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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울의 하루... 돈없는설움..

규리맘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08-08-26 12:15:37
안녕하세요...
이제 10개월 되가는 도토리같은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세계약이 다되서 이사갈 집을 알아보느라 정신없는데...
우울한 기분.. 감출수가 없네요...

3년전 결혼했는데... 신랑과는 사내커플로 만나...5년정도 연애기간이 있었지요...
뭐..계속 만나다보니... 열렬한 사랑보다는.. 서로를 많이 알고...그래서 결혼까지 자연스레 이어진...
결혼당시... 시댁에서 결혼을 너무 서둘러서... 저는 천만원 가량 혼수를 했고..
신랑은.. 모아놓은돈 1500으로 대출 2500껴서.. 가볍게..오피스텔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젊기 때문에 금방 일어설수있다는 생각으로..열심히 모으며..
주위에 짠돌이 짠순이 소리 들으며 열심히 모았지만...
중간중간..신랑의 주식투자로 제자리 걸음...
지금 7천만원 전세지만...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 3500받아...
사실 그정도까지 대출 안받아도 괜찮았는데... 딸  낳고... 중고차 하나 뽑고...
신랑이 또 주식 투자하여.. 제 기억으론 퇴직금 중간정산까지 해서...3천정도 들어갔었는데..
남은 돈은 500이네요...
그걸로 대출 갚고...
두번다시 주식하면 시댁에 다 얘기해서 가만안둔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여...
이제 순수하게 적금과 펀드 작게 넣고 있습니다.
둘이 한달 수입 370정도인데.. 고정지출은 160에...
이것저것 하다보면.. 정말 어디 쓰지도 않는데 남는돈은 없네요...

어제 신랑이 부서 회식하고 와서는...
부서에 다른 여사원 결혼앞두고 있는데.. 시댁에서 전세자금 1억해준다더라..
00씨도 시댁에서 1억해줬다더라... 이걸 저한테 얘기하는겁니다...

어쩌라고...
얘길 듣는 순간... 맥이 풀리고...
누구는 신혼 시작부터 1억 깔고 시작하고...
없는 사람은... 아둥바둥 사는게... 짜증나고...
그걸 저한테 얘기하는 신랑한테도 짜증났어요...

아이 책 한권 산게 없어서... 인터넷에서 재고 할인해서 팔더라구요...
가지고 놀라고 놀이책 사고... 궁전텐트..ㅋㅋ.. 그거랑...
회사다니니까.. 저도 옷이랑 화장품이며..사야하잖아요...
그래도 화장은 bb크림이랑 파우더로 살짝만 하기에..별로 살게 없는데...
옷은...티셔츠 한두개씩은 사줘야하잖아요...
매일 같은옷 입을 수도 없고...

그랬더니 오늘... 카드값이랑... 생활비 쪼들리지 않겠냐면서..
이제 쇼핑은 그만하세요~~ 하며 좋게 얘기하는데..
그것조차 짜증나더라구요.. 뭐.. .사지 말란다고 안사는거 아닙니다만...
자기 치아 관리 잘못해서 이번에 충치 치료로 200만원 그냥 날라가고...(치료는 해야하는거지만...짜증남;)
시댁에선 보태주는거 없이.. 바라기만 하시는것 같고...
(시댁에선 대출없고 돈 많이 모은줄 아심-_-)

딸 보는 낙으로 사는데...
점점 팍팍해지는 인생같아서...
우울하고..오늘 기분 갑자기 다운되서..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젊어서 고생해서.. 우리 딸은 이런 팍팍한 인생 살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삽니다만...
그래도... 매일 강한 엄마일수는 없기에...
살짝 눈물도 나고...
기분전환이 절실하네요..ㅜㅜ...

아... ........ 나 힘든데...
알아주는이 없구나...
IP : 203.244.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26 12:21 PM (61.77.xxx.250)

    그래도 힘내세요.
    저흰 그보다 더 해요.^^;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비교되는 것도 사실이겠으나
    그럼에도 넋놓고 푸념만 할 수 없는 것은.
    그래봐야 누가 알아주지 않는 내 가정이니까요.

    스스로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죠.

