '08.8.26 1:38 PM (220.75.xxx.246)

    자식은 말 그대로 품안에 있을때나 내 자식이예요.
    어차피 성인이되면 다 부모곁을 떠나가는 거예요.

  • 9. 입양
    '08.8.26 1:46 PM (211.206.xxx.44)

    저도 여러과정을 거치다 입양선택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가슴으로 낳은 아이..,, 세상과의 통로였습니다.
    저는 혼자놀기를 잘 하는 사람이었고,,줄곧 생각했던 건
    내가 너무 편하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잘 할 수 있을까,,같은,지금 생각하면
    같쟎은 고민을 너무 많이 했었지요,
    제가 아이를 구한 게 아니라 아이가 우리 부부를 구했습니다.
    어차피 한세상 사람으로 사는 거,,,외로울 한 인생과 접선했습니다.
    행복합니다....제 성격은,,핏줄에 연연해하지 않는 좀 건조한 성격입니다..

  • 10. ㅡㅡ;;
    '08.8.26 1:48 PM (124.56.xxx.139)

    저희는 결혼 5년차인데.. 남편도 저도 아이를 원하질 않아서 결혼1년무렵 아이가 생겼었지만 중절하고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 그후 피임하고 있습니다. 머 각자 자기 생긴데로 살아가는 거죠.. 이유를 대라면야 구구절절 많겠지만.. 어린이 라는 종족이 좋아지질 않습니다. 더불어 노인이라는 종족도.. 개구리 올챙이적 어쩌구 저쩌구.. 해도 그냥 제가 싫다는데 다른 이유 있겠습니다. 머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라구요.

  • 11. ..
    '08.8.26 1:54 PM (220.78.xxx.82)

    임신때부터 유아기시절이 제일 자식으로 인한 행복감을 느낄때같아요.초등학교 정도까지도 잘하면..
    ^^슬슬 사춘기 접어들고 성인 되서 자기 삶이 커지고 이러면서 각자 인생이 되니 자식때문에
    덜 외롭고 그런거 별 차이 없을 듯 하구요.요즘 뭐 명절때도 놀러가는 사람도 많고 꼭 대가족 모여서
    지내는 거 앞으로 점점 없어질 듯 하고..하나 딸 키우지만 순해서 그런지 전 아기 키우던 시절이
    제일 행복했어요.지금도 이쁘지만..교육이란 괴물과 경제적 현실에 많이 눌려 사는 듯 하구요.
    앞으로 더 크면 딸도 딸 인생 있으니 점점 더 분리가 되겠지요.슬프지만 .

  • 12. 저희도
    '08.8.26 1:54 PM (218.209.xxx.93)

    윗님과 같은 상황입니다.
    물론 아이를 가져본적도 없고 가지고싶지도 않고 해서 철저한 피임을 합니다.(실수로 아이를 가져서 낳고싶지는 않거든요)
    둘중한명만이라도 아이를 가지길 원하면 바로 가지가 했는데
    저희둘다 4년이 된 지금도 아예 그런말자체가 안나오네요.
    물론 둘사이는 좋고 ..아이가 있는집이 부럽기 보다 어느순간부터 더 힘들어보이더라구요
    아이는 전적으로 엄마가 키우는 엄마자식이 되드라구요.물론 아닌집도 있겠지만.
    주변에서 바라본 결과 엄마들은 너무 힘들고 아빠들도 책임감에 힘들고...
    서로 너무 지치고 힘들어보여요 ..그래서인지 저희는 지금저희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삽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모르겠죠..가끔은 늙어서 우리둘만있는 그런공간은 외롭고 쓸쓸할것도 같지만.
    인생은 본인이 선택하는거죠~~

  • 13. 둥이엄마
    '08.8.26 2:02 PM (117.20.xxx.60)

    글쎄요...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 저는 지금도 너무 가슴 시리고 아프게 느껴지네요.
    결혼하고 7년만에 불임 시술 다섯번으로 결국 성공해서 남매 둥이를 낳았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행복해요.

    한창 아이를 갖지 못해 눈물바람 콧물바람으로 살았을 때,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위로라고 하는 말... "요즘은 자식 일부러 안낳는 사람도 많다잖아.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정말이지 제 심장을 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이 아프고 고통스러웠어요.
    어떤 친구는 그렇게 위로를 하면서 딸만 둘이라 아들도 갖고 싶다더니 늦둥이 아들도 낳더라구요...

    그냥 아무탈 없이 아이 생기고 키우시는 분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불임의 고통이지요...
    그래도 저는 힘드시겠지만 한번 더 노력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 부부는 가질수만 있다면 둘 정도는 더 낳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엄마와 아빠가 된 걸 감사하고 있답니다.

  • 14. 지나다가
    '08.8.26 2:14 PM (203.234.xxx.81)

    결론적으로 아이없이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듯 합니다.

    저는 결혼 4년차, 39살 아줌마입니다. 34개월 아이를 두고 있구요.
    저와 제 남편은 아이를 끔찍하게 예뻐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 생각들구요.
    그러나 아이로 인해 잃어버린 내 생활(+남편의 생활)도 아주 큽니다.
    더 이상 직장에서 승부를 낼 수도 없고, 혼자 명상하거나, 여행하면서 여기저기 떠돌거나,
    먹고 살림하는 일상사와 거리를 두거나(먹는거 무척 혐오) 하는 일을 못합니다.
    하늘에 별이 보이도록 땀흘리고 무언가에 넋을 놓고 몰입하는 일도 못합니다.
    이제까지 그런 것들이 내 영혼을 채워왔는데,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그 상실감 때문에 우울하고 또 우울합니다
    (물론 아이는 넘 넘 예쁘고 좋지만, 아이와 함께 있는 일상이 싫습니다)

    회사 여자 후배들을 보면 아이 없이 사는 사람 많습니다.
    아직 하지 못한 숙제같이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살지만, 엄두를 못 내는 듯 합니다.
    저는 그 후배들에게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것도 꽤나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말해줍니다.
    아이가 생기면 이제까지의 10년 넘게 해 왔던 삶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데,
    그 후배들의 성향과 이제까지 살아왔던 모습들을 보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습니다.
    (천지가 개벽할 일이겠죠 ㅠ.ㅠ)

    아이 첫돌이 지나고 깨달은 것은, 아이 엄마라는 사람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살기 싫은 사람은 아이 없이 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15. 저두 임신중이지만.
    '08.8.26 2:21 PM (211.237.xxx.131)

    그리고 너무나 간절히 애기를 바라는 사람한테는 배부른 투정이겠지만
    육아에 대한 부담이나 노후를 생각한다면 아직도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해요..
    애기 이쁜거야 어릴적이고 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다들 허덕대는걸 보는지라
    우리집 경제사정으로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하는 걱정에 지금도 잠을 설쳐요...
    조만간 제 직장까지 짤리면 남편의 월급으로 아이를 키우고 전세자금 모을 생각하면 까마득하죠...

    30대 중반의 적지않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지만 아직도 그냥 둘이 살았으면 바랄때가 있어요...
    저같은 성향의 사람한테는 아기가 주는 책임감이 무겁네요....

  • 16. ㅎㅎ
    '08.8.26 2:35 PM (61.99.xxx.139)

    윗님, 저도 그랬어요. 그런 마음으로 낳은 아기가 이제 갓 백일 지났구요.

    컴하는 동안 뒤에서 손가락 빨다 잠이들었는데, 저 모습까지 왜케 이쁜걸까요...
    아기가 주는 책임감에 몸서리치도록 겁나고 무서웠는데
    막상 낳아놓고 보니, 그저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거겠죠.^^:;

  • 17. 솔직히
    '08.8.26 2:44 PM (149.159.xxx.121)

    아이를 낳고 안낳고야 완전한 본인의 선택이지만 이미 고민을 시작했다는 자체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그 형태만 틀릴 뿐인거지요..
    그리고 자기 삶을 완벽하고 깔끔하고 풍족하게 꾸미려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아이는 새로운 도전 아닌가요?
    그리고 제 언니가 비밀이라며 말하더군요
    아이 가진 부모들이 허덕대며 허둥지둥하며 죽도록 힘들다고 하는 말은 10프로만 믿고
    다 흘려버릴것.
    마치 직장에서 잘나가는 사람이 야근을 하며 죽도록 힘들고 일이 너무 많다고 하는것과
    같다나요. 그 허덕대는 모습 밑에 진짜는 행복감이라는거에요.
    그리고.. 아이에게 올인해야 하는 시기가 분명 있지만 엄마 자신의 삶을 조정하는거지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올인은 잠깐일 뿐이고 나머지는 다 엄마 자신의 잘하려는 욕심이
    더 많이 작용하는 거지요.

  • 18. ..........
    '08.8.26 3:02 PM (61.66.xxx.98)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은...
    자식이 없는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나온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게 어딨나요?
    자식이 주는 즐거움이 있으면 그만큼 괴로움도 존재하는 법이고.
    무자식이 주는 이익이 있으면 거기에 따르는 상실도 있는것이고...

  • 19. 이경규말이
    '08.8.26 3:09 PM (211.192.xxx.23)

    맞는게요,,자식없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없는대로 살아집니다,
    제 지인이 13년만에 아이 낳았는데요,,남들이 애 없이 무슨재미로 사냐 그러면 이해를 못했는데 이젠 애가 없으면 어떻게 사나,,자기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대요,,
    근데 애 낳고 세상 부러울것 없이 행복해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애 낳고 그 좋앗던 부부사이 멀어지고 폭언에 폭행에 정말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애 때문에 이혼도 못한다,가 입에 뱄습니다,
    뭐든지 인위적으로 억지로 할것만도 아닌가봐,,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 흐르듯이 사세요,,인연이 되면 아이가 올겁니다.