  • 2. mimi
    '08.8.26 12:28 PM (58.121.xxx.146)

    님.....심정도 충분히 이해가네요......근대이게 단순 상대비교하기로시작하면 끝이없습니다....학창시절부터...공부도 나보다못하고...얼굴도아니고 키도아니고....어쩌구...그런데 남자잘만나고 더부자고....우리 맨날 하는 얘기들이죠....근대 어쩌겠어요....우리능력, 내능력이 여기라서 이런사람만나서 이렇게 사는걸....누구탓을 하겠어요.....그리고 물론 안그런시댁도 있겟지만.....시댁은 돈있어도 피곤해요....받은만큼해야하고.....오히려 적당히 없으면서 착한시댁이 더속편할수도있어요....있는시댁 피곤하게하는것도 당해보지않으면 모를꺼에요

  • 3. 이아침에
    '08.8.26 12:30 PM (116.125.xxx.157)

    누구나 한평생 다 잘사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젊어서 고생하지 않으면 늙어서 하는 사람 여럿 봤어요.
    그나마 젊어서 고생하면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늙어 고생하면 그때는 좌절하지요.
    힘내시고 지금 고생이 나중에 밑바탕이 될거에요.
    밝은 미래가 기다릴거에요.

  • 4. 토닥토닥
    '08.8.26 12:33 PM (220.75.xxx.246)

    물려받은 재산 없는 사람들은 맞벌이 밖에 방법이 없더라구요. 아직 젊으시니 부지런히 저축하세요.
    저흰 결혼할때 시부모님들이 소형 아파트 대출끼고 마련해주셨는데도 지금까지(결혼 9년차) 맞벌이했습니다.
    10평아파트라도 보태주셔서 장만한거 주변에서 부러워한 사람들 많았지요.
    핏덩어리 남의 손에 맡기고 걷기 시작하면 어린이집에 맡겨가면서 17평 아파트 대출끼고 사주신거 대출 갚고 또 대출내서 20평대 아파트로 갈아타고 이제 좀 더 모아 30평대로 갈아타려고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저도 큰애 9살 되서야 처음으로 전집 한질 사다줬습니다.
    이전엔 중고책 얻어주거나 사다주고요. 애들 옷도 다 물려 입히거나 초등학교 바자회에서 천원, 이천원짜리 사다 입혔어요.
    그래도 간간히 아이들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면서 살았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 5. ....
    '08.8.26 1:24 PM (125.138.xxx.220)

    힘드시죠...어떤 기분이신지 느껴집니다..하지만 옆을 쳐다보면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내 삶이 팍팍하게 느껴진답니다.귀 닫고 목표를 정하시고 생활하시길 바랍니다.간지,뽀대,품위유지,자존심 이런거 조금만 냄새를 맡아도 그 달은 그냥 마이너스더라구요.좀 힘드시겠지만 아이 어렸을때 한푼이라도 더 모으세요.그 생활 평생 가는거 아니니깐 죽는소리 할줄 아는 연극도 좀 하시고 집안에서 악역도 하셔야 아이 컸을때 공부시키고 식구 건강챙겨가며 살게됩니다.아주 가끔은 쌓인 스트레스를 푸셔야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같이 기운 내요..

  • 6. 일단..
    '08.8.26 1:53 PM (121.165.xxx.105)

    시댁엔 경제사정을 딱 부러지게 말씀하세요...
    빚많다구... 모아놓은거 없다고... 바라시는것들 못해드린다구...

    그리구...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빚내서 주식투자 하는거 아닙니다...
    잘나서 대박나면 좋지만... 그 확률은 반도 안됩니다...

    여유돈으로 하다가... 잃으면 그냥 0이 되지만...
    빚내서 하다가 잃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그 간단한 원리를 왜 모르시나요..

    빚을 내지 않고 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원글님 집에 빚이 있다면...
    그건 빚내서 한거 됩니다...

    남편분과 확실히 하세요...
    남편분 경제권을 빼앗으시던지요...
    한방노리는 사람들은.... 평생갑니다...

    내가 하는 투자는 꼭 잘 될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개미들 손해보는건... 이젠 애들도 알정도입니다... T_T

    화이팅 하시구요.... 애기보면서 힘내세요...
    애가 더 크기 전에...
    원글님 가정의 경제상황을 바로 잡아놓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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