  • 20.
    '08.8.26 4:06 PM (122.26.xxx.189)

    저희도 아이 생각이 없는데요, 지금은 없고 서른다섯이 넘어가면 절대 안된다고 못박아놨지요.
    지금으로봐선 둘다 생각이 바뀔 꺼 같진 않네요. 애낳고 행복해보이는 사람들 많지만
    부부의 모습은 없고 뭐든지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이기적인 저희 부부는 부럽지가 않네요.
    내 자식 낳아놓고 옆에 끼고 남보고 자식 낳지 말라는 사람은 없지만, 저희 선택은 그래요.
    여행가고 싶을 때 여행가고 취미생활 열심히 즐기고 그러고 살고 싶어요.
    어차피 키워놓으면 다 독립해서 사는 건데 저희부부도 해외에 나와살고 있는데
    노년에 외로움 이런 거에 자식이 도움될지 모르겠네요. (저희 부모님껜 참 죄송한 일이지요..)
    저희는 그냥 돈 모아놨다가 나중에 시설 좋은 실버타운 같은 데 들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살라구요.

  • 21. ...
    '08.8.26 6:01 PM (203.255.xxx.198)

    이 시대 최고의 사치품이 아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는 딸 하난데

    한 번도 얘 땜에 행복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있으므로 해서
    느끼는 것은 많은거 같습니다.
    필요 악 같습니다. 저는...

  • 22. 다리아
    '08.8.26 6:15 PM (211.181.xxx.54)

    자식이있다고 외롭지않은 건 절대 아닌듯해요
    자식이 없으면..그냥 있는 사람 보면서 없으니까 약간 허전함 같은 걸 느낄 수 있겠고..
    또 고생하면서 성숙해지는 그런게있으니까, 애를 키우다보면 본인이 더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는건있겠죠..
    그래도 고생안하고 편하게 사는것도 괜찮지않을까..(그게 자신에게 주어진 팔자라면..) 그게 제 생각입니다..

  • 23. 옛말
    '08.8.26 8:08 PM (194.80.xxx.10)

    하나도 그른 거 없던데요.

    무자식이 상팔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6남매를 두시고, 그 중 둘을 먼저 떠나보낸 우리 시어머니 자주 하시는 말씀이에요.

    저는 자식이든, 물질이든, 어떤 대상이건, 없는대로 아쉬운 듯 살아가는 삶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제 의지대로 선택한 일이 아이를 낳지 않은 거에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치열해요.
    전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낳고 싶지 않더군요.
    공부 못해도 적당한 노동을 하면 인간답고 품위있게 살 수 있는 나라라면 모를까
    (북구 복지 국가 정도?)

    자식을 늙어 외로울까봐 낳는다면 그것도 이기적인 겁니다.
    늙은 부모라는 존재 자체가 자식에게는 심적 부담이에요.

  • 24. 음..
    '08.8.27 1:03 AM (116.36.xxx.193)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이야기는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을 할때 주는 의미랑 조금 비슷한거같아요
    액면 그대로 개랑 비교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혹시 기분 나쁘실까봐요
    인간들이 치열하게 살다 한낮에 늘어지게 잠자는 개들보고 하는 말이잖아요
    '그래 니들이 뭘 알겠냐 고민없고 그저 때되면 밥이나먹고 잠이나자지'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개의 입장으로 옮겨가고 싶지는 않은...그런 이유랑 비슷한의미로 쓰이는말같아요
    물론 가끔 정말 동물이 되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자기가 선택하는 삶이란 말에 동의하구요
    위에 언급한 내용은 그저 그런말장난일뿐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려 하지마시고
    마음 닿는대로 인연 닿는대로 물흐르듯 내가 현재 사는 삶에 의미를 두고 사는게 좋은거같아요

  • 25. ..
    '08.8.27 12:07 PM (218.209.xxx.33)

    자식이 있어도 나중엔 외로운거 같아요..저같아도 시댁식구들 싫고 친정식구들 잘 챙기지도 못하고 사는데 저희 자식세대엔 뭘 바랄까 싶어요..다들 독립적으로 살아야 되겠죠..어쨌든 제일 중요한건 제 자신인거 같아요..더불어 제 동반자인 남편과 어떻게 잘 살아가느냐가 다음이구요..그담은 자식..
    자식없음 말구요.. 제 자신에 삶에 충실하고 싶어요..

  • 26. 요조숙녀
    '08.8.27 5:03 PM (59.16.xxx.147)

    불임에 아이한명 입양헤 키우는 친구말이 딱 10년 행복했다고 하던데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사춘기 접어드니 부모 맘아프게하고 말안듣고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8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0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0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2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